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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당시 보스턴미술관에서 동양부장으로 있으면서 이 책을 펴냈다. 하지만 저자가 동양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던 의도와 달리, 일본제국주의의 정치적 요구와 딱 맞아떨어졌다. 심미적이고 관조적인 텐신의 성향은 역사의식의 부재와 함께 함께 정치적 현실의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던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도 유용한 정보와 관점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서구 열강의 오해를 불식시키려고 이 책을 썼다는 점에서, 아직도 일본 문화에 대해, 특히 그 다도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다도를 새롭게 들여다보게 한다. 한글 번역글과 영문을 함께 실었다.
작가정보
岡倉天心, 1862-1913
요코하마 태생. 동경대학 졸업. 메이지시대에 학자, 미술비평가로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일본 지식인. 동경미술학교 교장을 거쳐, 일본미술원을 창립하였으며 보스턴미술관 동양부장으로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저서에 <동양의 이상>, <일본의 각성>, <일본미술사> 등이 있다.
번역 정천구
1967년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삼국유사를 중심으로 불교문학, 동아시아의 문학 및 사상 등을 비교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한문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 <베트남 선사들의 이야기>, <모래와 돌: 샤세키슈>(일본중세불교설화집)가 있다.
목차
- 옮긴이 머리말
첫째 마당-마음이 담긴 잔
둘째 마당-차의 유파
셋째 마당-도교와 선
넷째 마당-다실
다섯째 마당-예술 감상
여섯째 마당-꽃
일곱째 마당-차의 대가
해제 : 다도(茶道), 그 이상과 실상의 거리-정천구
원문 : THE BOOK OF TEA by KAKUZO OKAKURA
책 속으로
차는 예술작품이므로 그 숭고한 특질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대가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좋은 차와 나쁜 차를 가지고 있다. 좋은 그림과 나쁜 그림을 가지고 있듯이. 대체로 후자가 되겠지만. 차를 완전하게 달이는 데에 유일한 비방이 있는 게 아니다. 티티안Titian이나 셋손雪村과 같은 화가의 그림이 만들어지는 데에 법칙이 있는 게 아니듯이 말이다. 찻잎은 달일 때마다 그 개성이 있으니, 물과 불에 대해서는 각별한 친화력이 있고, 대대로 내려오는 떠올릴 만한 기억들이 있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나름의 방식이 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언제나 그 속에 있다. 예술과 삶의 이토록 단순하고 근원적인 법칙을 사회가 좀체 인정해주지 않는 것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가? 송宋나라의 시인 이죽난李竹嬾은, 이 세상에는 가장 한탄할 일이 세 가지 있다고 슬픈 어조로 말하였다. 첫째는 그릇된 교육으로 훌륭한 젊은이들을 망치는 일, 둘째는 천박한 감상으로 훌륭한 그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 셋째는 서투른 솜씨로 훌륭한 차를 그대로 낭비하는 일.(33p)
다실(스키야)은 단순한 작은 초옥草屋이며 그 이상이라고 으스대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짚으로 만든 오두막이라 부른다. 표의문자로서 스키야數寄屋는 원래 ‘애호가의 집’이라는 뜻이다. 훗날에 허다한 차의 장인들이 다실에 대한 그들의 개념에 따라서 여러 가지 한자로 바꾸어 씀으로써 스키야라는 말은 ‘텅빈 집’ 혹은 ‘불균형의 집’ 등을 뜻하기도 하였다. 시적 욕구를 머물게 하려고 임시로 지은 공간인 한에는 ‘애호가의 집’이다. 그 순간의 심미적 감성을 채워줄 만한 것을 놓아두는 것 외에 다른 어떠한 장식도 없다는 점에서는 ‘텅빈 집’이다. 무언가를 일부러 끝내지 않은 채로 남겨둠으로써 상상력으로 완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해두는, 불완전에 대한 외경심에서 볼 때에는 ‘불균형의 집’이다. 다도의 이상은 16세기 이후로 우리 건축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고, 그 덕분에 오늘날 평범한 일본 가옥의 내부 장식도 극도로 단순해지고 간결해졌는데, 그것이 대부분의 외국인들에게는 초라해 보인다.(73p)
출판사 서평
100여 년 전, 동양문화의 아름다움을 서양에 전한 책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승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을사조약이 체결된 다음해인 1906년, 미국 뉴욕에서 한 일본인이 영어로 된 책을 발간했다. 저자는 당시 보스턴미술관에서 동양부장으로서 국제적 명성을 날리고 있던 오카쿠라 텐신(岡倉天心). 펴낸 책은 바로 “The Book of Tea”. 이후 이 책은 오늘날까지 10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동양의 차를 서양인들에게 알리는 데 가장 인기 있는 책으로 손꼽혀왔다. 이 책은 아직도 미국 온라인서점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다도를 통해 일본의 전통문화를 가장 재미있고 매력 있게 해설한 책”이라는 서평에서는 서양인들이 이 책을 통해 다도(茶道)를 넘어서 일본문화, 나아가 동양의 전통문화에 얼마나 매혹되었는지 알 수 있다.
