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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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얼음 사다리/ 보도블록/ 입동/ 부석사 가는 길/ 보이저 씨/ 휴면기休眠期/ 입질/ 귀향/ 오동도/ 형상기억합금/ 탠덤/ 갑 티슈/ 겨울역/ 채권추심무늬나비/ 산불
제2부
샘터 만화방/ 이글루/ 1인극 전성시대/ 단풍나무/ 백기를 널다/ 고독사/ 분신화焚身花/ 그라목손 기예단/ 과수나무 통신/ 말벌집이 있던 자리/ 영계백숙/ 어떤 출항기/ 공포영화/ 너무 오래 된( )
제3부
초원여관/ 골목?木/ 분양/ 내 청춘의 거제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포로가 있지/ 목신제/ 혼인 비행/ 목련에게 묻다/ 외계인들/ 불꽃 디자이너/ 토픽/ 지하 주차장/ 우라늄 235
제4부
시취屍臭 톡톡/ 젠가/ 밥그릇/ 우수아이아/ 중심/ 기청산 식물원에서/ 세오녀가 연오랑을/ 포항 팔경/ 내 가슴 속에서도/ 사라/ 조서弔書/ 수목장림에서/ 아버지 반죽/ 못물
책 속으로
포스코 사거리 한 귀퉁이에 이글루가 들어섰다
북극곰의 어금니로 말뚝 박고
푸르뎅뎅한 얼음천막으로 서슬 퍼런 집
이마에 검은 띠 두른 에스키모인이
결가부좌로 들어앉아 있다
불의 경계 밖으로 쫓겨나면
누구나 날고기를 먹어야 하는 법
이따금 확성기에서
비정규직 철폐라는 낯선 낱말들이
대낮 오로라로 펄럭거리다가 주저앉는다
이곳은 불의 나라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경고에
용광로의 교시를 받드는 곳
불씨를 가진 사제만이
수많은 목숨의 도가니마다
불 지필 수 있는 땅에
고드름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는
에스키모인이 천천히 녹기 시작한다
이글루 둘러싼
거대한 불의 바리케이드 틈으로
차가운 희망이 뚝뚝 떨어질 것이다
얼음불꽃으로 타올라 세상 덥힐 때까지
― ?이글루? 전문
출판사 서평
2007년 《젊은시》에 선정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김현욱 시인의 첫 시집이 도서출판 애지에서 출간되었다. 타인의 아픔, 소외된 민중의 삶과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시하고 시적 위트와 유머로 풀어낸 그의 시에는 자위와 자폐, 기교, 허무, 퇴폐, 유희로 가득한 최근의 시단 경향과는 달리 우리네 삶과 사람의 향기, 눈물, 사연, 희망으로 가득하다.
그의 시를 두고 이승하 평론가는 “소재도 풍부하고 주제도 다양한 시인의 사회적 관심사가 이룩한 시적 성취도를 높이 평가”한다고 해설하고 있고, 배창환 시인은 그의 시는 “역설과 반어, 때로 냉소의 언어까지 동원하여 뿌리와 줄기, 잎까지 철저하게 해부하고, 여러 각도로 조명기와 현미경까지 들이대어 진실의 핵심을 파고든다”고 평하고, 고증식 시인은 “그는 단순한 산책자가 아니라 탐험가에 가깝다. 자신의 온 ‘인생을 볼모’로 최고 순도의 ‘우라늄 235’를 얻기 위해 쉬지 않고 찾아 헤맨다.”고 평했다.
시집을 묶고 난 후의 소감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하고 있다.
“누군가 시집은 묶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살아오면서 만나고 헤어졌던 수많은 사람과 사물과 사연에게도 이별을 고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詩作)하겠습니다. 지금, 여기의 삶과 사람의 이야기를 또박또박 적어나가겠습니다. 미사여구 없이, 포즈 없이, 있는 그대로, 보이저 씨처럼, 삶의 우주를 향해, 사람이라는 크고 작은 행성을 향해, 두려움 없이, 뚜벅뚜벅.”
시인의 말처럼 55편의 시는 모이고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시집이 되어 우리에게 뜨거움과 감동, 충격과 웃음, 그리고 위로를 전한다.
보이저 호가 인류를 위해 태양계를 벗어나 우주 끝까지 가고 있듯이 우리네 삶과 사람을 위해 시의 우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말하는 시인의 두 번째 항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추천글
젊은 김현욱의 시는 그보다 더 젊다. 싱싱한 상상력이 시의 줄기를 타고 봄물 오르듯 솟아 올라와
꽃을 활짝 피운다. 그의 꽃들은 유리 온실 속에서 상품으로 관리된 꽃이 아니다 오히려 저마다 큼직한 상처를 드러내고 있는데, 이것은 꽃들이 자라난 땅이 잔혹한 경쟁의 폐기물과 독가스로 가득 덮여 있는 불모지이기 때문이다.
그가 재배한 ‘꽃’의 목록에는 무한 생존 경쟁에서 벼랑끝으로 밀려난 이시대의 구조적인 희생자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지하철 땅바닥에 드러 누운 노숙자, 정리해고된 노동자, 빚으로 음독하여 세상을 하직한 농군과, 취업에 오래도록 실패하고 결국은 화장터로 간 고향친구와, 생존의 망루를 지키다 산화해 간 용산 철거민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노래하는 대상에 대해 따뜻하고 진솔한 눈길을 보내는 대신, 역설과 반어, 때로 냉소의 언어까지 동원하여 뿌리와 줄기, 잎까지 철저하게 해부하고, 여러 각도로 조명기와 현미경까지 들이대어 진실의 핵심을 파고든다. 대상이 결코 만만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젊은 모더니스트이면서 사랑을 아는 리얼리스트의 길을 걷고 있다.
_배창환(시인)
우주의 산책자 보이저호와 같은 운명을 타고난 김현욱 시인은 지금도 은하계 ‘어딘가를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그가 유영하듯 걸으며 전송해오는 사진에는 곳곳의 행성 모습이 가감없이 담겨 있는데, 그의 렌즈가 유독 자주 머무는 곳은 소소한것들이 ‘깨지고 잘려’가며 만들어 놓은 후미진 자리이다. 특히 ‘녹색’을 ‘우주 최고의 문명’이라 여기며 살아가는 ‘농부들 아니 외계인들’을 향한 그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는 단순한 산책자가 아니라 탐험가에 가깝다. 자신의 온 ‘인생을 볼모로’ 최고 순도의 ‘우라늄235’를 얻기 위해 쉬지 않고 찾아 헤맨다. 그 우라늄을 원료로 한 ‘핵폭탄’ 같은시를 써보겠다는 다부진 꿈을 안은 채 오늘도 그는 ‘일상에서 꿈에서 무의식’에서 고비샅샅 우주의 망망대해를 훑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자신을 ‘가엾은 약소시인’이라 수줍게 명명하고 있는 이 폭발적 잠재력의 소유자,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보이저 씨의 다음 항로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_고증식(시인)
◎ 시인의 말
36년 전 지구를 떠난 보이저 씨는
이제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우주로 들어섰다.
불가해한 미지의 우주를 향해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저 씨는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가끔 걷잡을 수 없이 외롭거나 막막할 때면
그와 교신하며 위로를 받았고 귀환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는 제 자리를 찾아 돌아가는 중이다.
지구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원(始原)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나도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얼마가 걸리든 무슨 일이 생기든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2013년 가을
영일대 迎日臺에서 김현욱
기본정보
ISBN | 9788992219488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10월 30일 | ||
쪽수 | 136쪽 | ||
크기 |
127 * 193
* 20
mm
/ 25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애지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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