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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박옥희
저자 박옥희(朴玉姬)는 1926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먼저 도일한 오빠를 따라 1936년 10세의 나이로 어머니와 현해탄을 건너 도일했다. 이후 도쿄, 쓰쿠바, 아오모리 등을 전전하면서 생활하다 1941년 조선인과 결혼해 태평양전쟁과 전후의 궁핍기를 이겨내며 4형제를 훌륭하게 키워냈다. 현재는 이바라키현 오미다마시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번역 강성구
역자 강성구(姜性求)는 1954년 전라남도 광주 출생으로 명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의 국립 농공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시사리포트> 기자로 활동하면서 사회복지와 건강 전문가로 『생명·건강·약·단식』에 관한 책을 준비중이다.
목차
- 0. 프롤로그 ? 잡초를 뽑으며
1.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다
부모님의 결혼 / 산촌에서의 생활과 부모님의 사랑 / 여동생의 죽음과 어머니 / 아버지의 죽음과 언니들의 결혼
2. 부산을 거쳐 현해탄을 넘어서
일본 입국허가 / 빨간 리본과 마지막 용돈 / 부산에 두고 온 5원 지폐 / 시모노세키에서 도쿄로
3. 도쿄에서 쯔쿠바로, 어머니와의 이별
언니, 형부와 생활한 닛포리 / 어머니의 낙담과 귀국 / 타바타(田端)에서 / 이다바시(板橋)에서 초등학생이 되다 / 쯔쿠바(筑波) 산촌의 키요코(きよ子)
4. 아오모리(靑森)로 가다
고물상과 고무신 수리 / 일본인 의사의 차별 / 조카들 육아에 몰두하다
5. 원치 않은 결혼
오빠가 소개한 혼담(婚談) / 남자들의 그림자 / 오빠의 눈물과 5엔 / 거꾸로 된 문양이 암시하는 것
6. 태평양전쟁 시기의 신혼생활
전시체제하의 쪽방 신혼생활 / 타무라목장의 우유병 씻기 / 신발공장의 옻칠냄새 / 개집 옆으로 이사하다 / 17세에 장남을 출산하다 / 일본인의 도움 / 아이 엎고 나선 행상
7. 아오모리대공습과 종전, 버려진 조선인
오징어행상과 4명의 시동생들 / 시어머니와의 갈등 / 대공습, 살기 위해 도망치다 / 종전과 조선의 해방 / 담배와 엿장사
8. 노도(怒濤)의 나날들
눈물의 지도 / 둘째 정출의 출산 / 맏며느리로서의 결의
9. 암시장에서 암시장으로
밀주 제조와 돼지 사육 / 1엔 지폐 다발 / 남편의 발병과 생활보호 / 셋째아들 출산 / 이질 격리치료
10. 아이들을 교육시킬 집을 짓다
막내 넷째의 출산 / 돈을 빌려 집을 짓다 / 시어머니의 죽음 / 북한에 건너간 시동생 / 행운이 깃든 새집과 아이들의 진학
11. 불고기집 ‘명월관’
아오모리역 앞에 식당을 개업하다 / 남편과 아이들의 불만 / 상처투성이 가슴 / 아이들의 결혼 / 김일성 환갑축하행사 / 둘째의 미노리소화기과·외과 개업 / ‘명월관’을 문 닫다
12. 51년만의 귀국과 남편의 죽음
귀향과 성묘 / 어머니의 죽음 / 남편의 뇌출혈 / 아이들 곁으로 / 두 번째 귀향과 나를 기다린 남편
13. 에필로그 -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녀들이 돌봐주는 독신생활 / 고부관계에 대하여 / 꼬인 운명을 풀어가면서 살다 / 일본 농업에 대하여 / 남북통일과 이웃 나라와의 우호
저자 후기
책 속으로
저자의 프롤로그 중에서
조선에서 어린 나를 데리고 일본에 온 어머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 나를 남겨두고 조국으로 돌아가셔서, 이후로 다시는 만나지 못한 채 80년의 생애를 마치셨습니다. 일본 동북지방 아오모리(?森)에서 제2차 세계대전 전후 10년간 빈곤기를 같이 생활했던 시어머니는 57살의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이 두 분이 저 세상에서 나를 위해 아들들에게 좋은 며느리를 점찍어 주셨습니다. 나의 지금의 행복은 어머니와 시어머니가 보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올해 나는 만 90살이 되었습니다. 원래 청소나 잡초 뽑기를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만, 이젠 나이가 들어 더운 날씨에 장시간 잡초를 뽑는 일은 힘들어집니다. 그러나 나는 이 일을 내 생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할 생각입니다. 나를 태어나게 해준 조선과 나와 이이들을 먹고 살게 해준 일본, 두 나라 사이에서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죽는 그날까지 잡초를 뽑으면서 살아가렵니다.
