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여자 그리고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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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매일경제 > 2012년 11월 1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미우라 슈몬
저자 미우라 슈몬은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문학부 언어학과를 졸업하였다. 니혼대학교 예술학부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문예동인지 《신사조(新思潮)》의 제15차 동인으로 참가했다. 1951년 《명부산수도(冥府山水圖)》를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 ‘아쿠타가와의 재래(再來)’라는 호평을 받았다. 일본 문학사에서는 야스오카 쇼타로, 엔도 슈사쿠 등과 함께 ‘제3의 신인’으로 불린다. 1967년 《모형 정원》으로 신초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2년에는 《무사시노 인디언》으로 문화청이 주관하는 예술선장(芸術選奬) 문부대신상을 수상했다. 1999년에는 제14회 산케이정론 대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정부에서 선정하는 ‘문화공로자’로도 뽑혔다. 1985년부터 1986년까지 문화청 장관을 역임했고, 2004년부터 일본예술원 원장을 맡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은 세계의 명작》, 《다시 느끼고 싶은 세계의 명작》 등이 있고, 현재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 작가로 잘 알려진 소노 아야코가 그의 아내이다.
역자 전선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10년 더 젊어지는 따뜻한 몸 만들기》, 《10년 더 젊어지는 몸 건강법》, 《우리 학교가 달라졌어요》,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수학》, 《바보는 항상 1등의 룰만 따른다》 등이 있다.
그림/만화 사석원
그린이 사석원은 동국대학교 한국화과 및 동 대학원, 프랑스 국립 파리 제8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수학하였다. 동양화에 서양 회화의 채색 효과를 적극적으로 접목하여 진취적이고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자연 속의 동물과 물고기, 풍경 등을 소재로 두터운 질감과 원색적인 강렬함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목차
- 들어가며
그들의 첫 번째 이야기
누구나 전쟁 같은 시간을 거쳐 중년이 된다
20대 중반에 '어른'이 된 남자 이야기
스무 살에 '어른'이 된 남자 이야기
중년이 된 남자, 세 가지 고민에 빠지다
중년이 된 여성, 갱년기와 전쟁을 치르다
그들의 두 번째 이야기
남자와 여자, 그들의 중년기는 다르다
중년은 누구나 몸 한두 군데 고장이 난다
중년이 아름다운 것은 '기품'이 있어서다
청춘의 고민과 중년의 고민은 많이 다르다
그들의 세 번째 이야기
중년의 남자 여자가 행복하면 세상이 편안하다
중년 남자들 사이에 떠도는 괴담들
중년의 남편은 고독하다
백마 탄 왕자님은 애초에 없었다
당신과 흠집 있는 가구의 차이
중년은 그늘진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
남자는 평생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남편, 아내 그리고 중년
아내는 유일한 친구로 남는다
나와 아내는 이심이체로 산다
'다음'은 내 차례인가
부모의 나이를 세는 시기
나이를 먹는다는 것
중년은 밀물이 썰물로 바뀌는 것
마치며
책 속으로
3기는 아줌마 시기다. 아줌마는 가정의 주인으로서 독재권을 휘두른다. 그에 따르지 않는 자는 자식이건 남편이건 용서치 않는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의 독재권은 시아버지, 시어머니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그들에 대한 분노는 오롯이 남편을 향해 폭주한다. 남편의 죄라면 그들의 아들로 태어난 데 있다고 할 것이다. 그 다음 시기는 4기인 마귀할멈 시기다. 이 시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세상을 저주하고 모든 사람들을 적대시한다.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자기 의도에 맞춰져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시기다. 만일 그렇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냉큼 달려들어 꾸짖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다만 손짓 하나로 사람을 부릴 뿐이다. 이때 손짓으로 부릴 수 있는 사람은 남편밖에 없다. 따라서 마귀할멈의 남편으로 살려면 적어도 육체적으로는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 당사자로서도 덜 불행할 것이다.
