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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엮음 김창남
엮은이 김창남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평론가로 활동해왔으며, 월간 《말》, 《사회평론》, 계간 《민족예술》 등의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부교수로서 한국민족음악인협회 이사, 우리만화연대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대중음악학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저서로 《삶의 문화, 희망의 노래》, 《대중문화와 문화실천》, 《대중문화의 이해》 등이, 편저로는 《김민기》, 《노래운동론》, 《아름다운 인생의 승부사들》 등이 있으며, 《현대사회와 매스커뮤니케이션》 ,《문화, 일상, 대중》, 《문화이론사전》 등을 공동 작업하였다.
저자(글) 강도형
목차
- 강도영 │ 간절함이 가능성을 연다
강준혁 │ 네 에너지의 파장을 느껴라
김홍준 │ 이루기보다 지금을 즐겨라
성기완 │ 따뜻함으로 일상에서 새로움을 건져내라
이일훈 │ 질문과 대화하라
전유성 │ 개성이 너희를 승리케 하리라
주철환 │ God Creates, We Recreate
진중권 │ 네 상상력으로 세상을 프로그래밍하라
책 속으로
■ 음, 창의력이란…
ㆍ강도영(만화가) _ 간절함이 가능성을 연다
저에게 있어서 자기계발의 의미는 ‘한계가 오기 전에 조금이나마 깨달은 순간, 그것을 깨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가진 창의성이랄 게 있다면 ‘`현재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보다는 조금만 사고를 전환하는 거예요.
재미라고 해서 반드시 웃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는 곧 감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감동은 말 그대로 마음을 움직이는 거라 생각해요. 그러니까 재미는 우스운 상황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ㆍ강준혁(문화기획자) _ 네 에너지의 파장을 느껴라
원래의 에너지는 처음부터 나누어진 것이 아니라 프리즘을 통과하게 되는 빛과 같은 것이라는 점이에요. 하나, 큰 하나의 에너지원에서 이런 것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타입을 잘 발달시키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도 창의력을 개발하는 데 가장 우선적인 것입니다.
굉장히 큰 파장을 만나면 자기의 정신이 조율되는 것입니다. 튜닝이 되는 것이죠. 사실은 우리가 좋은 그림을 본다든지 좋은 음악을 듣는다든지 또는 좋은 얘기를 듣는다든지 하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튜닝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어요. 다른 말로 하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ㆍ김홍준(영화인) _ 이루기보다 지금을 즐겨라
처음에는 나에게 예술적 재능이 없고 창조적인 능력이 없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심리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공부니까 공부하듯이 예술 분야를 섭렵하는 것이었는데 그런 식으로 살다 보니까 조금씩 뭔가 느낌이 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제가 그때 친구들과 함께 1년 동안 영화에 대해서 배웠던 것이 체화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바깥에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그냥 받아들여서 이렇게 해야 되나보다 하고 따라해본 것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던져가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단계별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으로 스스로 해봤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ㆍ성기완(문화멀티플레이어) _ 따뜻함으로 일상에서 새로움을 건져내라
주변 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중요합니다. 마구 버려지는 것들, 이를 테면 전철역에서 나눠주는 전단지 같은 것들. 쓸데없는 거겠지, 하고 버리지 말고 찬찬히, 그런 것들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그러면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옵니다.
창의성이다 뭐다, 그런 것보다 사실 저는 우선적으로 중요시하는 것들이 있어요. 뭐가 당신한테 중요하냐고 누가 저한테 물어보면 저는 기본적으로는 따뜻한 마음, 그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의외로 따뜻한 마음이라는 게 좀 거창하게 얘기하면 전복적인 것 같아요.
ㆍ이일훈(건축가) _ 질문과 대화하라
창의성이라는 걸 말할 때, 그럼 우리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이냐가 얘기의 주된 방향이 될 겁니다. ‘이렇게 하면 창의적이 된다’는 식의 대답이란 존재하기 어렵죠. 그러니까 창의성을 찾을 때, 창의적이 되는 방법을 탐색할 때는 스스로 대화하는 겁니다. 누구와 누가 대화하느냐, 창의적 요소가 필요한 ‘`질문’과 내가 대화하는 겁니다.
아주 객관적인 자료를 놓고 재조합·재배치·재해석하는 것. 그래서 한 가지 관점에서 그럴듯하면 너무 좋은 거고, 만일 미흡하다 싶으면 두번째 방법을 찾고…. 이런 자유로운 사유의 재배치! 그것이 바로 탐색이죠. 무슨 망상을 하는 게 아니고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재구성·재분석하는 것, 그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ㆍ전유성(개그맨) _ 개성이 너희를 승리케 하리라
언젠가 백남준 그 사람 비디오아트를 하는 걸 구경했더니 거기에 아주 근사한 말이 하나 쓰여 있었어요.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잘 정리해놨더라고요. ‘모든 도박에서, 모든 게임에서 100% 이기는 길이 있다.’ 우리 도박해가지고 다 망했다는 얘기 많이 들었죠? 돈 딴 놈 하나도 없다고. 그런데 100% 이기는 길이 있다는 거예요. 거기 그렇게 쓰여 있어요. ‘룰을 자기가 만들면 된다.’
세상을 어떻게 다르게 볼 것인가에 대해 누가 물으면 저는 시집을 많이 읽으라고 합니다, 시집. 그러면 “아, 시는 난해해.” 이렇게 얘기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예전에. 그럼 내가 “야, 난해, 너 그거 한자로 써봐라, 이 자식아. 어떻게 쓰나.” 난해한 시도 물론 있지만, 쉬운 시도 굉장히 많아요. 쉬운 시가 더 많아요. 그 사람들이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점을 우리한테 가르쳐주더라고요.
ㆍ주철환(방송인) _ God Creates, We Recreate
새로운 느낌, 소위 말해서 창의력이라는 걸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우리는 감히 창조라는 말은 쓸 수가 없어요. 하나님의 특권이니까. ‘God creates.’ 내가 한 말이에요. ‘God creates, We recreate.’ 우리는 레크리에이션하면 돼. ?
출판사 서평
■ 청년에게 고함
여덟 명의 강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이 전하는 다양한 이야기 속에 분명하게 하나로 연결되는 공통의 문제의식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조금씩 표현은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창의성이란 것이 결국 한 가지 맥락, 혹은 고정관념, 혹은 제도화되어 있는 사회 내의 관습적 사고와 행태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로운 사고와 발상에서 시작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특강은 ‘창의력과 자기계발’을 위한 지식이나 정보를 알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일과 삶의 철학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실패와 상처로 얻어진 그들만의 소중한 경험을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전해주었다. 아직 가능성 덩어리인 젊은 세대를 향한 애정과 기대로 가득한 여덟 강사의 특강에서 루쉰의 외침을 듣는 듯하다. “사랑스런 젊은 그대, 나를 딛고 오르라.”
기본정보
ISBN | 9788990431509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4월 15일 |
쪽수 | 267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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