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포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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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플라톤(Plato, B.C.428~B.C.347)은 아테나이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아리스톤은 어려서 죽었고, 어머니 페리크티오네는 명문 귀족 출신이었다. B.C.407년에 소크라테스를 만나 그의 제자가 되었고, B.C.394년 코린토스 전쟁이 발발했고 플라톤은 이 전쟁에 참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B.C.387년 시칠리아 여행에서 돌아와 아카데미아 학원을 열어 조직적으로 철학의 공동 연구, 교육, 강의를 했다. B.C.347년 제자의 혼인 잔치에 참석했던 플라톤은 잠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떠났다. 축하연을 마친 제자들이 그를 찾았을 때 플라톤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또 키케로에 의하면 글을 쓰다가 죽었다고도 한다. 저서로는『변론Aplogie』,『에우투프론Euthyphron』,『프로타고라스Protagoras』,『고르기아스Gorgias』,『메논Menon』,『파이돈Phaidon』,『쉼포지온Symposion』,『국가Politeia』,『파이드로스Phaidros』,『파르메니데스Pramenides』,『테아이테토스Theaitetos』,『소피스테스Sophistes』 , 『법률Normoi』 등이 있다.
번역 장경춘
역자 장경춘은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st.Andrews 대학교의 고전학과에서 희랍 비극과 사회와 철학을 공부하며 디플로마와 석사과정M.Phil을 이수했다. 영국 케임브릿지Cambridge 대학교 고전학과에서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동국대학교의 강사와 광운대학교의 겸임교수를 지냈다. 주요논문으로는 박사학위논문인 ‘The Role of Plato’s Timaeus in the Development of the Theory of Forms’와 ‘Plato’s Form of the Beautiful in the Symposium Versus Aristotle’s Unmoved Mover in the Metaphysics(?)’, The Classical Quarterly 52(2002)(431~46)이 있다.
목차
- 등장인물
도입부
아리스토텔레스의 서언
파이드로스의 논의
첫 번째 막간
에릭쉬마코스의 논의
두 번째 막간
아리스토파네스의 논의
세 번째 막간
아가톤의 논의
네 번째 막간
소크라테스와 아가톤의 논쟁
소크라테스(디오티마)의 논의
다섯 번째 막간
알키비아데스의 논의
결말
옮긴이 후기
후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일생동안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는 이것은 친척도 (공직의) 명예도 재물이나 어떤 다른 것들도 에로스만큼 (사람들에게) 그렇게 잘 심어 넣을 수 없을 걸세.(24쪽)
‘나 자신은 이렇게 에로스가 (모든) 신들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존중을 받고, 살아 있거나 죽은 인간들이 용기와 행복을 얻는데 있어서 가장 권위 있는 신이라고 말하겠네.’(27~28쪽)
의술은 채움과 비움에 관련한 신체의 에로스적인 것들에 대한 지식이라네. 그러한 것들에서 아름다운 에로스와 수치스러운 에로스를 구분하는 사람이 가장 좋은 의사라네. 게다가 어떤 에로스 대신에 다른 에로스를 얻게 변화를 일으키고, 에로스가 없는 곳에 그것이 있어야 한다면 그것을 생기게 할 줄 알고, 에로스가 (없어야 하는 곳에) 있으면 그것을 제거할 줄 아는 사람이 좋은(훌륭한) 제작자라네.(40쪽)
음악도 하모니아와 음률과 관련된 에로스적인 것들에 대한 지식이라네.(41쪽)
‘에로스는 전체적으로 이렇게 많고 위대한, 더 정확히 묶어 말하면 모든 힘을 지니지만, 그러나 그는 인간(지상)과 신(천상)에 있는 좋은 것들과 관련된 지혜와 정의로서 실현되어 있고, 가장 커다란 힘을 지니고 우리에게 모든 행복을 준비해주고, 우리들로 하여금 우리들 서로서로와 그리고 우리들보다 강한 신들과 친밀하고 친우가 되게 한다네.(43쪽)