그런 한편으로 나는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80여 년의 삶을 찬찬히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1936년, 멋모르고 현해탄을 건넜던 십 세의 어린 소녀 이름은 박옥희, 일본에서는 ‘타마짱’이라고 불렸습니다. 그 조그만 조선의 소녀가 어떤 운명을 타고 났는지는 나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어린 소녀가 불현 듯 현해탄을 건너서 살아가야 했던 80여 년의 삶을 잔잔히 되돌아보면서, 잡초를 뽑는 심정으로 인생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출판사 서평
1936년, 10세의 어린 나이로 무작정 건너갔던 현해탄!
태평양전쟁과 전후의 빈곤을 견디며 일본사회에서 네 형제를 훌륭하게 키운 한 재일교포 여성의 평범하면서 위대한 자서전!
1936년, 10세의 어린 소녀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낯선 일본 땅을 찾아 현해탄을 건넜다. 그로부터 80년, 가혹한 시련을 이겨내며 그곳에서 살아내고자 일본 땅 방방곡곡을 헤매 다녔다. 빈곤과 차별, 전시체제와 공습의 공포 속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네 아들을 훌륭하게 성장시킨 한 ‘재일한국인’ 여성의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자서전!
일본판 책 제목에 대하여
이 책의 일본판 제목은 『生死海を?くさん』이다.
제목의 출처는 아래와 같다.
欲使前生者導後, 後去者訪前,
連續無窮願不休止. 爲?無?生死海故.
- 중국 당대(唐代) 승 석도작(釋道綽) ?安樂集?에서
“먼저 태어난 자는 나중에 태어난 자를 이끌고, 후에 태어나는 자는 먼저 태어난 자의 뒤를 찾으니, 한없이 이어져 끊어짐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것은 수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이 남김없이 구원받기 위함이다. 이것이 무변의 생사해(生死海)가 가진 의미다.”
나 박옥희는 이 문구에 흐르고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의 가르침을 따라 살았고, 또 아이들에게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전해온 것이 내가 살아온 인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추천사
있는 그대로 기록한,
어느 재일교포 여성의 위대한 자서전
이희환(문학평론가)
올해는 한국이 일본 식민지에서 광복한 때로부터 71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동안 역사에 대한 인식의 차는 있었습니다만 인접 국가로서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소 식었지만 일본에선 ‘한류붐’이 불어 한국의 드라마, 음악 등이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둘러싼 인식의 차는 좁혀지기는커녕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벌어진 역사 인식의 차이는 서로에 대한 불신과 미움만을 낳고 있습니다.
