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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김해자 시집

애지시선 16 | 양장
김해자 지음 | 애지 | 2017년 03월 30일 출간
한국문화예술위 우수문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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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2219105(8992219105)
쪽수 128쪽
크기 127 * 195 * 15 mm /235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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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한 김해자 두 번째 시집. 노동자시인으로 한 길을 걸어온 사람의 강단을 보여준 첫 번째 시집 <무화과는 없다> 이후 6년 만에 펴낸 것으로, 이번 시집에 실린 68편의 시들은 하나같이 '사랑초'처럼 질기게 용맹정진하는 사랑의 시선이 깊은 울림을 낳고 있다.

7007년 여름, 인도양 홍해 지중해 대서양을 횡단한 바다 체험이 녹아 있는 4부를 제외하고, 이번 시집에 실린 대부분의 시들은 시인이 가장 어려운 시절을 통과하며 쓰여졌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가족을 간병하고, 이후 뇌출혈로 쓰러져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경험에서 그의 무의식이 닫아걸어 놓았던 기억들, 열사라는 이름으로 혹은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친구 동지들을 불러냈다.

애달픔이나 슬픔이나 분노 같은 감정들이 다 거세된 이후의 평온한 살풀이, 즉 그들을 위한 진혼굿에 가까운 그의 시를 통해 '과거사', '기념비로서의 민주화'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죽음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생의 구체적 체험들이 진중한 삶의 자세와 눈부신 혜안으로 승화되어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양장본>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인연
저는 기울어져도
아시아의 국경
영아다방 앞에서
놓친 손
내 사랑은 오류
부레옥잠
詩어머니
조는 하느님
규화목
불을 피우다
목각 기러기
몸꽃
이 순간
중환자실
겨울 편지
聖이계숙


제2부
어떤 시인
벼랑 위의 사랑
결핍
현무도
만월과 초생달
모음
연리지 (連理枝)
황학동 안네
몇 잎의 인연
구겨진 생을 펴다
불의 알
배달호
배후조명
휘파람새의 노래
김명운
찐따
거미 여자
암컷
마흔 즈음,

제3부
사랑초
승천
스스로 그러하게
거룩한 복도
명옥헌에서 김주리를 보다
씨방
삼매
김선일
understand
먼 나라
공단 길
깍두기론
책 읽는 소리
내 고향은 우토로 51번지
2004년 봄, 광화문
대화
초간편 이사
잔치를 기다립니다

제4부
바다
축제
곡국을 찾아서
컨테이너
강물의 끝은 어디인가
화엄(華嚴)
경배
바다가 다 받아주리
데드 슬로우
지중해의 달
선장 김종휘
찰나
바람의 경전

발문ㅣ유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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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자 시인의 말   지난 날 시는 내게 어렵고 황송한 손님이었다. 그래서 그가 오는 찰나에 그의 얼굴과 목소리를 다 받아 적지 못했다. 몇 조각 부서진 거품꽃일 분인 족적을 내려놓는 지금에 와서야 내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도 늘 찾아오고 있었던 손님을 환하게 맞고 있다. 시를 쓴 적이 없다. 이제야 시작이다. 병중에 쓰여진 이 어눌한 시집을 일찍 죽어간 동지들과 노동자 그리고 아픈 사람들에게 바친다. 생전에 큰 은혜 입었던 청화스님 열반송으로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더보기
  • 아픔을 사랑하는 눈 mo**oeul | 2007-12-11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승천> 한 집 건너 지하공장 미싱 소리 드르륵대던 곳 사철 시꺼먼 하늘만 내려앉던 청천동 십자약국 골목 파란 대문 빨간 닭장집 안 녹색 부엌문 방문 벽에 걸린 푸른 작업복 왼편에 하얀 명찰 생산2과 김정례 앉은뱅이 책상 앞에「해고무효소송 승소판결문」 옆에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재, 안에 쓰다만 편지 “공부 열심히 해, 돈 걱정 말고 누나만 믿어라” 방문턱에 걸린 두 발 부엌 바닥에 늘어뜨린 긴 머리칼 아궁이에 타다만 연탄 잠긴 문 바라보다 멈춘 반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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