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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남자아이 심리백과≫ ≪강한 아이 만들기≫의 저자이자 사회철학자, 임상의학자, 가족문제 상담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거리언은 20여 년에 걸친 신경생물학 연구를 통해 남자의 뇌와 습관, 성향, 남자의 행동과 사고의 미묘한 차이 등을 밝혀낸다. 또한 친밀-분리 이론을 어떻게 남녀관계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남자의 심리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이 책은 여자들이 남자에게 품고 있었던 막연한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해준다.
작가정보
저자 마이클 거리언은 넘을 수 없는 남녀간의 차이에 관해 전통적 남성 우위의 관점과 페미니즘의 관점을 넘어 뇌 과학을 바탕으로 남성과 여성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방법을 개척한 컨설턴트이자 가족문제 상담치료사. 1996년 공동설립한 거리언연구소는 성(性) 다양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시스코시스템즈, 보잉, 브룩스 스포츠 등 기업과 워싱턴 주 환경청, 미국 법무부 등을 컨설팅해 주고 있다. 또 대학 최초로 성 생물학 강의를 했으며 하버드, 존스 홉킨스, 스탠포드, UCLA 등 여러 대학의 정책수립에도 참여했다.「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저자이며 CNN 등 주요언론이 그의 활동을 주목하고 있다. 저서로『남자아이 심리백과』,『남자아이의 뇌 여자아이의 뇌』,『아들이 아니라 학교가 문제다』,『회사 속의 남과 여, 그 차이의 심리학』,『강한 아들 만들기』등이 있다.
번역 안미경
역자 안미경은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수원대학교 영어교육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역서로『그럼에도 행복하라(공역)』,『제인 에어』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남자의 본성: ‘남자다운 것’이란 무엇인가?
남성성: 남자를 진정한 남성으로 완성시키는 타고난 틀
제1부 남자의 뇌
제1장 그의 머릿속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남자의 뇌에 대한 긍정적 관찰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까?
남자의 뇌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기
정형성 피하기
우리는 남자의 뇌를 어떻게 인식할까?
내 뇌는 얼마나 남성적일까?
브리지 브레인
친밀-분리 이론: 극과 극은 통한다
인간 본성의 무한한 잠재력
제2장 본성은 "남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까?
남자의 절망감과 남성성의 핵심
남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생물학적 특성
남자는 어디서 중요성과 힘과 자아존중감을 얻을까?
남자는 누구나 소명을 찾으려고 한다
남자는 직업을 ‘신성한 계획’으로 생각한다
남자의 시험장과 가족
진정한 남자 되기
남자의 정체성과 성격발달
남자의 도덕성: 생물학적 사실들
다 덤벼라: 남자들은 원정을 떠난다
원정을 떠나는 남자의 미래: 테스토스테론의 미래
브리지 브레인: 예외적인 사례
친밀-분리 이행하기: 영웅적 소명을 다하는 삶
제2부 그는 정말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제3장 남자는 느낌과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남자가 느끼는 감정의 생물학적 본질
남자의 어떻게 감정을 처리할까?
브리지 브레인: 예외적인 사례
친밀-분리 이론 이행하기: 감정표정을 강요하지 않는 지혜
제4장 남자는 섹스와 로맨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섹스와 로맨스의 생물학
섹스와 유대감
남자의 번식생물학과 성의 차이
정자 경쟁: 남자의 성욕과 자존감
성적 화학물질과 로맨스 화학물질의 작용을 뇌의 다른 부분은 어떻게 돕는가?
이상적인 로맨스를 꿈꾸는 것이 어떻게 연인을 사랑에 빠지게도 하고 헤어지게도 만드는가?
서로에 대한 로맨스의 기대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남자가 보내는 신호: 기대와 설명
브리지 브레인: 예외적인 사례
친밀-분리 이행하기: 성 선택의 힘
두 가지 본성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
로맨스에서 언약과 결혼으로 발전하기
제3부 그는 언약과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제5장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아: 언약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 차이
또 하나의 생물학적 관점: 모자관계는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브리지 브레인: 예외적인 사례
친밀-분리 이론 이행하기: 남자에게 기대해도 좋은 것들
제6장 당신을 사랑해: 남자와 결혼에 대한 생물학
이혼: 그럴 거면 왜 나와 결혼한 걸까?
