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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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다케쿠니 소모야스
지은이 다케쿠니 토모야스竹國友康 1949년 효고 현에서 태어났으며, 1972년에 교토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현재는 카아이 학원의 오사카 분교에서 현대문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리틀 도쿄 이야기>>, <<현대문과의 격투>>, <<한일 역사의 기행, 진해의 벚꽃>> 등이 있다. 옮긴이 소재두 1963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으며, 전주 영생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동양 철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게이오대학 방문 연구원을 거쳐 현재 논형 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다.
번역 소재두
목차
- 한국어판 서문
책머리에 - 동래온천을 가서
1부 한일 목욕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1. 조선의 목욕문화
입욕과 목욕
한증 - 또 하나의 목욕법
조선에 온 일본인의 한증 체험기
조선의 한증과 일본의 돌石욕탕
2. 입욕 풍습과 나체에 대한 가치관
에도의 붐비는 공중목욕탕
서구 사람들의 눈에 비친 혼욕풍습
농어산촌에서 사용한 임시 욕장
고대에서부터 발달한 온천지
온천 입욕법-에도시대의 아리마有馬온천 기행에서
혼욕 풍습을 둘러싼 일본의 나체에 대한 가치관
조선의 나체관에 대하여
한국인은 왜 앞을 가리지 않는가?
3. 바다를 건너간 일본의 ‘탕집’
부산의 ‘일본인 거류지’
거류지에 상륙한 ‘탕집’
조선인이 본 일본의 입욕 풍습
욕실 시설의 변화도 서구의 영향을 받다
일본식 공중목욕탕의 증가
입욕의 장려
공진共振하는 한일의 신체에 관한 가치관
욕장에서 일어난 민족차별
해방 후의 공중목욕탕
2부 동래온천 이야기
1. 동래온천의 역사를 찾아서
동래온천의 현재
온천사 연구의 고전 - ‘부산 온천에 관한 연구’
동래온천의 유래
체계화 된 온천 치료법
온천 발견에 관한 전설
동래온천에 온 ‘왜인’들
2. 개항기의 동래온천
대마도 영주의 동래온천 방문
통행권의 확대
일본인이 본 동래온천
일본여관 ‘봉래관蓬萊館’의 개업
옛 사진에서 알 수 있는 것
경변철도의 개통
3. 조선 최고의 온천지가 되다
온천가의 발전
철도 자본에 의한 개발
인천 ‘대조탕’과 해수욕
근대 서구의 목욕문화와 위생사상의 영향
조선 제일의 온천가로
어느 일본인 온천객의 하루
‘슬픈’ 눈빛
현존하는 일본인 별장
황족을 접대한 온천
일본 통치기의 건조물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가
4. 조선인과 동래온천
조선인이 경영하는 온천여관
온천장에 있던 독립운동 아지트
온천지의 경영권을 둘러싼 토착민들의 반발
3부 한국의 온천을 찾아서
조선반도의 온천
해운대 온천
부곡온천-재일동포가 만든 ‘부곡 하와이’
온천에 ‘궁’이 있었던 온양온천
명승지에 있는 동해 백암온천
대규모 온천지, 유성온천
아사카와 타쿠미淺川巧와 계룡산의 가마터
한국과 일본의 온천 교류
맺음말
천하의 명산 금강산에…!
