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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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회분석에서 사용하는 자아에 대한 발상과 개념, 그리고 이론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회과학 영역에서 말하는 자아에 관한 개념과 이론을 소개하고, 그러한 접근법들이 자아 정체성과 자아성 및 사적 정체성의 경험을 해명해 온 주요한 영역들을 살펴본다. 다양한 방식으로 학문적인 경계를 가로지르면서, 주류 사회과학의 담론에 근본적으로 도전하는 자아의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앤서니 앨리엇
웨스트 오브 잉글랜드 대학의 사회정치 이론 교수이며, 비판이론 센터 소장이다. 그는 『우리 자신에게 예속되어 Subject to Ourselves』(1996), 『존 레논을 애도하다 The Mourning of John Lennon』(1999), 『이행기의 사회 이론과 정신분석학 Social Theory and Psychoanalysis in Transition』(2판, 1999) 등 많은 책을 썼다.
번역 김정훈
거제도에서 나서 자라고,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어른들의 책읽기와 글쓰기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네 멋대로 써라-글쓰기?읽기?혁명』(삼인, 2005년)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서론
- 자아의 개념들
- 이 책의 구성
1장 자아, 사회, 일상생활
자아, 상징, 타인 : 상징적 상호작용론
자아 연출 : 고프먼
성찰성과 자아 : 기든스
2장 자아의 억압
정신분석학과 자아
문화와 억압
3장 자아의 테크놀로지
자아의 테크놀로지 : 푸코
새로운 테크놀로지, 새로운 자아
4장 자아, 섹슈얼리티, 젠더
페미니즘과 정신분석학 : 최근의 두 가지 시각
젠더 수행의 정치학 : 버틀러
퀴어 이론 : 겨루는 자아, 대드는 젠더
5장 탈근대적 자아
근대적인 모든 것은 탈근대 속으로 녹아들어 가는가?
자아의 전략들 : 근대와 탈근대
결론
- 내적인 깊이, 혹은 내면 속의 바깥
- 정체성 정치, 혹은 자아에 대한 비판
옮기고 나서
주석
찾아보기
책 속으로
주요한 사회학적 전통의 견지에서 보자면, 자아란 개인이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벼려 내는 상징적인 기획이다. 자아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더 넓게는 사회를 인도하는 지향점을 주는 상징적인 기획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아는 상징적으로 공들여 만들어 가는 과정인 것이다. …… 어떤 논평자들은 그러한 상징적 또는 해석적인 영역들이 자아를 이해하기 위한 탐구의 본질적인 매개체가 아니라는 주장을 해왔다. 이러한 주장에는, 자아를 개인의 자기 해석이나 개인을 둘러싼 사회 세계와는 상관없이, 대상으로 놓고 연구할 수 있다는 가정이 들어 있다. 나는 이러한 관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사실상 내가 이 책에서 개진하려고 하는 한 가지 주장은, 개인적인 주체나 인격체의 자기 해석과 분리해서는 자아를 충분하게 연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론〉 12~13쪽)
나는 자아가 사회적 또는 정치적 개념이 아니라 심리학적인 개념이라는 그러한 생각에 의문을 던지면서 이 책을 시작했다. 또한 나는 개인적 주체성이란, 자아가 그것을 통해 정체성을 유지하고 재생산하는 행위 주체가 아니라, 문화의 의무 사항과 사회적 삶의 요구들을 개인이 내면화하고 그 과정에서 대응하는 방식의 산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제 우리는 개인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식이 모든 사회학의 중심적인 문제임을 알 수 있다. (1장 〈자아, 사회, 일상생활〉 73쪽)
정신분석학이 비판적인 자아 이론의 발전에 사회과학의 어느 다른 이론적인 패러다임보다도 더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주장하는 저자들이 있다. 나는 이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 자아에 대한 프로이트의 저작이 사회 이론에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프로이트의 사상에는 근본적인 문제와 불일치가 존재한다. 나는 다양한 현대 비판 사회 이론을 끌어오기만 한다면 그러한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결론〉 238쪽)
출판사 서평
‘자아’에 관해 묻고 싶은 모든 것
이 책(원제『자아의 개념들 Concepts of the Self』)은 사회과학에서 개념화․이론화해 온 ‘자아(the Self)’에 대한 현대의 논쟁을 명료하게 소개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책으로, 사회․정치 이론, 사회학, 사회심리학, 문화연구, 젠더연구 등의 분야를 공부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자아’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용한 입문서이다. 이 책은 학제간의 관점들을 통합하는 새로운 길을 터놓는다. 상징적 상호작용론, 근대 사회학, 탈구조주의 사상, 페미니스트 이론과 퀴어 이론, 정신분석학,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사상적 전통들이 이 책에서 논의된다.