결혼의 생물학
결혼의 지도
과도한 친밀감이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브리지 브레인: 예외적인 사례
친밀-분리 이론 이행하기: 결혼의 전환기
심각한 트라우마가 있는 남자와 결혼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울메이트란 무엇일까?
남자가 가진 유대관계의 교환본능
결혼에서 공정한 교환은 어떻게 행해질까?
남자는 본성적으로 착한 존재다
제4부 그는 가정과 아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제7장 가정에서의 남자의 뇌: 함께 사는 남자와 여자
가정의 생물학
브레지 브레인: 예외적인 사례
친밀-분리 이론 이행하기: 가정은 남자의 피난처
제8장 아버지가 알고 있는 것: 아버지가 된다는 것의 본질
아버지가 된다는 것의 생물학
아버지의 생물학적 역할
브레지 브레인: 예외적인 사례
친밀-분리 이론 이행하기: 아버지 양육법의 가치
아버지는 훌륭하다
에필로그 남자는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출판사 서평
진정한 남자가 좋아하는 두 가지, 그것은 위험과 놀이다. -니체
-왜 남자들은 냉장고를 열고 바로 코앞에 있는 것도 못 볼까?
-왜 남자들은 투수 이름은 잘도 기억하면서 어제 나눈 이야기는 기억 못할까?
-왜 남자들은 기계나 전자장치 고치는 것을 좋아할까?
-왜 남자들은 로맨스보다는 섹스에만 집착하는 것처럼 보일까?
-왜 남자들은 그렇게 죽도록 일에만 매달릴까?
위 질문들은 여자들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남자들의 행동을 보고 불만스러운 듯 내뱉곤 하는 말이다.
베스트셀러『‘남자아이 심리백과』,『강한 아들 만들기』의 저자이자 사회철학자, 임상의학자, 가족문제 상담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20여 년에 걸친 신경생물학 연구를 통해『남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에서 남자의 뇌와 습관, 성향, 남자의 행동과 사고의 미묘한 차이 등을 밝힘으로써 그 동안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막연히 품고 있던 불만들을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으며, 친밀-분리 이론을 통해 어떻게 하면 남자와 여자가 친밀감을 느끼면서도 독립적인 존재로 서로를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남자의 심리는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가?
사람의 뇌를 촬영한 MRI나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영상을 보면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는 같은 일을 할 때도 매우 다르게 보인다. 즉 여자의 눈에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남자의 행동은 여자를 사랑하지 않거나 화나게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라 단순히 뇌 구조가 다른 데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
남자가 냉장고 앞에 서서도 그 안에 든 것을 금방 못 보는 것은 남자의 뇌가 여자보다 감각적인 자료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투수 이름은 기억하면서 여자친구나 아내와 어제 나눈 이야기를 기억 못하는 것은 남자에겐 선사시대에 사냥감을 쫓았듯이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계나 전자장치 고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생명을 잉태하고 양육하는 생물학적인 정체성을 타고난 여자와 달리 도구를 이용해 기계를 만들거나 조립하는 일에서 자기가치와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고, 로맨스보다 섹스에만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여자는 기쁨과 강한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을 타고나지만 남자는 섹스를 할 때 옥시토신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죽도록 일에만 매달리는 것은 남성 선조들이 사냥과 정복전쟁에서 느꼈던 것과 같이 일이 권력과 힘을 느끼게 해주고 소명을 다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주는 분명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한다. 여자친구나 아내가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못하고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남자의 자존감에 큰 상처가 된다. 또한 남자는 진심으로 여자와의 차이를 메우고 싶어한다. 하지만 타고난 본성의 차이로 인해 남자는 여자가 원하는 만큼 여자의 마음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자기 느낌과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만일 여자가 자신과 다른 남자의 본성을 납득하고 나아가 남자의 뇌 체계와 호르몬 시스템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지혜를 갖는다면 남녀관계가 놀랍도록 단단해지고 친밀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매력적이고 획기적인 책이 그 지혜의 숲으로 인도하는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남자의 뇌
몇백만 년 동안 사냥과 집짓기를 하는 생물학적 경향을 전해받은 남자의 뇌는 다차원공간의 기술, 즉 기계디자인이나 측량, 방향감각, 추상적 개념, 물리적 사물의 조작 같은 기술이 더 발달돼 있다. 그래서 남자들은 휴일에 개집을 짓기 위해 원형 톱으로 나무를 자르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남자가 여자들만큼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대뇌의 우반구와 좌반구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신경다발인 뇌량이 여자보다 25퍼센트 정도 작기 때문이고, 행동이 말보다 앞서는 것은 남자의 뇌가 여자보다 세로토닌과 옥시토신 수치가 낮기 때문이다.
