거북 발품팔아 뉴욕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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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박범진
저자 박범진은 발품, 이 스팩 하나만 믿고 무작정 달려왔다. 2005년 계명대학교 관광경영학과에 입학, 2학년이지만 취업에 관심이 많아 4학년 취업준비 수업을 수강했고, A+학점을 받아 선배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교내의 외국어기숙사에 들어가서 원어민 교수와 8학점에 해당하는 영어수업을 진행했다. 이때 전공수업을 포함해서 한 학기에 30학점의 수업을 들었다. 공강 시간을 활용해서는 한 학기에 150∼200시간을 면학, 근로장학생으로 활동하며 교내 부서에서 사무보조를 했다. 학교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일본 배낭여행도 다녀왔다. 대학생활의 목표 중 하나였던 워킹홀리데이를 실행하기 위해 호주행을 감행했다. 당시 수중에는 저가 항공권과 첫달 생활비 50만 원이 전부였다. 언어 능력 부족으로 호주에서 3D직종에 종사할 수밖에 없었는데, 도심의 새벽청소 4개월, 사막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주방보조 4개월 등, 총 11개월간의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남은 것은‘돈을 위한 일이 아니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며 살겠다’는 다짐과 악착스럽게 모은 1천5백만 원이었다. 모교로 돌아와 해외인턴 사업팀에서 계약직교직원으로 일을 시작하며 다시 해외생활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차, 때마침 WEST프로그램을 만나 미국행을 결심했다. 이 책은 13개월동안 뉴욕에서 경험했던 생생한 현장보고서이다.
목차
- ●Prologue-뉴욕과의 인연
●Chapter 1 뉴요커로서의 첫경험-어학연수
뉴욕 공항은 사파리 / 확실한 시차적응 / SMOKING이 뭐가 문제야? /어학연수 Park Ave. Armory / 어학연수 2(유치한 Justice) / 쉬어가는 시간-Sparkling water에 얽힌 비애
●Chapter 2 구직난-기회를 볼 수 있는 눈과 손
FDNY의 무단침입 / Happiness is nowhere. / 검은색에게 차별당한 노란색 / 천근만근 이력서 / 명함의 중요성
●Chapter 3 아시아나항공, 미통계국에서 겪은‘인턴십’과정
잊지 못할 추억, 나는야 미통계국 조사원 / 불법체류 할머니 / 도난사건 / 달빛 무지개에 실어 보내다 / 나 이런 사람이야 / 엄마 같은 식당
●Chapter 4 사랑과 이별, 그리고 여행
첫코에 반하다 / 메츠 홈구장 시티 필드 / 애틀랜틱시티 / 뜻하지 않는 이별 / 스테튼 아일랜드(이별후) / 뉴욕이여 안녕
●Epilogue-‘나는 될 놈이다’
●부록-웨스트 참가자들의 이야기
책 속으로
처음 외국에 나가면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워 집에 있게 되는데 이런 생각이 현지에서의 적응을 더욱 힘들게 한다. 자신의 부족한 영어실력과 낯선 지리가 걱정되어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것인데 어차피 영어는 아무리 뛰어난들 완벽하지 못한 상태이다. 직접 부딪쳐 보겠다는 용기와 자신감이 영어실력보다 중요하다. -25쪽
웨이터는 물 한 병을 내려놓았다. 그는 나에게 물의 상표를 보여주고 와인컵에 물을 따라주었다. Sparkling water는 다름 아닌 탄산수였다. 느낌이 싸했다. 저렇게 비싸 보이는 물이 공짜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얼른 계산서를 확인했더니 물값이 10달러라고 적혀 있었다. ‘아, 한국 촌놈이 뉴욕에서 눈뜨고 코 베였다.’ -52쪽
허심탄회하게 그에게 말했다. ‘나는 별로 욕심 없는데. 단지 작은 행복을 바랄 뿐인데. 그냥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장과 사랑하는 사람만 있으면 되는데.’ 그러자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그게 욕심이야.” -73쪽
미국의 비즈니스 문화에 대해서도 너무 무지했다. 직장이 있어야 명함을 만들 수 있다는 편견을 버리고, 대학생도 명함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누군가에게 명함을 받았을 때 내어놓을 자신의 명함이 없다는 것은 한쪽만 인사를 건네는 것과 같다. -81쪽
그녀는 영어가 서툰 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답답하다고 했다.
