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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류승희 화가. 1989년 3월에 도불, 모나코 국무총리상과 살롱 도톤 우정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보르앙발레 시청이 주관한 벽화 제작에 참가했고, 베지에 현대 미술제 초대전에 초대되었다. 몽후즈 공모전에 입상하는 한편, 프랑스에서 다수의 초대전 및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프랑스 미술협회와 살롱 도톤 회원으로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공은 서양화로, 파리 국립미술학교(보자르) 비울레스 아틀리에에서 추상미술 작업을 했으며, 파리 1대학 팡테옹 소르본에서 학사,석사,박사(D.E.A) 학위를 받았다. 현재까지 사과를 소재로 한 사랑을 표현주제로 작업해왔고, 파리에서 ‘미스 애플’이라는 애칭도 얻게 되었다. 어린 시절 접한 한국무용과 「매장된 아이」 「이혼파티」 「낮은 대로 임하소서」 등 연극에 출연했던 경험을 토대로 무용, 미술, 연극을 함께 할 수 있는 표현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중이다. 2003년부터 대전대학교 객원교수로 한국에 드나들면서 문화 충돌을 맛보는 중이다. parisruseunghee@hanmail.net
목차
- 지은이의 말
01. 노트르담 대성당의 조망_ 앙리 마티스와 노트르담
02. 피카소는 왜 노트르담을 그렸을까?_ 파블로 피카소와 노트르담
03. 루소를 닮은, 루소의 노트르담_ 앙리 루소와 노트르담
04. 비극이 숨겨진 장소_ 발튀스와 생 앙드레 상점가
05. 카유보트의 비 내리는 시간_ 귀스타브 카유보트와 모스크바 가
06. 나의 첫사랑, 코로_ 카미유 코로와 퐁오샹주
07. 포장된 퐁뇌프_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와 크리스토 자바체프의 퐁뇌프
08. 그림에 사로잡힌 영혼_ 카미유 피사로와 루브르 박물관
09. 그림 속에 둥지 튼 광장_ 카미유 피사로와 코메디 프랑세즈 광장
10. 몽마르트르를 사랑한 화가_ 모리스 위트릴로와 몽마르트르
11. 자코메티가 있던 건널목_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이폴리트 맹드롱 가 맞은편 집
12. 이발소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_ 장 프랑수아 밀레와「만종」의 고향
13. 오페라가 시작되기 전_ 마르크 샤갈과 오페라 극장
14. 나비 파의 따사로운 화가_ 피에르 보나르와 퐁데자르
15. 바다의 매력을 그리다_ 귀스타브 쿠르베와 에트르타 절벽
16. 고요한 홍수의 추억_ 알프레드 시슬레와 마흘리 항구의 홍수
17. 에펠탑의 초상과 우리_ 조르주 쇠라와 에펠탑
18. 그랑자트 섬이 낳은 걸작_ 조르주 쇠라의 그랑자트 섬
19. 연극적인, 너무나 연극적인 생_ 니콜라스 드 스타엘과 그르넬 센 강가
20. 보랏빛 부케의 미스터리_ 베르트 모리조와 파리 풍경
21. 사진의 재구성_ 데이비드 호크니와 파리 퓌르스탕베르 광장
22. 화가들을 사로잡은 화가_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라 그르누이에르
23. 불로뉴 숲의 여름을 노래하다_ 라울 뒤피와 불로뉴 숲
24. 붉은 탑이었던 에펠탑_ 로베르 들로네와 에펠탑
25. 오지에서 만난 고독한 다리_ 폴 세잔과 맹시 다리
26. 마네와의 점심_ 에두아르 마네와 기찻길
27. 생 라자르 역의 인상_ 클로드 모네와 생 라자르 역
28. 그림을 닮은 풍경_ 클로드 모네와 튈르리 공원
29. 여성을 매혹시킨 케스 반 동겐_ 케스 반 동겐과 도핀 문
30. 호크니와 만 레이의 풍경_ 만 레이와 페루 가
31. 드가와 나폴레옹의 손자_ 에드가 드가와 콩코르드 광장
32. 사랑을 잃고 나는 그리네_ 빈센트 반 고흐와 몽마르트르에서 오베르 쉬르 와즈까지
33. 고갱답지 않은 고갱의 그림_ 폴 고갱과 이에나 다리 옆 센 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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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명화(名畵) 속에 둥지를 튼 파리 풍경을 찾아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수많은 근대미술의 거장들이 인상주의, 상징주의, 입체주의 등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이끌어내며 세계미술의 중심지로 떠오른 파리.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현대미술의 중심이 뉴욕으로 옮겨갔지만 파리는 여전히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꼽힌다. 