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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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수경
◆ 김 수 경 인간의 깊숙한 본질과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고 정교한 어휘로 표현하는 역량이 뛰어난 작가다.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상징과 은유를 탁월하게 활용한 글과,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그녀의 우화들은 오랜 기간 많은 독자들의 사유와 공감을 불러일으켜왔다. 현대인의 자기방어적 사랑을 항아리의 우화로 표현한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상처 입은 자존감의 치유와 회복을 그린 <참으로 소중한 나> 등 일찍이 12권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인하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인하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녀는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을 심리학적 견지에서 통찰력 있게 그려내며, 확고한 주제의식을 일관성 있게 이끌어가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녀의 문체는 매우 간결하고 명료하지만 결코 차갑지 않으며 오히려 따스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인간을 이해하려는 마인드가 엿보인다. 그녀가 이제껏 낸 많은 책들이 독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일조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한편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를 발휘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현재 뮤지컬 작가로도 활약 중이다. 기독교인의 부조리한 신앙에 대한 자기반성적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오, 마이 갓스!>로 1999년에 뮤지컬에 입문, 잇달아 <건맨>, <꿈꾸는 시계바늘>, <갓스>, <더 플레이> 등 주제의식이 확실한 여러 작품의 극본을 썼으며, 2002년에는 뮤지컬 <더 플레이>로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그리스로마신화 뮤지컬 <테세우스>가 서울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그림/만화 김수경
목차
- - 프롤로그
갑자기 의문이 생기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다
내 표정을 해부하다
가면 속에서 고독하다
오래된 친구와 마주치다
얼굴을 드러내다
- 에필로그
책 속으로
◆ 책의 내용 ‘나’는 어느 날 내면에서 울려오는 ‘그건 네가 아니야.’ ‘표정으로 얼굴을 덮지 마.’ 라는 낯선 음성을 듣게 된다. 곧 자신의 표정과 얼굴의 격차를 자각하고 혼돈을 느끼기 시작한 ‘나’는 문제의 근원을 찾아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태아기 때로 거슬러 올라가 그간의 삶을 객관적으로 하나 둘 관찰해 가는 동안 ‘나’는 자신이 어떤 계기로 표정을 통해 얼굴을 가리게 되었는지 깨닫게 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나’는 거짓된 표정만이 난무하는 인간관계 속에서 고독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인생의 길모퉁이에서 어떤 특별한 친구와 조우하게 된다. 그 특별한 친구란 우리 인생에 있어서 존경스러운 존재와의 만남, 또는 신과의 만남, 또는 자신의 슈퍼에고와의 만남일 수도 있다. 거울처럼 투명한 얼굴의 그 친구가 불편해 외면하던 ‘나’는 그 특별한 친구가 보여주는 놀랍도록 진실한 얼굴들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자기혼돈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즉 겉모습과 내면이 일치할 때 보다 더 자유롭고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진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나’는 표정과 얼굴의 일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상 속에 자기를 정직하게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함을 깨닫고 이윽고 첫 발자국을 내딛는데, 그 후 ‘나’에게 벌어진 일들은….
출판사 서평
◆ 속마음은 슬픈데 주위 분위기 때문에 억지로 미소를 지은 적이 있는가? 어떤 사람을 싫어하는데도 그 앞에서 억지로 좋은 표정을 지었던 적이 있는가? 속마음을 감추기 위해 표정 연기를 하고 난 뒤에 극심한 피로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타인이 자기의 정돈되지 않은 본색을 발견하면 실망할까 봐 완벽한 가면을 만들기 위해 전전긍긍해 본 적이 있는가? [표정]은 인간이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봄직한 ‘자기이중성’에 대해 진지한 대답을 제기하는 책이다. - 진실과 가식이 동시에 나타나는 인간의 다양한 얼굴 표정. 여기서 ‘표정’이란 진실한 내면을 감추고 위선과 가식으로 외형을 포장하는, 인간 이중성의 상징이다. 또 표정에 상반되는 단어로, 표정 한 꺼풀 아래 꼭꼭 감춰진 ‘얼굴’이 진실성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즉 거짓과 진실을 ‘표정’과 ‘얼굴’이라는 상징적인 단어로 대조하고 있는 것이다. 책 [표정]은 직장에서 학교에서 심지어 가정에서조차 꾸민 표정을 요구 당하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어느 누구에게서도 흉금 없는 진실을 기대할 수 없는 현대인의 고독한 삶을 그리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책은 사람들이 어째서 자신의 진실을 감추고 자기를 포장하려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스스로 만들어 낸 가면이 오히려 자기 자신을 피곤하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내면과 겉모습 속에서 진짜 자기를 찾을 수 있는지, 표정과 얼굴이 일치함으로써 우리는 어떤 자유를 맛볼 수 있는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며 성찰해 나간다. 저자는 이를 위해 본인이 전공한 심리학적 코드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데, 자신의 내면을 통찰하기 위하여 자신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문제의 근원을 탐색하는 과정이나, 내면 심리의 역동을 세세히 분석하고 해석하는 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매우 흥미롭게 읽혀질 수 있는 책이다. ◆ 글의 형식과 일러스트 [표정]은 자전적 에세이와 우화 소설의 경계 지점에 서 있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기승전결의 소설적 구성 위에 에세이 특유의 감수성과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에세이의 리얼리티 대신에 우화의 상징과 비유기법을 가져와 자유롭게 활용하며 인간 심리를 탁월하게 표현했다. 대부분의 명상에세이가 깨달음을 단순히 서술하는 형태라면, [표정]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소설적 스토리가 전개되어 나가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한 단락 한 단락의 문장들을 통해 독자의 사유를 유도하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다. [표정]은 저자 특유의 쉬우면서도 적확하게 선택된 단어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로 인간의 내면을 정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동시에 작가의 개인적인 수기와도 같은 분위기를 풍김으로 독자에게 어떤 실존 인물의 은밀한 속내를 몰래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어 강렬한 흥미와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표정]은 지극히 수월하게 읽혀지는 책이면서도 그 속에 간과할 수 없는 무게가 담겨 있는 책이라 하겠다. 아울러 이 작품에서는 글의 내용에 정교하게 부합하는 상징적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오랫동안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온 저자 본인이 직접 구상하고 원안을 그린 이 책의 그림들은 각 페이지마다 상상력이 넘치는 은유를 담고 있어 그림이 단순한 삽화 차원이 아니라 글 이상의 비중으로 독자의 이해를 도와준다.
기본정보
ISBN | 9788989917120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7월 20일 |
쪽수 | 158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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