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모드 몽고메리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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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42세가 된 1917년 [모든 여성의 세상]이라는 잡지에 자신의 삶에 대해 연재한 <험난한 길>을 모은 것이다. 저자가 걸어온 작가로서의 길이 순탄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저자처럼 작가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담고 있다.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캐번디시에서 성장하지 못했더라면 <빨강머리 앤>을 저술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고백부터 <빨강머리 앤>이 출간된 기쁨까지, 저자는 <빨강머리 앤>에 얽힌 자신의 추억을 때로는 엉뚱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놓으며, '앤 셜리'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임을 보여준다. 양장본.
작가정보
저자(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는 1874년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 클리프턴에서 태어났다. 고향 섬의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음미하며 자랐으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여 아홉 살에 처음으로 시를 쓴 이후 쉬지 않고 습작 활동을 이어갔다. 열다섯 살에 자작시가 잡지에 실린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였고, 서른세 살에 첫 소설책 『초록지붕 집의 앤(Anne of Green Gables, 빨강머리 앤)』을 출간하여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다. 이후에도 앤 시리즈 8권, 에밀리 시리즈 3권을 비롯한 많은 소설과 시선집 등을 출간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캐나다 프레스클럽 최고영예회원으로 추대되었고 영국제국훈장과 프랑스예술원 최고메달을 수상하였다. 1942년 고향 섬 캐번디시에 묻혔다.
번역 안기순
옮긴이 안기순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 전공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미국 시애틀에 있는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사회사업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시애틀 소재 The Asian Counseling & Referral Services에서 카운슬러로 근무하였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평전』, 『마크 트웨인 자서전』, 『블랙먼, 판사가 되다』, 『너는 무엇을 위해 살래?』, 『뭐라 말할 수 없을 때 마음을 전하는 말』 등을 번역하였다.
목차
- 제1장 내 고향 프린스 에드워드 섬
제2장 어린 날의 기억
제3장 학교에 가다
제4장 바다와 더불어
제5장 책읽기와 공상
제6장 언제나 글쓰기
제7장 신문사 직원이 되다
제8장 출간! 『초록지붕 집의 앤』
제9장 결혼과 영국제도로의 여행
제10장 험난한 길의 끝에는
책 속으로
『초록지붕 집의 앤』을 읽은 독자들은 ‘유령의 숲’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 세 명의 개구쟁이들에게는 오싹 소름끼치는 이야기였다. 웰과 데이브는 유령의 존재를 철석같이 믿었다. 나는 이 문제를 두고 두 아이와 논쟁을 펴곤 했지만 우울하게도 결국 그들 생각에 물들고 말았다.…‘유령의 숲’은 과수원 아래쪽에 자리 잡은 아름답고 아무런 해가 없는 가문비나무 숲이었다. 유령이 출몰한다는 장소들이 하나같이 너무나 평범해서 재미가 덜 했기에 우리가 새로 고안해 낸 곳이었다. 처음에는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숲에 유령이 나타난다고 믿지 않았고, 음침한 시간에 불가사의한 ‘하얀 물체’가 숲속을 휙 지나갔다며 유령을 본 척하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그저 우리의 공상의 산물일 뿐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은 허약했고 상상력은 강했다. 우리는 곧 상상 속 이야기를 무조건적으로 믿게 되었고, 죽음의 고통을 두려워한 나머지 해가 지고 나면 숲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_53-54쪽
․마침내 『초록지붕 집의 앤』을 완성했다. 다음엔 출판사를 물색해야 했다. 나는 대문자가 분명하게 찍히지 않고 ‘w’를 칠 수 없는 낡은 중고 타자기로 원고를 손수 쳐서는, ‘베스트셀러’ 몇 권을 펴냄으로써 당시 출판업계의 전면에 부상한 신생 출판사에 보냈다. 이미 작가들을 확보하고 있는 오래되고 명성을 갖춘 출판사보다는 신생 출판사에 보내는 것이 출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신생 출판사는 즉시 원고를 되돌려 보냈다. 다음에는 ‘오랜 전통을 지닌 출판사’ 중 한 곳에 원고를 보냈지만 그곳도 마찬가지로 즉시 원고를 되돌려 보냈다. 다음에는 ‘이도저도 아닌 중간층 출판사’ 세 군데에 차례로 원고를 보냈는데 그들 또한 원고를 돌려보냈다. 출판사들 중 네 곳은 냉정한 어조의 거절 편지와 함께 원고를 돌려보냈고, 한 군데는 ‘마지못해 하는 억지 칭찬’을 늘어놓으며 출판을 거절했다. 그들은 “우리 독자들이 당신의 이야기가 읽을 만하다고 말했지만 출판을 수락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다._146-147쪽
출판사 서평
책읽기와 공상을 좋아하고 바다와 숲을 사랑했던 한 소녀가 자신을 꼭 닮은 빨강머리 앤을 탄생시키기까지,
고통과 좌절, 기쁨과 열정 속에 걸어온 작가의 길, ‘험난한 길’.
