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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서희원
저자 서희원은 ‘인간은 꿈의 세계에서 내려온다’는 말을 삶의 진실로 믿으며 살아왔다. 1966년 강원도 춘천에서, 4억 대 1의 경쟁과 열 달에 걸친 면벽참선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그해, 함께 출생 신고 된 95만여 명의 동갑내기들은, 지금 80만 명 정도만 남아 있다. 9살 때 부산으로 이사, 받아쓰기 시간에 선생님의 ‘쌀’ 발음을 들리는 대로 정확하게 ‘살’이라고 썼다가 엄청 맞은 뒤부터, ‘쌀’ 소리만 들어도 ‘살’이 떨려오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사춘기를 맞아 나름 밤을 새워가며 인생 전반에 대한 심오한 고민도 했으나, 그 나이엔 누구나 다 겪는 병이라는 것을 알고는 결국 고민을 포기했다. 국립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 입학 후엔, 방송 반 활동과 학교 마라톤 선수 생활을 했다. 자기가 마라톤을 택한 것을, 단속반에 쫓겨 다닐 미래 노점상으로서의 자기 운명을 꿰뚫어본 남다른 신통력으로 믿고 복권을 사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1992년 여름 어느 날, “자유로운 삶을, 행복하게 산다”는 인생의 좌우명을 실천하기 위해, 홀연히 월급쟁이 삶을 청산하고, 수박 장사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20년 동안 장사꾼의 길을 걸어왔다. 지금은 전국에 30여 곳의 가맹점을 둔 ‘서희원꼬지닷컴’의 대표로 있으며, 2007년 결혼하여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진이의 ‘딸바보’ 아빠가 되었다. 고2 때 지리산 종주를 하고부터 산에 빠져, 2003년 2월부터 4월까지 68일 동안 ‘논스톱’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으로, 호남정맥 43일간 종주, 낙동정맥 31일간 종주, 한북정맥 16일간 종주, 네팔 트래킹 60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등을 다녀왔다. 장사 경험만큼이나 다채로운 그의 산행 역사는, 몇 권의 책으로 엮을 수 있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그는 ‘진정으로 꿈꾼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굳게 믿으며, 이 책은 그런 믿음이 가꾸어낸 소중한 결실이다.
목차
- 들어가는 말
1장. 나의 장사 이력서 - 100원을 벌려거든 100리를 가라
인생의 밑천, 수박 26개
산타와 군고구마
깡통으로 만든 레인지후드
꽃 파는 처녀? NO, 꽃 파는 총각
팔랑 귀의 비극
사천 짜장의 배신
2장. 사랑과 전쟁 - 꼬지를 꽃처럼
길 위의 구루
꼬지 꽂다
망미동 블루스
호박에 말뚝 박기
2cm의 행복 - 노점에서 점포로
역전의 명수
꼬지닷컴의 탄생
수정동의 명물
과유불급 - 1000개의 꼬지
나는 행복한 사람
3장. 달려라, 꼬지맨!
꼬지는 내 친구
가면무도회
2002년 월드컵과 2002개의 꼬지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1억 2천만 원의 빚을 갚다
산으로 간 꼬지 아저씨
아디오스~ 수정동!
4장. 꼬지, 날다
꼬지 군 상경기 - 흑석동 시대
흔들리며 피는 꽃 - 조류독감과 1호 가맹점
남도에서 부는 바람 - 창원 K씨와, 늘어나는 가맹점
토사구팽 - 꼬지 공장과 매뉴얼
꼬지닷컴의 사람들 - 가맹점 이야기
5장. 사노라면…
시련의 나날들 - 닭고기 파동과 지사들의 반란
와신상담 -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도전들
부산 갈매기 - 사직구장 직영점
성공시대를 위하여
6장. 서희원의 장사기술
감동의 기술
아줌마 DAY / 장미꽃 800송이 / 미리 어린이날 / 친절하기
소통의 기술
대화하기 / 표정 짓기와 몸가짐
경쟁의 기술
원숭이 장사법 / 유비무환 / 체력이 경쟁력
터 잡기의 기술
계곡의 원리 / 점포 구하기 사례
가맹점 사업의 기술
감사의 글
축하의 글
책 속으로
자녀에게 교육을 잘 시키는 것 같은 젊은 아주머니가 자주 가게에 들르십니다. 말씀하시는 것도 남다르고 자녀를 교육시키는 모습도 부러웠습니다.
어느 날 자녀에게 꼬지를 사주러 오신 기회에 아주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녀분의 미래가 어떤 사람이면 좋겠습니까?”라고 큰 뜻 없이 물었지요. 전 의사나, 변호사, 선생님 뭐 그런 대답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꼬지 아저씨 같은 사람이요” 하고 뜻밖의 대답을 합니다. 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라면 꼬지 장사요?”
“아저씬 늘 행복하시잖아요. 아저씬 걱정 근심 없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동네 사람들 전부 말하던데요. 내가 볼 때도 꼬지 아저씨가 무척이나 행복해 보여요. 그래서 우리 아이도 아저씨처럼 행복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직업이나 지위가 무슨 소용 있어요. 자기 하는 일에, 자기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면 되지.”
전 순간 무슨 말을 더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저 한 방 얻어맞은 것처럼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내가 행복한 사람의 대표라니! 내 모습이, 내 표정이 그렇게나 행복해 보이다니!’
저는 그저 장사를 잘되게 하려고 웃으며 즐겁게 일하는 척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전 진짜로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도 저를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랍니다.
