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육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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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특징은 『섬, 육지의』에 수록된 모든 사진은 흑백필름으로 촬영한 것으로, 대상의 이미지와 색을 최소화하여 ‘사진의 수묵화’를 추구하는 시인의 명상적 사진들이다. 깊은 사색을 통해 감정과 언어의 절제와 탁마를 거친 명상적 시편들과 수묵화 같은 흑백사진의 조화는 이번 흑백명상사진시집 『섬, 육지의』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현재 시인은 요가마스터인 아내와 함께 아담하고 어여쁜 요가명상공간 ?샨띠아슈람?을 운영하면서 비움과 느림과 고요와 고독의 의미를 깨우치는 중이다. 앞으로 이순(耳順)에 다다른 시인의 마지막 희망처럼 여겨지는 흑백사진의 수묵화와 명상적 시편의 창작이 기대된다.
작가정보
저자 이강산은 1959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현재 요가마스터인 아내와 함께 아담하고 예쁜 요가명상 공간 [샨띠아슈람]을 운영하고 있다.
휴먼다큐흑백사진전 「가슴으로 바라보다」(2007), 「사람들의 안부를 묻는다」(2012), 「어머니뎐」(2015) 등 네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흑백다큐사진집 『집- 지상의 방 한 칸』, 흑백명상사진시집 『섬, 육지의』 가 있다.
1989년 계간 ≪실천문학≫(시), 2007년 ≪사람의 문학≫(소설)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 『물속의 발자국』, 『모항(母港)』, 소설집 『황금비늘』 등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GALLERY PhotoClass」에서 흑백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이강산
목차
- 눈
이 섬에서 내가 찍지 못한 사진/ 말단/ 이 섬에선 나도 초면이다/ 파문/ 사람꽃/ 그냥
꽃
숲/ 꽃병/ 고요/ 입춘/ 봄/ 나
비
백 년 동안의 고독/ 섬/ 이 섬에서 내가 찍지 못한 사진/ 송화松花/ 고추잠자리
바람
채송화/ 고구마누룽지/ 거울/ 홀로/ 누구든지 찾아가는 호수가 있다
책 속으로
[에필로그]
육지라는 이름의 바다. 그 바다의 한 점 섬, 동쪽호수.
흑백필름으로 촬영된 섬 사진들은 세간의 멋진 풍경사진과는 거리가 멀다. 봄여름가을겨
울 섬과 함께 호흡하는 모든 생명체들의 일상일 뿐이다. 나는 그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서, 어제의 안부가 궁금해서, 내일은 어디로 떠날까 묻고 싶어서 정성껏 셔터를 눌렀다.
동쪽 호수, 이 섬의 가장 큰 미덕은 배려와 관용이다. 평등과 자유다. 섬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품에 안는다. 귀하고 천한 것을 따지지 않는다. 오는 이, 가는 이를 그대로 두고 볼 뿐, 만류하거나 거절하지 않는다.
나는 그 가운데 한 사람, 섬의 가슴에 파문 한 점 남기고 사라지는 바람, 혹은 첫눈 같은 존재일 뿐이다.
- 「섬을 위하여」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92219716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9월 30일 | ||
쪽수 | 144쪽 | ||
크기 |
182 * 231
* 13
mm
/ 383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애지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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