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필수 비타민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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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지은이 김상우
대륜고, 서울대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기자가 멋있어 보여서’ 1990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줄곧 취재 현장을 뛰고 있다. 사회부 사건기자로 시작해 산업부ㆍ체육부 등을 거쳐 사회부문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
지은이는 쉽고 명쾌한 글쓰기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한 경험을 그러모아 2008년 〈중앙SUNDAY〉에 「글쓰기 공포 탈출하기」를 연재했다. 연재하는 동안 많은 독자들이 “재미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스타일이다” “신문을 복사해 월요일 아침에 직원들이 돌려 읽는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글쓰기 필수 비타민 50』은 「글쓰기 공포 탈출하기」의 내용을 다듬고, 보완하여 엮은 것이다.
글쓰기를 고민하는 이들이 제일 처음으로 집어 드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목차
- 1 첫 문장이 '리드'한다
2 접속어는 아껴 쓰자
3 짧을수록 명쾌하다
4 글은 흘러야 한다
5 압축도 좋지만 풀어 쓰자
6 숫자는 말썽꾸러기
7 과반수와 절반
8 피동형은 '소심한 애인'
9 시키지 말고 하자
10 파견근무가 이루어졌다니?
11 어제 밥을 먹었었다고?
12 현재진행형 남발하면 안 돼
13 많이 '가지면' 탈이 난다
14 받을 때도 조심해서 받자
15 헤프게 주지 말자
16 '옥석구분' 뜻 아시나요?
17 유명세는 타는 것이 아니다
18 약관 38세에 군수를 지냈다니
19 함부로 '돌입하지' 말자
20 공무원도 모르는 '관공서 용어'
21 한자어를 쓰면 권위가 올라간다?
22 '~에 대해'에 대하여
23 '있어서' 불편할 때가 많다
24 궁하면 통한다지만…
25 자리를 봐 가며 펼쳐라
26 자주 선보이면 질린다
27 밝혀도 너무 '밝힌다'
28 모처럼만에 우연찮게 만났다?
29 너무 흔한 '너무'
30 조금은 덜 '개인적'으로
31 '들' 없어서 좋을 때가 많다
32 '째'인가 '번째'인가
33 물결표 뒤쪽을 잘 살피자
34 여부與否는 여분餘分이다
35 '멋대로 동사'들을 어찌할까
36 잉글리시 또 잉글리시…
37 '접하다'와 거리를 두자
38 '부터'와 '까지'의 함정
39 '화化'를 조화롭게 쓰려면
40 무엇이 어디에 걸리지?
41 주인공과 장본인
42 '화제'와 '눈길'을 강요하지 말라
43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
44 호들갑스러운 작음따옴표('')
45 중복은 하품을 부른다
46 '관계자'를 줄이자
47 주어 따로, 술어 따로
48 단어와 구절 '급'이 맞아야
49 수식어는 피수식어 가까이
50 끝낼 때는 여운을 남기고
책 속으로
5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과 함께 --------〈40〉 무엇이 어디에 걸리지? 중에서 p.180~181
문장 만들기는 집을 짓는 일과 비슷하다. 기둥ㆍ들보ㆍ도리ㆍ서까래들이 빈틈없이 서로 받치고 버티고 이어줘야 한다. … 읽는 이가 그냥저냥 뜻을 이해하면 그만 아니냐고 생각하지 말자. 앞뒤가 제대로 조응하지 않는 문장이 많다.
■ 어머니를 장례 치른 후 유골은 5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과 함께 집 근처 납골당에 모셨다.
(얼핏 돌아가신 아버님이 환생해 필자와 함께 어머니의 유골을 납골당에 모신 것처럼 보인다. ‘아버님의 유골과 함께’로 해야.)
→ 어머니를 장례 치른 후 유골은 5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의 유골과 함께 집 근처 납골당에 모셨다.
너무 예뻐, 너무 맛있어, 너무 섹시해… -------〈29〉 너무 흔한 ‘너무’ 중에서 p.134~135
부사 ‘너무’의 본뜻은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이다. … ‘너무 크다. 너무 어렵다. 너무 위험하다’ 등에서처럼 부정적인 의미가 따라올 때가 많다.
한데 요즘엔 너나없이 ‘너무’를 너무 헤피 쓴다. ‘매우, 아주, 참, 정말, 무척, 더할 나위(수) 없이, 깊이’ 따위가 모두 ‘너무’에 눌려 맥을 못 춘다. 너무 기뻐요, 너무 예뻐, 너무 맛있어, 너무 섹시해…. 입말에서만 그러는 게 아니다.
■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기로 했다.
(‘정말’ 이나 ‘매우’로 바꾸는 것이 자연스럽다.)
→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기로 했다.
■ 화재 현장에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을 보면 너무 자랑스럽다.
(‘지나치게 자랑스럽다’는 어색하다. 역시 ‘매우’나 ‘아주’로.)
→ 화재 현장에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을 보면 매우 자랑스럽다.
시내버스 안내문 ------------------------〈3〉 짧을수록 명쾌하다 중에서 p.27~28
■ 승객 여러분께서는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릴 경우 차도에 내려서지 마시고 안전한 인도에서 기다려 주시기 바라며 또한 정차 범위를 벗어난 지점에서 무리한 승하차를 요구할 시 안전사고 발생 우려와 함께 이를 위반하였을 경우 사업자 및 운수 종사자가 사업개선 명령 위반으로 과징금(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오니 시내버스가 정류소 정차 범위 준수 운행으로 안전하고 더 좋은 버스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의 시내버스 안에 붙어 있는 안내문이다. 필자가 생활 주변에서 본 가장 긴 문장이다.
