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양주를 마신다고 하면 가장 먼저 위스키를 떠올리곤 하였으나 실제로 위스키가 어떤 술인지, 풍미가 어떠한지 제대로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작은 스트레이트 글라스에 담아 충분히 음미하지도 않고서 단숨에 입안으로 털어 넣거나 맥주에 섞어 소위‘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것이 우리나라에 잘못 자리 잡은 위스키 문화이기 때문이다.
와인과 마찬가지로 고급 술로 알려진 위스키가 왜 이런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일까? 수입 업체의 마케팅과 수직 구도의 사회에 만연한 접대 문화가 어울려 잘못된 음주 문화가 생겨나면서, 위스키 문화를 음주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음지의 세계로 몰아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중요한 것은 각자 자기 취향에 맞는 방법을 잘 찾아서 절제하며 즐기는 것이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위스키도 와인처럼 품위 있게 격식을 갖추어 천천히 향을 맡고 숙성된 시간을 음미하며 마셔 보자. 누구나 쉽게 위스키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는 와인 한잔만큼 위스키도 좋은 술이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을 통해 위스키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알리고, 우리나라에 잘못 뿌리내린 위스키 음주 문화를 바로잡고자 하였다. 값비싼 술을 마시더라도 제대로 알고 마셔야 비로소 그 참 값어치를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위스키도 와인이나 사케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