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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학생운동 출신 시민운동가들이 의기투합한 익산희망연대가 인구 30만 명인 지방의 소도시 익산에 터를 잡았다. 그들은 평범하게 일하고 살아가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생생하게 살아 있는 정책 과제를 뽑아내고자 하였다.
이 책에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바다'에서 보석을 건지기 위해 고군분투한 5년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총3부로 구성된 본문에는 새로운 시민운동을 생각하며 출발했던 초창기부터, 점점 자라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실려 있다.
1부에서는 희망연대의 창립과정을 살펴보고, 5년 활동을 통해 배운 교훈을 꼽아봅다. 2부에서는 활동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마지막 3부에서는 지역과 시민 속의 희망연대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정필
저자 김정필은 1969년 광주에서 태어났지만, 익산 원광대학교를 졸업한 뒤 계속 익산에 살게 되었다. 1992년에 원광대 총학생회장, 전북지역대학생협의회 의장, 전대협 중앙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의원 원장으로 밥 먹고 살면서 2003년부터 희망연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책의 대표 저자다. 이진홍은 전남 완도가 고향이다. 대학 때부터 전북 익산에서 생활해 이제 19년을 살면서 결혼하고 두 아이까지 뒀으니 익산이 제2의 고향이 되어버렸다. 대학 졸업 뒤 곧장 사회운동에 몸담아 이제 10년차가 된 시민운동가다. 희망연대에서는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 책의 2부를 썼다. 임형택은 전주 사람이지만 1992년 원광대에 입학하게 되면서 익산 사람이 됐다. 한문교육과 학생회장, 사범대학 학생회장, 총학생회 부회장, 총학생회장 등 학생운동으로 대학 시절을 보냈고 졸업 뒤 희망연대에서 활동한 지 8년째다. 현재 사회창안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 책의 3부를 썼다.
저자(글) 이진홍
목차
-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새로운 시민운동을 찾아
1부|꿈은 자란다
1장 새로운 출발, 새로운 시민운동
총회가 갈수록 재밌어져요|시민 있는 시민단체|감동 있게 하자!
2장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단체
원칙을 지키자|첫째 고민, 독립성과 자율성|둘째 고민, 회원 사업
3장 책임 있는 시민단체
꿈은 자란다, 단체도 자란다|정체성 논의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에요?|책임 있는 시민단체|삶이 보이는 사회창안
4장 지역 시민의 벗, 익산희망연대를 향해
시민의 벗, 지역생활 시민운동|시민에게서 희망을 본다
5장 좋은 만남, 좋은 인연
그 사람들을 만난 건 행운이다|두 콤비의 힘, 생이불유
2부|시민의 바다에서 보석을 건지다
1장 꿈 이야기 - 나의 꿈, 희망연대의 꿈
'For the people'을 넘어 'By the people'을 향해|새로운 사회를 운영할 사람들을 준비하자|지역 시민단체에서 정년을
2장 보물을 발견하다 - 회원, 자원 활동가 이야기
붓씽이를 낳은 부부|영상 미디어로 시민과 소통하다|닮고 싶은 스승|시민의 바다에서 보석을 건지다
3장 하나에서 열까지 - 기부와 기증으로 일구는 희망연대
트럭으로 날개를 달다|요리학원은 기술, 음식점은 밑반찬-볼런테인먼트의 작은 모델|컨테이너 박스도 기증받아요|재정 운용의 3원칙|특별한 사람들의 고마운 후원 이야기
4장 슈퍼맨과 콜센터 - 희망연대 간사들 이야기
시민들의 명함은 우리의 큰 재산|슈퍼맨이 되어라|공무원도 감동시켜라|희망연대는 콜센터(?)|비움과 채움이 필요하다
5장 동네 도서관에서 키우는 꿈 - 삼성동 어린이도서관
30명의 엄마들이 모이다|동네마다 작은 도서관의 꽃을 피우자|주민자치센터를 주민자치센터답게
6장 시민교육, 사람이 모인다 - 희망연대 시민교육 이야기
강연장에 가득한 사람들|『논어』가 연찬을 만났을 때
3부|지역이 보인다
1장 지역과 만나다
당연히 시민운동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어요|월급 30만 원, 행복 300만 원|지역운동이 참 어렵고 배워야 할 것이 참 많구나
2장 지역을 고민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누비고 다니던 익산, 하지만 말짱 꽝!|시민이 좋아하면, 우리는 한다|우리는 봉사단체가 아니잖아요
3장 지역을 색칠하다
희망연대의 얼굴, 벽화봉사단 붓만세|벽화 때문에 익산이 좋다|전국 유일의 정기적인 시민참여 벽화봉사|벽화에 시민운동이 들어 있다|잊을 수 없는 사람들|공공미술에 눈을 뜨다
4장 지역이 보인다
사회창안의 발견|시민들 속에 답이 있다|익산의 얼굴, 시청의 얼굴을 바꾸다|지역에 잘 어울리는 사회운동|공부만이 살 길이다|희망연대의 성과와 과제|익산이 더 잘 보인다|사회창안센터를 꿈꾸며
에필로그|새로운 5년을 준비하며
책 속으로