- ‘누구나 전쟁 같은 시간을 거쳐 중년이 된다’ 중에서
그리고 50세가 되었다. 거울 속 얼굴은 분명히 익숙한 내 얼굴이지만 기억 속에 있는 내 얼굴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 이런 얼굴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이상적인 얼굴과도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 눈의 모양에서 차이가 크다. 옛날에도 둥그런 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위 눈꺼풀은 곡선이었다. 그것이 지금은 아래 눈꺼풀을 밑변으로 하는 삼각형의 두 변이 되었다. 그 옛날 곡선을 만들었던 피부는 지방이나 근육을 잃고 힘없이 위쪽 눈꺼풀에 매달려 있다. 거기다 아래쪽 눈꺼풀은 묘하게 부풀어 올랐다. 위쪽 눈꺼풀의 지방이 아래로 다 내려온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이러다가는 조만간 불독처럼 볼살이 양쪽 턱 밑까지 늘어지는 건 아닐까 두렵다.
- ‘누구나 전쟁 같은 시간을 거쳐 중년이 된다’ 중에서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대출없는 생활 따위는 애초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어린 시절에 고등학교나 대학 입시를 치르느라 고생한 것은 부모가 내준 학비라는 빚을 갚는 일이었을지 모른다. 입사시험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애써 학비를 마련해 대학까지 보내주었으니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것도 빚 갚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회사에 들어가 업무를 익히는 것도,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거나 입에 발린 말을 해야 하는 것도 월급이라는 빚을 갚는 일인지 모른다.
- ‘남자와 여자, 그들의 중년기는 다르다’ 중에서
집에 돌아왔더니 식탁에 놓인 반찬이라고는 요 며칠 계속 식탁에 올라왔다 내려갔던 반찬들뿐이다. ‘이제 내 위장을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아는구나!’ 내내 텔레비전에 눈을 두고 있던 아내가 어떻게 식사 끝나는 걸 알았는지 한마디 한다. “목욕할 거죠?” 그리고는 식탁에 남은 반찬을 한 그릇에 죄다 쏟아붓는다. 냉장고에 남아있던 음식을 꺼내 남편에게 먹이고, 거기서 남은 것들은 이제 버리려는 것이다.
- ‘중년의 남자 여자가 행복하면 세상이 편안하다’ 중에서
나는 오래전부터 중년을 고개의 꼭대기에 비유했다. 우리는 모두그곳에 오르기 위해 고생고생하며 필사적으로 산다. 그렇게 기를 쓰고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중년이 된다. 그리고 꼭대기에 서고 나면 자신이 오르려고 한 곳이 그리 높은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금껏 고작 이것을 위해 아등바등하며 살았나 싶어 허망한 생각이 든다. 이제 앞에 기다리고 있는 길은 험난하기도 하고 때로는 비탈이 이어지다 이윽고 깊은 수풀 속으로 사라져간다. 그 숲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이다.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이른다. 이제부터 그늘진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 ‘중년의 남자 여자가 행복하면 세상이 편안하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미우라 슈몬이 중년앓이 중인 남자, 여자에게 띄우는 희망의 인생 메시지! ‘아쿠타가와의 재래(再來)’라는 호평을 받으며 야스오카 쇼타로와 엔도 슈사쿠 등과 함께 ‘제3의 신인’으로 불리는 저자는 일본의 박완서란 수식어를 받으며 ‘나이듦’에 관한 에세이로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소노 아야코의 남편이다.
“이대로 살 수도 멈출 수도 없다!”
청춘이 지난 남자와 여자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중년은 언제부터일까? 중년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성년과 노년의 중간, 마흔 살 무렵’이라고 되어 있다. 평균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중년의 나이대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어쨌든 고민과 불안감, 위기감을 느끼는 시기이고 노년의 길목에 곧 들어설 것이라는 초조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 시기라고 불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저자는 나이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평균수명을 80세로 치고 중년을 50세 전후라고 보는 한편, 심리적으로는 부모가 죽었을 때 ‘그 다음 차례는 내 차례’라는 생각이 들고, 부모의 나이를 세는 시기를 중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년의 나이대에 접어드는 남녀는 왜 고민으로 가득 차게 될까? 흔히들 중년이 되면 남자, 여자의 부부관계에 지각변동이 생긴다고 한다. 어떤 이유일까? 중년에는 왜 이런 고민과 방황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남자와 여자로서 어떤 변화를 겪고, 사회적·가정적 환경에 따라 어떤 관계의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것일까?
