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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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아비 스타인버그
저자 아비 스타인버그(Avi Steinberg)는 예루살렘에서 태어나 미국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에서 자랐다. 독실한 유태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유태인 학교에서부터 하버드 대학교까지 촉망받는 엘리트의 길을 걸었지만, 성공을 향한 길에 회의를 느끼고 주변의 기대와는 달리 다른 삶을 모색하는 괴짜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를 선택한다. 프리랜서 부고 전문기자로서 활동하던 그는 어느 날 운명적인 구인광고를 만난다. 보스턴 교도소 도서관의 사서 자리가 바로 그것이다.『교도소 도서관』은 교도소 도서관 사서가 된 그가 만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회고록을 쓰려는 포주, 젊은 시절 교회 앞에 버렸던 아이를 교도소에서 만나게 된 스트리퍼,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가 되고 싶어 하는 조폭 등 수많은 매력적인 인물들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눈물겨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꼼꼼한 필치로 교도소 속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내며, 그 속에서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를 펼쳐낸다. 또한 이 책은 세상에 대해 회의하고 방황하던 한 젊은이가 교도소 속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솔직한 성장담이기도 하다. 그의 첫 책인 『교도소 도서관』은 『뉴욕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LA 타임스』 등에서 격찬을 받았고, 인기 미국 드라마 「오피스」, 「어글리 베티」, 「튜더스」 등을 제작한 제작사 레벌리 프로덕션에 의해 드라마화될 예정이다.
목차
- 1부 수취 불명
1. 높이 더 높이, 낮게 더 낮게
2. 책은 우편함이 아니다
2부 수취 확인
3. 민들레 폴렌타
4. 수취 확인
다시 쓰는 서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포주는 가장 훌륭한 사서가 될 수 있다. 사이코킬러는 아니다. 그들은 가장 나쁜 사서가 된다. 사기꾼도 마찬가지다. 갱이나 총잡이, 은행털이도 모두 사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대중을 다루는 일에도, 조무래기를 부리는 일에도, 심사숙고해서 계획을 짜는 일에도, 그리고 절제된 분노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일에도 능숙하다. 주식계의 큰손이나 대부업자도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단 한 가지, 바로 ‘말로 하기 힘든 그것’,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그것’이 없다. 포주들이 ‘그것’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고 있는가? 바로 ‘사랑’이다. - 본문 13쪽
범죄물은 의심의 여지없이 가장 인기 있는 장르였다. 나는 매일같이 범죄물을 찾는 요구를 들어줘야 했다. 다양한 유형의 삼류 마키아벨리들로부터 『손자병법』이나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을 찾는 요청이 자주 있었다. ‘마카벨리(Makaveli)’로도 알려진 살해당한 래퍼 투팍에게 감사하게도, 나는 니콜로 마키아벨리에 대한 책도 요청을 많이 받았다. 『군주론』을 빌려갔던 재소자의 대부분은 다소 실망한 얼굴로 그 책을 반납했다. 16세기에 쓰인 그 책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던 것이다. - 본문 108쪽
우리는 감방 문이 열려 재소자들이 주간 휴게실을 돌아다니는 시간에 책을 전달하러 갔다. 실수였다. 세상으로부터 거의 완전히 단절된 재소자들이 뿜어내는 절망의 숨결이 손에 잡힐 듯 구역 안에 감돌고 있었다. 동물적인 절박한 굶주림으로 순식간에 우리에게 자석처럼 들러붙은 재소자들은 한쪽 구석으로 우리를 몰았다.
근무 중이던 교도관들은 이 상황을 우습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코미디언인 양 교도관 하나가 두 팔을 크게 벌리더니 갈매기처럼 펄럭거리기 시작했다. 꽥꽥꽥! 그는 이렇게 큰 소리로 외쳤다. “봐라, 리비어 해변 같지! 갈매기들이 몰려온다, 이것들아!” 사실 그들의 말에는 진실이 담겨 있었다. 우리는 해변에 나뒹구는 갈매기들의 먹잇감에 지나지 않았다. - 본문 110쪽
하지만 아무리 순수한 내용이 담긴 편지라도 원칙적으로는 일종의 금지품으로 취급해야 했다. 직업 규정상으로도 그러했고, 아마토 역시도 교도소 도서관을 ‘난장판’으로 만들지 말라는 경고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책 속과 서가 사이를 정기적으로 조사했고, 재소자가 쪽지를 남길 만한 장소를 샅샅이 뒤졌다. 나는 디스켓들과 컴퓨터 본체도 조사했는데, 온라인 연(쪽지)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다른 사람의 메일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바보 같은 편지라도, 그 이면에 숨겨진 맥락은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남의 메일을 삭제하는 짓은 수상쩍은 쪽지를 주고받는 일보다도 더 나쁜 짓 같았다. - 본문 114쪽
셰익스피어는 - 너무 - 구식이야(old)!”
“올드 스쿨(old school, 힙합 음악의 한 분야 - 옮긴이)을 말하는 거예요?” 이 말이 얼마나 설득력 없이 들릴 것인지를 충분히 알면서도 나는 그렇게 말했다.
“그런 올드 말고, 친구(cuz). 지루하다는 말이야.”
“셰익스피어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서로를 친구(cuz)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아요?”
“몰라. 하지만 내가 진짜로 아는 건 셰익스피어가 엿 같다는 거야.” - 본문 305쪽
출판사 서평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저자 아비 스타인버그가 보스턴 교도소 도서관 사서가 되면서 겪은 일들을 담은 소설 형식의 에세이. 교도소 도서관에서 만난 수많은 각양각색의 재소자들, 그리고 그들과 부딪히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배꼽 잡는 웃음과 가슴 따뜻해지는 눈물을 전한다. 또한 세상에 대해 회의하고 방황하던 한 젊은이가 교도소 속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솔직한 성장담이기도 하다.
