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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키드 선장, 블랙비어드, 칼리코 잭과 같은 전설적인 바다 무법자들을 살펴보고, 그들에 관한 낭만적인 전설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와 그들의 보물의 행방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또한 해적들이 어떻게 활약하고 어떻게 사라졌는지, 어떤 배를 탔는지, 그들이 어떤 형벌을 가했는지, 실제 어떤 차림새를 했는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아울러 롱 존 실버 선장, 후크 선장과 같은 가공의 해적들과, 그들이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도 언급한다. 선상 전투의 대혼란에서부터 바다에서 도망자로 살아가는 삶의 고독에 이르기까지, 해적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데이비드 코딩리
해적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서섹스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오랜 기간 런던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전시 책임자와 큐레이터로 일했다.
런던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 〈박애에의 폭동〉, 〈해적, 진실과 허구〉와 같은 전시를 기획했다. 이 중 〈해적, 진실과 허구〉는 1992년에 개최된 전시 중 가장 유명한 전시였다. 저서로는 〈〈해적의 역사〉〉, 〈〈보물섬〉〉, 〈〈여자 선원〉〉, 〈〈악명높은 해적들〉〉〈〈해적의 세계〉〉 등이 있다. 그는 현재 가족들과 함께 서섹스 주 바닷가 근처에서 살고 있다.
번역 김혜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국어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사전편찬실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유로워드넷〉〉, 〈〈폭풍의 언덕〉〉(영한대역), 〈〈셜록홈즈 수사집〉〉(영한대역) 등이 있다.
목차
- 서문ㆍ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1. 나무 다리와 앵무새
2. 보물 항구의 약탈
3. 헨리 모건 경
4. 여자 해적들과 해적들의 여자들
5. 폭풍, 난파, 해상생활
6. 해적 깃발 아래서의 행동
7. 고문, 폭력, 고립
8. 해적섬과 은신처
9. 슬루프, 스쿠너, 해적 영화
10. 키드 선장과 매장된 보물
11. 해적 사냥
12, 재판, 처형, 교수형
맺음말 - 해적의 낭만
첨부
해양 용어의 풀이
참고문헌
책 속으로
여행의 11일째가 되던 날 그들은 완전무장한 해적들이 가득한 작은 범선을 만났다. 짧은 결투 끝에 해적들은 엘리자-앤호를 강탈한 후 쿠바 해안의 작은 섬으로 두 척의 배를 항해해 갔다. 모든 희생자들을 뭍에 정렬했다. 파커 양은 후에 자신의 운명에 대해 뉴욕에 사는 그녀의 동생조지에게 이렇게 썼다.
"셔츠와 바지만을 남기고 칼, 도끼, 장검들은 내려놓게 했어. 불운한 선원들은 식인종의 흉포함과 마주하게 되었지. 목숨을 살려달라는 그들의 간청과 자비를 구하는 노력이 얼마나 헛된 것이었는지! 가엾은 스미스 선장은 그들에게 자신의 부인과 세 아이들 이야기로 그들을 감동시키려고 노력했어. 하지만 이런 간청을 한 보람도 없이 그의 호소는 자비라는 감정에 무감각한 가슴을 가진 괴물에게 무시되었지. 도끼로 한번 강타 당한 뒤에 그는 묶여있던 밧줄을 끊고 도망가려 했어. 하지만 또 다른 악당을 만났고 그 악당은 그의 심장을 칼로 찔렀어. 동생, 그 끔찍한 순간의 내 심정을 너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p.p.12~13
18세기 초 해적 선장은 전투 시에 절대적인 권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 밖의 사항은 선원 대다수의 의견에 따라 결정했다. 비록 큰 선실을 제공받기는 하지만, 선장은 그것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 방은 다른 동료들이 들락날락하면서 그의 잔을 쓰고, 그와 식사를 함께 하는 일에 사용되어야 했다. 그는 선원들의 대표이며, ‘전체를 위한 수탁자’였다.
바돌로뮤 로버츠의 선원들이 작성한 조항이 가장 포괄적이며 전체적으로 인용할 만한 가치가있다. 이 조항들은 해적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견해들을 제공한다.
1.모든 사람은 중대한 일에 대한 투표권을 지니고 있고, 식량이나 술을 포획할 때마다 동일하게 지급받을 권한이 있으며,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음껏 즐길 수 있다.
3. 돈을 걸고 카드 게임이나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6. 소년이나 여자는 허락되지 않는다. 만약 여성을 유혹하거나 여성을 위장시켜 데려온 이가 발견되면, 그는 사형에 처해진다.