인간은 지금과 같이 남성과 여성 둘이 아닌 세 가지 성(性)의 인간이었고, 게다가 이 두 가지 성을 모두 지닌, 지금은 그 이름만 남아 있지만 그 자신은 사라진, 제삼(3)의 성을 지닌 인간이 있었다네. 지금은 욕설로만 그 이름이 남아 있고 존재하지 않는, 모습과 이름에서 남성과 여성 이 둘을 모두 지닌 남녀양성(남녀추니)인 하나의 성(性)이 그 당시에는 있었다네.(46쪽)
에로스는 그것(늙어감)을 본성으로 싫어하고 가까이 가지 않으려 하네. 그는 언제나 젊은이(젊음)와 함께하기에 그는 젊다네. 똑같은 것은 언제나 똑같은 것으로 다가가듯이, 오래된 말(격언)이 옳다네.(57쪽)
에로스가 음악(문예)과 관련된 모든 창작(생성)에서 좋은 (훌륭한) 시인이라는 증거로 사용하는데 적절하네. 어느 누구도 갖고 있지 않거나 알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도 없고 어느 누구도 가르칠 수 없다네. 게다가 살아 있는 모든 것(생물)의 생성(만듦)에
서도 에로스의 지혜에 의하여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생겨나고 생성된다는 것을 어느 누가 반박할 수 있겠는가?(60쪽)
그 사람 뿐만 아니라 그 밖에 모든 욕망하는 사람은 그가 갖고 있지 않고 그에게 없는 것을 욕망하고, 그가 갖고 있지 않은 것, 그 자신이 아닌 것, 그에게 없는 것, 그러한 것들이 욕망과 에로스의 대상이 아닌가?(70쪽)
신은 인간과 섞이지 않고도, 그를 통하여 깨어 있거나 잠들어 있거나 신들과 인간들의 모든 친교와 대화가 생긴다네. 그러한 것들에 대하여 지혜로운 사람들은 다이몬과 같은 사람이고, 어떤 기술이나 수공예와 관련하여 어떤 다른 것에 대하여 지혜로운 사람은 세속적인(하찮은) 직공이라네. 그러한 다이몬들은 많고 다양하며, 에로스도 그들 중 하나라네.(78쪽)
지혜는 실제로 가장 아름다운 것들 중 하나이고, 에로스는 아름다운 것에 대한 에로스(사랑)이기에, 에로스는 필연적으로 지혜를 사랑하고 철학자는 지혜와 무지 사이에 있다네. 이러한 것들의 원인은 그의 생성 때문이라네.(80쪽)
‘에로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네. 중요한 것을 말하자면, 좋은 것과 행복해지려는 것에 대한 모든 욕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가장 위대하고 교활한 에로스라네. 하지만 돈의 모음이나 운동에 대한 사랑이나 철학(지혜에 대한 사랑)과 같이 온갖 다양한 방식으로 에로스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사랑한다고 불리지도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로 불리지도 않는다네. 그(에로스)의 하나의 모습을 애쓰며 따라가는 사람들이 전체의 이름인 에로스(사랑)나 사랑한다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갖는다네.’(84~85쪽)
‘모든 인간은 신체 뿐만 아니라 영혼에 잉태한다네. 그래서 성년이 되면 우리의 본성은 낳으려고 욕망하네. 그것은 수치스러운 것 앞에서 낳을 수 없고, 아름다운 것 앞에서 낳는다네. 사실 남성과 여성의 교접(성교)은 낳음이라네. 이것은 신적인 일이고, 이러한 잉태와 생성은 가사적이지만 살아 있는 것에 있는 불사적인 것이라네. 하지만 이것들은 어울리지 않는 것에서는 생길 수 없다네.(87쪽)
우리가 동의했던 것을 따르면, 에로스가 좋은 것을 자신이 언제나 갖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좋은 것과 더불어 불사(죽지 않음)를 욕망한다네. 이러한 논의에서 에로스는 필연적으로 불사에 대한 에로스가 따라 나오네.(88~89쪽)
출판사 서평
향연으로 많이 알려진 플라톤의 『쉼포지온』
플라톤의 『쉼포지온』은 어느 겨울밤에 있었던 어떤 사건에 대한 묘사이다. 『향연』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쉼포지온』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술을 마시며 진행된 논의가 아니라 그 전날에 만취하여 숙취로 힘들어했기에 술을 마시지 않고 맨정신으로 에로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이다. 사적인 감정이 들어 있지 않은 자신의 관점에서 파악한 이성적인 논의이다.