말을 천천히 해줘야 하고 쉬운 단어를 골라서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가‘When I am talking, I feel like I am silly.’라고 솔직하게 말했을 때 나는 상처를 받았다. 그리고 말다툼할 때에는 항상 나의 틀린 문법을 고치며 지적을 했고 나는 화가 나서 한국말로 되받아치
기도 했다. 푸릇푸릇한 초여름에 시작한 우리의 사랑은 무더위가 가시기도 전에 끝나버렸다. 그녀가 내뱉은 매서운 한마디. ‘우리 헤어지자.’ -166쪽
출판사 서평
‘나는 될 놈이다’
‘발품’이라는 스펙과 두려움 없는 ‘도전정신’으로 앞만 보고 달린
박범진(계명대학교 4학년)의 뉴욕 홀로서기 스토리!
13개월동안 뉴욕에서 경험했던 생생한 현장보고서!
자칭 악바리 대학생 박범진(계명대 경영학부 4학년생)은 교육과학기술부 주관하의 WEST프로그램에 참여하여 13개월 동안 뉴욕에서 다양한 경험을 체험한다. 이 책은 가진 것이라고는 발품과 도전정신뿐이 없는 저자가 영어실력도 부족한 상태에서 좌충우돌 구직활동을 펴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루 4시간 잠자며 투잡(아시아나항공과 미국통계국)하며 한 달에 500만 원을 벌어들인 이야기가 골격을 이루는데, 일찍이 그는 근로장학생으로 활동하며 교내 부서에서 사무보조를 하고 주말에는 피자헛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으며, 주말마다 사회복지관에서 2년 동안 청소년 지도로 150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바 있다. 또한 여름학기 때는 제주롯데호텔에서 인턴십도 수료했으며 첫달 생활비 50만 원과 항공권만 들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감행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집요한 근성은 뉴욕에서 여지없이 발휘되어 세 번의 면접을 통해 어렵사리 아시아나항공사에 취업했으며,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만 뽑는 미국통계청에 외국인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채용되었다. 이런 이야기와 더불어 본문에는 ‘스파 캐슬’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대마초를 피는 아이들과의 만남, 할렘가에서 흑인여성에게 차별당하고 터키인에게 사기당한 일, 두둑한 배짱으로 미국경찰을 따돌리며 위기를 모면한 일 등 웃음과 눈물, 감동과 교훈이 넘쳐나는 이야기로 가득 하다.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는 WEST프로그램 참가자들 다섯 편의 이야기도 알차고 소중하여 앞으로 WEST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고 있다. 경희대 이계희 교수는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 책을 추천했으며, 연수기간 동안 저자를 가르쳤던 미셸 교수(미국 뉴욕 헌터대학 Michele Thomas)는 “매우 재치 있고 지혜로우며 모험에 직면했을 때 대처하는 감각과 유머도 엿보인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거북, 발품팔아 뉴욕 가다》는 취업난에 시달리며 불투명한 미래에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는 용기’을 심어주는 청춘고백서이다.
※ WEST프로그램이란?
과학기술부 주최의 해외인턴 연수 프로그램인 WEST(Work, English Study, Travel)은, 총 18개월의 취업비자 중 어학연수 5개월, 인턴십 12개월 그리고 여행 1개월로 진행된다.
●뉴욕 JFK공항은 사파리 같았다. 입국자 대기실 밖에는 굶주린 맹수들이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었다.
뉴욕 JFK공항에 도착하면서 일이 터진다. 밤 9시를 넘긴 시각, 미국 땅을 밟게 된 저자는 함께 온 친구 재훈이가 뉴욕에 있는 친척에게 공중전화를 걸고 몇 분 되지도 않아 100만 원이 들어 있는 수첩을 분실하면서 일이 발생한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이미 아무도 없고 썰렁한 상태를 맞이한다. 이것이 뉴욕에 첫발을 내딛으며 겪어야 하는 일종의 ‘공포’였다.
●해고되고 또 해고되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기엔 열정이 너무나 컸다. 포기하기엔 도전정신과 발품이 가만히 있질 않았다.
영어든 외국생활이든 쾌활한 성격과 사교성 좋은 사람이 빨리 현지에 적응해나가는 법인데 저자는 그러지 못했다. 음식이름에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저자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첫날, 식당 메뉴판의 이름조차 몰라 당황해한다. “메뉴판 하나 빌려주시면 내일까지 모두 외워 올게요.” 그러나 그 다음날에도 큰 변화가 없자 해고당하고 만다. 이렇게 미국에서 그의 첫 아르바이트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지 못하는 고배를 마신다.