또한 남자들은 하던 일을 중단하거나, 인내심을 가지거나, 남의 말을 잘 듣지 못한다. 그래서 만약 어떤 여자에게 가벼운 자동차 사고가 났다면, 그녀의 남편이나 남자친구는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들으려 하기보다는 차를 고치는 데 더 관심을 갖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무감각한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단지 남자의 뇌가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남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생물학적 특성
남자에게 최우선은 자기가치와 개인적 힘을 추구하는 것이다. 또 강한 독립성을 가지고 인간관계를 맺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더 독립적인 행동을 기대한다. 일부러 고통을 찾아나서는 남자는 그 고통에서 얻은 영광의 상처를 과시하고 싶어하며, 그 때문에 다쳤을 때도 개의치 않고 운동을 한다든가,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않음으로써 가능한 한계까지 스스로를 신체적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다.
또 남자들은 서로서로를 꾸짖고, 깎아내리고, 험담을 하는 등 여자들이 추잡하고 비열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타인을 대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 와중에서 유머를 찾고, 경쟁하며, 장난치고, 서로를 자극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기를 이렇게 대하면 자신을 응원하며 사랑한다고 느낀다.
남자는 자신의 용맹성을 보여주고, 고귀해 보이는 추상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동경하며, 이런 이념을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적을 물리치고,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것에서 오는 권위와 사회적 지위를 추구한다. 지배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섹스와 공격성, 사회권력 추구 욕구, 양심, 독립성 등과 관련돼 있으며, 여자보다 남자 뇌에 더 많은 화학물질인 바소프레신은 영역 확장 욕구, 위계질서 유지, 경쟁 추구, 고집과 관련이 있다. 남자들이 자손번식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발견하고 과시하고 싶어하는 욕구는 생물심리학적으로 각인된 것이다.
▶▶남자는 누구나 소명을 찾으려고 한다
생명의 잉태라는 자아가치를 타고난 여자와 달리 남자는 성인이 되면 자기 인생을 이끌어갈 기준이 되는 숭고한 인생의 의미, 즉 하늘에서 내려준 소명을 스스로 찾아나서며, 삶의 의미를 찾는 이 여정에서 죽음을 불사하기도 한다.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남자는 개인의 영혼이 사회구조에 의해 억압당하는 곳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데, 가난하거나, 고향이 없거나, 경제적 기회가 부족하거나, 지배세력이 인종적 혹은 사회적으로 개인을 억압하는 등 남자의 선천적 자괴감이 성장하면서 더 커지는 곳에서는 목숨을 걸고 자아가치를 찾으려고 한다. 대표적 예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다. 특히 남자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처럼 그릇된 종교 교리로 위험을 무릅쓰도록 자극받으면 그 청소년들과 성인남자들은 자살폭탄 테러범이 될 수 있다.