매력적인 ‘예술의 자궁’이자 곳간으로서 파리 예찬은 싱싱함을 구가하고 있다. 거장들의 숨결을 찾아서, 사람들의 발길은 지금도 파리로 향하고 있다. ‘미술의 메카’로서 파리는 자연히 화가들의 무궁한 그림 소재로, 작품에 등장해왔다. 오늘날 파리의 명성은 일정 부분 유명화가들이 그린 파리 풍경에 빚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티스, 피카소, 모네, 마네, 위트릴로, 로트레크, 호크니, 세잔, 쇠라, 드가, 샤갈 등 파리를 찬미한 화가들의 이름은 헤아릴 수조차 없다. 그들에 의해서 파리의 풍경은 다양한 조형언어에 실려 예술 속에 둥지를 틀었다. 노트르담 대성당, 퐁뇌프 교,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르, 오페라 극장, 에펠탑, 콩코르드 광장 등 화가와 눈이 맞은 풍경은 명화 속에서 영생을 누리며 사람들에게 꿈과 위안을 주고 있다. ■ 파리를 사랑한 화가 31명이 반한, 파리 풍경 34점 이 책은 파리의 풍경을 그린 화가 31명(파리 외곽 몇몇 지역을 그린 화가 포함)의 작품 34점을 보여준다. 작품과 작품 현장을 한눈에 비교해서 볼 수 있게, 작품 도판과 작품의 소재가 된 장소 사진을 나란히 배치했다. 이런 구성은 당시 화가들의 작업 의도를 현장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작품 본연의 세계에 밀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또 화가들의 삶과 작품에 관련된 일화나 사랑과 우정, 지은이의 개인적인 체험 등을 녹여서 이야기의 밀도를 높였다. 현재 파리에 살고 있는 지은이가 그림 속의 풍경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다. 친구 집에 놀러가거나 여름휴가를 보내다가, 산책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낯익은 풍경을 발견한 것이다. 그러면서 고증학 문서, 친구와 나눈 수다, 추억 등을 첨가하여 이야기를 숙성시켰다. 정작 파리지엔들도 잘 모르는 명화의 현장 답사는 곧 화가들의 작업 인생과 자기 삶을 반추로 이어졌다. 그래서 지은이는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묘하게도 파리에서 내가 살았던 곳은 옛 작가들이 살다간 동네”였다고 말한다. ■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은, ‘작품’과 ‘작품의 소재가 된 현장’들! 파리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명화 속의 풍경들은 ‘이국적’인 낭만의 대상일 뿐이다. 하지만 파리지엔에게 그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풍경이어서 그들은 명화의 풍경 속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관념 속의 산수가 아니라 실제 인왕산을 그린 실경산수이듯이, 파리를 포착한 명화 속의 풍경도 단순히 ‘그림 속의 풍경’만은 아닌 것이다. 마티스와 피카소·루소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그렇고, 발튀스의 생 앙드레 상점가, 쇠라와 들로네의 에펠탑, 만 레이의 페루 가, 그리고 모네의 생 라자르 역 등 그것은 현실에 존재하는 풍경들이다. 이 책은 현장사진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명화들을 다시 보게 만든다. 그것은 마치 특정 인물을, 사진과 실물로 비교하는 것만큼이나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면서 옛날 그대로인 것과 변한 것, 그 사이에 낀 세월의 두께와 절절한 사연 등이 작품 감상의 재미를 자극한다. 이 책은 지은이의 메모습관의 산물이기도 하다. 자신이 보고 듣고 체험한 바를 지속적으로 메모하면서, 파리뿐만 아니라 프랑스 각지를 여행하면서 만난 그림 속의 풍경들까지 스크랩하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앙드레 말로가 파리를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했듯이, 지은이는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자체가 현존하는 명화의 산실임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이 아름다운 것들 뒤에는 파리의 성장과 변화에 발맞춘 예술가와 이를 사랑한 사람들의 수고가 숨어 있음도 새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 현장에서, 화가의 눈으로 만나는 명화! 화가들이 사랑한 풍경과 그림 같은 일화가 한데 어우러진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가들의 작품과 그 작품의 소재가 된 현장사진을 함께 보여준다. 