금강산 온천
동아시아가 이어지는 꿈
다시 만납시다
후기를 대신하여
역자 후기
부록 1. 일본 통치기의 조선 ‘온천 리스트’
부록 2. 현재 북한의 온천
연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생각해 보면 과거 1세기 반이란 긴 세월에 걸쳐, 이 지역에서는 전쟁과 침략이 도대체 얼마나 반복되어 왔는가. 그리고 일본은 그 역사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시대에 있어서도 목욕 문화의 교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지역에는 근대의 산물인 ‘국가’나 ‘민족’의 틀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지층 또한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역사가 가르쳐 준다. 동아시아에서 맨 먼저 정치체제의 변혁을 이룩해 근대국가의 틀을 다진 일본은 그런 이유 때문에 다시 동아시아를 ‘제국’으로서 침략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일본사회의 무의식의 영역에는 그런 근대화에 결코 친숙하지 않은 동아시아적 신체가 여전히 숨 쉬고 있다. 예를 들어 ‘국가’는 사람들에게 서구의 근대화에서 비롯된 위생 건강 사상을 계몽했지만 그런 관념에 사람들의 몸 전체가 물든 것은 아니었다. 위생 관념을 받아들여 그것을 능숙하게 자기 것으로 소화하여 단지 위생관념만으로는 말할 수 없던 온천과 입욕의 도락을 계속해 왔다. 또한 서구의 근대화나 일본의 근대화가 전면적으로 다가온 조선사회에서도 사람들은 그런 신체를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근대라는 시간보다도 훨씬 길고 깊은 동아시아의 역사적 신체의 기억은, 근대 정치 언어로는 도달할 수 없는 지층 속에 흐르며, 지금 한반도와 일본열도에 사는 우리들에게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틀림없이 지금 눈앞에 있는 금강산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의 평온한 표정은 일본의 온천에서 ‘극락, 극락’이라고 중얼거리는 사람들의 표정과 같다. 이제는 흔해진 온천이든 공중목욕탕이든 온천탕 속은 고려의 문인 박효수가 ‘황홀한 꿈속의 이상향에서 노는 듯하구나’하고 노래한 것처럼, 잠깐 동안의 작은 유토피아인 것이다.
출판사 서평
출간 의의 이 책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만들어져 지금도 생생하게 교류하고 있고, 어느 쪽의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문화의 역동성에 눈을 돌리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국가 ? 민족’이라든가 ‘개인’이라는 근대적인 사고의 틀이 형성되기 이전의 시대로 거슬러 가보자.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문인들의 시구에 마음을 기울이고, 시공을 초월하여 그들과 만나는 행복한 한 때를 만나면서 그 시대의 자료를 수집하고 해독해 나가는 작업은, 두 사회가 지금부터 나아가서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전망하는, 미래를 향한 ‘여행’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역사 기행이 ‘반도의 사람들’과 ‘열도의 사람들’이 미래 지향적으로 만나는 ‘광장’으로 떠나기 위한 작은 안내서가 된다면 기대한 것 이상의 기쁨일 것이다. 저자 서문 중에서 책 소개 독자들은 한국과 일본의 국가와 민족이라는 틀에 얽매인 정치 ? 역사적인 화두보다는 ‘온천탕’이라는 창을 통해 양국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의 교류사를 담은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한국 유수의 온천에서 동네에 있는 작은 온천(목욕탕)까지도 두루 다니며 체험한 기록을 사진과 함께 복원하고 있다. 이 여정은 3년이나 걸렸고 금강산 온천을 방문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는 부산 동래 온천을 시작으로 한국의 입욕 풍습, 일본과 관련이 있는 온천지의 역사에 점점 흥미를 키워가며 한일 목욕 문화의 교류의 현장의 뿌리를 찾는 작업을 시도한다. 식민지조선 부산 동래에 욕장을 건설한 일본인들은 온천원을 독점하기도 하고, 입욕을 둘러싸고 민족 차별이 있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일본인들 이상으로 조선인들도 온천과 목욕탕을 즐겼다. 일본 통치기에 형성된 일본의 문화였지만, 조선인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자연과 친화적인 신체관이나 우주관이 조선과 일본의 목욕 풍습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으리라.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목욕 문화사 연구를 위해 삶의 역사를 찾아 오늘과 내일을 말하고자 한다. 열정적이고 실천적인 연구에 경의를 표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618160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1월 31일 | ||
쪽수 | 277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韓國溫泉物語 : 日朝沐浴文化の交流をたどって/竹國友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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