흑인들과의 만남이 어색한 할렘가에서 다시 일이 터지고 만다. 입구로 들어오는 흑인여성 한 명을 세워 가방검사를 하려는 찰나, 자신이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며 소리친 다. 결국 쫓겨나듯 술집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그는 깨달았다. '할렘에서 흑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것이다!
●선생님이 감탄할 만큼 영어다운 에세이를 쓰고 싶었다. 에세이에 집중하니 점점 실력이 늘었다. 그리고 칭찬도 받게 되었다.
헌터대학에서 연수를 받던 중 저자와 같은 레벨 수업을 듣는 친구가 쓴 에세이가 낭독되고 칭찬을 받게 된다. 수업시간에 꾸지람만 듣는 자신과 비교되면서 그녀를 부러워한 저자의 경쟁심이 발동했다. 그 날 이후, 에세이수업의 과제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게 되는데, 이처럼 에세이 과제에 최선을 다한 이유는 미셸 선생님이 감탄할 영어다운 글을 쓰고 싶어서였다. 에세이수업은 두 달 동안 진행되었고 다섯 번째의 글을 제출했지만 칭찬은 고사하고 관심도 끌지 못했다. 어려운 주제의 마지막 과제에서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하여 드디어 저자의 에세이가 낭독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시련 속에서 찾은 희망의 무지개. 시련은 또다른 희망을 주었고 기회를 안겨다줬다. 모든 아픔은 새로운 기회를 위한 준비였다.
‘Your check……’, ‘Pending……’, ‘Bounced.’ 저자의 계좌의 상태를 알리기 위해 온 메일이었다. 예치한 수표가 거부되었다는 것이었다. 수표예치가 가능하였기에 잔액만 확인했지 다른 정보는 받지 못했던 것인데, 한마디로 터키학생에게 사기당한 것이다. 500만 원이나 되는 현금을 송금하면서도 눈곱만큼의 의심도 하지 않은 자신을 한심스러워했다. 절망뿐이던 밤에 본 달빛 무지개는 아픈 저자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재충전을 해주었다.
●한눈에, 아니 한코에 반한 그녀와 사랑과 여행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 뉴욕을 즐기다.
저자는 보자마자 그녀(호주에서 온 모델지망의 유학생)에게 반했다.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마침내 그녀와 달콤한 사랑을 나누었다. 함께 야구도 보고, 카지노체험도 하고……. 하지만 그녀는 저자의 곁에 오래 있지 못했다. 사랑한 만큼 이별의 과정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녀의 배려로 이겨낼 수 있었다.
■ 추천사
미국대사관과 한국 교육과학기술부는 WEST프로그램을 위해 친밀한 협력 관계를 맺었습니다. WEST프로그램에 참여한 교환학생은, 한국의 문화와는 현격히 다른 다문화 속에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차이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 더욱 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대사관 Paul S. Thomas
범진 군의 글을 읽고 있자니 언뜻 보기에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던 열정적인 젊은 청년이 생각납니다. 당신의 도전정신에서 지혜와 투지, 그리고 강인함이 느껴집니다. 글은 매우 재치 있고 지혜로우며, 모험에 직면했을 때 대처하는 감각과 유머도 엿보이더군요. 열정과 힘, 그리고 정신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이 결과물은 당신의 발자취를 따를 많은 이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것입니다. ‘빅애플’에서 내가 범진 군의 영어선생이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완성된 책이 정말 기대됩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젊고 유망한 작가님! 깊은 애정과 고마움을 표합니다.
-미국 뉴욕 헌터대학 Michele Thomas 교수
범진 군은 자신의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해 늘 번민했고 어머니에게 좋은 아들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던 어여쁜 아들이며 자기 꿈을 찾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사랑스러운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던 범진 군으로부터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매우 기쁘고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범진 군의 글을 읽는 내내, 미국 뉴욕에서 겪은 그의 온갖 경험이 마음속에 생생히 전달되었으며, 이 글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리란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범진 군의 수기를 읽으며 공감하고 용기를 얻으리라 확신합니다. 세계로 비상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경희대 이계희 교수
기본정보
ISBN | 9788993442267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1월 26일 |
쪽수 | 219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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