플라톤의 『쉼포지온』에 나오는 모든 사건의 구성은 순수한 플라톤의 창작
참석한 사람들 저마다 자신의 관점에서 에로스에 대한 찬사를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의 구성은 플라톤의 창작이다. 플라톤은 이 사건을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사실인 것처럼 묘사하기에 2천 4백 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는 소크라테스가 활동하던 시대의 일상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쉼포지온』은 정교한 구성과 아름다운 문체로 구성
에로스에 대한 찬사를 하는 논의자들 저마다의 이야기에서 독자들은 다양한 문체와 어법을 자유로이 모방하여 사용하는 뛰어난 플라톤의 글솜씨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 글의 정교한 구성과 아름다운 문체는 고전을 읽는 맛을 더해준다.
인간은 자기에 보이는 것만 볼 뿐만 아니라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 그가 볼 수 있는 것이 그의 모든 것이고 인간으로서 그가 지닌 한계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이 철학의 힘이라고 한다면 『쉼포지온』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도 의미 있는 철학적 훈련이 될 것이다(···) 플라톤 철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쉼포지온』에서 제기된 철학적 의문에 대한 기존 학자들의 해석이나 해설은 ‘사실’이 아닌 그들 나름대로의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기존의 해석이나 해설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독자 여러분이 자신의 관점에서 『쉼포지온』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이다.
- 옮긴이 후기 중에서
『쉼포지온』의 등장인물
아폴로드로스Apollodros
아리스토데모스에게 들었던 아가톤의 만찬에서 논의된 에로스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친우들에게 들려주는 사람이다. 아테나이의 팔레론 사람으로서 소크라테스의 말과 행동을 따르는 사람이다. 그는 성격이 예민하고 광적인 성정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플라톤의 『파이돈』과 『변론』에서도 언급된다. 아폴로도로스는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억제하지 못한 울부짖음으로 모두를 비탄에 젖게 하였다(『파이돈』 117 d).
글라우콘Glaukon
아폴로도로스의 친우. 그가 누구인지는 확실치 않다.
포이닉스Phoinix
아리스토데모스에게서 에로스에 대한 논의를 들었던 사람으로서 『쉼포지온』 이외에 언급되지 않은 인물이다.
아리스토데모스Aristodemos
아테네의 퀴다테나이온 사람으로서 아폴로도로스와 포이닉스에게 아가톤의 모임에 있었던 에로스에 대한 논의를 전해주었다. 그는 키가 작고 소크라테스를 흉내를 내 맨발로 다니는 인물로 그려진다.
(아가톤의 만찬에서 논의한 인물)
아가톤Agathon
아테나이의 비극 시인으로서 그의 작품은 거의 소실되었다. 그가 기원전 416년 레나에아 축제에서 그의 첫 비극 작품으로서 우승을 축하하기 위하여 만찬을 베푸는 모임이 『쉼포지온』의 배경이다. 그는 『쉼포지온』의 등장인물인 파우사니아스와 오랜 동반자의 관계를 지녔다고 전해진다. 그는 젊고 아름다우며 예의와 자비심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아가톤은 기원전 405년에 아테나이를 떠나 마케도니아 왕인 아르켈라오스의 궁전으로 갔다고 추정된다(아리스토파네스 『개구리』 83 이하).
