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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지은이 | 앤 맥카프리 Anne McCaffrey
앤 이네즈 맥카프리는 1926년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서 태어났다. 래드클리프 칼리지에서 문학과 슬라브계 언어를 전공하고, 배우, 카피라이터, 오페라 가수 등의 다채로운 직업을 거쳤다. 어릴 때부터 고전 판타지 작가들의 소설을 즐겨 읽다가 1953년에 「사이언스픽션 플러스」지에 단편을 게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한다. 1950년에 결혼하여 세 자식을 두고, 육아와 오페라 및 연극 연출 등에 전념했다.
1960년대 들어서도 SF 잡지에 단편을 발표했는데, 1961년 「판타지 앤드 사이언스픽션」지에 <노래 부르는 배> 시리즈의 첫 번째 단편을 발표해서 독자들의 찬사와 호평을 받았다. 당시의 SF계에 만연한 여성 멸시 풍조를 풍자하기 위해 쓰인 처녀 장편 『회복자』(1967)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논지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같은 해인 1967년에는 『퍼언 연대기』의 기념할 만한 첫 번째 중편인 ‘용의 간택’이 휴고 상 최우수 중편상을 수상하며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되었다. 그 속편인 ‘용의 비행’이 1968년 네뷸러 상 최우수 중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맥카프리는 전업 작가로 변신했고, <퍼언 연대기>로 간달프 상과 디트머 상까지 받으며 비평적, 상업적인 성공에 힘입어 거장의 자리에 올랐다. 다른 대표작으로는 『공룡 행성』, 『크리스털 싱어』 등의 SF 시리즈가 있다.
2005년에는 미국 과학소설 작가협회(SFWA)의 스물두 번째 ‘그랜드마스터’로 선정되었고, 2006년에는 SF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아일랜드의 위클로 주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저택에 살며, 친아들인 토드 맥카프리와 함께 <퍼언> 시리즈의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옮긴이 김상훈
필명 강수백. SF 및 판타지 평론가이자 번역가, 기획자. 시공사의 ‘그리폰북스’와 열린책들의 ‘경계 소설’를 기획했고, 현재는 ‘행책 SF총서’를 기획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와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로버트 홀드스톡의 『미사고의 숲』, 그렉 이건의 『쿼런틴』,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마일즈의 전쟁』 등이 있다.
SF 및 환상문학 평론가이자 번역가. 필명은 강수백이다. '그리폰북스' '경계소설' 'SF총서' '필립 K. 딕 걸작선' '미래의 문학' 『조지 R. R. 마틴 걸작선』을 기획하고 번역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는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숨』,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그렉 이건의 『쿼런틴』,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스타십 트루퍼스』,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 『헤밍웨이 위조사건』, 로버트 홀드스톡의 『미사고의 숲』, 크리스토퍼 프리스트의 『매혹』, 이언 뱅크스의 『말벌공장』, 새뮤얼 딜레이니의 『바벨-17』, 콜린 윌슨의 『정신 기생체』,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의 『돈 후앙의 가르침』 3부작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제1장 포트 성채의 중앙 공방-아침/벤덴용굴-며칠 뒤 오후/텔가 성채의 중앙 야금 공방-아침나절(테라 시각)
제2장 포트 용굴에서의 용굴령 회의-저녁(포트 용굴 시각)
제3장 레모스 성채-아침
제4장 남방 용굴-한낮
제5장 루아사 성채-아침 나절/벤덴용굴-이른 저녁
제6장 남방 용굴-아침 나절/나볼 성채-다음 날 이른 아침
제7장 벤덴 용굴-아침 나절/텔가 성채의 중앙 야금 공방-이른 아침
제8장 남방 용굴-아침 나절
제9장 남방 용굴-같은 날 오후
제10장 포트 성채의 수금사 공방-이른아침/텔가 성채-오후
제11장 벤덴 용굴-이른 아침
제12장 벤덴 용굴-아침/하이리치스 용굴-미명
제13장 루아사 성채-이른 아침
제14장 루아사 성채-이른 아침/젠덴 용굴-한낮
제15장 벤덴 용굴에서의 <감응> 만찬-저녁
제16장 벤덴 용굴-저녁/포트 용굴-늦은 저녁
드래곤덱스
출판사 서평
스토리 배경
먼 미래, 은하계로 진출해서 이미 다수의 식민 행성을 보유하고 있던 인류는 궁수자리 부근의 G형 항성 루크뱃의 주위를 도는 아름다운 지구형 행성을 발견하고 퍼언Per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퍼언 이주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사람들은, 고도로 발달한 테크놀로지가 필연적으로 빚어낸 항성 국가들 사이의 추악한 갈등에 환멸한 나머지 전원 행성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어 하던 소수의 과학자 그룹이었다. 이들은 공기와 물, 그리고 지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중력을 가진 행성 퍼언에 정착하는데 성공하고, 몇 세대에 걸쳐 목가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지만, 곧 괴멸적인 정신적, 물리적 타격을 입게 된다.