▶▶진정한 남자 되기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 박사는 “여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여자로 태어나지만, 남자들은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했다. 미드 박사의 논지에 따르면 여자는 신체적 특징, 특히 청소년기부터 그 이후까지 일어나는 호르몬 시스템과 뇌 변화 때문에 여성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지만, 남자아이들은 훨씬 더 많이 외부에서 ‘길러지고’ ‘성숙하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자아이들이 신체적으로나 호르몬 분비상으로 성인이 된다 해도 남자아이의 양육을 사회적ㆍ문화적 성숙에만 의존한다면 진정한 성인남자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을 미드 박사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아이는 ‘아이’로써뿐만 아니라 ‘남자아이’로써, ‘청소년’으로써뿐만 아니라 ‘젊은 남자’로써, ‘성인남자’로써뿐만 아니라 ‘진정한 남자’로써 길러져야 한다. 이 여정을 정상적으로 거치지 못한 남자는 영원히 철없는 남자아이로 남아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대중문화와 학문문화는 ‘남성성’이나 ‘남성’ 같은 단어에 반발이 많지만, 이런 정치적 문제와 상관 없이 남자아이를 기르는 사람들은 남자아이를 성인남자로 ‘어떻게’ 키울 것인가 고심해야 한다. 이것은 또한 언젠가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게 될 남자아이와 결혼할 수도 있는 딸을 둔 부모들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남자아이’와 ‘성인남자’와 ‘진정한 남자’ 사이의 지옥을 헤매며 절망과 고통에 빠진 미성숙한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할 여자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 덤벼라: 남자들은 원정을 떠난다
남자는 원정을 떠난다. 성공/실패, 승리/패배를 향한 원정을 어떻게 끝내느냐가 이 세상에서 남자가 궁극적으로 자기가치를 형성하는 방법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청소년기와 장년기 사이에 남자들은 많은 과업의 옷을 입어봄으로써 영웅주의를 시험하고, 일생을 통해 높은 지위를 추구하고 상하관계와 경쟁에서 자아가치를 찾는다.
남자의 내면에 영웅적 원정에 대한 열망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군인, 경찰 같은 전투를 하는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인 질투를 느끼고, 판타지 같은 기사 이야기, TV에 나오는 경찰 이야기, 탐정물 등에 열광하는 것만 봐도 분명하다.
남자는 영웅이 되고자 하고 최고가 되고자 한다. 남들보다 뛰어난 존재가 되고 싶어하고 가족과 이웃, 사회를 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며, 여자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이 모든 것은 단순히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충동이 아니라 영웅들,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성공한 인물들의 모습을 스스로에게 반영한 것이다.
▶▶섹스와 로맨스의 생물학
인간의 성욕과 공격성을 결정하는 테스토스테론, 영역 표시와 성적 적극성과 관련되어 있는 바소프레신, 남자의 성적 적극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 등의 호르몬을 살펴보면 남자의 성욕과 공격성은 서로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이러한 남자의 행동이 ‘학습된 행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남자아이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는 법을 배운 적도 없고, 부모님이나 사회로부터 바소프레신이나 도파민이 자신의 성욕과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도 배우지 않았다. 이런 뇌의 패턴은 남녀의 뇌가 발달되는 시기에 모체에서 분비된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결정될 뿐이다. 따라서 남자가 로맨스보다는 섹스에 더 집착하는 것처럼 보여서 짜증스러울 때 여자는 이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마음속으로 성적 판타지를 경험하기 시작할 때부터 남자는 여자보다 더 많은 성관계를 원하며, 일생 동안 평균적으로 여자보다 더 많은 섹스 파트너를 가진다. 남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여자보다 더 높은 것도 그 이유이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는 남자의 뇌가 생식기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마와 뇌하수체의 영향을 받는 남자의 고환은 평생 수조(兆)의 정자를 생산하는데, 이것이 번식충동을 일으켜 잠재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섹스 파트너를 찾아 상당량의 정자를 사정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종종 “남자는 뇌가 생식기에 있다”고 농담처럼 내뱉는 말은 생물학적으로는 진리인 것이다. 만약 어떤 이유로든, 예컨대 전립선암으로 발기기능장애가 와서 섹스를 못하게 된다면 그 절망감이 남자의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정자 경쟁: 남자의 성욕과 자기가치
남자의 성욕은 자기가치와 용기의 문제다. 뇌와 몸이 마치 “만약 내가 누군가와 잠자리를 같이한다면 나는 마침내 가치가 있는 인간이 될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은 이제 막 자기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찾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청소년기 남자아이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많은 중년남자들 또한 섹스에서 상당한 정도의 자기가치감을 얻는다.
