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시간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글) 김지환
저자 김지환은 한국판
사진 전화식
사진삽도인 전화식은 프랑스 에콜 데 보자르 베르사유에서 사진을 수학, 한국판
목차
- 서문
Ⅰ. 성 베드로 대성전 우리는 사랑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무덤 그 위에|화해의 길|희생의 상징|로마의 방랑자|가장위대한 건축|자비를 베푸소서|하느님은 자기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진정한 용서에는 조건이 없다|세례당에서 떠오른 기억|순례자의 기도|바티칸을 지키는 근위대|최후를 예견하다|쿠오바디스 도미네?|왜 십자가에 거꾸로|내가 짊어진 십자가는
II. 성모 마리아 대성전 기쁨은 어느 길로 오는가
성모 마리아에 봉헌되다|그분의 손을 잡으며|은총이 가득한 이여|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III. 라테란의 성 요한 대성전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의 가호를 받다|최고 바실리카|아비뇽 유배의 아픔|성화가 담고 있는 유산|무릎으로 오르는 성 계단|하늘에 걸린 빛의 십자가|아버지의 뜻이
IV. 성 바오로 대성전 다른 모든 사람의 모든 것이 되라
바오로의 회심|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칼과 성령|여러분의 몸이 성령의 성전|청년 사울의 고민|스테파노의 순교|사랑을 노래한 시인|죽음으로 하나가 되다
사진가 후기
책 속으로
우리 삶에서 감동을 주는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밤새 그물을 던져도 물고기 한 마리도 건져 올리지 못하던 시몬이 예수의 지시대로 물 깊은 곳으로 가 그물을 내리자 그야말로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가 낚인다. 그러자 시몬은 감동을 받고 예수님 앞에 엎드린다. 그리스도의 첫 번째 제자인 베드로는 그렇게 예수님과 만났고, 사람 낚는 어부,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어 교회의 수위권을 받았다. 가면을 벗고 진실하게 상대를 보는 것, 만남의 대상을 통해 자신을 통찰하는 것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66쪽)
멀리 길을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중세 시대, 로마까지의 어렵고 험한 여행 끝에 마침내 사도의 무덤과 좌상 앞에 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순례는 자신의 신앙을 되새기는 고난의 여정이다. 또한 죽음을 대비하면서 지나온 삶을 반성하는 참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아마도 당시의 순례자들은 자신이 생을 다하여 숨을 거두게 되면 사도께서 들고 있는 그 열쇠로 천국의 문을 열어 주기를 간구했으리라. 그런 간절한 마음이 사도의 발에 입을 맞추게 하지 않았을까. (76쪽)
간혹 단순한 그림 하나가 가슴을 저미기도 한다. 장중하고 장엄하며 때론 아련하게 이어지는 그레고리안 성가가 마음의 눈을 환하게 만들기도 한다. 예기치 못한 한순간의 감동이 복잡하던 내면을 정화시키는 계기가 되어 주는 것이다. 성문 오른쪽에 부조된 그리스도의 상반신, 약간 앞으로 돌출되어 있어 마치 내게 내미는 듯한 예수님의 손을 보면서 가슴속이 짜릿하게 울렸다. ‘나는 저 손을 잡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 그런 자격이라도 있는가.’ (120쪽)
멀리서 바라보이는 대성전은 아담하면서도 독특한 웅장미를 드러낸다. 정면의 맨 위 난간에 수호자인 구세주 그리스도상이, 양쪽으로 세례자 요한과 복음사가 요한, 그리고 열두 명의 로마교회 및 동방교회의 성인들이 서 있다. 그리스도교회의 교의적 일치를 담아 낸 것이다. 7미터 높이라는 조각상들은 멀리서는 그 크기가 실감 나지 않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거대한 규모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고색창연한 앞뜰은 대성전의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하다. (161쪽)
출판사 서평
진정 신이 없다면 인생이란 놀이에 불과할지 모른다
아주 우습고 보잘것없는, 무서울 정도로 짧은 놀이
로마 북서부 가톨릭 교황국 바티칸. 도시 전체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성지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이들이 한번쯤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싶은 곳이다. 웅장한 건축물과 그 안팎을 장식한 다채로운 예술작품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한자리에서 여러 시대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순례자의 시간>은 배낭을 들쳐 메고 발품을 팔아 가며 바실리카 성당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다. 삶의 내면의 평화를 찾아, 절대자의 숨결을 느끼려, 그리스도의 수난과 고통을 마주하려고…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순례의 길에 나선 이들의 모습을 바로 현장에서 보는 듯 생생하게 담아냈다.
로마 4대 바실리카 성당에서 발견한 생동한 삶의 모습과 긍정의 에너지
다큐멘터리 사진가인 전화식은 지금까지 전 세계 반 이상의 나라를 누비며 사진 취재를 해 왔다. 그의 이번 취재는 로마에 위치한 네 곳의 바실리카 대성전이다.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한 사도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 베드로 대성전부터 한여름 눈 쌓인 에스퀼리노 언덕에 지었다는 성모 마리아 대성전, 교황좌가 자리한 명실상부 최고 바실리카 라테란의 성 요한 대성전, 마지막으로 순수한 열정으로 불꽃같이 살다 간 바오로 사도를 기리는 성 바오로 대성전까지. 비슷한 듯 다른 듯 각각의 특색으로 빛나는 각 성당과 그곳을 찾은 사람들을 그만의 시선으로 촬영한 컷들이 이 책 곳곳에 고스란히 실렸다. 그는 성당이 아름다운 것은 미켈란젤로와 같은 대가들이 설계하고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끊임없이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저마다의 이야기가 단 한 컷에 온전히 담길 수 있도록 그동안 쌓아 온 내공을 발휘했다. 물론 오랜 역사를 간직한 성당과 그곳을 장식한 성화, 성물 역시 마주했을 때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할 수 있도록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역동적으로 찍어 냈다.