지은이는 주로 사회 이론가와 문화 분석가들의 연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은 심리학적인 과정, 사회적 맥락, 역사적 관점들의 관련 속에서 자아를 그려 보려고 시도한다. 허버트 미드, 앤서니 기든스, 어빙 고프먼, 프로이트, 빌헬름 라이히, 슬라보예 지젝, 자크 라캉, 미셸 푸코, 낸시 초도로우, 줄리아 크리스테바, 주디스 버틀러, 장 보드리야르 등의 사유가 이 책에서 다루어진다.
재닛 세이어스의 평가처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아가 활기차고 건강할 뿐만 아니라 상상력 넘치는 창조성으로 가득 차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아’의 새로운 역사를 찾아서
지은이는 사회과학 영역에서 말하는 자아에 관한 개념과 이론을 소개한다. 이 책의 목적은 사회 분석에서 사용하는 자아에 대한 발상과 개념, 그리고 이론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려는 데 있다. 또한 그러한 접근법들이 자아 정체성과, 자아성과 사적 정체성의 경험을 해명해 온 주요한 영역들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1장 〈자아, 사회, 일상생활〉에서는 자아 문제가 어떻게 사회학 안으로 들어왔는지를 살핀다. 그러면서, 자아가 사회 세계 속에서 어떻게 구성되고 구축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세 가지 강력한 사회학적 접근법을 소개한다. 허버트 미드, 어빙 고프먼, 앤서니 기든스의 저작이 논의의 중심이다. 그리고 사회 이론의 광범위한 영역을 소개하고, 사회적 영향력과 자아 정체성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본다.
20세기의 사회학 이론들은 자아의 구성을 이해하기 위한, 정련한 이론적 무기들을 제공했다. 그러나 자아의 사회학은 친밀성과 사적 생활의 궤적과 변동을 열심히 탐색하기는 하지만, 자아 경험의 내적 세계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지은이는 지적한다.
2장 〈자아의 억압〉에서는 자아에 대한 정신분석학의 개념들을 집중적으로 살피는데, 특히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을 주된 주제로 다룬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억압된 무의식은 자아가 자기 이해와 자기 인식에 다가가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가장 무시무시한 장애물이다. 프로이트의 생각은 현대 문화에서 개인적 자아의 운명을 추적하려 하는 다양한 문화 분석가와 사회 이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허버트 마르쿠제부터 슬라보예 지젝에 이르기까지 자아에 대한 프로이트의 생각은 급진적인 사회 비평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지은이는 정신분석학적 연구가 이룬 개념적인 성과와 그 막다른 골목, 그 모두를 추적한다.
3장 〈자아의 테크놀로지〉의 주인공은 미셸 푸코이다. 푸코가 자아, 권력, 언어 혹은 담론의 분석에 기여한 바를 검토한다. 개인이 권력의 체계를 통해 자아와 개인적 주체성의 수준에서 자신을 가두어 놓는다는 사실과 그러한 권력의 체계를 밝혀내려는 푸코의 시도를 논의한다. 그러면서, 개인이 사회와 역사와 맺는 관계를 자아의 테크놀로지에까지 전체적으로 추적해 갈 수 있다는 푸코의 독창적인 주장을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정신 치료의 현대적인 형식들은 자아를 강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는 푸코의 강조점 또한 살핀다. 그리고 자아와 사회의 관계를 이론화하는 데 푸코에게 영향을 받은 다른 학자들의 연구를 살펴보며 3장을 맺는다.
4장 〈자아, 섹슈얼리티, 젠더〉에서는 젠더와, 젠더가 자아와 맺는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정신분석학에서 강한 영향을 받은 두 페미니스트, 낸시 초도로우와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저작을 주로 하여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지은이는 특별히 초도로우와 크리스테바가 밝히는 자아의 다른 개념을 살펴보고, 그들이 페미니즘과 정신분석학을 어떻게 혼합하고 있는지를 비교 분석한다. 또한, 젠더 정체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에 관한 주디스 버틀러의 주장을 논의한다. 4장은 자아에 대한 최근 게이 연구와 레즈비언 연구를 논의하고, 퀴어 이론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면서 결론을 맺는다.
탈근대성에 관한 논쟁을 다루는 5장 〈탈근대적 자아〉에서, 지은이는 왜 포스트모더니즘이 자아성에 대한 오늘날의 경험에 정서적 활기를 불어넣으면서도 동시에 경험을 어지럽히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 책에서 지은이가 살펴본 사회학, 정신분석학, 페미니즘, 퀴어 이론, 포스트모더니즘 등에서 접근한 자아의 개념들은 주류 사회과학의 담론에 근본적으로 도전하는 것으로서, 다양한 방식으로 학문적인 경계를 가로지른다. 하지만 지은이는 그러한 담론들이 자아의 재형성과, 자아와 사회의 매개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1097674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5월 18일 | ||
쪽수 | 268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Concepts of the Self/Anthony Ellio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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