즉 남자의 자기가치는 상당부분 섹스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 또 얼마나 잘하는지와 관련이 있다. 그 때문에 남자는 집에 있든, 직장에 있든, 차고에서 차를 고치고 있든, 아내나 여자친구와 섹스를 하고 있든 성적 판타지를 만들어낸다. 결혼 적령기 여자가 근처를 지나가면 남자의 시각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은 즉시 그 여자의 신체의 성적 가치와 성적 판타지 가치를 평가한다. 이때 여자는 자신의 배우자가 다른 여자에게 성적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고 불쾌하거나 수치스러운 느낌마저 들겠지만, 남자의 이런 관심은 단지 뇌 생물학에 기초한 일시적인 관심일 뿐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남자가 가진 유대관계의 교환본능
남자가 결혼을 결심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교환’이다. 거래에 능숙한 남자는 이 전략을 통해 인생과 사랑의 많은 단계를 함께 여행할 소울메이트를 찾는다. 남자는 자신이 감정적으로 받는 것만큼만 상대에게 준다. 남녀가 사귀기 시작한 지 1~2년쯤 지나면 감정적인 정체기에 이르는데, 이때 남자는 자신이 여전히 상대로부터 존경받고 이해받고 깊은 연민을 받는지 관찰한다. 이때 이러한 애정을 계속 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남자는 한 걸음 더 나아오지만,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스스로를 내면에 가둔 채 더 이상 다가오지 않게 될 것이다. 따라서 만일 여자가 남자의 이러한 존경과 사랑을 교환하는 것이 결혼이란 것을 안다면 놀랍도록 행복해질 것이다. 결혼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이를 지속하고 싶어하지 않는 남자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무기를 쥐는 셈이기 때문이다.
▶▶친밀-분리 이론: 극과 극은 통한다
남녀가 서로의 마음과 심리의 핵심을 알면 오래도록 관계를 지속하는 열쇠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열쇠가 바로 친밀-분리(intimate separateness) 이론이다. ‘친밀함’과 ‘분리’라는 두 단어가 나란히 쓰이는 것이 모순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남녀관계는 서로 대조되는 것끼리 결합되도록 짜맞추어져 있고, 자연은 이 대조를 통해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인간의 뇌를 연구하면서 얻게 된 직관에 의해 태어난 말이다.
인간의 뇌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친밀- 분리가 주기적인 패턴으로 반복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서로 너무 가까이 다가가도 뇌는 스트레스를 받고, 또 너무 멀리 떨어져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뇌는 가까움과 멀어짐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 이것은 두 개의 원시이분염색체나 염색체쌍에서 특히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장기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커플이나 파트너들은 마치 조수가 밀려왔다 밀려나가듯 서로에게 다가갔다가 멀어지고, 다시 다가갔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즉 인간관계 지능은 친밀-분리의 반복적인 패턴에 대한 본능적 욕구를 조절하면서 때론 더 많은 친밀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을 선택하고 때론 분리되는 쪽을 선택한다.
분리를 추구하는 경향은 특히 뇌 스펙트럼상에서 더 남성적인 부분에 있는 남자들에게서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들에게 강압적이고 지속적인 친밀감은 자신을 옭아매는 그물이나 감옥처럼 느껴진다. 따라서 모든 남녀관계에서 프라이버시와 분리는 꼭 필요하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보다 더 프라이버시를 필요로 한다. 그 이유는 남자가 여자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이해하고 남녀간의 역학관계에서 남자가 원하는 분리의 열망과 여자가 원하는 친밀감의 열망의 완급을 파트너와 잘 조율하고 이해한다면 오랫동안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완충지대를 만들 수 있으며 남녀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행동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
▶▶남자는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인류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 한정돼 있다는 관점을 고수하다가 20세기 들어 인문학자들은 인간 본성이 인간의 삶과 사랑에서 작은 부분만을 차지한다는 생각을 연구에 도입했다. 이 생각은 사회과학 분야에 큰 돌풍을 일으켰으며 동시에 남자와 여자의 타고난 본성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 때문에 오늘날 우리는 파트너의 마음과 심리를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삐그덕거리는 관계를 지속해 나가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수백만 년의 자연의 역사를 부정함으로써 겪게 된 비극이다.
남자는 강함과 약함을 지닌 인간으로서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또한 남자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희생도 마다 않고 특별한 보상 없이도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는 존재이며 우리를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 인간 본성에 관한 문화적 색안경을 벗고 우리 삶에서 마주치는 남자들을 이해의 눈길로 바라본다면 우리는 더욱 건강한 남녀관계의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538671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1월 15일 | ||
쪽수 | 360쪽 | ||
크기 |
153 * 224
* 30
mm
/ 540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What could he be thinking? : how a man's mind really works/Gurian, Micha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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