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알면 사랑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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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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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다듬고, 내용을 추가한 개정증보판 출간!!
“자연의 품에서 더 따뜻하고 더 지혜롭게!”
세계에서 손꼽히는 동물학자인 최재천 선생님이 어린이들을 위해 처음 쓰신 교양서입니다.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문에 한 꼭지 추가하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으며 고치고 다듬어 개정증보판을 출간하였습니다.
박사 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열대의 밀림에 들어가 수많은 동물과 마주친 경험은 마치 모험 소설처럼 흥미진진합니다. 선생님이 풀어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보따리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배움이 일어납니다. 그 배움은 과학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성품과 교양에 한발 다가섭니다.
이를테면 ‘알면 사랑한다’는 선생님의 좌우명은 징그러워하던 전갈을 사랑하게 된 여학생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랍니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은 다른 생명체 앞에서 교만해서는 안 된다는 것, 생명의 그물을 함부로 끊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도 재미난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를 통해서 동물원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요.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덮을 때, 아이들은 ‘생명의 눈’으로 세상을 더 따뜻하고 지혜롭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이 주는 울림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정보
저자 최재천
강릉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공부했습니다. 1990년 하버드대학교에서 민벌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학자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과학자 가운데 한 분입니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습니다. 어른이 된 뒤, 주로 외국에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연구했습니다.
선생님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강연이나 방송 출연, 저술 활동을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널리 알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특히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야 우리 사회가 더 크게 발전한다는 취지의 ‘통섭’을 제안해 학문 발전에 이바지했습니다.
‘미국 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고, <진화심리학>을 비롯해 5개 국제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 운동도 활발히 하여 ‘한일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다윈 지능》 《개미제국의 발견》 《과학자의 서재》 《인간과 동물》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 등 40여 권의 책을 저술하고 번역했습니다.
미국 미시건대 교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림/만화 권순영
그린이 권순영
어릴 때부터 책과 공책, 골목길 어디에든 그림을 그렸답니다.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린 적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유년 시절의 기억과 즐겨 보았던 만화 주인공을 소재로 슬픈 동화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뭇 웃음>(2011), <슬픈 모유>(2014)로 개인전을 가졌고 홍콩, 브라질, 일본에서 열린 아트페어에 참가한 주목받는 젊은 화가입니다. 세종대학교 미술 대학원에서 학생들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최재천 선생님을 따뜻하고 재치 있게, 동물들을 섬세하고 정겹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더 따뜻하고 더 지혜롭게
1장 생명의 천국 열대로 오세요
1. 나는 한 마리 ‘털 없는 원숭이’
2. 열대는 지구의 생물 백화점
3. 지구 최초의 농사꾼 잎꾼개미
4. 선물 주고, 노래하고, 춤추고
2장 생명, 알면 사랑하게 되지요
1. 자선가 박쥐, 건축가 박쥐
2. 당당하고 느긋한 선비 부시마스터
3. 너도 나도 지극한 자식 사랑
4. 아즈텍여왕개미의 꿈
3장 생명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요
1. 동물 속에 인간이 보여요
2. 반려동물들의 호소
3. 새들아, 너희 잘못이 아니야
4. 생명의 그물을 함부로 끊지 말아요
5. 제돌이의 꿈은 바다였습니다
6. 생명이 살아 숨쉬는 작은 지구, 국립생태원
책 속으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여러분이 내 이야기를 듣고 생명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마음으로 모든 생명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이를 ‘생명의 눈’이라 하면 어떨까요? 나는 여러분이 ‘생명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고 더 따뜻하고 더 지혜롭게 보기를 바랍니다.
(13쪽, 더 따뜻하고 더 지혜롭게)
“아,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나는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그 외침 소리에 바로콜로라도 섬은 화들짝 놀랐어요. 하지만 곧 흐뭇한 미소를 지었지요. 자연의 품으로 돌아온 한 마리의 털 없는 원숭이를 환영한다는 듯. 인간이 자연을 멀리하고서야 어찌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겠냐는 듯.
(24쪽, 나는 한 마리 ‘털 없는 원숭이’)
그날 밤 내가 만난 잎꾼개미들은 공교롭게도 나뭇잎이 아니라 꽃잎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길게 이어진 초록 잎의 물결도 대단한 볼거리이지만, 찰랑거리는 분홍빛 꽃물결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이었어요. 인간이 비추는 조그만 전등 빛을 받으며 그 아름답고 은은한 꽃물결은 쉴 새 없이 흘러갔어요. 그들을 따라 함께 흘러가다 보니 내가 인간 세계를 벗어나 개미의 세계로 들어선 것 같았습니다.
