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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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 『사랑과 미에 대하여』에는 다자이 오사무 문학이 초기에서 중기로 전환되던 시기와 중기 초반에 쓰인 작품 19편을 수록했다. 작가가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했던 이 시련기에 쓰인 작품들에는 그의 심리적 착란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작가의 정신병원 체험과 일년 반의 공백기 이후에 쓰인 단편집 《사랑과 미에 대하여》는 무거운 과거를 갱생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이상, 다시 살고자 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정보
저자 다자이 오사무(太宰治)는 1909년 일본 아오모리 현 북쓰가루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 1936년 창작집 「만년」으로 문단에 등장하여 많은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사양」은 전후 사상적 공허함에 빠진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양족’이라는 유행어를 낳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 1948년 다자이 문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인간 실격」을 완성하고, 그해 서른아홉의 나이에 연인과 함께 강에 뛰어들어 생을 마감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그의 작품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거나 영화화되는 등 시간을 뛰어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최혜수는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문부성 초청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시대소설과 내셔널리즘, 종교의 관계망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다카하시 도시오의 「호러국가 일본」(공역)이 있다.
목차
- 창생기
갈채
이십세기 기수
한심한 사람들
HUMAN LOST
등롱
만원
오바스테
I can speak
후지 산 백경
황금풍경
여학생
게으름뱅이 카드놀이
추풍기
푸른 나무의 말
화촉
사랑과 미에 대하여
불새
벚나무 잎과 마술 휘파람
작품해설 전화기의 다자이 오사무 - 초기에서 중기로
옮긴이 후기
다자이 오사무 연표
"다자이 오사무 전집" 한국어판 목록
"다자이 오사무 전집"을 펴내며
출판사 서평
“태어나서 죄송하다”던 다자이 오사무의 모든 것!
도서출판 b에서 한국어판으로는 처음으로 「다자이 오사무 전집」(전 10권)을 출간한다. 1차분으로 제1권 「만년」, 제2권 「사랑과 미에 대하여」, 제3권 「유다의 고백」을 펴냈으며, 올해 연말까지 전 10권을 출간할 계획이다. 「다자이 오사무 전집」은 모든 소설을 발표 순서에 따라 9권으로 엮고, 10권에는 에세이, 편지, 앨범 등 창작의 배경이 되는 에피소드까지 모아 다자이의 모든 것을 담는 전집이다. 매 권마다 시기별 작품해설과 작가 연표를 덧붙였고, 또 각 작품마다 옮긴이의 친절한 감상 포인트와 주석이 달려 있다. 번역은 와세다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하고 있는 문학도 3명이 맡아 주었다. 전집 목록은 다음과 같다.
제1권 「만년」, 제2권 「사랑과 미에 대하여」, 제3권 「유다의 고백」, 제4권 「동경 팔경」, 제5권 「정의와 미소」, 제6권 「쓰가루」, 제7권 「판도라의 상자」, 제8권 「사양」, 제9권 「인간 실격」, 제10권 「생각하는 갈대」.
“다자이를 읽으면 숨통이 트인다.”
“다자이는 읽는 게 아니라 그냥, 취하는 거야!”
다자이 오사무는 사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많은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현재까지 대표작 「인간 실격」만 해도 판매고가 1천만 부를 넘겼고, 지금도 문고판을 중심으로 매년 10만 부 이상씩 팔리고 있다. 탄생 100주년이던 지난 2009년에는 「인간 실격」, 「판도라의 상자」, 「비용의 아내」 등 그의 작품이 한꺼번에 영화화되기도 하는 등, 시대를 초월한 강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재탄생되고 있다.
“아무것도 쓰지 마. 아무것도 읽지 마.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오직 살아 있어라!”
오늘날 다자이 오사무가 활발히 읽히고 있는 것은 사상적 혼돈에 빠졌던 20세기를 풍미했던 다자이라는 아이콘이, 21세기 들어 경제 불황과 높은 실업률,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등으로 방황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시금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본 문학계의 해석이다. 근대일본 문학사에 있어서 ‘데카당스 문학’의 한 획을 그었던 다자이 오사무는, 오늘날 사회적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한 일본 사회에서 또다시 무성히 자라나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 전집은 일본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누군가에게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는 창이 되는 동시에, 인생의 터널 속에 갇힌 누군가에게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며 어깨를 다독이는 위로의 책이 되어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만약 저 여자를 지탄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감싸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에서의 문학사적 연구에 따라서 다자이 문학을 세 시기로 구분할 경우, 초기는 1932년 「만년」에서 35년의 「HUMAN LOST」까지 4년간, 중기는 37년 「만원」부터 「석별」, 「옛날이야기」까지 9년간, 후기는 45년 「판도라의 상자」부터 「사양」을 거쳐 48년 「인간 실격」, 「굿바이」까지 3년간으로 나뉜다. <다자이 오사무 전집> 제2권 「사랑과 미에 대하여」에는 다자이 문학이 초기에서 중기로 전환되었던 시기와 중기 초반에 쓰인 19편의 소설들이 실려 있다.
전집 제2권(「사랑과 미에 대하여」)에 수록된 작품들이 쓰인 초기에서 중기로의 이행기는 다자이에게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했던 시기였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 시기는 기대했던 아쿠타가와 상 수상의 거듭된 실패, 약물중독으로 인한 정신병원 감금, 아내의 불륜으로 인한 충격과 갈등, 아내와의 동반 자살 기도 등의 사건이 이어진 시련기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쓰인 「HUMAN LOST」와 같은 작품에는 자신을 정신병원에 넣은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문학적 망상 등이 얽힌 다자이의 심리적 착란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 책의 뒷부분에 실려 있는 단편집 「사랑과 미에 대하여」는 이러한 정신병원 체험과 일 년 반의 공백기 이후에 쓰인 단편집이다. 무거운 과거를 등진 자가 갱생을 위해서 추구해야 할 새로운 이상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든 다시 살고자 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이러한 다자이의 문제제기가 단편집 「사랑과 미에 대하여」 곳곳에 담겨 있으며, 이는 다자이의 문학적, 사상적 전환점을 검토하는 데 중요한 시사를 준다고 할 수 있다.
옮긴이의 말
일본에서 ‘다자이를 읽자’는 붐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도, 그의 소설이 온전한 자아로 살아가기 힘든 지금 세상에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다자이 전집이 허구화된 ‘나’의 수많은 모습들과 그 간격을 즐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사랑과 미에 대하여」, 옮긴이 후기에서
추천사
다자이 오사무는 평생 작가로 살아가면서, 어떠한 기준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쳐왔습니다. 그런 그의 작품을 한국에서 전집으로 만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들은 국적을 뛰어넘어 많은 분들께 영감과 감동을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신하균(배우)
스무 살 무렵 「인간 실격」을 읽으며, ‘요조’라는 두 글자가 나올 때마다 동그라미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요조라는 이름으로, 노래를 만들고 또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모쪼록 저를 이해해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저는, 지금, 그저, 요조로 살아가는 삶이 정말 행복할 뿐입니다. -요조(가수)
기본정보
ISBN | 9788991706613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8월 20일 | ||
쪽수 | 435쪽 | ||
크기 |
153 * 224
* 30
mm
/ 56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다자이 오사무 전집
|
||
원서명/저자명 | 太宰治全集 : 愛と美について/太宰治 | ||
이 책의 개정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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