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돌씨의 어는 날

Name: 병돌씨의 어는 날
Author: 심상대

만화로 보는 한국문학 대표작선 18

심상대 지음 | 윤석호 그림 | 이가서 | 2004년 04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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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의 소득 공제한도는 300만 원이고 신용카드사용액의 공제율은 15%이지만, 도서·공연 사용분은 추가로 100만 원의 소득 공제한도가 인정되고 공제율은 30%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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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90365927(8990365929)
쪽수	168쪽
크기	172 * 225 mm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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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병돌씨는 3년 동안 병으로 누워 지내던 아내가 죽자 서울의 산동네로 상경한다. 봉제 공장에 다니는 딸과 대학에 들어간 아들과 함께 산동네 단칸방에서 서울 생활을 시작한 병돌씨는 목욕탕에 취직을 한다. 하지만 재개발로 목욕탕이 문을 닫자, 막막해진 병돌씨는 이웃집 정씨의 추천으로 대변회사란 곳에 취직하게 되는데...

교양 만화책. 심상대 소설가의 첫 소설집 <묵호를 아는가>(1990)에 수록되었던 단편 <병돌씨의 어느 날>을 만화로 재구성했다. <병돌씨의 어느 날>은 '못 가진 자'를 '남의 변을 자신이 보는 사람'으로, '가진 자'를 '자기 변을 남이 대신 봐주는 사람'으로 빗대여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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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돌씨의 어느 날 (만화) wa**er79 | 2012-10-28 | 추천: 0 |

시골에서 농사만 짓던 병돌씨는 아내가 병들어 죽자 아들과 딸이 사는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다. 멋있는 식당에서 딸에게 대접을 받으면서 서울의 현대식 화장실과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서울에는 화장실도 요상하다. 열심히 사는 딸을 생각해서라도 무슨 일이라도 해야 된다는 생각에 딸이 가져온 전단지를 보고 근처 목욕탕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관리만 맡았는데 경우에 따라 때밀이 역활도 하게 되었다. 점점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손님들이 똥구명 근처를 밀게되면 심한 수치감을 느낀다는 노하우도 알게 되었... 더보기

시골에서 농사만 짓던 병돌씨는 아내가 병들어 죽자 아들과 딸이 사는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다. 멋있는 식당에서 딸에게 대접을 받으면서 서울의 현대식 화장실과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서울에는 화장실도 요상하다.

열심히 사는 딸을 생각해서라도 무슨 일이라도 해야 된다는 생각에 딸이 가져온 전단지를 보고 근처 목욕탕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관리만 맡았는데 경우에 따라 때밀이 역활도 하게 되었다. 점점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손님들이 똥구명 근처를 밀게되면 심한 수치감을 느낀다는 노하우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로 재미를 붙이고 있었는데 석 달 정도 지난후 목욕탕은 재개발로 헐리게 되었다.

산동네에서 실업자 신세를 절감하는 생활을 하는 병돌씨에게 동네 정씨가 대변회사를 소개해준다. 이런 회사가 있을리 없지만 SF적 느낌이 드는 내용이 든다.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렇고. 대변회사에 취직해서 밥벌이를 하는데 자식들은 창피하다며 그만 두라지만 꿋꿋하게 계속 출근해 나간다.

딸이 첩살이하면서 보내준 돈으로 큰 집을 짓던 정씨는 병돌씨를 볼때마다 위세를 떨어 짜증나게 하고, 대변회사에서도 대변이 막혀서 고생하던 일, 힘없는 대변회사 직원들에게 주임이라는 작은 권한을 내세우는 병돌씨의 아들뻘인 회사직원, 아내가 죽었어도 장례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유골을 회사 변기에 처리하면서 서글피 우는 박씨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처갓집과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던 말이 있었는데 화장실에 대한 개념도 많이 달라졌다. 조선시대야 똥이 곧 영양가 풍부한 비료를 의미하던 시절이어서 서로 자기 집 뒷간에서 볼일을 보려했다는 데 세상이 바뀌어 일제가 조선을 잠식하면서 화장실에 관한 법규를 만들어가고 그 와중에 떼돈을 번 일본인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1970년대까지도 똥지게라해서 양쪽에 똥물을 가득 담고 똥통을 나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지금인 서강역 지하철 공사가 한창인 곳은 70녀내까지 양쪽에 연탄 공장이 있어서 소나 말이 연탄실은 수레를 날랐는데 우마차를 끌던 소나 말이 똥을 싸면 마부가 판대기로 똥을 긁거 담아서 마차 밑에 똥 담는 포대에 집어넣던 시절이 생각난다. 세상은 달라지고 과거의 흔적은 지우개로 말끔하게 지워져서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 앞으론 화장실마다 센서가 달려있어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면 바로 건강체크가 되어 통보되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예전 박정희 대통령이 케네디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정보부는 화장실에서 대변을 수거해서 성격파악을 했다는 했고 나중에 그 사실을 나중에 알고나서는 다음부터는 대변은 수거해서 국내에 가져와서 처리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창덕궁 관람을 했을 때도 안내자의 말이 임금님의 대변은 매화틀이라고 해서 전담하느 궁녀가 따로 있고 궁중의사가 바로 확인해서 건강상태를 점검했다고 한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70년대에는 대변봉투에 대변을 채워 학교로 가져가야 하는 일도 당연한 일상사였었던 것 같다. 비데가 처음 나왔을 때 그것이 지금처럼 유행하리라고 생각을 못했었는데 세상은 많이도 달라진 듯 하다. 88올림픽 후 우리나라의 공중화장실이 변한 것을 보면 새삼 실감이 난다. 앞으로 화장실과 관련된 풍속도도 많이 변화하겠지만 소설에 나오는 대변회사는 나타날 것 같지않아보인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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