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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소개
지은이_가쿠타 미쓰요 角田光代
현재 일본 문학을 이끄는 최고의 여성 작가 중 하나. 1967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문예부를 졸업했다. 1990년 [행복한 유희]로 가이엔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한 이래 1996년 [조는 밤의 UFO]로 노마문예신인상, 1998년 [납치여행]으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후지TV상, 2003년 [공중정원]으로 부인공론문예상, 2005년 [대안의 그녀]로 나오키상 등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섬세한 심리 묘사, 현실의 작은 부분까지도 파고드는 관찰력, 감성적인 문체로 이루어진 가쿠타 미쓰요의 작품들은 일본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끌어내며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밖에 작품으로는 [사랑이 뭘까] [인생 베스트 텐] [내일은 멀리 갈 거야] [프레젠트] 등이 있다.
옮긴이_송현수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가족이 일본으로 이민을 가 고등학교 때까지 일본에서 생활했다. 한국과 한국어가 좋아 서울대 국문과에 진학했다. 이후 오리콤, 코래드,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등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현재는 번역 일에 몰두하고 있다.
번역 송현수
목차
- 죽이러 갑니다
스위트 칠리소스
잘 자, 나쁜 꿈 꾸지 말고
아름다운 딸
하늘을 도는 관람차
맑은 날 개를 태우고
우리의 도망
옮긴이의 글
출판사 서평
나 또한, 누군가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었던가?
평범한 일상의 단면을 섬세하게 해부하는 가쿠타 미쓰요. 그녀가 발라낸 일상의 심장과 뇌, 폐부와 눈동자, 사랑과 고통이 너무도 생생하고 생경해 극적인 이야기로 재구성된다. 가족, 우정, 사랑, 선물의 드라마는 [공중정원] [대안의 그녀] [내일은 멀리 갈 거야] [프레젠트]에서 그렇게 잔잔하게, 그렇지만 강렬하게 독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가쿠타 미쓰요의 이번 일상의 테마, 바로 ‘살의’다. 평범한 사람들의 살의.
미움은 단순한 감정이다.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미움은 오늘 가슴에 품고 내일 뱉어내면 그만이다. 반면 살의는 복잡한 감정이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악의일 수도, 이율배반적인 사랑일 수도, 끝없는 자기혐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살의는 마음을 병들게 할 뿐 해소되지 않는다. 그래서 무기력하고 쓸쓸하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을 괴롭힌 초등학교 때 선생을 찾아간 구리코. 치매병동에 입원해 있는 선생은 구리코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과거에 있었던 일은 자기 본위로 바꾸어 기억하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선생에 대한 살의는 전혀 희석되지 않았음을 구리코는 깨닫지만, 그 대상은 이미 빈껍데기뿐이다(‘죽이러 갑니다’).
가쿠타 미쓰요가 그려내는 일상의 살의는 쓸쓸하고 슬프다. 우리 일상이 섬뜩한 것은 그 살의보다도 오히려 거기서 파생된 쓸쓸함과 슬픔, 해소할 수 없는 답답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실행할 수도 없지만 실행한들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릴 수도 없다. 가쿠타 미쓰요는 [죽이러 갑니다]에서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일상의 본질을 아주 깊은 곳에서부터 끄집어낸다.
나오키상과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에 빛나는 일본 최고의 작가
가이엔 신인 문학상, 노마 문예 신인상, 쓰보타 조지 문학상, 산케이 아동출판 문화상, 부인공론 문예상, 그리고 제132회 나오키상([대안의 그녀])과 2006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로커 엄마]). 가쿠타 미쓰요는 주요 문학상을 모두 휩쓴 일본 최고의 여성 작가다. 그녀는 데뷔 이래 거의 매년 한 권 이상 신작을 발표해온 다작 작가로 특히 유명하다. 소설 30여 편에 에세이 10여 편, 번역서와 앤솔러지가 각각 5편, 9편이다. 이렇게 작품이 많은데도 일본 평론가들은 입을 모아 “어느 하나 버릴 작품이 없다” “어떤 장르에서 무엇을 쓰든 다 빼어나다”고 극찬한다. 일상의 핵심을 짚어 그 본질을 섬세하고 날카롭게 파헤치는 그녀의 작품 세계는 일본에서도 최고 수준이라 평가되며, 주요 작품 중 [공중정원]과 [프레젠트]는 영화화되어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가쿠타 미쓰요의 다작에는 주 5일,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매일 집필 시간을 지켜 작업하는 전업 작가의 근성이 깔려있다. 이런 규칙적인 생활에 대해서 그녀는 “제가 원하는 것은 단지 계속 집필할 수 있는 상황뿐입니다. 그 상황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 창작 실천 문예학과가 있는 와세다 대학에 진학해 글쓰기에 매진했다. 가쿠타는 정열보다는 규율을 우선시 하는 혹독한 작업 스타일과 프로 정신으로 소설을 생산한다. 그리고 이런 정신이 소설의 힘과 깊이로 이어진다.
섬세한 심리 묘사로 일상의 표층을 연다
일본 현대 소설이 현재 우리 서점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는 특유의 속도감과 독특한 소재로 요즘 독자들의 구미를 쉽게 만족시켜주는 데 있다. 이에 반해, 가쿠타 미쓰요의 소설은 이런 유행이나 경향을 한 걸음 넘어서있다. 가쿠타의 소설은 오히려 시간을 타지 않는 정통 문학의 범주에 속한다.
가쿠타 미쓰요 소설의 주요 테마는 ‘일상’이다. 일상은 우리가 안주하는 곳이자 가깝게 느끼는 대상이다. 가쿠타의 소설에서 우리는 이런 일상에 친밀감을 느끼며 거기서의 고독감을 공유한다. 그러나 가쿠타가 열어 보이는 일상의 본질은 실상 낯설고 그 깊이는 너무도 깊어 쉽게 잡히지 않는다. 이런 양면성이 많은 문학 애호가들을 매료시키는 마력이기도 하다.
가쿠타가 그리고 있는 우리의 일상은 구질구질하다. 게다가 그녀는 소곤소곤 이야기를 들려준다. 집중해서 귀를 기울여야한다. 그러나 그렇게 나지막이 귀에 들어온 이야기는 강한 소리로 영혼을 울린다.
일본 평단과 언론의 극찬
“미워하는 것과 파멸시키는 것. 그 사이에 있는 것은? 미움과 파멸 사이의 사사롭지만 결정적인 ‘무엇’을 쫓는다.” -우메무라 치에(문학평론가)
“리얼한 일상을 담아내는 뛰어난 작가!” -NHK
기본정보
ISBN | 978899073948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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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07년 01월 12일 | ||
쪽수 | 248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おやすみ こわい夢を見ないように/角田光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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