(40쪽, 지구 최초의 농사꾼 잎꾼개미)
이쯤 되면 인간으로 태어난 걸 다행으로 여기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남학생도 있을 것 같군요. 눈치챘겠지만 동물의 세계에서 번식의 결정권은 암컷에게 있어요. 힘센 수컷, 아름다운 수컷, 노래 잘하는 수컷, 춤 잘 추는 수컷, 선물 주는 수컷도 모자라 제 몸까지 바치는 수컷이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수컷은 스스로 자식을 낳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49쪽, 선물 주고, 노래하고, 춤추고)
삐딱한 시선을 거두면 어디 박쥐가 나는 모습만 예술이겠어요? 생김새와 살아가는 방식에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니 모든 생명이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지지요. 생명을 깊이 알면 아름다움과 감동에 늘 묻혀 살게 되니 이보다 좋은 예술 체험이 없답니다.
(62쪽, 자선가 박쥐, 건축가 박쥐)
“전갈이 징그럽다며 소리소리 지를 땐 언제고 지금 뭐 하는 거에요?”
“징그럽긴요. 사랑스럽기만 한 걸요. 세상에 이처럼 지극정성인 어머니가 또 어디
있겠어요?”
그 여학생은 전갈의 모성애에 깊이 감동한 듯 보였어요. 어찌나 가까이 붙어 먹이를 주는지 여학생 코가 전갈에게 닿을 것만 같았어요. 내가 늘 좌우명처럼 끼고 사는 “알면 사랑한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지요.
(74쪽, 너도 나도 지극한 자식 사랑)
염낭거미 암컷은 번식기가 되면 나뭇잎을 말아 작은 주머니를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 알을 낳습니다. 새끼들을 온갖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아예 사방이 막힌 공간을 만들기는 했는데, 막상 그들을 먹일 일이 걱정이에요. 그래서 염낭거미는 제 몸을 자식들에게 먹입니다. 어미의 깊디깊은 사랑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끼들은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자라납니다.
(76~77쪽, 너도 나도 지극한 자식 사랑)
인간은 종종 자신을 동물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를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동물보다 훨씬 뛰어나고 특별하다고 여기지요. 이런 눈으로 세상을 보면 인간 외의 다른 생명은 작고 하찮게 생각돼요. 우리가 사는 지구도 마치 인간을 위해 생겨난 것처럼 잘못 생각할 수도 있고요.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고, 인간만이 특별한 생명체도 아니랍니다. 왜 그런지 볼까요?
(90쪽, 동물 속에 인간이 보여요)
수많은 생명이 오랜 시간에 걸쳐 함께 짜 내려온 생명의 그물을 함부로 끊어서는 안 돼요. 생명의 그물은 인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거대합니다. 잘못 건드리면 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아무도 알 수 없어요. 재앙이 닥친 뒤에야 원인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에요. 그런데 생명의 그물에서 한 코를 차지할 뿐인 인간은 지금도 생명의 그물에 마음대로 손을 대고 있어요.
(122쪽, 생명의 그물을 함부로 끊지 말아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뱃전에서 합창으로 “제돌이다!”, “춘삼이다!”라고 외칠 때 나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행복합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한 일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물학자가 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여러분이 제돌이의 꿈을 가슴으로 느꼈다면 동물원에 가서 동물과 눈을 맞출 때 재주 부릴 것을 기대하기보다 먼저 이렇게 속삭여 보면 어떨까요? “너희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라고요.
(133쪽, 제돌이의 꿈은 바다였습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가면 ‘철학자의 길’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철학자의 삶과 가르침을 음미해 볼 수 있는데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국립생태원에도 ‘생태학자의 길’을 만들었어요.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사람들을 기리는 의미에서요. 첫 번째로 2014년 11월 23일에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님을 모시고 ‘제인 구달의 길’을 열었어요.