8. 갑판 위에서 어느 누구도 때려서는 안 되며, 다툼은 해안에서 칼과 권총으로 끝내야 한다
9. 각자 1000파운드씩 배분받을 때까지 어느 누구도 해적 행위를 그만둘 수 없다. 만약 업무 수행 중에 사지를 잃거나 신체불구자가 될 경우 공공 재산에서 800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그보다 덜 다친 자는 그에 맞게 배당금을 지급 받는다. – p.p.151~155.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모험담, 연극, 그리고 영화 등에서 보아온 해적의 세계가 진짜라고 믿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중략)우리는 미개한 고문이나 교수형, 그리고 난파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 따위는 잊어버리고 싶어 한다. 우리들 대부분에게 해적은 언제나 낭만적인 무법자로 문명과 동떨어져서 어딘가 먼 햇빛 비치는 해안에 머물고 있을 것이다.
– p.p. 345
출판사 서평
- 책 소개
문학, 영화, 민간전승 속의 해적은 이국적인 장소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헤매는 낭만적이고 용감한 바다 사나이다. 영국 국립해양박물관의 책임 큐레이터였으며 해양역사학 박사인 저자(데이비드 코딩리)는 해적에 대한 일반인의 낭만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17, 18세기 ‘해적의 황금기’에 관한 매혹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는 키드 선장, 블랙비어드, 칼리코 잭과 같은 전설적인 바다 무법자들의 전설을 들춰내고, 그들에 관한 낭만적인 전설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와, 그들의 ‘보물’의 행방을 이야기한다. 해적의 실제 삶과, 당시에 해적행위가 성행했던 이유, 그리고 해적들의 최후도 빠뜨리지 않았다. 저자는 숨겨진 보물 이야기는 상상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해적 신화는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책에서 펼쳐지는 해적의 실상은 다소 덜 낭만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해적의 이미지는 다니엘 데포(‘로빈슨 크루소’), 로버트 스티븐슨(‘보물섬’), 그리고 후대의 수많은 헐리우드 서사 작품을 통해 영웅으로 포장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기원은 평범하다. 카리브해 해적들의 대부분은 가난한 노무자였거나 전직 유럽 해군이었다. 대부분은 상선에서 선원생활을 시작했다. 영화에서처럼 해적들은 작고 빠른 세 개의 돛대가 있는 배를 선호했는데, 그 이유는 작은 배일수록 내해에서 피신처를 찾아 들어가기 쉽고, 또 모래톱을 넘어 도주하기 쉽기 때문이었다.
사랑스럽거나 호탕한 악당과는 거리가 먼, 대부분의 진짜 해적들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잔혹한 이들과, 일부는 완전히 미친 사람들이었다. 놀랍게도 많은 해적들이 실제로 목재 의족을 했으며, 앵무새나 원숭이를 데리고 다녔다. 한편, 포로를 잡으면 ‘눈을 가리고 바다로 돌출된 널판지 위를 걷게 하는’(‘피터팬’) 이야기는 허구이다. 보통 해적들은 포로를 무자비하게 난도질하던지 때렸을 뿐이다.
해적들은 민주적인 집단이었다. 행선지나 선장을 선정할 때 선원들은 찬반의사표시를 해서 다수결로 결정했다. 심지어 최초의 의료보험제도와 같은 것도 있었다. 해적들은 잔혹했지만, 상선의 선원들이 반항하거나 반격할 때만 그들을 죽였다고 한다. 많은 배들이 별다른 저항없이 해적들에게 투항했던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몇몇 유명한 해적들의 삶은 극적이기도 하다. 프랜시스 드래이크 경으로 작위까지 받은 해적 선장은 카리브해 일대의 은을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했고, 또 다른 해적 선장 해리 모건 경은 파나마에서 25만 페소를 약탈해서 유명해졌다. 또 그 유명한 키드 선장은 뉴욕 부근에 묻었다는 보물 이야기로 덕분에 신비에 싸인 인물이 되었다. 저자는 롱 존 실버 선장, 후크 선장과 같은 가공의 해적들과, 그들이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도 언급한다.
자메이카의 포트 로열(포르루아얄)과 같은 해적들의 본거지에서의 주색에 빠진, 방탕한 삶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또한 해적 깃발의 디자인[‘졸리 로저(해골깃발)’은 수많은 디자인 중에 하나일 뿐이다] 등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다.
해적의 황금기는 유럽의 해군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단결해서 바다의 약탈자들을 소탕하게 되는 1720년대에 막을 내린다.
부록의 〈해적에 대한 공판과 집행〉, 〈해적 습격〉, 〈영국군함의 해상근무 수당〉, 〈어느 해적 선장의 항해 일지〉도 흥미롭다.
해적에 관한 낭만적인 이미지와, 정치와 죽음의 실제는 이 매혹적인 책 속에서 대비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1124547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5월 25일 |
쪽수 | 364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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