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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척 호건
척 호건은 데뷔작 《스탠드오프The Standoff》(1995)로 평단과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비디오 가게 점원에서 단번에 실력 갖춘 인기 스릴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메이저 출판사 다섯 곳에서 판권 경쟁을 벌였던 《스탠드오프》는 14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이후 그는 《블러드 아티스트The Blood Artists》(1998), 《타운Prince of Thieves》(2004), 《킬링 문The Killing Moon》(2007), 《스트레인The Strain》(공저, 2009) 《데블스 인 익사일Devils in Exile》(2010), 《폴The Fall》 등을 발표하며, 범죄 스릴러 작가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기예르모 델 토로와 공동 집필해 큰 인기를 모았던 뱀파이어 스릴러 3부작은 곧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척 호건은 보스턴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선보이며, 데니스 르헤인, 마커스 세이키와 더불어 보스턴 누아르 트로이카로 불린다. 그는 마초 냄새 물씬 풍기는 범죄 세계의 거친 액션과 스케일 위에 불완전한 인간과 사회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한 필치로 녹여내, 독특한 범죄 스릴러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현재 번역가와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존 그리샴의 《브로커》, 할런 코벤의 《단 한 번의 시선》, 제프리 디버의 《소녀의 무덤》, 《잠자는 인형》, 척 팔라닉의 《질식》, 《파이트 클럽》, 제임스 패터슨의 《첫 번째 희생자》, 제프 린제이의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 엘모어 레너드의 《럼 펀치》, 《표적》 등이 있다.
목차
- PART I 자존심
1 뱅크 잡
2 범죄 현장
3 돈 나누기
4 플레이스테이션
5 인터뷰
6 스폰서
7 토요일 밤의 열기
8 탭에 나타난 프롤리
9 펜스 가든
10 얼룩지다
11 제이의 모퉁이 빨래방
12 보고
13 AM 골드
14 잊힌 마을의 교황
PART II 타운에 사랑이 찾아들다
15 회합
16 강도를 당한 여자
17 철거
18 피해자와의 데이트
19 잠귀신
20 회생
21 시간 재기
22 면회
23 피로연
24 감시
PART III 악(惡)
25 팝콘
26 인터뷰 테이프
27 이튿날 아침
28 단서
29 검거
30 선물
31 긁어놓다
32 아이스 링크
33 빌리 T.
34 굿 나잇
35 더스트
36 도청장치
37 싸움, 그리고 만남
PART IV 일종의 귀향
38 엑스칼리버 가
39 여운
40 맥의 편지
41 생일
42 마지막 아침식사
43 꽃장수
44 보급소
45 견적
46 갈증
47 도주
48 밤의 영혼들
49 자살방
50 밀고
51 비탄
52 마지막 한탕
53 고향
54 시작의 끝
옮긴이 후기
책 속으로
그의 피가 서서히 데워져 갔다. 널찍한 등근육도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그가 권총의 총구로 골리(아이스하키 골키퍼) 마스크의 단단한 플라스틱 이마를 톡톡 두드렸다. 그런 다음, 옷에 붙은 거미줄을 떼어내며 문 쪽으로 돌아섰다. 프로. 경지에 오른 운동선수. 그게 바로 그였다.
젬은 그의 맞은편에 경상鏡像처럼 서 있었다. 그는 탁한 남색 점프수트 차림이었다. 지퍼는 방탄조끼 위로 올려져 있었고, 장갑을 낀 손에는 총이 쥐어져 있었다. 검은색의 꿰맨 자국이 그려진 흰색 골리 마스크 안으로 두 개의 짙은 눈이 번뜩였다.
- 본문 13쪽
프롤리는 금고가 필요했다. 금고는 그의 피해자였다. 은행을 소유한 법인도, 은행을 보증하고 부리는 연방정부도 피해자는 아니었다. 금고. 텅 비고, 구슬프고, 능욕당한 금고. 강력계 형사들은 수사 의욕을 높이기 위해 피해자에 대한 연민을 이용한다. 그가 금고에 집착하는 이유와 같다.
- 본문 35쪽
새턴은 은행 뒤편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 그는 대번에 그녀의 차를 찾아냈다. 마치 누군가가 새턴을 그의 차 앞 유리로 냅다 집어던지기라도 한 것처럼. 그의 가슴이 따끔거려왔다. 어릴 적 인파 속에서 어머니 닮은 사람을 찾을 때마다 느끼던 바로 그 기분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실종된 후 1년여 동안 노트에 일기를 썼다.
-본문 124~125쪽
자본주의의 힘을 되찾는 일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많이 닮았다. 세상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고리타분한 찰스타운은 새로 장만한 면도기로 수염을 밀어냈고, 단정하게 넥타이를 맸으며, 몸가짐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그뿐 아니라, 향수까지 몇 방울 뿌렸다. 찰스타운 곳곳에서 봄의 정취가 묻어났다. 자유 시장 상거래는 산뜻한 드레스와 하이힐로 치장한 예쁘장한 여인과도 같았다.