현장사진은 화가가 그림을 그릴 당시의 위치에서 찍은 것이어서, 작품과 비교해볼 수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랑자트의 섬처럼 현장이 몰라보게 변한 곳도 있지만 만 레이의 페루 가 풍경처럼 지금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많다. 특히 마티스·피카소·루소의 노트르담 대성당, 발튀스의 생 앙드레 상점가, 세잔의 맹시 다리, 쿠르베의 에트르타 풍경, 자코메티와 그의 작업실, 고갱의 이에나 다리 옆 센 강가 등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작품과 현장이 너무 닮아서 비교하는 즐거움이 있다. 둘째, 개인적인 체험을 들려줌으로써 보고 읽는 맛이 있다. 유학시절에 보고 느낀 것, 박물관의 고문서 같은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문헌에서 찾아낸 것, 들로네의 손자와 친하게 지내면서 알게 된 소송사건의 내막, 자코메티 작품 경매 참관과 거장들의 전시회를 관람하면 느낀 것 등은 이방인이자 화가로서 지은이가 길어올린 싱싱한 일화들이다. 발튀스나 카유보트, 모리조, 세잔, 밀레 등의 작품에 얽힌 이야기 못지않게 지은이의 일화도 매력적이다. 셋째, 지은이가 같은 화가로서 본 그림 이야기를 들려준다. 파리에 사는 동양의 화가로서, 이미 서양미술사의 별이 된 선배화가들 작품을 그들의 심정이 되어서 보고 또 현장을 찾는다. 그것은 직접 붓을 들어본 화가만이 할 수 있는 체험적인 이야기여서 묵직한 질감이 만만찮다. 예컨대 지은이가 프랑스 오지(奧地)에서 어렵사리 ‘맹시 다리’를 찾아내고서 하는 다음과 같은 말은 동병상련의 심정이 아닐 수 없다. “세잔은 호기심과 고독을 즐겼음에 틀림없다. 어둠이 내려앉은 맹시의 다리 위에서 나는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세잔을 만든 것은 왕성한 호기심이었고, 그는 누구보다도 고독했다는 것을……. 그 독한 호기심과 고독을 통해서 자기 예술세계의 성주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오지에서 만난 고독한 다리」) 그리고 고갱의 그림이라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그의 초기 작품을 보고, “하지만 그 낯선 기분은, 꽤 괜찮다. 고갱 같은 대가도 처음부터 자기 스타일을 구축한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처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음을 확인하는 기분…….”(「고갱답지 않은 고갱 그림」)이라고 할 때라든지, 몽마르트르의 화가들을 통해 새삼 실감하게 된 ‘장인’과 ‘예술가’의 차이를 언급하는 대목(「몽마르트르를 사랑한 화가」) 등이 그렇다. 그것은 화가로서 지은이의 마음을 내보인 것이다. 넷째, 각 글 끝에 간단한 현장의 약도를 넣어서 실용성을 겸하게 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그림과 동일한 장면을 볼 수 있는 위치를 화살표로 표시한 것이다. 화가와 같은 시점에서 서서 풍경의 자태를 보고, 그림을 그린 화가의 마음을 헤아려 보며 명화를 통해 받았던 감동을 재음미할 수 있다. 그밖에도 희귀한 작품들과 내용이 눈길을 끈다. 고갱 특유의 원색적인 작품 스타일과 전혀 다른 그의 초기 작품이 그렇고(「고갱답지 않은 고갱 그림」), 인상주의의 효시가 된 모네의 「해돋이, 인상」보다 40여 년 먼저 그려진, 「해돋이, 인상」을 닮은 터너의 「도시 강가의 황혼」도 오래 시선을 붙잡는다(모네는 터너의 이 그림을 보지 않았을까, 「생 라자르 역의 인상」). 그리고 1900년 4월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한, 외국인의 눈에 비친 조선의 풍물에 관한 이야기도 호기심을 돋운다(「에펠탑의 초상과 우리」). 그렇다면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일까? 단순히 작품과 현장을 비교하는데 목적이 있는 걸까? 아니다. 지은이의 다음 말은 이 책의 의도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아득한 작품의 미로를 무작정 헤매는 것보다 작품을 그린 장소를 알면 좀더 쉽게 작품에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 책은 작품을 감상하는 여러 방법 중에서, ‘작품을 그린 장소’에서 작품 감상하기인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9800422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01월 15일 |
쪽수 | 328쪽 |
크기 |
154 * 195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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