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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뒤틀린 손과 발, 작은 키, 더듬거리는 말소리를 지닌 소년 미짓. 미짓은 이제 열다섯 살이 되었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은 여전하다. 그는 아버지에겐 짐이고, 형에겐 잘라내고 싶은 고통의 기억이며, 사람들에겐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다.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미짓은 '자신의 배를 가지고 바다로 나아가겠다'는 꿈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러던 어느 날, 미짓은 기이한 노인을 만나 기적과 욕망의 진정한 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미짓은 노인이 남기고 간 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그것에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그는 배의 힘을 이용해 그동안 자신이 꿈꿔왔던 것들을 이루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힘은 형과의 사이를 더욱 악화시키는데….
작가정보
1953년 영국 엑세스 지방에서 태어났다. 노르위치 대학을 졸업한 후 삼림관리사, 교사와 번역가로 활동하다가 마침내 청소년문학 작가로 데뷔했다. 십대들의 꿈, 사랑, 우정, 가족애 등을 미스터리와 절묘하게 혼합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재탄생시키는 데 탁월하며 현재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장소설 작가 중 한 명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리버보이> <쉐도우>(랭커셔도서관 청소년문학상 수상) <스타시커>(앵거스 도서상, 뉴욕도서관 청소년문학상 수상) <스톰 캐쳐>(랭커셔도서상 수상) 등이 있다.
특히 그는 이 책, <미짓>으로 벨기에 청소년문학상과 뉴욕도서관 청소년문학상을 받아 처음으로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고, 바로 그 다음 작품인 <리버보이>로 카네기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해냈다. 이제 그는 국내에서만도 30만 명 이상의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명실공히 세계적인 성장소설 작가로서 자리매김했다.
팀 보울러의 데뷔작이자 생애 가장 큰 선물이었던 이 작품 속에는 열다섯 살 작은 소년이 남긴 꿈과 좌절, 분노와 용서의 하모니가 생생하게 녹아 있다.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선사해준다.
숙명여대 경영학과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번역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전공했다. 팀 보울러의 <스타시커>를 번역했으며 그 밖의 책으로는 <톨스토이 단편선 1,2><제인에어><마더 테레사><이웃집 여자 백만장자><삶이 아름다운 이유><목요일의 아이> 등이 있다.
목차
- 이 책은 내용 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지금 자네들한테 필요한 건 기적이야.”
노인이 두 사람에게 눈을 부라리며 내뱉듯이 말했다.
“아니라니까요. 이제 그만하세요.”
“기적. 그게 답이라니까. 불가능한 건 없단 말이야.”
우두머리가 머리를 뒤로 젖혔다.
“불가능한 게 없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어떻게 해도 안 되는 일이란 게 있는 법이라니깐.”
노인은 돌연 몸을 돌리더니 요트 쪽으로 급하게 걸어왔다.
“또 시작이군. 안 된다,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여태 기적이 안 일어났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 결국은 그렇게 된다. 하지만 처음엔 내면에서 시작하는 거야. 우선 너만의 조선소에서 기적을 만드는 거지…….”
노인은 자신의 머리를 다시 톡톡 두드렸다.
“완전하게 그려보고 완전하게 원하고 완전하게 믿어라.”
노인의 얼굴이 일순 밝아졌다.
“그런 후에 네 기적의 요트를 진수대 위에 올려놓으면 그것이 네 삶 속으로 들어올 거야.”
출판사 서평
전 유럽을 사로잡은 팀 보울러의 최신작!
열다섯 살 난쟁이 소년이 들려주는
가슴 뭉클한 구원의 메시지
10년간의 집필 끝에 탄생한, 팀 보울러의 첫 소설이다. 두 개의 문학상을 거머쥐면서, 한 무명인을 주목할 만한 작가로 만들어놓는 데 일조한 작품으로, 영국의 각종 언론들이 “여타의 성장소설에선 볼 수 없었던 독특함”이라고 앞 다퉈 평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결국 이 작품은 팀 보울러 스타일을 구축한 중요한 계기이자 초석이 됐다. ‘보편적 감수성과 초현실적 분위기’라는 그의 작품세계는 바로 이 책을 통해 만들어진 셈이다.
그의 후작들에서처럼 이 작품에서도 ‘삶의 장애물에 부딪친 십대’가 등장한다. 하지만 후작들이 ‘사춘기적 통과의례와 찰나적 고통’을 다루는 데 반해, 이 책은 ‘인생 전반에 흐르는 통과의례와 좀 더 근원적인 고통’을 다룬다.
이 책의 주인공 미짓은 형에게 학대받는 열다섯 살 난쟁이 소년이다. 그의 고통스러운 사춘기는 좌절과 고난, 분노와 슬픔으로 점철돼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열망과 희망, 기적과 용서라는 가장 소중한 가치들과도 연결돼 있다. 단 한순간도 평범할 수 없었던 작은 소년은, 살면서 잃는 것과 얻는 것, 포기해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게 무엇인지 점차 깨닫게 되고 마지막 순간에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을 한다. 그의 아름답고도 가슴 아픈 선택은, 먹먹한 감동과 함께, 과연 인생에서 진정한 기적이란 무엇인지, 무언가를 열망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용서를 통해 구원을 이루어낸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찬찬히 곱씹을 기회를 선사한다.
‘내면의 성장’을 미스터리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가, 팀 보울러
<미짓>에 드러난 그만의 스타일과 작품세계!