‘시민 없는 시민단체’를 극복해야 한다. ‘시민 있는 시민단체’는 시민단체의 본질이며 정체성이다. 시민단체가 존재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는 바로 시민이다. ……희망연대는 시민과 함께하면서 긍정성에 대해 많이 배웠다. 부정적 활동은 당장은 강하고 힘있게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파괴적인 활동이며 남는 것도 적다. 그러나 긍정적 활동은 조금은 약해 보이지만 끈기 있고 생명력 넘치는 활동이다. 무엇보다도 보람과 감동, 행복감이 남는다. ……긍정이야말로 희망이다. 희망은 단순히 미래의 꿈, 지향이 아니라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을 만들어가는 힘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희망을 품는다는 것은 긍정의 힘, 생명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긍정성이야말로 바로 고난에서 희망을 살리고 희망에서 꿈을 자라게 하는 원동력이다. 희망연대가 시민들에게 주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 본문 14쪽
행사 현수막을 걸고 철탑을 세우고 무대를 쌓다보면 이벤트 업체 직원이 되어야 하며, 홈페이지 관리·운영을 하다보면 웹 관리자가 되어야 하며, 설문지 개발에서 코딩 작업을 거쳐 분석까지, 영상 제작에서 편집 그리고 내레이터까지, 소식지와 인쇄물을 만드는 디자이너로 변신도 해야 한다. 집회 현장에서는 선전선동가로, 교육장에서는 유능한 강사로, 뒤풀이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띄우는 MC 구실까지 해야 한다. 정말 슈퍼맨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결국은 슈퍼맨이 되어 있다. 어떤 한 분야도 프로패셔널한 능력을 갖춘 전문가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두루두루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재주와 실무 능력을 갖춘 상근 간사들이다. - 본문 104쪽
희망연대 전화기는 하루 종일 울려댄다. 수화기가 내려져 있는 시간보다 통화하고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다. ……정말 다양한 질문이 들어온다. 간단히 답할 수 있는 질문부터 시간을 내어 조사를 해야 하는 어려운 질문까지 다양하다. 잠시 우리 사무실이 콜센터인가 착각에 빠진다. 어떤 날은 이런 일로 업무에 차질이 생길 때도 있다. 하지만 기쁘고 고맙다. 어려운 고민이나 문제가 있을 때 편하게 전화해서 물을 수 있는 곳이 희망연대라는 게 고맙고, 또 작은 도움이라도 드려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니 기쁘다. “희망연대로 전화하면 어렵던 고민과 문제도 쉽게 풀려요. 항상 성의껏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요”라는 말을 주변에서 듣는다. 회원들과 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벗이 되고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해진다. 오늘도 희망연대 콜센터는 계속 운영 중이다. - 본문 107쪽
출판사 서평
슈퍼맨들이 모였다. 익산에 콜센터를 열었다.
긍정적 시민운동, 꿈이 자라는 시민운동,
‘시민 있는 시민단체’를 향해 오늘도 달려간다.
지역과 만나고, 지역을 고민하고, 지역을 색칠하니, 지역이 보인다
슈퍼맨이 운영하는 콜센터? 익산에 있는 익산희망연대 사람들은 슈퍼맨이다. 현수막 걸고 철탑 세우고 무대 쌓는 이벤트 업체 직원이다가, 어느 순간 웹 관리자가 되고, 설문지 개발하고 분석하는 여론조사 전문가에서 영상 제작과 편집을 하고 내레이터가 된다. 유능한 강사인가 싶다가 뒤풀이 자리에서는 분위기 띄우는 MC가 된다.
이런 슈퍼맨들이 모인 익산희망연대는 콜센터다. 익산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무거운 짐을 덜어준다. 전국 유일의 시민참여 벽화 봉사를 몇 년째 이어오고 있으며(벽화봉사단 ‘붓으로 만드는 세상’), 소외 이웃 행복식탁 프로젝트 ‘아주 특별한 요리’,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도시 봉사활동(도활), 시민교육을 위한 공동체 시민교육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사회창안 아이디어 시민 공모를 하고 사회창안학교를 열어 시내버스 개선 운동 등 여러 성과를 거뒀다. 이런 일들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회원 사업을 통해 시민 있는 시민운동을 꿈꾸며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꿈이 자라는 시민운동, 시민 있는 시민단체를 향한 5년의 기록
2003년 10월, 학생운동 출신 시민운동가들이 의기투합한 익산희망연대가 인구 30만 명인 지방의 소도시 익산에 닻을 내렸다. 평범하게 일하고 살아가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생생하게 살아 있는 정책 과제를 뽑아내려고 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운동은 익산희망연대의 목표이자 존재의 이유일 것이다.
이 책에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바다’에서 보석을 건지기 위해 고군분투한 5년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익산희망연대는 익산에만 있는 시민단체다. 따라서 익산의 문제에 집중하고 익산 사람들의 요구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가장 기본적인 사실에서 출발해, 자원봉사를 거쳐 시민 아이디어와 지역에 기반한 사회창안의 현실화, 지역생활 시민운동으로 이어지는 희망연대의 꿈은 오늘도 계속 자라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816931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5월 20일 | ||
쪽수 | 205쪽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희망 제작소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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