- 본문 145쪽
출판사 서평
《스트레인》의 작가 척 호건의 장편소설 국내 첫 출간!
네 명의 은행 강도가 벌이는 파워풀한 고감도 액션 누아르!
해멧Hammett 상 수상
스티븐 킹이 뽑은 2004년 ‘올해의 10대 소설’
벤 애플렉 감독/주연 액션스릴러 대작 〈The Town〉의 원작!
1996년 매사추세츠 찰스타운, U2의 음악이 흐르는 지하 바, 벙커힐 전투의 기억이 흐릿하게 남아 있는 곳, 그곳에 마스크를 쓴 네 명의 강도가 있다.
“행복한 가족사진에서 잘려나간 사생아처럼 이 도시의 모든 지도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우리의 타운을 위하여”
《타운Prince of Thieves》은 은행 강도와 현금수송차량 탈취로 악명이 높은 옛 찰스타운과 거리 곳곳에 낯선 이방인들로 넘쳐나는 새 찰스타운의 경계에서 네 명의 친구들이 그리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때늦은 성장통을 다룬 감성 누아르다.
기발하게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강도 수법, 그들을 쫓는 FBI의 현장감 넘치는 추적, 그리고 1996년이란 시간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음악과 영화 같은 시대적 코드들. 이 모든 요소가 섬세한 관찰력과 표현력으로 《타운》 속에 녹아들어 인물과 이야기를 살아 숨 쉬게 한다.
일상탈출 프로젝트 ‘ESCAPE’의 첫 번째 스릴러!
《타운》은 에버리치홀딩스의 장르브랜드 ESCAPE에서 출간하는 첫 번째 스릴러로서, 영화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와 함께 써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스트레인》의 작가 척 호건(43세)의 대표 스릴러 소설이다. 매사추세츠 찰스타운을 배경으로 네 명의 친구가 벌이는 은행 강도를 소재로 한 《타운》은 2004년 발표되자마자 <보스턴 글로브>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국제범죄소설작가협회(IACW)가 최고의 크라임 스릴러에 수여하는 해멧 상을 수상하며(2004년 북미지역) 평단과 독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타운》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척 호건의 단독작품으로서, 2000년대 걸작 크라임 스릴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타운》을 원작으로 한 액션스릴러 영화 〈The Town〉은 9월 10일 미국 현지에서 개봉 예정이며, 국내는 10월 28일 개봉예정이다.
# 1. 캔모어 광장지점 베이 은행 강도 현장.
표백제가 뿌려진 바닥, 샌드위치 부스러기, 기괴한 하키 마스크를 쓴 네 명…
보스턴 은행 강도 특별수사대 소속 FBI요원 애덤 프롤리는 온통 표백제가 뿌려진 범죄 현장에 도착한다. 가로세로 60센티미터 정사각형으로 은행 천장을 뚫고 들어와 밤새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며, 샌드위치를 먹는 여유까지 부리는 녀석들. 은행 지점장 클레어 키시는 은행 안에서 기다리던 놈들에게 붙들려 금고를 열어주고 인질로 끌려갔다 무사히 풀려났다고 진술한다. 상처가 그려진 기괴한 하키 마스크를 쓴 네 명. 놈들이 다시 나타날까 불안해하는 클레어 키시. 프롤리는 그녀가 사는 곳이 찰스타운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며, 긴장의 끈을 당긴다.
《타운》은 수사관이나 영웅이 아닌 은행 강도, 그들이 주인공이다. 목표물을 포착하고, 치밀하게 작업 계획을 세우고, 흔적 없이 현금을 챙겨 달아나는 그들은 강도를 직업으로 삼은 프로 강도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닝글로리’ ‘잭 인 더 박스’ 등 은행범죄 용어와 세밀하고 풍부하게 묘사된 범죄 과정은 이야기에 사실감을 더해준다. 무엇보다, 작업이 시작되기 전 목표물 주변을 감시하고, 관련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작업에 필요한 차량을 훔치는 등의 사전 준비 과정은 긴박감을 배가 시킨다. 침착하게, 완벽하게 그들은 돈이 지나는 길을 좇는다.
# 2. 돈과 욕망, 그리고 사랑과 질투가 뒤엉킨 찰스타운의 거리
지키려는 자들과 바꾸려는 자들의 경계에서 숨 쉬다
찰스타운 토박이인 더그와 젬, 글론시, 데즈는 친구이자 가족이자 동료로서 한데 뭉쳐 강도짓을 벌인다. 그들의 아버지가 그랬고, 지금 그들이 그렇다. 주인공 더그 맥크레이는 한때 프로 하키 팀에 선발될 정도로 유망한 하키 선수였다. 그러나 팀 동료와 싸우고 쫓겨나 프로리그에서 영구 제명된 그는 찰스타운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함께 범죄에 탐닉한다. 어머니를 떠나게 한 아버지를 증오하지만, 그 또한 아버지의 길을 걷는 모순을 마주한 채 찰스타운의 하루를 보낸다. 작업을 마치면 친구들과 카지노나 스트립클럽에 들러 돈세탁을 하고, 알코올중독자모임에 나가고, 다시 작업계획을 세우고….