로마는 특별한 곳이다. 그리스도인을 가장 극심하게 박해한 곳이자 그리스도를 공인한 곳이며, 초기 교회부터 교황청이 자리해 왔다. 위로와 사랑의 도시다. 방문객들은 북적이는 광장에서, 거대한 성화 앞에서 잃어버렸던 자신과 만난다. 수도자의 경건한 발걸음과 여행자의 부산한 기척,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과 분주한 눈망울들과 마주하고 돌아 나오는 나는 더 이상 이전의 내가 아니다.
삶에서 불필요하게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선물이다.
내가 있는 것은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이고, 어떤 힘이 결국 나를 정해진 곳으로
인도할 것이다. 내가 겪는 모든 일들은 나를 그 길로 안내하는 하나하나의 이정표이다.
초대교회의 역사부터 그 자취인 여러 유적과 순례자들의 생생한 표정까지
성전은 살아 움직이는 곳이다. 성화와 성물은 계속 같은 자리에 그저 존재하는 듯하지만, 사실 역사의 증인이자 증거물인 것이다. 성 베드로 광장 한가운데 자리한 오벨리스크는 본래 로마 황제 칼리굴라가 이집트에 원정을 나갔다 전리품으로 약탈해 온 것이라 전한다. 오벨리스크를 제국의 힘과 권력의 상징으로 여겼던 네로는 이를 박해와 순교의 장소, 원형경기장에 장식한다. 그러나 순교 터의 상징이었던 오벨리스크는 지금 성 베드로 대성전 앞에 우뚝 서 있다. 신의 자비를 드높이는 탑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렇듯 로마의 대성전에서는 사자의 먹이가 되어,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 간 이들의 피로 얼룩진 순교의 자리부터 천재 예술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역작까지 지난 2천 년 간의 그리스도교 역사와 흔적을 두루 발견할 수 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안에 있는 피에타 소성당에는 숨을 거둔 아들 예수를 안고 처연한 슬픔에 잠긴 마리아의 모습을 조각한 피에타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미켈란젤로가 대리석 덩어리에서 “나는 지금 이 속에 누워 있다. 불필요한 부분들을 떼어 내 내 모습이 드러나게 하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시키는 대로 불필요한 부분을 떼어내 완성했다는 일화가 전하는 조각상이다. 피에타상에 관련해 또 하나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미켈란젤로는 한 관람객이 피에타상을 두고 ‘석공이 만든 삼류 작품’이라고 혹평했다는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해 마리아의 허리띠 위에 ‘피렌체 사람,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만들다’라고 서명을 남겼다고 한다. 그러고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다 문득 ‘하느님은 그 어디에도 자기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후 그는 작품에 일체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는 종교와 역사를 넘나드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함께 제공하여 독자들의 성전 순례길을 풍성하게 한다.
성전을 찾는 사람들은 비단 가톨릭이나 개신교 신자만은 아니다. 다양한 피부색과 특유의 복장을 한 이들로 북적인다. 묵주를 손에 들고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 세계유산을 관람하려는 관광객들,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광장을 산책하러 나온 로마의 시민, 배낭여행을 온 젊은이들, 고유의 복장을 한 수도자와 사제들. 십자가도 내걸리지 않은 작은 성당, 스칼라 산타 성당도 로마를 찾는 순례자들이 꼭 들러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곳이다. 예수님이 재판을 받으러 가는 길에 직접 밟으셨다는 나무로 만든 계단이 이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성 계단을 찾는 사람들은 계단이 닳을까 차마 밟지도 못하고 무릎으로 오른다. 그럼에도 나무는 닳고 닳아 패이고 흠집이 가득하다. 걷는 것조차 힘겨워 보이는 팔순의 노인도, 가톨릭 최고위 성직자인 교황도 이 계단을 무릎으로 오르며 그분의 사랑을 체험한다.
황량한 사막을 홀로 건너듯, 끝없이 이어진 개펄을 푹푹 빠져 가며 지나듯 삶 가운데 막막하고 아득함을 느끼던 저자는 로마의 대성당을 순례하며 가장 내밀한 곳에 있던 자신과 조우한다. “사도 베드로는 마음의 평화를 일깨웠으며, 바오로 사도는 빈약한 의지를 꼬집었다. 성모 마리아는 겸손하라 했고, 라테란의 성 요한 대성전은 어떤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는지 일러 주었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고난을 회피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법과 모든 존재에 사랑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누구에게나 고통은 있게 마련이다. 어떤 사랑과 마주하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혹 삶을 비춰 줄 작은 불빛조차 보이지 않는 깜깜한 날을 보내고 있다면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 줄 여행이라는 열쇠를 찾아 과감히 떠나 보자. 느리게 걷고 천천히 더듬으며 마음을 채우는 여정, 순례의 길은 삶과 꼭 닮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975629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2월 30일 |
쪽수 | 256쪽 |
크기 |
148 * 204
* 20
mm
/ 438 g
|
총권수 | 1권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