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선의 강산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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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문봉선(文鳳宣)은 1961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중국 남경예술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다. 국내외에서 개인전 스물셋 차례를 열었고, 한중교류전 〈만남〉(2015), 〈아르코 아트 페어〉(2010), 〈신(新) 오감도〉(2009), 〈북경 국제 아트 페어〉(2006), 〈진경(眞景)-그 새로운 제안〉(2003) 등을 비롯한 여러 단체전에 참가했다. 2002년에 선 미술상을, 1987년에 중앙미술대전 대상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1986년에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을 수상했다. 펴낸 책으로 『문봉선』(열화당, 2010), 『새로 그린 매, 난, 국, 죽』(학고재, 2006), 『설악산』(학고재, 1996), 『북한산』(학고재, 1994), 『Moon Bong Sun』(시공사, 1994)이 있다.
목차
- A. 백두대간에 부는 바람-문봉선
1. 광양만~섬진강~지리산
2. 지리산 노고단~지리산 운봉
3. 무주 구천동~덕유산~무주, 장수
4. 거창 고송~직지사~황악산
5. 추풍령~영동~상주 국수봉 계곡
6. 괴산 화양계곡~속리산 법주사
7. 희양산~문경새재, 미륵사지~수안보
8. 단양 도담삼봉~부석사~소백산
9. 소백산~태백산 천제단~태백시
10. 두타산~대관령~오대산
11. 강릉~오색 주전골~양양 낙산사
12. 내설악 점봉산~외설악 비선대
13. 설악산 마등령~군사 분계선
14. 군사 분계선~금강산~동해
15. 원산~백두산 천지
Z. 강산여율-김훈(소설가)
출판사 서평
『문봉선의 강산여화』, 삼천리금수강산의 수묵화 병풍 도록
길이 150미터의 두루마리 백두대간 산수화를 펼쳐 보이는 8폭 병풍 형태의 17권 1책
『문봉선의 강산여화』는 DDP의 특별전 〈백두대간 와유〉에 맞추어 〈강산여화〉 전체를 수록한 도록이다. 세로 1미터, 가로 150미터의 엄청나게 긴 산수화를 빠트리지 않고 담기 위해 수류산방은 두루마리 원도를 10분의 1로 줄여 15미터로 이어진 17권 1책으로 디자인했다. 그림의 독창성에 걸맞은 책의 방식을 모색한 결과다. 이 책은 각각 8폭 병풍의 형식을 띠며 15권과 머리말, 맺음말을 포함해 총 272면이다. 1권씩 뽑아 펼치면 우리 산하 부분 부분의 수묵 산수화 병풍이 된다. 여기에는 지리산부터 덕유산,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금강산, 눈 덮인 백두산 영봉까지 백두대간이 옮겨져 있다. 앞면에는 이어지는 그림 아래에 각 산과 그 묵법에 대한 작가의 해제로, 뒷면에는 부분을 확대한 장면들로 구성했다. 그림을 자세히 볼 수 있고 그림의 스케일을 축소해서나마 느낄 수 있게 했으므로 전시장이 아닌 집에서도 진정한 와유(臥遊)를 할 수 있을 듯싶다.
이 책에서 문봉선 작가는 누구에게나 '한 폭의 그림 같은 인생'이기를 기원하며 소동파의 「적벽회고」의 한 구절을 따 〈강산여화(江山如畵)〉라는 작품명을 붙인 까닭을 말한다. 〈강산여화〉와 대구를 이룬 듯한 에세이 「강산여율(江山如律)」을 쓴 소설가 김훈은 문봉선의 산수화에 귀 대고 들으며, "장강대하의 화폭에서 신생(新生)하는 산하의 음악을 듣는다"고 소회를 밝힌다.
아울러 문봉선 화백이 백두대간을 사생하는 모습들, DDP디자인둘레길에 〈강산여화〉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과 설치된 풍경들, 문봉선 작가가 〈강산여화〉를 그리는 동안 직접 고안해 사용한 몽당붓 꾸러미와 직접 쓴 글씨 〈강산여화〉를 볼 수 있다.
문봉선의 〈강산여화〉, 백두대간 1,625킬로미터의 산수 대작
한국화가 문봉선은 2010년 여름부터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한 백두대간을 그림의 주제이자 소재로 삼아 걷고 또 걷고, 오르고 또 오르며 3년간 백두대간을 사생했다. 그리고 2년간의 집념적인 작업으로 〈강산여화〉를 완성했다. 그림 한 점의 길이가 150미터나 되는 대작이다. 긴 풍경을 펼쳐 가며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전통에 바탕을 둔 장권(長卷)의 형식을 빌었다. 옆으로 긴 그림에서 어려운 점의 하나가 포치(布置)인데, 이는 그림의 초기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문봉선 화백은 포치의 난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가 내리는 날을 택해 여행을 하기도 했다. 회화적 표현 방법으로는 각 강과 산의 여러 형세와 특성에 따라 발전해 온 동양화의 다양한 준법, 묵법, 구도 등을 두루 활용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작가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화풍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중국의 대산대수와 달리 우리의 산은 소나무와 잡목이 많은 낮은 토산임을 고려해 초묵법(焦墨法)을 고안했다. 먹을 짙게 갈고 거친 붓에 물기를 최대한 없앤 후 화선지에 마치 비비듯이 붓을 쓰는 방법이다. 여러 번의 반복이 필요하지만 그 효과는 우리 산하의 풍경을 그리는 데 제격인 기법이다. 〈강산여화〉에는 중간중간 작고 섬세하게 표현된 등산객, 상춘객, 농부, 낚시꾼, 아낙네 등이 등장하는데, 이는 작가가 백두대간의 매력을 더하면서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묘사한 것이다. 과거의 산수가 아니라 태백산 탄광의 철도, 휴전선 철책 등 오늘날 우리 삶을 담아낸 풍경화이자 풍속화다.
이 대작은 그 규모상 어떤 공간에도 전시되기 쉽지 않은데 2016년 4월 2일부터 5월 29일까지 서울 DDP디자인둘레길(배움터 B2~1F)에서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되었다. 〈백두대간 와유〉라는 전시명으로, 지리산부터 백두산 천지까지 백두대간 1,625킬로미터를 DDP둘레길로 들여와 작품과 공간이 하나 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1555464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4월 01일 |
쪽수 | 272쪽 |
크기 |
126 * 300
* 20
mm
/ 139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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