잡지 ---------------------------〈36〉 잉글리시 또 잉글리시 중에서 p.163~164
영어를 전혀 넣지 않고 글을 쓰기란 쉽지 않다. … 하지만 그 ‘정도’가 문제다. 글을 읽는 사람이 무슨 뜻인지 모를 표현이 지나치게 자주 눈에 띈다. 특히 패션과 관련된 글이 그렇다.
■ 입체적인 패턴과 드레이핑, 오트 쿠튀르적인 디테일에 럭셔리한 소재가 더해진 웨딩드레스는 정숙한 여성미를 한껏 뽐낸다. 세련된 엠파이어 라인, 몸에 꼭 맞는 실루엣과 벌룬스커트의 백 오픈 디자인 등은 고급스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살려 준다. (시중 은행의 사외보에 실린 글이다. 마치 난수표를 읽는 기분이다.)
출판사 서평
선생님에게, 상사에게 깨지지 않고 글쓰는 법 없을까?
2007년 겨울 어느 날 신문사 편집국에서 오간 대화의 한 토막.
“뭐 좋은 것 없을까? 나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면서, 영양가 있는 것으로 말이야. 물론 재미도 있어야 하고….”
일요판 신문 창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에게 두루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사를 게재해야 하는 숙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려운 주문이다. 누구에게나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게 어디 그리 흔하단 말인가? 군대에서 고참이 졸병에게 1,000원짜리 달랑 한 장 주면서 “소주 2병에, 땅콩 한 봉지, 새우깡 2봉지 사고 500원 남겨 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몇 차례 논의 끝에 나온 소재가 ‘글쓰기’였다.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것으로 글쓰기를 뛰어넘을 만한 것이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글쓰기 필수비타민 50』의 모체인 <글쓰기 공포 탈출하기>는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 신문에 연재하는 동안 많은 분에게서 “재미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스타일이다” “신문을 복사해 월요일 아침에 직원들이 돌려 읽는다”는 등의 과분한 칭찬을 받았다. 이 책은 바로 중앙일보가 발간하는 『중앙SUNDAY』에 연재했던 <글쓰기 공포 탈출하기>를 다듬고, 보완한 것이다.
글쓰기 공포 탈출, 기본만 알면 쉽다
글을 쓴다는 것은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다. 글을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았다가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몰라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듯한 느낌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초등학생은 일기를, 중ㆍ고생들은 독후감과 논술을, 대학생은 리포트와 자기 소개서를 써내기 위해 머리를 싸맨다. 직장인은 연수나 출장을 다녀온 뒤에, 새로운 사업을 할 때마다 보고서나 기안 용지를 놓고 씨름을 한다. 멀리서 사보 담당자가 보이면 혹시라도 원고 청탁을 하지 않을까 일찌감치 줄행랑을 놓기 일쑤다.
왜 그런 공포에 휩싸이는 것일까? 저자에 따르면 그 이유가 거창한 ‘글쓰기의 전략’ 부재나 문법 실력 부족 등이 아니다. 하나는 글의 서두와 마무리하는 요령만 잘 알라는 것이다. 서두에서는 독자의 눈을 확 잡아끌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으라는 것. 마무리는 미련 없이 여운을 남기며 단호히 끝내라는 것. 중언부언하며 질질 끌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결정타는 항상 틀리기 쉬운 표현방식에 유념하라는 것. 가령 ‘주차시키느라 힘들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는 당연히 틀린 표현. 남에게 시켜 주차하는 것이 아닌 이상 ‘주차하느라’가 맞다는 것. 이런 식의 오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을 것 같지만 사실을 틀린 것을 또 틀리는 것이다. 시험 잘 보는 학생이 오답 노트를 가지고 틀린 것을 반복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틀리기 쉬운 표현방식을 조금만 유의하면 깔끔한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글쓰기 필수비타민 50』에는 이렇게 틀리기 쉬운 표현방식을 쉬운 용례를 통해 보여주고 정답을 보여준다. 그리고 복습 삼아 문제도 제시해 정확한 한국어 표현방식을 익히도록 했다. 글쓰기를 처음 접하는 중학생부터 리포트 작성에 애먹는 대학생, 기획서ㆍ제안서 작성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리라 자신한다.
그 숱한 글쓰기 책과 다른 이 책만의 특징!
○ ‘부담 없다’ ―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
대형 서점에 가 보면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이 책꽂이를 몇 칸이나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이 이론 중심이고 딱딱하기가 어슷비슷하다. 이 책은 몇 가지 면에서 기존의 글쓰기 교재와 구별된다. 우선 ‘부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서적이 대학생 수준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지만 이 책은 눈높이를 확 낮췄다. 중학생이면 이해하는 데 별 무리가 없다. 이를 위해 문법적인 설명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기획은 어떻게 하고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언급하지도 않았다. 약방의 감초 격으로 등장하는 한글맞춤법 규정조차 싣지 않았다. 하지만 글쓰기 기본을 단단하게 다져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알찬 내용으로 가득하다. 그리 간단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게 글쓰기 노하우겠지만 이 책에는 그 노하우가 50개 항목으로 정말 쉽고, 재미있게 정리되어 있다.
○ ‘가깝다’ ― 신문, 잡지, 사보 등 일상생활 속 글에서 사례를 찾았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가깝다’는 것이다. 문법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는 사례 위주로 쉽게 알 수 있도록 전개했다. 그것도 틀린 문장 중심으로. 예문은 일간 신문에 실린 것들이 많지만 구청이 발행하는 신문을 비롯해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발표하는 보도자료, 잡지, 사보 등에서 두루 구했다. 취재 현장이나 일상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문장이다. 이 때문에 글을 읽으면서 ‘아하! 나도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치는 독자가 많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920278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3월 20일 |
쪽수 | 223쪽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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