처음으로 퍼언에 착륙했을 때 극히 불규칙한 타원 궤도를 그리며 항성 주위를 돌고 있는 방랑 행성에 대해 거의 조사다운 조사를 하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이 <붉은 별>은 200년 주기로 근일점 부근에서 퍼언에 접근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그리고 인류 도래 후 처음으로 <붉은 별>과 퍼언의 생태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깝게 접근했을 때, 방랑 행성에 원래부터 살고 있던 은빛의 토착 생명체는 (우주공간을 넘어) 훨씬 더 온화하고 살기 좋은 퍼언으로 날아왔다. 인류가 사포(絲胞; thread)라고 이름붙인 살아있는 이 은빛 실은 퍼언의 하늘에서 비처럼 내렸고, 자신과 접촉하는 모든 생명체를 녹이고, 사멸하게 만들었다.
퍼언과 지구 연합 사이의 연락이 완전히 끊긴 것은 퍼언에 사는 지구인들이 이 은빛 사포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던 시기의 일이었다. 멸망 위기에 처한 지구인들은 몇십 년 전에 거의 포기했던 과학기술의 잔재를 끌어모아, 예전부터 퍼언에 살던 소형 비행 생물을 <사포> 퇴치에 이용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날개가 달린 도마뱀 모양을 한 이 생물은 지성을 결여하고 있었지만, 고도로 분화된 사회 구조와 높은 감정이입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과학자들은 ‘불도마뱀’이라고 이름붙인 이 생물과 인류의 공생 가능성을 확신하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들을 거대화하고, 지성을 부여한다.
날개와 꼬리를 가지고 불을 뿜는 이 드래곤(전설상의 지구 동물을 닮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들과, 특수 훈련을 받고, 텔레파시적인 링크로 이들과 맺어진 용기사(Dragonrider)들은 위기를 맞은 퍼언 식민지를 구하고 거의 신화적인 명성을 얻는다. 그러나 지구에서 가지고 온 과학기술 대부분을 이미 상실한 퍼언의 인류 사회는 조상들의 이상(理想)과는 미묘하게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우선 살기 좋은 남부 대륙에서 바위투성이의 험준한 북부 대륙으로의 이주가 이루어졌고, 용기사들은 200년 단위로 되풀이되는 <사포>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용굴(龍窟)>이라고 불리는 사화산 동굴에 정착하고 중세의 기사 계급을 방불케 하는 특수한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다. 그리고 이들 용기사들의 보호를 받는 평야 지대에는 중세의 성시(城市)를 닮은 거주지가 생성되었고, 이에 따른 계급의 분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최초의 위기가 끝나고 180여년이 지나자, 퍼언인들은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태생조차도 망각하고, 단지 타성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퍼언 연대기〉 1권, 『드래곤의 비상』은 이 시점에서 시작된다.
휴고 상, 네뷸러 상, 간달프 상, 디트머 상에 빛나는 사이언스 판타지의 전설!
1960년대 말에 최초의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인상적인 몇 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던 앤 맥카프리의 <퍼언> 세계는, 시리즈 최초의 장편인 『드래곤의 비상』을 통해 30여 년에 걸친 SF/판타지의 최고 인기 시리즈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출간되자마자 치밀한 과학적 설정(최초의 3부작에서는 이것이 먼 과거의 신화 차원으로 후퇴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에 입각한 새로운 모험담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은 <퍼언> 시리즈는, 단순한 과학적 모험담에 그치지 않고 ‘사이언스 판타지 Science Fantasy’라는 새로운 장르의 효시가 되었다.