낭만적 사상가 오카쿠라 텐신
1862년에 요코하마의 사무라이 집안에서 태어나 메이지유신을 겪으며 성장한 오카쿠라 텐신은 불과 27세에 도쿄미술학교 교장으로 취임할 정도로 뛰어난 청년이었으며, 예술과 미학에 조예가 깊었다. 이후 일본미술원을 창립하는 등 일본미술의 근대화와 국제화를 도모하였으며, 서구미술과 그 이론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새로이 일본화라는 전통을 확립하고, 일본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주도했다. 이 책 외에도 동양의 이상(理想)이라는 책을 저술하여 동양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는데, 그것은 탈아입구(脫亞入歐)를 부르짖으며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려는 일본제국주의의 정치적 요구와 딱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심미적이고 관조적인 텐신의 성향은 역사의식의 부재와 함께 정치현실의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는 한계를 나타낸다.
일본 다도의 특징
차는 약용으로 시작하여 음료가 되었고, 후에는 다도라는 심미적 종교로 드높여졌다. 실용적인 것에 미적인 감성이 더해지고, 나아가 종교로까지 승화되었다는 말이다. 저자인 텐신에게는 예술이 곧 종교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일본 다도의 특징이기도 하다. 텐신은 이런 일본 다도의 특징을 통해 일본문화의 품격을 서양에 전달하고자 했는데, 이는 동양문화에 대한 서양인들의 무지와 편견을 깨뜨리기 위함이었다. 책에서 저자는 도대체 서양은 언제 동양을 이해할 것인지, 아니 이해하려는 시도라도 할 것인지를 물으며, 서양인들이 터무니없는 오해로 “인도인의 영성(靈性)은 무지라고 비웃고, 중국인의 절제는 어리석음이라 치부하며, 일본인의 애국심을 운명론의 결과라고 폄하한다”고 일갈한다.
지금 왜 차의 책인가
이 책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20여 년 전으로, 『일본의 다도』(보림사, 1987)라는 책 속에 주석과 함께 번역문이 실린 적이 있다. 또한 2005년부터 《월간다도》에서 영어 원문을 다달이 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독립된 책으로 출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0여 년 전에 쓰인 이 책이 아직도 읽히고 있다면 단순한 과거의 유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일본문화, 특히 다도에 대한 역사적 관점을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통째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역자는 번역의 동기를 밝히고 있다.
일본 다도, 그 이상과 실상의 거리
동아시아의 문학, 사상 등을 비교연구하고 있는 역자 정천구는 말미에 해제를 달아 이 책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터무니없는 서양인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동양 문화의 가치를 서양에 전파한다는 책 본래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텐신은 심미적이고 비역사적인 성향으로 인해 정치현실을 바로 보지 못함으로써 일본문명이 최고라는 국가주의의 경향을 보였다. 또한 다도의 이상적인 면만을 강조함으로써 실상과 이상의 괴리를 보이기도 했다. 그것은 다도보다는 다법에 치우쳐 형식적으로 점점 까다로워지고 번잡해진 일본 차문화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또한 다실을 꾸미고 다기를 갖추며 한복을 차려입는 일, 그것은 형식일 뿐이라며 자칫 우리네 차문화 또한 형식으로 흐르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진다.
구성
이 책은 「마음이 담긴 잔」,「차의 유파」,「도교와 선」,「다실」,「예술 감상」,「꽃」,「차의 대가」 총 일곱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마당 「마음이 담긴 잔」에서는 차 한 잔에 깃들어 있는 일본문화에 대해서 개괄한다. 일본의 집, 습관, 의복, 요리, 도자기, 옻칠, 그림―바로 일본의 문학까지―모든 것이 다도의 영향을 받았음을 설명한다.
둘째 마당 「차의 유파」에서는 중국에서 시작한 차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일본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지 그 역사를 기술한다.
셋째 마당 「도교와 선」에서는 차와 선禪의 결합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양사상의 신비함을 강조한다.
넷째 마당 「다실」에서는 극도로 단순하고 간결한 다실의 심미성과 예술성을 화려하고 현란한 서양건축과 비교하여 설명한다.
다섯째 마당 「예술 감상」에서는 위대한 예술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마음자세 즉, 자신을 낮추고 숨을 죽인 채 기다릴 것을 요구한다.
여섯째 마당 「꽃」에서는 다도와 어우러진 꽃의 아름다움에 대해 기술하는데, 차의 대가들은 꽃을 숭배하는 의식을 제정하였을 정도로 꽃꽂이 예술을 중요시하였다. 여기에는 일정한 법칙이 형성되기에 이르는데, 예를 들면 뜰에 눈이 내렸을 때에는 흰 매화꽃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든가, 요란한 꽃은 가차 없이 다실에서 추방되는 것 등이다.
일곱째 마당 「차의 대가」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으로 스스로 죽어야 할 운명에 처한 일본다도의 대가 리큐우의 마지막 다례 장면을 재현한다. 저자는 자결 장면조차 다례와 함께한 처연한 아름다움으로 묘사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235655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6월 08일 | ||
쪽수 | 254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茶の本/岡倉天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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