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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서문
·하남성
·포청천과 악비의 이야기가 천년 세월 동안 전해지는 곳 - 개봉, 주선진
·중국 최초의 문자인 갑골문의 역사가 펼쳐지는 곳 - 안양
·중화민족의 시조 황제의 신화와 소림사의 이야기가 깃든 곳 - 정주, 공의, 등봉, 신밀, 신정
·「삼국지」의 영웅들이 여전히 숨 쉬는 땅 - 허창
·천문학과 의학의 역사, 신비로운 화상석 이야기가 펼쳐지는 땅 - 남양, 비양현 동백산
·팔괘를 만들었다는 복희의 이야기가 깃든 오래된 땅 - 주구
·찬란한 문물의 꽃이 피어난 역사 고도古都 - 낙양, 이리두
·‘순망치한’의 땅, 중국 최초로 발굴의 역사가 펼쳐진 곳 - 삼문협, 앙소
·하남역사인물
·색인
출판사 서평
이따금 드는 생각들이 있다. ‘여긴 어디며, 나는 누구인가?’ 항상 그대로인 나와, 생활이 지루해지는 순간에는 주변이 너무나 낯설다. 그럴 때면 새로운 곳을 알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내가 모르던 것, 가보지 못한 곳이 갑자기 친근해지는 때가 있다. 이름도 모르던 외국의 어딘가가 헤어진 지 오래된 옛 친구처럼 보고 싶고, 만나서 식사 한 번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럴 때에 나를 도와준다.
이 책은 중국을 구성하는 수많은 퍼즐 중 한 조각이다. 조각에는 하남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그 퍼즐 한 조각의 테두리를 살펴보는 것은 하남성의 곳곳을 훑는 과정이다. 이 조각은 원래 어디에 있었을까? 누가 만들었을까?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을까? 이 테두리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책에서는 하남의 유적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살펴볼 수 있는 것을 모두 망라했다.
여행을 가기엔 사정이 여의치 않고, 혹은 그 나라에 대해 공부를 하기엔 머리가 무거울 때, 이 책을 들춰보자. 중국 하남의 이야기를 캐내서 잘 다듬은 뿌리들이 가득하다.
◆ 중국이 누굴까?
선뜻 가기 힘든 외국을 소개받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그 중에서도 미처 모르던 곳을 아는 일은 더욱 그런 법이다. 중국은 예전부터 우리나라와 오랜 세월 동안 문화와 자원을 주고받으며 지냈으나, 친근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사이이다. 친하지 않은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속단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것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중국이 누구야?”, “중국 걔 어떤 것 같아?”라고 들었을 때, 어떤 방식으로 대답할 수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대로, 아는 만큼 대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정말 부끄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정직해지면 된다. 우리는 여태까지 중국을 잘 몰랐다. 그다지 친하지 않아서, 선뜻 친해지기가 어색했다. 이제 와서 말 걸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것 같다. 아직 중국과 친해지지도 않았는데, 무턱대고 중국을 부담스러워할 이유는 없다. 중국과 좀 더 친해지기 위해서 한 페이지 넘겨보자.
◆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한가?
정답은 반반이다. 우리가 여행기나 다른 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게 그 증거이다. 웃는 얼굴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내는 바가 똑같다. 그것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주고, 또 웃는 얼굴을 보면서 얻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점은 그 ‘사람 사는 곳’을 직접 들러 겪고, 알아본 이후이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사는데도, 사람들이 공유하는 감정과 삶은 비슷하는 점이다.
여러 이유와 사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책의 힘을 빌린다. 안목, 경험, 모든 것이 책에 담겨있다. 역사적인 유적과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지금도 시내에 존재하는 음식점 이야기까지, 하남 각 지방을 훑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간접적으로 가치를 얻을 수 있다. 내가 겪지 못했던 일을 먼저 알고 설명해주는, 이를테면 ‘여행의 멘토’일 것이다.
◆ 마음으로 하는 여행, 그리고 준비운동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몸뿐만이 아니다. 마음과 머리로 하는 여행도 여행이다. 이제 배낭을 메고 직접 발을 움직이지 않아도 여행을 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지내며 여행을 열망하는 사람은 숱하게 많다. 열망에 그치기만 해서는 이룰 수 없다. 그렇다면 몸으로 하는 여행의 스트레칭 격인 마음과 머리의 여행을 하는 것이다. 마음과 머리가 알면 몸은 따라가기 마련이다.
타국의 문화를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여행을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을 가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책은 하남 곳곳을 중국의 역사와 전설과 연관시켜 꼼꼼히 설명한다. 그저 둘러보고 오는 것과, 유적지의 상징 하나하나를 알고 둘러보는 것은 마음에 쌓이는 경험의 질도 다르다. 갑작스럽게 접하는 낯선 문화에 놀라지 않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이 책은 중국 여행을 위한 준비운동을 할 때에도, 그리고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갈 때에도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이드북이다.
2012년은 한중수교 20주년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본격적으로 수교한지 어느새 20년이 흘렀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20년간 중국을 얼마나 알게 되었을까? “중국은 어떤 나라야?”라고,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타국 사람이 물어봤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할까? 이 책은 그런 질문에 곤란해 할 사람을 위한 첫 번째 시리즈이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하남성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하남성은 중국 내에서도 특수한 지역이다. 국내에서도 지역감정은 큰 사회적 문제로 거론된다. 하남성도 이 지역감정이 두드러진다. 본문을 인용하자면, 하남인은 “중국 내에서 사기꾼의 대명사”이며, “지독하게 가난해서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이 하남인을 중국인의 그 자체의 모습으로 본다. 인구가 많고 농촌 비율이 높은 하남에서 급속한 시장경제화와 더불어 생겨난 여러 부작용이 문제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결국 중국인들의 하남인에 대한 지역적 차별은 ‘자기 멸시’라는 이야기이다.
이렇듯 차별의 시선을 받고 있는 하남은 사실 중화문명의 발상지이다. 주요 유물의 박물관과, 중국의 시조라고 불리는 황제의 고향을 비롯하여 신화 속 반고의 유적지까지 존재한다. 신화와 역사의 보고인 하남을 올바르게 아는 것은 중국을 제대로 아는 첫걸음일 것이다. 중국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하남의 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가 앞으로 중국과 교류해나갈 과정도 한층 수월해진다. 자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깊이 있게 아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호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중국의 문화를 아는 것은 곧 중국을 동등한 형제의 나라로서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문화와 역사를 알면 그 나라의 성격과 국민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비단 문화사를 읽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남성을 여행하기 전에, 하남이 어떤 도시인지 미리 알아보고 갈 수 있는 책이다. 이를테면 여행객의 준비운동을 돕는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거리에 있는 가게들을 소개하기도 하고, 유명한 관광 포인트를 짚으며 역사를 알려주기도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을 통해 하남을 알고 여행을 떠나면, ‘작은 중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남의 진짜 모습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258982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1월 30일 | ||
쪽수 | 368쪽 | ||
크기 |
170 * 235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중국 역사 문화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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