(141쪽, 생명이 살아 숨쉬는 작은 지구, 국립생태원)
출판사 서평
신나는 동물 탐험을 떠나요
최재천 선생님의 어릴 적 꿈은 타잔이었습니다. 선생님은 하버드대학교 박사 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찾아간 열대의 밀림에서 수많은 동물과 마주칩니다. 도마뱀을 따라가는데 갑자기 개미핥기가 나타나서 턱 길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타잔의 친구 치타는 없었지만, 무시무시한 뱀과 전갈도 그에게는 멋진 동물 친구들이었지요. 논문은 민벌레 같은 곤충에 대해 썼지만, 눈앞의 온갖 동물이 선생님에게는 다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동물학자답지요? 선생님과 함께 동물의 세계를 탐험해 보아요. 지구에 단 한 가지밖에 없는 흰 박쥐도 만나고,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제돌이와 인사해요.
생명의 눈으로 더 지혜롭고 더 따뜻하게
최재천 선생님은 자연과학자로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동물행동연구가입니다. 선생님은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선 학자로도 이름이 높지요. 이 책에는 선생님이 동물을 연구하며 깨달은 자연과 생명의 이치가 담겨 있습니다. 선생님은 생명이 저마다 지닌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발견하고, 생명의 눈으로 세상을 볼 때 우리가 더 지혜롭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구는 우주의 오아시스입니다. 우주 탐사선을 보내서 알아보고 있지만, 생명 현상이 이렇게 뚜렷한 별은 아직 밝혀진 바 없습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생명 활동과 생물 다양성 덕분이에요. 그 옛날, 바다에서 처음 나타난 생명은 숱한 멸종의 위기를 넘기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살아남아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지구를 이루었어요. 아주 작은 세균부터 이끼와 풀, 나무, 온갖 새와 벌레와 물고기, 코끼리에 이르기까지 지구에서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습니다. 사람은 그처럼 수많은 생명이 닦아 놓은 길 위를 걷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다른 생명체 앞에서 우쭐할 게 아니라 고맙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지요?
알면 사랑하게 되지요
흔히 사람은 자신을 동물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면에서 동물보다 훨씬 뛰어나고 특별하다고 여기지요. 이런 눈으로 세상을 보면 사람 외의 다른 생명은 작고 하찮게 보이기 쉽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도 마치 사람을 위해 생겨난 것처럼 잘못 생각할 수도 있고요. 사람에게만 있다고 여기던 능력이 다른 동물에게서 발견될 때가 적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언어는 사람만이 가진 능력으로 알려졌는데, 꿀벌에게도 언어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어요. 사람은 말과 글을 사용하지만 꿀벌은 춤을 이용한다는 것만 다를 뿐이에요. 심지어 잎꾼개미는 사람보다 훨씬 먼저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동물에게도 사람 못지않은 훌륭한 감정이 있다는 것 또한 눈여겨봐야 하겠지요. 다친 동료를 보살피는 고래라든지 어미의 죽음을 어린 침팬지가 그 보기일 것입니다. 자연의 눈으로 보면 사람만이 특별한 생명체는 아니랍니다. 우리가 사람 외의 생명도 아껴야 존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사랑하면 지키게 되지요
뭇 생명은 자연의 품에서 나서 자연에 기대어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지구 생태계는 생명끼리 서로 의지하지 않고는 잠시도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생명이 오랜 시간에 걸쳐 함께 짜 내려온 생명의 그물을 함부로 끊어서는 안 됩니다.
생명의 그물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거대합니다. 잘못 건드리면 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아무도 알 수 없어요. 그런데 사람은 지금도 그 생명의 그물에 마음대로 손을 대고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을 좇아 지구 환경을 자꾸 오염시키고 있어요.
자칫 생태계를 망가뜨려 다른 생명체뿐 아니라 사람 또한 엄청난 재앙에 빠질 수 있는데도 말이지요. 자연의 속살을 들여다본 과학자로서 최재천 선생님은 이 책에서 거듭 말합니다. 생명의 그물을 오롯이 지켜 나가는 것이 우리 자신을 지키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어때요? 왜 우리가 사람뿐 아니라 다른 동물과 식물, 뭇 생명을 아끼고 지켜 나가야 하는지 알겠지요?
기본정보
ISBN | 978899311136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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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18년 06월 28일 | ||
쪽수 | 148쪽 | ||
크기 |
155 * 212
* 11
mm
/ 267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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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
이 책의 개정정보 |
가장 최근에 출시된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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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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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 155 * 212 * 11 mm / 267 g |
제조자 (수입자) | 지형 |
A/S책임자&연락처 | 지형 / 02-333-3953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아이들이 책의 모서리에 다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
제조일자 | 2018.06.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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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 이미지 참조 | ||
재질 | 이미지 참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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