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에서 타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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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5년 3월 4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여이연 편집부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정신분석세미나팀 1999년 결성, 5년 동안 정신분석이론과 여성이론을 연구해온 연구자 모임. 『여/성이론』의 필진이자 여성문화이론연구소의 강사들이다. 이들은 여성주의 시각으로 정신분석이론을 재구성함으로써 문학,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 새 물길을 열고자 한다. 『페미니즘과 정신분석』의 후속작인 이 책을 통해 대중문화에 접근하는 여우의 시각을 만들고자 한다.
목차
- 서문: 다락방에서 타자를 만나다
1부 : 유랑하는 가족들
소문난 아버지, 소년이 되다. <올드보이>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봄날>
가족놀이는 이제 그만! <아일랜드>
쿨하게 모른 척하기? <바람난 가족>
저주는 나의 힘 <김약국의 딸들>
2부: 다성적인 주체들
밥 읽는 여자 책 먹는 여자 <삼공일 삼공이>
불안한 몬스터 <거미숲>
내 안의 유령, 내 밖의 유령 <장화,홍련>
로고스 없는 마녀? <얼굴 없는 미녀>
3부: 타자의 목소리들
바리데기/하기 <영매>
내 여자 친구를 만나볼래?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편리한 금자씨와 폐교괴담 <친절한 금자씨>
비체들의 유머 <일요일의 스키야키 식당>
출판사 서평
1. 이 책의 출간 의의 이 책은, 1) 영화, 드라마, 소설, 등 대중문화의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보기 싫어 감추어둔 우리시대의 주변화되고 억압된 타자를 주연으로 전격 캐스팅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들 속에 여성이 많기에, 여성주의 시각으로 예리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 2) 페미니즘과 정신분석학을 어렵게 느꼈던 독자들은 영화, 드라마, 소설에 등장하는 친숙한 인물들의 분석에 적용된 정신분석 이론을 통해 프로이트, 라캉, 들뢰즈, 크리스테바 등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3) 제도가 원하는 방식대로 반응하지 않는 일탈성이 타자가 갖는 여유이자 유머 즉, 타자의 정치성이다. 아버지의 언어로서가 아닌 여성주의로 읽어낼 때 대중문화는 남성성 시각에 가려 보이지 않던 것들을 생생히 복원해낼 수 있다. 이로써 이 책은 문화를 읽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2. 이 책에서 말하는 ‘타자’란? * 타자 / 타자성 1) 타자는 주체에게 경이와 놀람을 가져다주는 존재다. 2) 타자성은 잉여의 공간이다. 주체가 자신에게로 동화시키거나 소화시켜낼 수 없고 흡수할 수 없는 어떤 것이다. 이 때 타자는 독자성을 가진 존재로서 주체의 갈망이나 소망에 저 항하는 한 형태이다. 3) 타자성은 무한한 범주다. 이 때 무한하다는 것은 주체가 그것에 부과하려는 모든 경계, 국경선, 제약,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다. 4) 타자성은 행위이다. 주체가 수동적으로 주어진 위치에 처해 있는 반면 타자성은 행위이다.. 죽음 앞에서 주체는 수동성을 경험한다. 죽음은 본질적으로 알 수 없는 신비이며 절대적 타자성으로 주체를 지배하는 미래이다. * 여성 그리고 타자 / 타자성(他者性) 타자는 행위주체, 계급, 국가와 연상되는 일련의 역사적 하중과 부채가 잔뜩 실려 무거워진 민중, 대중, 다중보다 페미니즘의 정치적 맥락으로 유연하게 전유할 수 있다. 정신분석적으로 해석된 타자는 남성주체의 나르시시즘과 휴머니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그 가능성의 길목에서 타자와 겹쳐지는 여성‘주체’와 만나게 된다. 여성들 중에서도 제도로 편입된 여성들이 아니라 비체화된 여성은 타자로 열리는 것이 용이하다. 타자를 환대할 때 주체는 나에게서부터 타인의 미래로 중심이 옮겨가게 된다. 이렇게 본다면 오히려 타자가 주체의 행동을 주도하는 자이다. 과부, 고아, 행려병자와 같은 타자의 얼굴과 대면하면서 주체가 그들을 존중하고 환대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로 인해 주체의 현재와 미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 페미니즘과 타자의 정치학 타자들의 정치성은 경계를 월경하는 데 있다. 얼핏 보면 타자는 주류에서 솎아져 나온 희생양이자, 사회적 약자이며 피해자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타자는 수동적인 피해자, 역사적 희생양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무력하고 오염된 자신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힘은 저주임과 동시에 축복일 수 있다. 자신들을 비천한 타자로 만들려는 세력에게 공포와 불면으로 뒤척이는 밤으로 되돌려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제도가 원하는 방식대로 반응하지 않는 그 일탈성이 타자가 갖는 여유이자 유머이다. 3. 이 책의 내용 소개 ?다락방에서 … ?는 3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영화, 드라마, 소설 등에서 정상가족의 범주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시도들을 분석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들로 이루어진 가부장제적 가족이 정상가족이라면, 권위적이고 충실한 아버지가 소년이 되기도 하고(<올드보이>), 혈연 가족이 아닌 다양한 가족 형태를 모색하기도 하며(<아일랜드>), 가족 내의 타자화되고 주변화된 여성 주체들이 그들을 억압하는 가부장제적 질서를 전유하고 농락하며 저주하기도 하는(『김약국의 딸들』) 다양한 모습들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포착한다. 제2부 “다성적인 주체들”은 자기동일성에 근거한 주체의 개념을 뒤흔든다. ‘하나’의 주체는 자기 안팎의 다양한 타자들과 만나게 된다. 거식증과 폭식증에 포획된 여자들이 단순히 포획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남성중심적으로 완결된 세상에 메울 수 없는 구멍을 남기는지(<삼공일 삼공이>), 유령, 타자화된 괴기스러운 존재가 어떻게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지(<장화, 홍련>)를 분석한 논의는 주목할 만하다. 이 장을 통해서, 독자는 주체와 타자의 경계가 희미해지다 못해 경계가 애초에 존재하기는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제3부 “타자의 목소리들”은 『다락방에서 … 』의 정수로, 주변화되고 구석에 처박힌 존재들, 소위 타자들이 어떻게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그들의 삶을 살아내는지를 통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삶을 살아내는 방식이 다름 아닌 정치다. 이들은 늘 당하기만 하는가? 외관상 ‘약자’로 분류되는 이들의 삶의 논리는 지배적인 질서를 ‘내 것’으로 소화시켜 기묘한 방식으로 전복해 버린다. 신비롭지만 사회적인 천대를 감수해야 했던 무당들의 삶의 방식,(<영매>), 정상 삶의 경계를 가로질러 버리는 인물들을 형상화한 배수아의 소설(『일요일의 스키야키 식당』) 등을 분석한다. 어쩌면 늘 주체라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반사되어 돌아오는 유쾌 통쾌 상쾌한 타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1729025 |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10월 31일 | ||
쪽수 | 350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여이연이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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