파이드로스Phaidros
아테나이의 뮈리누스 사람이다. 그는 의사인 에뤽시마코스의 친우이다.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에서는 힙피아스의 자연철학에 관심을 가진 인물로 등장하고(315 c), 『파이드로스』에서 뤼시아스의 에로스에 대한 논의에 압도된 인물로 그려진다.
파우사니아스Pausanias
아테나이의 케라메스 사람이다. 그는 아가톤의 사랑하는 남성으로 그와 오랜 관계를 지닌 인물로 전해진다. 그는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에서도 아가톤과 함께 프로타고라스의 논의를 듣고자 참석한 인물로 그려진다(315 d-e).
에뤽시마코스Eryximachos
에뤽시마코스는 의사로서 파이드로스의 친우이다. 그는 파이드로스와 함께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에서도 등장한다(315c).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기원전 446년~386년)
그는 아테나이의 퀴다테나이 사람으로서 희랍에서 가장 뛰어난 희극시인이다. 그의 40편의 작품에서 11편이 전해진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아테나이의 생활상을 어떤 작가보다도 잘 표현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인물에 대한 조롱의 힘은 아테나이의 정치가나 권력자들에게 있어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는 희극 『구름』에서 소크라테스를 소피스트의 논법을 지닌 자연철학자로 그리고 있다. 플라톤의 그 희극이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지적한다(『변론』19 c).
소크라테스Sokrates (기원전 469년~399년)
아테나이의 철학자.
디오티마Diotima
만티네이아 여성인 디오티마는 플라톤이 자신의 이론을 제시하기 위하여 창조한 허구적 인물이다. 만티네이아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아르카디아 고원에 있는 도시이고, 그녀의 이름인 디오티마는 ‘제우스에게서 명예를 얻은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알키비아데스Alkibides
알키비아데스(기원전 450년~404년)는 아테나이의 정치가이자 장군이었으며, 장군이었던 클레이니아스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 친척인 아테나이의 뛰어난 정치가 페리클레스가 그를 돌보았다. 젊은 시절에 알키비아데스는 총명하고 기지가 넘치며 정치가와 군사 전략가로서 전도가 유망한 청년이었으나, 사치스럽고 자기중심적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개인적인 권위(카리스마)와 전투에서의 용맹함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플라톤이 그리듯이 명예와 대중에 대한 욕망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삶을 파멸로 이끈 인물이다.
<책속으로 추가>
짐승에게도 인간과 똑같은 논리(설명)가 적용되듯이, 가사적인 것의 본성은 가능한 한 언제나(영원히) 존재하고 불사적이 되고자 추구한다네. 이것은 어떤 늙은 것 대신에 어떤 어린 것을 어제나 남겨놓는 생성에 의해서만 오로지 가능하다네. 살아 있는 것들의 저마다가 하나로서 살아 있고 똑같은 것으로 존재한다고 말해지는 동안에도 그렇기 때문이라네.(90쪽)
망각은 지식의 떠남이고, 되새김은 떠나는 기억 대신에 새로운 기억을 다시 심어 넣어 지식이 똑같은 것으로 보이도록 지식을 지키는 것이라네. 모든 가사적인 것은 신적인 것과 같이 절대적으로 언제나 똑같이 있는 방식으로 지켜질 수 없고 그것은 사라지고 늙어가는 것이 그것과 비슷한 어떤 다른 새로운 것을 남겨놓는 그러한 방식으로 지켜질 수 있다네(···) 불사를 위하여 에로스라는 이러한 열정이 모든 (살아있는)것에 따른다네.(91쪽)
기본정보
ISBN | 9788992801201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0월 25일 | ||
쪽수 | 144쪽 | ||
크기 |
128 * 188
* 20
mm
/ 20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안티쿠스 Classic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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