빨강머리 앤을 기억하는 모든 독자에게 또 하나의 선물이 될 몽고메리의 매력적인 인생 이야기.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유일한 회고록인 이 책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으로 전 세계 독자를 매료시킨 한 작가의 열정과 꿈을 고스란히 담은 ‘작가 분투기’이다. 42세 되던 1917년 한 잡지사의 의뢰로 자신의 경력에 대한 회고의 글을 쓰기 시작한 몽고메리는 총 6부에 걸쳐 연재한 이 글에 ‘험난한 길(The Alpine Path)’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성공을 향한 기나긴 여정’을 뜻하는 ‘험난한 길’은 몽고메리가 걸어온 작가로서의 길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그대로 드러내 주는 표현이다. 몽고메리는 “내가 성공하기 위해 걸어 온, 그 힘들고 고단한 길을 가느라 분투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이 글을 썼다고 말한다.
일대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글에서 작가는 먼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다.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캐번디시에서 자란 작가는 “그곳에서 성장한 세월이 없었다면『초록지붕 집의 앤(빨강머리 앤)』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환경이 자신의 문학적 재능의 발달에 두드러진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 에이번리 마을의 꿈 많은 공상소녀 빨강머리 앤은 바로 캐번디시에서 성장한 몽고메리 자신이다.
아홉 살에 처음으로 시를 쓴 이후 몽고메리는 쉬지 않고 습작 활동을 이어갔다. 오로지 작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걸어온 그 여정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종종 내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가진 재능이 정말 부러워요. 저도 당신처럼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소리를 들으면 속으로 기쁘기는 하지만 그 어둡고 추웠던 겨울 새벽에 습작에 매달렸던 나를 부러워할 사람이 과연 있을지 궁금해진다.(120쪽)
많은 출판사가 출간을 거부했던『초록지붕 집의 앤』은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였다. 몽고메리는 출간에 따른 기쁨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출판사에서 오늘 새 책이 왔다. 진정으로 자랑스럽고 멋지고 가슴 두근거리는 순간이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내 의식이 품은 모든 꿈과 희망과 야심과 몸부림의 물질적 결정체인 내 첫 책이 바로 내 손에 놓여 있다. 위대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나의 책, 나의 책, 나의 책, 내가 창조해낸 바로 나의 책이다.(150쪽)
『초록지붕 집의 앤』의 예상치 않았던 성공 이후 몽고메리는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였고 세계적인 작가로 명성을 굳히게 되었다.
수많은 시간을 애쓰고 노력한 끝에 나는 ‘험난한 길’을 올랐다. 쉽게 오를 수 있는 길은 아니었지만, 가장 힘들었을 때조차도 오직 높은 곳에 오르기를 열망하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열정이 있었다.(190쪽)
몽고메리가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고 밝힌 이 글은, 비단 작가 지망생뿐 아니라, 내년에 출간 100주년을 맞는 ‘빨강머리 앤’(1908년 출간)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누구에게나 마음 한구석에 간직할 아름다운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다.
풀 한 포기 예사로이 보아 넘기지 않는 풍부한 감성과
자신만의 아름다운 왕국을 만들어내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엉뚱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마음껏 펼쳐 보인 매력 가득한 자서전.
기본정보
ISBN | 9788991319929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6월 01일 | ||
쪽수 | 199쪽 | ||
크기 |
134 * 195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Alpine path/Montgomery, L.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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