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열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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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종휘
서울에서 2남2녀의 막내로 출생. 20살까지 교회 열심히 다님. 30살까지 사회 운동 열심히 함. 그 뒤로 출판, 음반 제작, 잡지, 축제 기획 등의 일을 하다가 하자센터 기획과 청소년 상담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10대들 만남. 이후 하자작업장학교의 담임으로 2년간 지냄. 현재는 문화평론가로 방송 프로그램 진행 및 신문, 잡지 기고 등의 활동을 하고, 하자센터 기획부장과 생태주의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 단장을 겸함. 지은 책으로는 《너, 행복하니?》를 비롯해, 《날아라 밴드 뛰어라 인디》 《놀자 깨자 비틀자》 등이 있음.
목차
- 앞머리 ★ 교사 되기
정말 내가 예쁜가요 ★ 유리
떠날까봐 두려우니까 ★ 서연
너는 잠만 자는구나 ★ 재명
그냥 울고 싶었어요 ★ 두희
딴죽 걸고 딴짓합니다 ★ 형섭
가출 아무나 못 한다 ★ 경수
미안해요 저 도망쳐요 ★ 윤아
그건 당신 권한이 아냐 ★ 상면
너밖에 모르는 너는 ★ 수정
징하네 진짜 징해 ★ 준하
먹고 살기 힘드네요 ★ 혜정
아무것도 하기 싫다 ★ 재식
좋은 게 좋아요 ★ 민희
있는 집 자식이지 ★ 경천
너 다시 돌아가라 ★ 진미
어어어 잘들 사니 ★ 그리고 너희들
뒷머리 ★ 어른 되기
출판사 서평
10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10대 자녀를 둔 부모, 그리고
누군가의 학생이거나 자녀인 10대 청소년이 함께 읽는 성장 에세이
40대의 어른과 10대의 아이들이 만나서, 어른과 아이라는 일방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선생이 되는 쌍방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한창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은 어른을 통해서 자신만의 무늬와 빛깔과 향기를 찾아내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어른은 아이들을 통해 자기 안에 채 영글지 못하고 옹알거리던 내면 아이를 다시금 불러내 어기차게 성숙시키는 그런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영등포에 있는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에서 2년간 교사 생활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을 통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찐’하게 한 사람인 이 책의 저자 김종휘는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답한다. 이 책은 그가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성장통을 진솔하게 적은 이야기이자, 그들과의 만남과 관계를 통해 40대인 자신이 또한 성장하게 된 경험을 적은 글이다. 그는 그때의 경험에서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누군가의 선생이 되는 운명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 한 명의 ‘후생’을 찾아가서 그 이름을 간절하게, 조용하게 부르는 순간 ‘선생’의 본성을 되찾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렇게 만난 열다섯 명의 아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겪어가는 고통스런 성장담들이 한 축을 이루고, 그 아이들에 의해 불러내어진 저자 자신의,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성장의 기억들이 또 하나의 축을 이룬다. 서로의 이야기가 마치 각축을 벌이듯이 릴레이식으로 전개되면서 서로의 성장을 완성시키는 듯한 방식으로 짜여 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발견하는 것, 선생과 후생이 서로를 돌봐주는 것,
이 도리를 알려준 너희에게 다시 그 도리를 선물로 보낸다. 나의 별이었던
너희 때문에 나는 내 안의 무수한 열일곱을 만났다. 덕분에 행복했다.”
성실했고 과제도 꼬박꼬박 해왔으며 지각하거나 딴청을 피우는 일도 없었지만 두 학기 동안 먼저 질문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던, 뚱뚱한 몸매 때문에 자신만의 목소리마저 잃어버린 유리가 자신의 뚱뚱한 몸을 사랑하게 되면서 춤을 배우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자신 역시 어린 시절 뚱뚱한 몸에 편견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깨질까봐 한시도 걱정을 놓지 못하는 서연의 사랑 방식 아래 깔린 두려움을 찾아가면서는 자신 역시 고백하면 떠나버릴까봐 두려워 결코 고백하지 못했던 청년 시절 사랑의 상처를 치유한다.
학교에 와서 늘 잠만 자는 재명이가 실은 늘씬 얻어맞는 일에 이골이 난 상처 많은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상처들을 영상으로 만들어보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깨달아가도록 하는 이야기에서는, 저자 또한 재명이 같은 긴 잠을 통해서 자신이 성장해 왔음을 확인하고 우리는 잠을 자면서도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그러니 어른의 성마름 때문에 아이의 잠을 섣불리 깨우려 들어서는 안 된다는 깨우침을 얻는다.
이 밖에도 아버지와 깊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경수, 현실에 맞서기보다는 도피를 택하는 윤아, 이혼한 부모의 다툼 사이에서 웃음을 잃은 상면, 부모의 배려를 귀찮게 여기는 수정, 일찌감치 자기만의 세상으로 떠나버린 혜정, 몸 쓰는 게 제일 싫다는 재식이, 좋은 게 좋다는 평화주의자 민희, 남부러울 것이 없을 만큼 모든 게 풍족한 경천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한결같이 열일곱, 열여덟의 나이에 ‘성장통’이라는 푸르고 깊은 강에 온몸을 담근 채, 혹은 물살에 떠내려가기도 하고 혹은 물살을 타면서 강을 건너는 법을 익히려 안간힘을 쓰기도 하는 아이들이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열일곱은 이미 어른이 된 40대들이 건너온 열일곱이기도 하고 혹은 채 마무리짓지 못한 열일곱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아이들을 보면서 실은 우리 자신을 만난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만날 때, 어른과 아이는 친구가 되고 그러면서 서로에게 선생이 된다. 저자는 이 책의 끝에, 그런 관계를 맺기 위해서 어른이 아이에게 다가가는 방법 일곱 가지를 이렇게 일러준다. 1. 아이를 자신의 동료로서 초대하기. 2. 아이와 고생하면서 서서히 친해지기. 3. 아이에게 친구와 협력하도록 장려하기. 4. 아이 앞에서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그렇다고 고백하기. 5. 아이가 길을 잃을까봐 두려워할 때 축하해 주기. 6. 아이가 순종적인 추종자로 자라는 것을 경계하기. 7. 아이가 감사할 일이 많아지는 인생을 깨우치게 돕기.
기본정보
ISBN | 9788991075351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4월 05일 |
쪽수 | 320쪽 |
크기 |
136 * 185
mm
/ 44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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