사실 전 꼬지 장사를 하면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즐거움이며 보람입니다. 진짜 기뻐서일 수도 있지만, 나처럼 남을 기쁘게 만들려고 자신을 의식적으로 표현하다보니 정말 행복이 다가왔습니다.
전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행복이 진짜 저와 같이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돈, 명예, 권력이 행복의 조건이 아닙니다. 그냥 만족이며 편안함입니다. 장사가 잘돼서만 행복하게 보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돈과 상관없이, 보여지는 행동과 모습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이란 것이 있습니다.
- ‘나는 행복한 사람’ 중에서
스물일곱 살, 수박 26통으로 들어선 장사꾼의 길. 이제 지천명의 나이를 앞두고 삶의 쉼표를 찍어봅니다.
2011년 가을, 어머님의 빈소에서 지나가는 말처럼 던진 한마디로 시작된 이 책의 출판은, 오랫동안 간직해온 또 하나의 꿈이 열매를 맺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제가 20년 동안 걸어온 장사꾼의 길이 남보다 특출하거나,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정으로 제가 이 책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은, 고단한 삶의 나날에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좌절과 실패에 대한 위안과 격려 그리고 자신들의 미래를 향해 그 모든 도전들에 부딪쳐갈 수 있는 희망과 용기입니다.
- 감사의 글 중에서
출판사 서평
27살, 수박 26덩이로 시작하여
<서희원꼬지닷컴>의 사장이 되기까지,
꼬지 아저씨 서희원이 바싹바싹 튀겨내 들려주는 장사이야기
이 책의 저자는 소점포 창업 업계에서는 알려질 만큼 알려진 사람이다. 부산 사직구장에 직영점을 열어두고 있을 만큼 지역의 명물로 통하는 <서희원꼬지닷컴>의 대표. 그가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을 냈다. 특히 꼬지(꼬치) 업계에서는 대부로 통할 만큼 맨손으로 작은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다. 그는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꼬사모’(꼬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만들어줄 정도로 손님과 소통의 달인이며, 어린아이가 맵지 않게 먹을 수 있는 꼬지 양념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수많은 꼬지 제품을 개발해왔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꼬지 양념인 ‘눈물 맛’의 첫 개발자이기도 하다.
그의 이력을 들어보면 한편의 인생 드라마가 펼쳐진다. 27살, 낡은 트럭 한 대와 수박 26덩이로 시작한 장사 인생. 군고구마 장사, 군밤 장사, 호두과자 장사, 수박 장사, 포도 장사, 야채 장사, 재래시장 신발 장사, 어묵 장사, 꽃 장사 등 손에 꼽기 어려운 장사 이력이 있기에 그의 이야기는 누구나 들었을 법한, 주변의 한두 사람은 경험을 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단속반에 쫓기며, 주변의 장사꾼들의 텃세에 시달리며, 한여름 불구덩이 같은 열기에 땀을 흘리며 20년을 장사꾼으로 자리 잡은 팍팍한 삶의 애환이 담긴 그의 글들은 쉽게 공감을 준다. 또한 그가 자신의 장사이야기를 말하며 귀띔하는 ‘장사 노하우’에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생존비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냥 놀고 있다”는 삶이 막막한 청춘이라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정년퇴직으로 인생 2막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그도 아니고 인생이 버거운 ‘숱한 실패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그의 장사철학을 때론 매콤하게 때론 달콤하게 발라낸 이야기에서 ‘행복 바이러스’, ‘희망 바이러스’를 만나게 될 것이다. 또한 그의 ‘장사 실전 노하우’는 큰 부자가 되려는 욕심보다, 한 발 한 발 삶을 성실하게 이어가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장사의 기본은 “인간에 대한 예의!”
어느 음식점에서 벌어진 손님과 종업원 간의 다툼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사건의 진실이 채 밝혀지기도 전에 이미 인터넷, 트위터 등에서는 종업원과 음식점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내려진 분위기다. 아마 시간이 지나 사건의 진실이 처음과는 정반대였던 것으로 밝혀진다 해도 그 음식점의 주인은 이미 회복 불능의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지금 자영업을 하고 있거나 하려고 생각 중인 사람들에게 이 사건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장사란 무엇인가?’, ‘장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 그 질문에 대한 한 장사꾼의 진솔한 대답이 있다.
<장사 한번 해보실래요?>라는 이 책의 제목은 말하기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로 들린다. 조금 온순한 어조로 말하면 장사를 권유하는 것으로 들리고, 냉소적인 어조로 말하면 장사를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로도 들릴 수 있다. 그렇다면 저자는 도대체 둘 중 어떤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하는 것일까?
희망과 좌절, 분노와 회한 때로는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이 생생한 생존경쟁의 기록을 진지하게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저자의 메시지가 그 두 가지를 함께 말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한 한 가지 수단으로 장사를 권하지만, 그보다 먼저 장사 그 자체를 즐기지 못하면 행복한 삶이라는 목적은 결코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그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실천해간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통해 장사에서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 ‘소통’과 ‘친절’임을 특별히 강조한다. 그러므로 이 책의 제목이 갖는 권유로써의 의미는 결국 ‘장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며, 경고로써의 의미는 ‘장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인 것이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글의 행간에서 찾아내야만 하고, 저자가 진실로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핵심적인 메시지는 다음과 같은 한마디로 표현될 수 있다.
“장사의 기본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104274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2월 29일 |
쪽수 | 255쪽 |
크기 |
148 * 210
* 20
mm
/ 42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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