“새벽 3시에 일어나 오전 7시까지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다시 직장에 나갔습니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했지만, 글에 대한 열망을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글을 쓴다고 아무도 격려해주지 않았지만 그 시간 동안 저는 진실로 행복했습니다. 이 작품엔 저의 진심과 눈물과 땀이 배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글은 생계수단이기도 하고, 내밀한 고백이기도 하고, 즐거움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숙명이기도 하다. 팀 보울러에게 글이란, 자신의 내면을 비춰주는 거울이자 세상을 향해 내뿜는 목소리였다. 그는 자신이 이야기를 불러내는 게 아니라, 그것이 어느덧 마음속으로 흘러들어와 스스로 목소리를 낸다고 고백했다.
<미짓>은 그가 숙명처럼 받아들인 첫 작품이었다. 평소 “이 시대의 청소년들과 내면에 어린아이를 숨겨놓은 어른들을 위해 글을 쓰고 싶다”고 했던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그러한 의식을 가감 없이 펼쳐 보였다. 특히 그는 ‘내면의 성장’에 대한 집착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불안하게 흔들렸던 그때의 이야기’와 ‘설익은 십대들’을 내세워, 한 뼘 성장하면서 온몸으로 겪게 되는 인생의 가치들을 전 세대에게 전달한다.
특히 이 책에는 그 당시 작가의 심정과 상황이 반영돼 있어 흥미롭다. 뒤틀린 수족,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키, 자신의 의사조차 똑바로 표현할 수 없는 장애를 지닌 주인공은, 자신의 위치를 직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대한 희망을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결국 글쓰기를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었던 작가 자신의 모습이었던 셈이다.
“신은 가장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를 가장 사랑하신단다.”
자기애를 잃고서 끊임없이 흔들렸던, 한 소년의 생애
<미짓>은 주인공 소년의 이름이기도 하다. 난쟁이, 꼬마라는 뜻의 이 단어는 책의 전체적인 성격뿐 아니라 그 아이가 견뎌내야 할 모든 고통을 내포하고 있다. ‘미짓’은 이제 열다섯 살이 됐지만, 여전히 아버지에겐 짐이고, 형에겐 잘라내 버리고 싶은 고통의 기억이며, 마을 사람들에겐 호기심의 대상이다. 성장을 고대할 시점이 왔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은 변한 게 없다. 그 절대적인 괴리감 속에서 그가 의지할 만한 거라고는 ‘자신의 배를 가지고 바다로 나아가겠다’는 꿈뿐이다. 물론 그에겐 꿈꾸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놓는 순간 추락해 버릴 걸 알기에 그 꿈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버틴다.
기이한 노인을 만나, 기적과 욕망의 진정한 이면을 들여다보기 전까지….
“사춘기 형제들의 갈등과 증오, 그리고 그 끝에서 솟아난 기적 같은 용서의 순간”
미짓은 기이한 노인이 남기고 간 배를 결국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러면서 그것에 신비한 힘이 서려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작고 뒤틀린 몸 안에 갇혀 있기만 했던 그는 그 배의 힘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고 그것을 이용해 자신이 꿈꿨던 것들을 이루어내기 시작한다. 혼자서 항해를 시작하고 요트경기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거머쥐고… 그는 난생 처음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그 힘은 그동안 은밀하게 서로를 증오하고 경멸했던 두 형제 사이를 갈라놓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약자의 입장에 놓여 있었던 미짓이 힘을 거머쥐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던 힘의 저울은 비로소 수평이 되고, 그것을 계기로 두 형제는 끊임없이 충돌한다. ‘엄마를 죽이고 태어난 흉측한 동생’에 대한 형의 분노와 ‘자신을 밤마다 학대했던 형’에 대한 동생의 증오는, 이제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서로의 가슴에 칼을 겨누는 결과를 불러온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미짓은 깨닫는다. 무엇에 의지해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를. 환희의 결정체였던 힘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공포의 시한폭탄이 돼 버리고, 그는 힘이 없었던 때에도, 힘을 거머쥐었을 때에도 단 한순간도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그 고통의 순간을 거치는 동안 비로소 ‘온전히 자신이 되는 법’을 배운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며 선택과 책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들여다보고, 모든 것을 직시하고, 다시 선택한다. 형을 용서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그것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기로.’
그의 가슴 저리는 선택은, 아직도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 우리들에게 ‘누군가를 진정으로 용서한다는 게 무엇인지’ 알려준다. ‘스스로 용서를 선택하는 순간, 상대방에게도 자신에게도 진정한 구원의 순간이 도래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것이야말로 매순간 좌절과 성장의 고비를 넘나드는 모든 ‘미짓’들에게 팀 보울러가 전하고 싶은 인생의 진리였을 것이다.
* 책을 덮은 후에도 한동안 가슴이 먹먹하다. - 타임스 에듀케이셔널 서플리먼트
* 짜임새 있는 구성, 아름다운 서정성, 가슴을 적시는 여운 - 아이리시 타임스
* 긴장감, 오싹한 서늘함 속에 숨겨진 뜨거운 눈물. 팀 보울러, 그는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아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 선데이 텔레그레프
* 속도감 있는 전개, 개성 강한 인물이 첫 장부터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는다. - 스쿨 라이브러리언
* 이 작품은 무자비할 정도로 솔직하다. - 주니어 북셸프
기본정보
ISBN | 9788993285598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2월 01일 |
쪽수 | 272쪽 |
크기 |
148 * 21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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