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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어느 날 아침 침대 아래 잠든 회색빛 슬픔을 발견합니다. 악몽이라고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가 뜨지만 여전히 슬픔은 있습니다. 소녀는 슬픔을 피해 달아나기도 하고 모르는 척 무시하기도 하지만 슬픔은 어느덧 소녀의 등 뒤에 다가와 말을 걸고, 심지어 소녀를 괴롭히기도 하는데….
작가정보
저자(글) 마리 프랑신 에베르
저자 마리 프랑신 에베르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인생의 열정에 대해 쓰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재기 넘치고 호기심 많고 열정적인 그녀는 잠시도 쉬는 것을 모릅니다. 그녀는 책을 쓰는 작가인 동시에 연극과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십여 년 동안 그녀는 부모만큼이나 자녀들 마음에도 드는 중요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녀는 최근 청소년 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퀘벡에서 가장 사랑받는 청소년 작가 중 한 명으로 발표되었으며, 그녀의 책들은 9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어 거의 전 세계적으로 팔렸습니다. 마리 프랑신 에베르는 아이들 가까이 다가가 민감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녀는 가족 내부의 사랑과 공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녀의 책들 중 한 권인 《Decroche-moi la lune》는 정의와 동정심을 다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 작가는 인생의 기쁨과 좌절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데 사실과 환상을 뛰어난 솜씨로 엮어냅니다. 그녀의 독창적인 인물들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상상력을 일깨워 줍니다. 마리 프랑신 에베르는 어린이들에게 그들의 감정을 느끼고, 그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역자 임은경은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명지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으며, 2003년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으며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바보와 호랑이와 도깨비 이야기》, 수학인성동화 시리즈《뭐든지 될 수 있어》《우리 모두 최고야》등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아기 용》《고양이 싱가푸라》《영원한 행복》《특별한 엘로이즈》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영어와 불어 그림책을 번역하며 기획편집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만화 이자벨 말앙팡
그린이 이자벨 말앙팡은 붉은 수염 해적과 달콤한 몽상가와 큰 심장을 가진 작은 사자 가족에 둘러싸여 몽트레알에 살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몽트레알 퀘벡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그 후 어린이를 위한 그림에만 전념하였습니다. 수채화와 색연필로 그리는 그녀의 그림은 유희적이고 민감한 우주에 옷을 입혀, 빛과 그림자 여행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어두운 인물들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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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이것은 작은 소녀 엘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엘자는 어느 날 아침 침대 아래 잠든 폭풍우처럼
커다랗고 못생긴 회색빛 슬픔을 발견합니다.
“으악! 저게 뭐지?”
‘이건 악몽이야.’ 엘자는 움직이지 않고 눈을 감았습니다.
‘눈을 뜨면 그건 분명 어디론가 사라질 거야!’ 그러고 나서 엘자는 눈을 떴습니다.
하지만 슬픔은 여전히 거기 있었습니다.
‘슬픔은 고양이 같아. 깨워서는 안 돼. 나를 할퀼 거야.’
엘자는 소리 없이 침대에서 내려와 조용히 방을 빠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슬픔은 금방 거울에 나타났고, 화가 나 있었습니다.
슬픔은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엘자는 늑대 앞의 토끼처럼 달아났습니다.
“난 널 절대로 알고 싶지 않아!” 엘자는 쾅 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슬픔은 곧 엘자를 따라잡았습니다.
“넌 나한테서 달아날 수 없어.” 엘자의 등 뒤에서 슬픔이 말했습니다.
엘자는 친구들이 자기를 멀리하거나 어른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슬픔을 모르는 척했습니다.
엘자는 신경 쓰지 않으면 슬픔이 가버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슬픔은 굶주린 모기처럼 일단 물면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럴 땐 “그만!”이라고 단단히 말해 주는 게 좋지요.
“야, 꺼져 버려!” 하고 소리쳐도 좋습니다.
사탕을 선물해 줘도 좋겠지만, 그걸 주는 순간 찌를 수도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 책 소개
최근에는 지식 교육뿐 아니라 정서와 감정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부모님 세대는 감정을 억누르고 사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워왔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것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도 좋고, 사람 사이에도 솔직하고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그런 감정들 중 슬픔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슬픔이란 감정을 캐릭터로 등장시켜 한 소녀가 슬픔을 만나고 힘든 과정들을 차분히 보여줌으로써 슬픔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어른들도 때로는 슬픔을 대하는 방법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들에게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조언해 주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럴 때 이 그림책을 보면서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줄거리
소녀는 어느 날 아침 침대 아래 잠든 회색빛 슬픔을 발견합니다. 악몽이라고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가 뜨지만 여전히 슬픔은 있습니다. 소녀는 슬픔을 피해 달아나기도 하고 모르는 척 무시하기도 하지만 슬픔은 어느덧 소녀의 등 뒤에 다가와 말을 걸고, 심지어 소녀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슬픔은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갑자기 다가옵니다. 슬픔 때문에 실컷 울어 보는 것도 좋지만 슬픔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쩌면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슬픔을 달래 보는 것은 어떨지 이 책은 권유합니다.
매일매일 슬픔을 돌봐 준다면 슬픔은 훨씬 작아질 것입니다. 그때 슬픔에게 “잘 가, 그리고 고마워!”라고 말해 준다면,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햇볕에 녹은 눈처럼 슬픔은 사라지고,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차서 가벼워질 것이라고 말해 줍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883429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12월 27일 | ||
쪽수 | 40쪽 | ||
크기 |
234 * 238
* 15
mm
/ 33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걸음동무 그림책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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