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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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책을 펴내며
추천사
부산, 여기서 추억하는
부산, 싱싱하고 맛난
부산, 따뜻하고 착한
부산, 숨 쉬게 하는
부산 산복도로, 진~짜로 부산다운
부산, 재개발도 사람냄새 나게
부산, 신나게 일하는
부산, 김석준의
책 속으로
보수동 책방골목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에서 나온 헌 잡지와 만화, 고물상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헌책을 팔던 노점에서 시작했다. 자그마하게 뒤로 보이는 초록 지붕의 교회는 부산의 중부교회다. 중부교회는 폭압적인 독재정권 시절 재야 운동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곳으로 부마항쟁과 같은 부산의 민주화운동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교회다.
그곳 중부교회의 중심에는 고 최성묵 목사님이 든든하게 자리를 잡고 계셨다. 그이의 사위 고 김영수 목사님 역시 부산의 민주화운동에 헌신하셨다. 안타까운 삶을 살다 가셨기에 더욱 가슴이 저려온다. 두 분의 힘들었던 삶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 오늘 우리의 노력이 내일을 사는 세대에게 밑거름이 되길 빌어본다.
책방골목을 찾는 이들이 책만 사는 것이 아니라 골목에 어려 있는 부산의 역사를 기억해주길 희망해본다.(15p)
이른 새벽에도 신선대 부두의 하역작업은 쉼 없이 진행되고 있다. 멀리 바다 건너 영도와 북항 일대의 풍경까지 아우르는 신선대의 조망은 아름다움과 함께 부산이라는 항구도시의 삶을 보여주는 가장 부산다운 경관이라 자랑하고 싶다.
하지만 현재 부산의 항만산업이 처해 있는 상황은 아름다움을 감상할 여유를 잃게 만든다. 부산항의 경우 환적화물 유치 등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보다 근원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국내 제조업 경기의 회복이라는 반전이 진행되어야 한다. 부산에서부터 경기 회복의 실마리를 찾아내어야 한다.(90p)
출판사 서평
▶ 부산 구석구석을 발로 돌아보다
진보신당 부산시당위원장 김석준 교수가 부산을 담은 또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부산학 박사’로 알려진 부산대학교 김석준 교수는 이전에 낸 책들과는 달리 “부산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부산의 이곳저곳을 걸으면서 느끼고 생각한 바를 정리하고 부산의 아름다운 모습 또는 잊혀져가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석준 교수와 화덕헌 사진가가 함께 부산 곳곳을 찾아가 만든 이 책은 부산의 사진 70여 컷을 담고 있는데, 각 사진마다 부산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김석준 교수의 설명글이 읽는 맛을 더한다.
▶ 추억의 사진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생각하다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모두가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용두산 공원 사진. 그 공원의 꽃시계나 이순신 동상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어렵던 시절의 정겨움을 추억해보고, 자갈치 바닷가에 연탄불과 나무의자를 놓고 구워 먹던 꼼장어 사진에서는 청춘의 울분과 고민, 기쁨과 우정을 생각해본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독재정권 시절 재야 운동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중부교회를 떠올리고, 부평동 깡통시장을 정신없이 구경하다 따뜻한 어묵 국물 한 잔에 부산의 바다를 마시는 기분을 느껴본다. 70년대 한참 잘나가던 동래동물원 사진 앞에서는 제대로 된 동물원 하나 없는 부산의 현실에 잠시 우울해지기도 한다.
▶ 바다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고장 부산
유채꽃 너머로 기차가 달리는 청사포 바닷가에선 아직도 남아 있는 해녀가 해산물을 캐고 있다. 생태하천으로 돌아온 온천천의 모습과 멀쩡한 자연계곡의 바위들을 포클레인으로 걷어내고 커다란 욕조(?)를 만들어놓은 장산 폭포사 계곡의 사진에서 자연하천을 복원하는 두 가지 시각을 대비해볼 수 있다. 바다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이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 독자들에게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 자본의 욕망에 희생되고 있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
『김석준, 부산을 걷다』에서 김석준 교수를 따라 걷다 보면 우리는 삼포지향이라는 부산이 가진 천혜의 환경에 감탄하게 될 뿐만 아니라 부산이 가진 잠재 자원을 빠른 속도로 고갈시키는 난개발에 대해 분노하게 된다. 김석준 교수는 부산에서 추진되는 400여 개의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계획이 제2, 제3의 용산참사를 예고하는 지뢰밭이라 고발하고 있다. 롯데건설, GS건설과 같은 건설자본과 투기적인 개발업자의 잇속을 챙겨주기 위해 원주민을 삶의 터전에서 내쫓는 일이 도시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부산이 자본의 욕망에 희생되어 회색 콘크리트의 거대한 아파트촌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진정한 도시재생인지 묻고 있다.
▶ 부산에서 자라 50여 년을 부산과 함께
“따져보면 50여 년 살아오는 동안
봉화에서 태어나 부산으로 내려오기까지의 몇 년과
대학과 대학원을 다닌 8년 정도를 제외하고는
부산은 제 삶의 터전이자 변함없는 연모의 대상이었습니다.”-발간사 중에서
생애 대부분을 부산에서 보낸 김석준 교수는 최근 부산이 부쩍 활력을 잃고 시들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몇 년째 전국 최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고, 실업률은 상위를 달린다. 갈수록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노령화 도시이면서 생산시설이 도시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김석준 교수는 부산을 부산답게 지켜나가기 위해서 그리고 부산을 더 나은 도시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부산 사람들의 부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보잘것없는 이 책이 부산 사람들의 부산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데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235846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2월 19일 |
쪽수 | 103쪽 |
크기 |
172 * 22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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