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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앨런 이레이라
지은이 / 앨런 이레이라 Alan Ereira 영국의 캠브리지, 퀸스 대학에서 법학 및 역사학을 공부한 역사가이자 텔레비전 프로듀서이다. 그는 1978년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 〈솜Somme 전투〉로 일본 라디오 방송상을 받았으며, 1988년에는 〈아르마다Armada〉 3부작으로 영국 왕립 텔레비전 협회 최고 다큐멘터리 시리즈 상을 받았다. 영국 BBC에서 오랫동안 일했으며, 지금은 독립 TV 기록영화제작업체인 ‘선스톤 영화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람들의 영국The People's England》(1981, RKP), 《인버고든 폭동The Invergordon Mutiny》(1981, RKP)이 있다. 옮긴이/ 이태화 1970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으며, 1991년 대구 페놀 사건을 계기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환경 단체인 녹색연합에서 생태와 국제연대 담당자로 오랫동안 일했다. 현재 미국 델라웨어 대 에너지?환경 정책 센터에서 ‘세계화와 콜롬비아 토착민의 지속 가능한 삶과의 관계’에 대한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자신들의 땅에 석유 개발 사업이 이루어진다면 부족 전체가 자살을 감행하겠다고 공표한 콜롬비아의 토착민 우와U'wa 족을 2001년에 만났고, 우와 족의 평화 운동을 지원하면서 한 명의 코기Koki 족과도 만나게 되었다. 이들의 영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던 중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게 되었다.
번역 이태화
목차
-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일러두기
시에라 네바다 데 산다 마르타
산타 마르타 | 산 | 시에라로 가는 길 | 마지막 타이로나 사람들 | 왜 하필이면 나일까 | 재단의 설립
첫 대면
타이로나 사람들의 '잃어버린 도시' | 타이로나 황금 | 엘 도라도 | 까다로운 행정 절차 | 카르타헤나와 시에나가 그란데 | '잃어버린 도시'를 가다 | 인디언의 집 | 라이클-돌마토프 교수 | 코기 족의 초청
세계의 심장을 향해 출발하다
부두교 | 고나빈두아 타이로나 | 푸에블로 비에호 | 의식을 행하는 집 | 마을의 구조 | 아례고세 | 회합
계획을 세우다
코기 족의 논쟁 | 점 | 조개껍데기 줍기 | 푸에블리토로 가는 길 | 첫 식민지 개척자들 | 푸에블리토 | 기미와 전조 | 시에라의 남부 지역 | 마르틴 폰 힐데브란트 | 그레이엄 타운슬리
시험의 시간
소년의 통과 의례 | 소녀의 통과 의례 | 베틀 | 이혼 | 길 | 좌절 | 마르틴의 방문 | 마약 전쟁 | 보고타의 위험들 | 마마들이 말하다
창조, 그리고 그 후의 역사
첫 인류| 타이로나 사회| 마마 만들기| 정복자들| 학살| 코기 족 생존자들| 받아들여지다
촬영이 시작되다
황금 장신구 만들기 | 리카르도 | 피 | 항아리 만들기 | 철학자의 황금 | 어머니'들 | 무덤 도굴 | 박물관의 황금
세계의 심장
조개껍데기 태우기 | 수녀들 | '의식을 행하는 집'을 설명하다 | 재판 | 바깥 세계 | 총에 맞을 뻔하다 | 가족의 도착 | 아루아코 | 라몬 | 점치기
코기 족이 말하는 법
조상들에게 인사하다 | 모로를 가르치다 | 기술의 승리 | 물과 이야기하다 | 제물을 바치다 | 춤추는 마마
작별
'잃어버린 도시'로 돌아가다 | 파라모
책을 쓰고 나서
참고 도서
출판사 서평
스페인 침략 후 안데스의 깊은 밀림 속으로 자취를 감췄던 코기 인디언, 그들이 500년 은둔을 깨고 바깥 세계를 향해 입을 연 까닭은 무엇일까? 스스로를 인류의 ‘형님’이라고 부르는 종족, 코기 인디언. 그들은 ‘아우들’(이른바 문명 세계의 사람들)을 향해 중대한 발언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아우 세계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해 줄 ‘입’을 찾았고, 마침 그곳의 잊혀진 문명 ‘타이로나’를 탐색하던 BBC의 다큐 프로듀서(이 책의 저자)가 그들에 의해 선택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들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찾아가기까지의 과정, 그들과 어려운 만남을 이어가면서 그들의 메시지와 일상을 필름에 담은 과정, 그들의 생각과 신비를 이해하고 탐구해 가는 과정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쓴 것이다. 실제로 이 전 과정은 이미 BBC를 통해 방영되었으며, 이 책은 필름에 담기 어려운 세밀한 부분들까지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다. 다큐멘터리 기법의 글쓰기는 읽는 이를 흥미진진한 탐험의 세계로 이끌고 있으며, 역사와 철학, 종교, 신화, 지리학, 생물학 등 박학하게 동원된 지식은 읽는 이에게 지적 탐구의 즐거움을 한껏 선사하고 있다. 코기 족이 이 책의 저자를 통해 세상에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고 절박하다. 그들은 ‘아우들’에 의해 어머니 지구의 균형과 조화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으며, 이러한 파괴를 부르는 것은 아우들의 무지와 탐욕이라고 말한다. 그들에 따르면, 아우들은 인간, 자연, 그리고 정신(또는 영혼) 세계가 하나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말한다. 물질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정신 세계에서도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따라서 지구의 광물을 뽑아내고 나무를 베어내는 행위는 그대로 정신 세계의 파괴로 이어진다. 텔레파시 등 신비한 능력을 소지하기도 한 이들 코기 족은 지구의 종말이 멀지 않았음을 예언한다. 그것은 비단 ‘아우’ 세계의 파멸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형님’인 그들 자신의 파멸이기도 하다.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500년 은둔을 깨고(그럼으로써 종족에게 닥칠 위험마저 무릅쓰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메시지를 전하도록 만든 절박한 이유였고 동시에 책임감이기도 했다. 