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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조영훈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다. 희곡 “문밖에서”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고, MBC 개국15주년 기념 극본 공모에 “파란 낙엽”이 연속극 부문에 당선되었다. 그 후 월간 〈학원〉 기자, 월간 〈소설 주니어〉 편집장,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 등을 지냈다. 주요작품으로는 희곡 “개와 사람 사이”, “표류자들”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 “열한 번째의 사랑”, “도시의 새”, “촛불놀이”, “모든 악기는 소리를 낸다”, “초록일기”, “소설 이항복”, “초록정거장” 등이 있다.
목차
- 읽기 전에
푸른 노을
문밖에서
혼돈, 그리고 몌별
바람앞에서
사라지고 싶다,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
하늘이여, 하늘이여
6월의 코스모스
옛날의 금잔디
뻐꾹새
찢긴 세월의 흔적
보리밭이 있는 풍경
너와 내가 없는 세상
안개 저편
기찻길 옆 오막살이
노을의 시간
석남꽃, 석남꽃
에필로그
작가 후기
책 속으로
더는 아이들이 아무 소리 못 하게. 천천히 나는 유희 자리로 향했다. 자리로 가서 유희가 그린 그림을 들여다보았다. 눈사람 그림이었다. 겨울 들판에 나란히 서 있는 두 명의 초록색 눈사람. 하늘 한복판에는 붉은 해도 그려 있었다. 얼핏 생각하기에도 해를 그려 넣다 보니 눈사람이 녹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초록 색칠을 한 게 분명해 보였다.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유희의 손을 꼭 쥐어주며 내가 말했다.
‘느이들 참 이상허다. 보고도 모르냐. 시방 유희가 그린 그림. 이게 초록 눈사람이 아니고 뭐여.’
출판사 서평
?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탄생이다
웰빙(well being)이라는 말이 있듯 웰다잉(well dying)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잘사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잘 죽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소설은 바로 웰다잉(well dying)에 대한 자답이다.
어차피 누구나 한 번은 맞게 되는 죽음이다. 그러나 이 책의 두 주인공들은 죽음에 이르러 슬픔과 절망으로 몸부림치다가 생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생의 끈을 놓는 그 순간까지 위대한 사랑과 배려로써 새로운 탄생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죽음의 이면에는 나 자신과 우리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자는 자기 성찰과 더불어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게 사는 삶인가를 형이상학적으로 승화시켜 놓음으로써 이 작품의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다.
? 말기 암 부부환자의 애틋한 사랑과 이별
주인공 강선우는 어느 날 갑자기 말기 암 진단을 받는다. 극도의 혼란과 충격 속에서도 자신이 사라지고 나면 남겨질, 가엾은 모녀를 위해 주변을 정리하면서도 끝내 아내에게는 자신의 병을 숨기지만, 어느 날 뜻밖에도 아내 역시 난소암 선고를 받고 홀로 투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한없는 슬픔과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들고 만다.
이 소설은 이들 부부의 투병생활을 통한 각자의 심리 상태를 일기 형식으로 교차 투영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이 성장하여 다시 만나기까지 불행했던 가족사를 보여줌으로써 극적 긴장과 깊은 감동을 배가시킨다.
자칫 음울할 수 있는 말기 암 부부 환자의 투병기나 죽음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가슴 뭉클한 부부애로써 죽음까지 승화시킨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489003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1월 10일 |
쪽수 | 342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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