지금의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역사에 대한 인식의 차를 줄이고 서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한 좋은 하나의 방법은, 식민지 시대를 경험한 어른들이 자신들이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사실 그대로 후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식민지 시대 조선에서 태어나, 11살의 어린 나이로 일본으로 건너가서, 민족적 차별도 받지만 그와 반대로 일본인들의 도움도 받으면서 열심히 살아온 한 재일교포 여성의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자전적 기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재일동포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닐 것 같습니다. 재일동포의 1세대들 중 많은 사람들은 식민지 시대에 강제 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가서, 일본인들이 꺼리는 위험하고 힘든 일을 강요당하면서 살아갔고, 또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멸시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그나마 있던 일자리에서 알몸으로 쫓겨나 거리에 내앉게 됩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일본에 남은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판매가 금지된 물건을 팔기도 했습니다. 일부의 사람들은 조총련에 가입하여 북한에 충성을 합니다. 또 일부의 사람들이 일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성도 바꾸고 때로는 다른 한국인을 ‘조센징’이라며 차별에 가세하기까지 했습니다. 일본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한국을 버리고 일본인보다도 더 일본인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재일교포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남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당시의 사회적 배경 속에서 일본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오늘 우리들에게 재일교포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강하게 남아있게 된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 서술된 박옥희 여사의 삶은 이러한 재일동포의 부정적 이미지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조국의 해방을 위해 일본군과 싸운 이야기나 강제 징용에 끌려가 민족적 차별을 받으며 고생한 일 같은 역사적 시련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한국에서의 가난한 생활을 뒤로 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먼저 일본에 건너 가 노동을 하는 아들만을 믿고 일본행을 선택한 어머니에 손에 이끌려 일본에 건너갔던 10세의 어린 소녀가 온갖 역사의 세파(世波)가 몰려왔던 그 세월 속에서 생존을 위해 맞닥뜨려야 했던 준엄한 현실을 감당해 나갔던 한 여성과 그녀의 가족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되돌아본 내용입니다. 다소 거창한 역사 서사나 민족적 차별과 울분의 핍진한 보고를 기대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은 다소 실망할 수도 있는 내용을 담담히 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안동 출신의 소녀는 고향에서는 결코 할 수 없었던 공부도 하고 배고프지 않으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일본에 건너갑니다. 그러나 곧 어머니와 헤어져 일본에 남게 된 소녀는 언니 부부와 생활하면서 삶의 고단함을 겪는 한편으로 오빠에게 떠밀려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시어머니와 시동생과의 힘든 시집살이를 하면서 네 아들을 낳고 키우며 갖은 고생을 다하게 됩니다. 몸은 비록 일본에 있으되 삶의 조건은 조선의 가부장적 제도의 속박에 갇혀 생활의 최전선에 나서야 했던 한 재일교포 여성의 삶이 이 책에는 담담히 기술돼 있습니다. 그러나 필설로는 다 하지 못할 곡진한 어려움들을 우리는 행간에서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네 아들을 키워 일본사회에 안착할 때까지 기록한 박옥희 여사의 자전을 읽고 있노라면, 우리가 지금까지 배우고 알고 있던 내용과 같은 부합되는 부분도 있고, 때로는 ‘정말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고 의문이 드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6·25전쟁 때문에 시동생 부부에게 벌어진 슬픈 사건이나 북한에 건너간 시동생 이야기 등, 이 책에는 한국의 현대사와 관련된 이야기도 더러 적혀 있습니다. 일본에 살고 있었지만 재일교포들은 한국의 어두운 역사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느끼든 이 책에 실린 내용은 한 여성이 자신이 걸어온 삶을 뒤돌아보고 쓴 있는 그대로의 글이기에 주목할 만합니다. 본인이 느끼고 경험한 내용인 만큼, 지금으로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될 지도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하나의 엄연한 객관적 사실로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고 또 재일한국인사(在日韓國人史)에 깊이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 박옥희 여사가 살아온 일생을 읽고 있노라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서, ‘왜 이렇게 바보처럼 견디며 살아왔어요!’라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박옥희 여사는 견디기 힘든 고난도 일단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견뎌냈습니다. 그러나 운명에 휩쓸려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서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그렇게 운명을 바꿔냈다는 사실을 목도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있는 그대로 기록한 재일교포 여성의 위대한 자서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을 사는 우리가, 박옥희 여사가 겪은 것과 같은 지독한 가난을 다시 경험할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도 오히려 정신적 빈곤을 겪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피곤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에 대한 해결법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때 할머니가 일생을 통해 얻은 교훈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운명은 그저 숙명처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바꿔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불편한 역사 인식의 간극을 넘어서, 박옥희 여사가 80년 생애를 통해 서로 돕고 우의를 나눴던 재일한국인과 일본인들을 기록으로 남긴 이 책의 소중한 온기가 널리 확산되어, 재일동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개선되고, 한국과 일본의 불편해진 관계도 점차로 바뀌어나간다면, 한일 양국 미래세대의 삶은 더욱 우애 깊고 행복해지리라 믿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038156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2월 01일 |
쪽수 | 318쪽 |
크기 |
140 * 21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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