주로 독자의 눈길을 끌 목적에서 발췌되곤 하는 원서 표지의 현란한 평가와 찬사를 굳이 언급함으로써 이 시리즈의 대중적 성공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퍼언> 시리즈가 영미권과 일본,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독서계에서 이미 객관적인 평가 및 그에 상응하는 실적을 올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렇게 해서 독자층은 장르 독자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독자층에게까지 확산되었는데, 덕분에 과학적 배경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깊이 있게 다룬 맥카프리의 대중성에 대한 비난 아닌 비난이 순수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SF/판타지 진영에서 나오기도 했다.
맥카프리의 장점은, 여성 작가다운 섬세한 인물 묘사 및 설득력이 있는 페미니즘적 시각, 거의 ‘강철’같다고 표현되는 탄탄한 기술적 배경 등이 아무런 위화감 없이 기존의 모험 소설의 패턴에 녹아들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용기사 3부작은 <퍼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스토리이자 가장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시리즈 최고작이라고 평가받는 『백색 드래곤』에서 맥카프리는 과거의 잊혀진 기술 및 혈통의 재발견이라는 매력적인 테마를 불어와 독자들에게 형언하기 힘든 감동을 주고 있다.
〈퍼언 연대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단순한 모험담의 무대를 넘어서 ‘완전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한 맥카프리의 치밀한 세계 설정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시리즈의 간판격인 드래곤의 생태에 이르러서는, 그 태생, 출산, 성격, 물리적 특성,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과의 밀접한 감정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이들의 여러 성질 자체가 플롯과의 면밀한 연계를 통해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SF와 판타지라는 장르의 구속을 “넘어섰다”고 평가받는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장르 구분의 모호함 때문에 심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팬과 작가들에게 큰 충격을 줄 것이다.
사이언스 판타지 (science fantasy): 전통적인 판타지의 구성 요소를 과학소설(science fiction)적인 맥락에서 다루는 장르이며, 현실 세계와도 관련을 맺고 있지만 시간, 공간, 혹은 차원에 의해 분리되어 있는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게리 K. 울프
‘강철’처럼 단단하고 완전한 세계,
‘깃털’처럼 부드럽고 따스한 감수성
맥카프리의 〈퍼언〉은 능청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러워, 하드 SF에 가까울 정도로 꼼꼼하고 세밀하게 설계된 작품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고 만다. 단순히 논리적으로 잘 맞아 떨어지는 과학적 설정을 넘어, 아주 작은 요소 하나하나에까지 미친 섬세한 작가의 손놀림은 그의 장대한 세계 곳곳에 녹아 있다. 그런데도 〈퍼언 연대기〉가 차가운 강철의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은, 행성 전체를 둘러싼 부드러운 여성적 감수성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도무지 사랑하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퍼언의 드래곤들은 그간의 판타지들이 확고하게 다져 온 남성적이고 공격적인 존재를 온 우주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로 완벽하게 바꿔 놓았다.
― 임지호(책임편집자)
다양한 읽을거리로 가득한 한국어판 <퍼언 연대기>
한국판에서는 퍼언의 지명과 인물들의 상관관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지도를 겉표지 안쪽에 화려하게 싣고 있다. 장대한 대하 시리즈이니만큼 많은 인물들과 지명들을 확인하며 읽을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원서에 있는‘드래곤덱스(드래곤 색인)’을 살려 본문 뒤편에 실어두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간단한 소개는 물론, 어떤 성채와 어떤 용굴에 속해 있으며 어떤 드래곤을 소유하고 있는지, 직책은 무엇인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퍼언 연대기>에서 반복되어 등장하는 특수한 용어들을 사전 형식으로 실어 독자들의 읽기를 더욱 쉽게 만들었다.
또한 여름용 한정 이벤트 상품에는 수영장이나 해변가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퍼언 비치타월’과 함께 각종 휴대용품을 넣을 수 있는 여행용 백을 함께 증정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1931251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7월 16일 | ||
쪽수 | 670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Dragonquest/McCaffrey, Anne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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