교도소 사서가 된 어리바리 하버드 졸업생과 매혹적인 흉악범들,
그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리얼 인생 버라이어티!
★ 「뉴욕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LA 타임스」 등 주요 언론의 격찬
★ 인기 드라마 「오피스」, 「어글리 베티」, 「튜더스」의 제작팀 드라마화 결정
★ 한때 사서가 되기 위한 공부를 했던 소설가 한유주의 유려한 번역
살인범, 갱단, 폭력배, 포주, 창녀, 마약 밀매자…… 온갖 흉악범들이 득실거리는 보스턴 교도소. 하지만 그 험악한 곳에도 도서관은 있다.
이 책 『교도소 도서관』은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촉망받는 엘리트였던, 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청년 아비 스타인버그가 보스턴 교도소 도서관 사서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험악하기만 할 것 같은 교도소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때론 우스운, 때론 따뜻한, 그리고 때론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은 이야기가 소설처럼 펼쳐진다.
웃음에서 눈물까지, 교도소 도서관 천태만상
교도소 도서관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감방에서는 할 수 없는 모든 일들! 재소자들은 잡담을 하고, 싸움을 벌이고, 영화를 보고, 재판을 위한 준비를 한다. 또한 금지품이나 남녀 재소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숨겨두고, 비밀리에 거래가 오간다. 물론 가끔은 책을 읽기도 한다.
사서 아비는 도서관에서 온갖 일들을 벌이는 각양각색의 재소자들과 도서관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교도관 사이에서 고난을 겪는다. 저자는 터프한 인물들 사이에 낀 범생이 사서가 벌이는 고군분투와 실수들로 배꼽 잡는 웃음을 전달하기도 하고, 재소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슴 한 켠을 아프게 하는 슬픔을 전달하기도 한다.
방황하던 청년, 교도소에서 길을 찾다
이 책은 한 청년의 우정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 아비 스타인버그는 유복한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유태교 사회 내에서 주목받던 엘리트였다. 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유태교에도 회의를 느끼게 되면서 유태인 공동체에서도 멀어진다. 프리랜서 부고 기자로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어느 날 운명적으로 보스턴 교도소 도서관 사서 구인광고를 만난다. 이때부터 그의 인생은 뒤바뀌게 된다.
그는 교도소에서 만난 다양한 재소자들과 우정을 나눈다. 회고록을 쓰려는 포주, 젊은 시절 교회 앞에 버렸던 아이를 교도소에서 만나게 된 스트리퍼,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가 되고 싶어 하는 조폭 등등,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부류의 다양한 인물들과 겪는 경험을 통해 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또한 그는 그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통해 인생에 대한 사유를 담아내며, 또한 한 사회에서 교도소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일반인과 범죄자의 경계가 단순히 선악의 문제만인 것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까지 나아간다.
교도소 도서관이라는 역설
얼핏 ‘교도소’와 ‘도서관’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놓인 듯 보인다. 실제로 교도소 안에서 도서관은 일종의 역설의 장소이다. 서로 무언가를 공유하는 것이 금지된 교도소에서 도서관은 책이나 잡지를 비롯해서 수많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공간이다. 즉 교도소 내에서 가장 급진적인 공간인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 속에서 자신이 처한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자신이 회고록을 쓰도록 돕고 있는 재소자가 저질렀던 심각한 범죄에 관해 알게 되면서, 그는 고민에 빠진다. 그를 돕는 것이 옳은가? 나아가 범죄를 저지른 자를 ‘벌’하기 위한 공간인 교도소 안에서 도서관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런 역설과 윤리적 고민을 이야기 속에 담담하게 녹여내고 있다.
생생한 묘사와 깔끔한 번역
이 책의 큰 매력은 인물에 대한 생생한 묘사에 있다. 간교한 사기꾼, 위풍당당한 포주, 소심한 마약 중독자, 우스꽝스러운 갱, 폭력적인 교도관들이 저자의 묘사 속에서 살아 숨 쉬듯 움직인다. 『오피스』, 『어글리 베티』 등 인기 미국 드라마를 제작해온 제작팀에서 이 책의 드라마화를 결정한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한때 사서가 되기 위한 공부를 했던 젊은 소설가 한유주의 깔끔하고 유려한 번역도 독자들의 읽는 맛을 살려주고 있다.
추천사
그의 회고록은 살아 숨 쉬는 듯 생생하다. 또한 빼어난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 뉴욕 타임스
배꼽 빠지게 웃기다 - LA 타임스
읽는 동안 주변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모르게 빠져들 정도로 재미있다. 보스턴 교도소에 있는 남여 재소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만들 정도로 심오하다. 스타인버그는 다정하고 절제된 문장을 통해, 재소자에게서 숨길 수 없는 휴머니티를 발견한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매혹적이다. 스타인버그는 우아한 문장 안에 천연덕스러운 재치와 도덕에 관한 심각한 질문을 섞어낸다. 그 결과 교도소에서의 삶과 그 속을 흐르는 좌절된 휴머니티에 대한 빼어난 초상을 그려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감금의 본질에 대한 자유분방한 명상이자, 인간이 만들었지만 인간의 시선에서는 감춰져왔던 교도소의 주민들에 대한 가슴 뭉클한 연대기. - USA 투데이
풍자적이고 매혹적인 문체로 독자들이 알지 못하는 교도소 도서관의 세계를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 이코노미스트
기본정보
ISBN | 9788993166521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2월 29일 | ||
쪽수 | 528쪽 | ||
크기 |
145 * 225
* 35
mm
/ 596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Running the Books/Steinberg, Av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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