요즘은 정년을 60세로 쳐도 앞으로 살아야 할 세월이 20년이나 더 기다리고 있다. 이 시기를 어떻게 조금이라도 덜 헤매면서 살 것인가? 헤매더라도 어떻게 하면 그 끝에서 해결의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 오늘을 사는 중년들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되고 여기에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이 나이대에 방황이 찾아오는 것은 앞날의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그것은 어쩌면 ‘어떻게 늙어야 할까?’라는 두려움의 다른 표현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숱하게 헤매더라도 해결의 길이 있음을 믿고 살아가려면 평소에 일, 건강, 인간관계 등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다지고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자의 변신이 무죄라고? 변신도 변신 나름이다.
중년의 남자는 변신을 인정하기 어렵다!
저자는 남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남성을 대하는 여자의 태도를 네 개의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히고 있다. 1기는 사춘기, 2기는 청춘기, 3기는 아줌마 시기, 4기는 마귀할멈 시기이다. 그중에서 아줌마 시기에 여자는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 자는 자식이건 남편이건 용서치 않고, 마귀할멈 시기에 들어가면 여자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 자기 의도에 맞춰져야 직성이 풀린다며, 이 과정에서 변해가는 중년 부부의 관계를 밉살스러우면서도 위트 있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이때는 부부관계가 남편과 아내가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로 바뀐다고 강조한다. 남자는 직장에서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여자는 갱년기가 찾아와 허무감에 빠지고, 자식 문제와 부모 문제가 큰 부담이 되는 시기이다.
한편, 저자는 인간의 부부관계야말로 모든 생물 개체의 암수 관계 중에서 가장 진화한 관계라고 주장한다. 비교적 진화한 동물이라는 조류, 포유류는 대체로 새끼가 둥지를 떠남과 동시에 수컷과 암컷의 관계도 끝이 난다. 그러나 인간만큼은 자식이 독립해서 떠나도 수컷과 암컷의 관계가 계속 이어지는 것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생식기능이 이미 끝났거나, 생식기능이 있더라도 그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 중년의 아내와 남편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공동생활을 더욱 충실하게 가꿔가기 때문이다.
청춘을 그리워하는 중년으로 살 것인가,
중년의 위기를 즐기며 살 것인가!
중년들의 동창회는 ‘질병 발표회장’으로 전락하는데, 중년에 왜 이렇게 병이 화젯거리가 되는 것일까? 이때는 너 나 할 것 없이 병에 걸릴 여유가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아플 시간도 없고, 가족들을 생각하면 아파서도 안 되는 그런 시기로 오직 앞만 보고 달려도 모자랄 때여서다. 따라서 서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정보와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온 힘을 다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도 이 시기에 치러야 할 과제다.
한편,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중년의 남자들은 쓸쓸함을 견디지 못하는데 비해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중년의 여자들은 씩씩하게 살아간다. 이에 저자는 그것을 배우자를 잃은 남자야말로 미처 죽지 못한 사람, 즉 미망인(未亡人)이라고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데,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의 힘으로 채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남자, 여자 그리고 중년》에서는 중년의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이기도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중년 나름의 즐거움을 찾아 후회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차근차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중년을 앞둔 사람들이 생각해봐야 할 9가지를 제시하며 반드시 그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하고 있다.
중년을 앞둔 사람들이 생각해봐야 할 9가지
첫 번째,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야 할 때다.
두 번째, 반려자를 소중히 여겨야 할 때다.
세 번째, 병도 자랑해야 할 때다.
네 번째, 싸움에서 져야 할 때다.
다섯 번째, 귀를 열어두어야 할 때다.
여섯 번째, 새로운 요리를 즐겨야 할 때다.
일곱 번째, 고독을 이겨낼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여덟 번째, 나이가 들면 치매는 진행될 수밖에 없다.
아홉 번째, 낮잠을 자다가 죽음을 맞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1667761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1월 10일 | ||
쪽수 | 180쪽 | ||
크기 |
146 * 198
* 20
mm
/ 287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老年に後悔しない10の備え/三浦朱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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