그러나 이제, 운명 같던 낡은 찰스타운이 변하고 있다. 자본이 몰리고 개발이 이뤄져 깨끗한 집, 깨끗한 거리, 부유한 엘리트들이 찰스타운의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옛 그림자를 벗어던지는 찰스타운 속에서 더그는 자신 또한 변하려 한다. 친구들로부터, 아버지로부터, 찰스타운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 중독되듯 빠져든 한 사람, 클레어 키시. 오직, 그녀를 향해서만 숨을 쉬려 한다.
강도를 직업으로 삼은 찰스타운의 토박이 네 친구를 중심으로 은행 여 지점장과 FBI 요원은 가해자와 피해자, 동료, 친구, 연인, 맞수의 관계로 뒤엉켜 각자의 욕망을 좇아 달린다. 자기가 턴 은행의 여 지점장을 사랑하게 된 더그, 옛 찰스타운을 되살리려 몸부림치는 젬, 적과 사랑에 빠진 클레어, 질투와 연민에 사로잡힌 FBI 요원 프롤리…. 이들은 각자 내면 깊숙이 쥐고 있던 욕망을 끄집어내, 서로 충돌한다.
1996년 세기 말 모호한 시점, 자본과 개발에 둘러싸인 찰스타운의 거리에는 지키려는 자들과 바꾸려는 자들의 욕망이 충돌하고 경계가 그어진다. 넥과 펄 가, 패커드 가, 모뉴먼트 가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실재 지역과 거리는 하나의 상징처럼 찰스타운을 구획한다. 변화의 조류에 휩쓸린 인물들은 찰스타운의 거리에 모여 아슬하고 위험한 방황을 시작한다.
데니스 르헤인을 잇는
보스턴 누아르의 절대 강자, 척 호건
1990년대 중반 FBI의 보고서에 따르면, 찰스타운은 실제로 은행 강도와 현금수송차량 탈취의 온상이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이 실린 <보스턴 글로브> 기사가 시초가 되어 《타운》이 탄생했다. 보스턴을 배경으로 한 《타운》 속에는 벙커힐 기념탑, 프리덤 트레일, 백베이 펜스 공원, 펜웨이 파크, 뉴베리 가, 보스턴 커먼 공원 등 보스턴을 대표하는 여러 건축물과 거리, 공원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 작품으로 보스턴 토박이이기도 한 척 호건은 평단과 독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명실상부한 보스턴 누아르의 절대 강자가 되었다. 보스턴을 배경으로 한 《타운》과 《데블스 인 익사일Devils in Exile》을 포함해 그의 장편소설 다섯 작품 중 세 작품이 매사추세츠 배경이다.
척 호건은 일찍이 데뷔작 《스탠드오프The Standoff》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고, 기예르모 델 토로와 함께 쓴 뱀파이어 스릴러 3부작 중 첫 권인 《스트레인The Strain》을 통해 대중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야기 속 인물들을 무척 섬세하고 복잡다단하게 그려내는 재주가 있는데, 이런 특징은 빠른 전개와 치밀한 구성, 그리고 은행 강도라는 다소 거친 소재와 어우러져 《타운》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선을 통해 악을 처단하거나 반전으로 기교만 부리는 여타의 스릴러와 달리 《타운》은 절대 악도 절대 선도 등장하지 않는 모호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강도인 아버지를 증오하지만 그 자신도 강도인 더그를 통해 선과 악의 모호함과 그 경계에서 길을 잃은 영혼의 불안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그 모호함의 경계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슬픔과 안타까움을 세련되고 현실적인 인물 묘사와 복잡하게 얽힌 찰스타운의 거리 묘사, 그리고 시대적 코드로 묵직하게 풀어낸다.
《타운》은 도시와 범죄와 돈과 욕망에, 선과 악이 모호하게 뿌려진 달곰쌉쌀한 감성 누아르다. 작가 척 호건은 아드레날린 넘치고 마초 냄새 물씬 풍기는 거친 범죄 세계 위에 우정과 사랑과 질투, 욕망이라는 인간의 내면을 잘 버무려 색다른 크라임 스릴러를 만들어냈다.
[ 추천사 ]
굉장한 작품이다! 우정과 풋풋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화끈한 서스펜스, <타운>은 올 시즌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작품이다!
- 스티븐 킹
스마트하고, 스피디하고, 스타일리쉬하다. <펄프 픽션>의 소설 버전!
- 제프리 디버
스피디하고, 노련함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플롯! 강렬하고, 깔끔한 문체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_- <시애틀 타임스>
아드레날린 넘치는 강도 현장, 심장을 멎게 하는 추격과 총격전 묘사가 압권이다. 최고의 소설 목록에 당당히 올려놓을 만한 작품!
- <보스턴 글로브>
기본정보
ISBN | 9788992708760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8월 30일 | ||
쪽수 | 607쪽 | ||
크기 |
148 * 210
* 35
mm
/ 754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ESCAPE
|
||
원서명/저자명 | Prince of thieves : a novel/Hogan, Chuck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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