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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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원작자이자 감독인 부지영의 시나리오에 시인 전윤호의 감성이 더해져 소설『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가 완성되었다. 아버지의 부재를 모티브로 삼아, 대안 가족의 가능성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 소설이다. 배다른 자매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던 명주와 명은은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만나 동생 명은의 친부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무엇이든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깐깐한 성격의 명은과,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미혼모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낙천주의자 명주. 너무 다른 성격의 자매는 여행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로 끊임없이 다툰다. 하지만 아버지의 비밀을 공유하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두 사람은 절대 떼버릴 수 없는 그림자 같은 '가족'을 느끼는데…. [양장본]
작가정보
1964년 강원도 정선에서 출생했다.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현대문학에 시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2002년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한 작가는 예민한 촉수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시대를 공감하고 세대와 소통하는 글의 힘을 믿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순수의 시대〉,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연애소설〉, 〈사랑을 말하다〉, 〈나에게 주는 여행 선물〉 등이 있다.
저자(글) 부지영
스물여섯에 느지막이 꾼 영화에 대한 꿈에 취해, 꾸역꾸역 하던 영화 홍보 일을 작파하고, 스물일곱 살에 어찌어찌 첫 단편영화를 찍었다.
첫 단편영화에 대한 반응이 아주 나쁘진 않아 그걸 포트폴리오 삼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지원하였고, 〈오! 수정〉(홍상수 연출)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세 번째 응시만에 합격했다. 영화학교 졸업 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이재용 연출)로 또 한 번의 현장 경험을 쌓았으나 곧 연년생 딸 둘을 낳으며 칩거, 만 3년간 이타적인 삶을 살았다. 처음으로 쓴 장편 시나리오가 2006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저예산 HD영화 제작지원 공모에 당선되었고, 스물일곱 살에 첫 단편영화를 만든 지 10년만에 첫 장편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찍게 되었다.
현재, 이타적인 삶과 이기적인 삶 사이에서 널뛰기하며, 두 번째 장편 영화가 될지도 모를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목차
- scene1. 서울, 명은
scene2. 제주, 명주
scene3. 섬
scene4. 어느 해, 제주
scene5. 장례식
scene6. 그녀, 현아
scene7. 남은 자들을 위한 무덤
scene8. 초록색 원피스
scene9. 유품
scene10. 생선가게
scene11. K 관광호텔 사무실
scene12. 외삼촌 집
scene13. 그, 현식
scene14. 현아 수선
scene15. 사생아
scene16. 카우보이
scene17. 찔레꽃
scene18. 탈출
scene19. 분홍색 편지 봉투
scene20. 여행
scene21. 여객선
scene22. 목포항
scene23. 모텔
scene24. 지방도
scene25. 사고
scene26. 사진
scene27. 승아
scene28. 현아 이모
scene29. 자매
scene30. 기다림
scene31. 동물원
scene32. 1985년 여름
scene33. 회전목마
scene34. 자장면
scene35. 사생아Ⅱ
scene36. 현아
scene37. 섬2
scene38. 1985년 늦여름
책 속으로
“넌…… 정말, 최악이야. 눈치 없고, 알코올 중독에, 아빠 없는 애 낳아서 키우는 걸 무슨 자랑으로 알고…….”
명주의 손이 명은의 뺨으로 매몰차게 날아갔다. 명은은 예상치 못한 공격에 깜짝 놀랐다.
“말 함부로 하지 마. 내 애, 내 맘대로 낳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네 맘대로 낳았으니까 사생아지. 부끄러운 줄 좀 알아.”
“그 말, 생전에 엄마한테나 하지 그랬냐?”
“너, 정말…….”
“박명은! 넌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지? 명문대 나온 데다, 외모 반반하고, 대기업 들어갔겠다 부족한 게 없잖아. 그치?…… 아빠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 빼고는. 응?”
명은의 눈에서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 물이 흘렀다. 이마에선 끊임없이 붉은 피가 흘렀다. 명주의 얼굴도 마스카라가 빗물에 번져 흉하게 얼룩져 둘 다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입 닥쳐…….”
“우물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나가면 뭘 하냐고. 네 발은 아직도 우물 속에 있는데.”
“그만 하라고!”
_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가족이야기를 다룬 영화들 중 단연 쿨하다!
2008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영화들 중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특별한 영화, 2009년 4월 전국 개봉을 앞둔 작은 영화들 중 단연 신선하고 발칙한 가족 영화.
신민아와 공효진이 이복자매로 나와 더 큰 관심을 끌었던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족의 형태와 모습이 존재할 수 있음을 거부감 없이 건강한 그림으로 그려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대안 가족의 가능성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 작지만 강한 소설
영화의 원작자이자 감독인 부지영의 시나리오에 예민한 촉수를 가진 시인 전윤호의 감성적이고 세심한 손길이 더해져 한 신(scene) 한 신 영화를 보는 듯한 소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가 태어났다. 아버지의 부재를 모티브로 대안 가족의 가능성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 작지만 강한 소설이다.
버려도, 떠나도, 그림자같이 따라 붙는 이름 ‘가족’… 그리고 놀라운 가족의 비밀!
시리도록 푸른 물빛 섬,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기 위해 길 위에 선 두 여자이야기.
배다른 자매로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던 명주와 명은은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만나 동생인 명은의 친부를 찾는 여행을 함께 하게 된다. 깐깐한 성격에 무엇이든 그냥 넘어가는 법이라고는 없는 명은과 자신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미혼모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낙천주의자 명주는 여행 도중 크고 작은 일로 끊임없이 다툰다. 서로의 차이를 느끼며 으르렁대고, 아버지의 비밀을 공유하며 과거를 마주치고. 거기서 느끼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거북하고 낯선 감정,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림자 같은 하나의 이름 가족을 만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369765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4월 13일 |
쪽수 | 172쪽 |
크기 |
125 * 185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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