파멸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인류가 그 동안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 그들 메시지의 결론이다. 선택은 ‘아우들’ 곧 인류에게 달려 있다. 메시지를 전한 뒤 코기 족은 다시 은둔의 땅과 시간 속으로 모습을 숨겼다. 이제 선택은 ?아우들?인 인류에게 달렸다. 그 선택이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나는 이제 이 메시지를 그대들에게 보낸다오. 나는 ‘아우’에게 충고를 하고 싶소. 그대들이 계속 이렇게 하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눈으로 보고 말 것이라고. 나는 어떤 날에 세계가 끝날지 모른다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석유 또는 다른 것들을 약탈하게 되면, 대지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오.” 그들은 이 메시지를 전하고 다시 은둔의 땅으로 모습을 숨겼다. 이 책이 나온 지 15년이 지났다. BBC의 촬영 이후 그들과 접촉한 매체는 단 한 곳도 없다. 그들은 BBC 전에도 또 후에도 일체의 접촉을 회피했다. 그들이 허락하지 않은 누구도 그들의 지역에 들어설 수 없었다. 그들은 지금도 침묵 속에서 바깥 세상 사람들을 그저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동시에, 그들이 살고 있는 높다란 시에라 산의 정상, 곧 파라모의 빙설이 점점 더 녹아서 사라지고, 산 아래 나무들이 베어져 농경지로 바뀌고, 밀림이 잘려나간 자리에 대규모 유전이 들어서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저자는 코기 족의 안위를 위해 이 책 어디에도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정확히 표기하지 않았다. 다만 안데스 산맥의 북쪽 끝, 콜롬비아의 시에라 네바다 데 산타 마르타라는, 해발 5,900미터에 이르는 높은 산 어딘가에 살고 있다고 전할 뿐이다. 이곳은 과거 타이로나라 불렸던 문명이 번성했던 곳이다. 물론 다른 남미 인디언 문명처럼 타이로나 문명도 지금 그곳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타이로나 사람들은 스페인의 침략을 받고 안데스의 깊은 밀림으로 쫓겨 들어갔고, 이 책의 주인공들이자 그들의 후예인 코기 족은 과거의 기억을 온전히 기억하며 과거의 방식대로 500년을 살아왔다. 타이로나 문명은 잉카나 마야와 달리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잊혀진 문명’이었다. 이 문명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70년대 콜롬비아에서 놀라운 황금 세공품들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부터였다. 이들 황금 세공품은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것은 아니다. 그 지역에 마약상만큼이나 흔하게 널린 무덤 도굴꾼들이 이 문명을 세상에 알린 주역이었다. 콜럼버스의 ‘발견’ 이후 스페인은 이곳에서 수많은 인디언을 죽이고 금을 실어갔으나, 금이 바닥나면서 타이로나는 잊혀졌다. 스페인의 황금을 추적하던 저자는 우연찮게 이 잊혀진 문명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고립된 산악 지대인 시에라에 500년 동안이나 숨어 살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마침 ‘아우들’에게 이야기할 때가 되었다고 결정하고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해줄 누군가를 찾고 있던 코기 족에 의해 ‘메신저’로 선택되었다. 그들의 결정이 아니었다면 저자는 그들에게 카메라와 녹음기를 들이대기는커녕 천신만고 끝에 그들 지역을 찾아 들어섰더라도 결코 얼굴 한 번 마주치지 못하고 돌아나와야 했을 것이다. 코기 족 사회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그러나 그들의 정신 세계는 더 흥미롭다. 그들의 영혼은 훨씬 진화되었고, 그것이 생명의 파괴 앞에서 더 깊은 슬픔을 느끼게 했다. 저자는 코기 족이 전하려는 메시지 외에도 그들의 독특한 정신 세계, 의식儀式, 점占, 생활 관습, 마을의 구조, 남녀 문제, 교육(특히 ‘모로’라 불리는 선발된 아이에 대한 특수 교육), 경제 생활, 황금 가공술 같은 기술과 지식의 전수, 도덕 등에 관해서 많은 정보를 심도 있게 전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코기 족이라는 고립된 종족을 이해하기 위한 사전 지식, 예를 들면 스페인의 남미 인디언 침략사와 황금 약탈사, 부두교 같은 아이티 흑인들의 종교 의식, 콜롬비아의 정치 상황과 미국 등 외세의 개입, 대마초 등 마약 세력의 성장 배경 등이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더군다나 이와 같은 종합적인 지식이 때론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추적 르포 형식으로, 때론 차분한 내레이션 형식으로 엮이고 섞이면서 책을 읽어가는 독자들의 시선을 한시도 내버려두지 않는다. 특히 이들의 정신 세계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전문 연구가의 설명을 넘어설 정도이다. 저자는 애당초 서구적 교육과 가치관으로 무장된 이방인의 눈으로 코기 족에게 접근했으나, 촬영을 마칠 즈음에는 그들의 삶의 방식과 세계를 이해하는 태도에 큰 감명을 받고 정신적?정서적으로 그들에게 깊이 동화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 점에서는 이 책을 다 읽고 책을 덮는 독자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소중한 메시지는 저자 특유의 흥미로운 글쓰기 방식, 지적 탐험의 즐거움, 그리고 토착민과 서구인 사이의 동등하면서도 깊이 있는 정서적 나눔이 더해지면서 더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1075252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2월 15일 | ||
쪽수 | 405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 heart of the world/Ereira, Al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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