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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여의고 고아가 된 열세 살 소녀 마리아 메리웨더는 친척 아저씨와 살게 된다. 밤새 시골길을 달려 친척 아저씨의 성으로 가는 도중, 마리아는 숲속에서 작은 백마를 만난다. 드디어 도착한 아름다운 문에이커 성. 마리아는 친적 아저씨 벤자민 경의 보살핌을 받으며 마부 딕위드, 난쟁이 요리사 마르마듀크, 사자 롤프 등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마리아는 메리웨더 가문이 태양의 정기를 받은 남자와 달의 정기를 받은 여자가 서로 결합하여 행복하게 살도록 운명 지어졌다는 것과, 이 기이한 운명이 가문의 창시자인 롤프 메리웨더 경과 그의 숙적 윌리엄 블랙 사이의 싸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리아는 자신이 그 원한을 해결해야 하는 달의 공주임을 깨닫고 위험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작품은 조앤 K. 롤링이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손꼽을 정도로, 영화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묘사와 치밀한 구성력이 돋보인다. 뭔가 알 수 없는 비밀로 가득한 의문의 성, 달의 공주와 작은 백마에 얽힌 전설과 비밀, 호기심 많고 총명한 한 소녀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또한 작품 전체를 통해 사랑과 평화, 화해라는 고전적인 덕목을 강조한다.
작가정보
Elizabeth Goudge (1900~1984)
유려한 문체, 감각적인 묘사로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가 엘리자베스 굿지는 1900년 영국 서머셋 웰스에서 성공회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기숙학교를 거쳐 리딩 유니버시티(Reading University)에서 수학했으며, 졸업한 후에는 미술과 디자인을 가르쳤다.
그녀가 처음 쓴 글은 희곡이었는데, 첫 번째 희곡 『하워드의 브론테 자매 The Brontes of Haword』(1932)가 런던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에 굿지는 두 번째 희곡을 썼으나 실패하자 출판업자의 권유로 소설로 방향 전환을 한다. 소설가로서 그녀의 이름을 알린 첫 번째 작품은 『초록 돌고래의 나라 Green Dolphin Country』(1944). 이 작품은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큰 성공을 이루었으며, 굿지에게 ‘문학 동업 조합상 Literary Guild Award’을 안겨 주었고, 1947년에는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밖에 주요 작품으로 『젠션 언덕 Gentian Hill』(1949)과 『바다에서 온 소년 The Child from the Sea』(1970) 등이 있으며, 『스모키 하우스 Smoky House』(1940), 『작은 백마 The Little White Horse』(1946), 『린네트와 발레리안 Linnets and Valerians』(1964) 등의 동화가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문학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현재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글쓰기와 권력적 주체> <역사의 유령> <죽은자에게 말걸기>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 『해리포터 스쿨북』 『재즈』 『블랙 워터』 『오즈의 마법사』 『천 그루의 밤나무』 『문학의 죽음』『외국인 학생』 『오페라의 유령』 『한번 더 사랑에게 묻는다』 등이 있다.
목차
- 제1장 메리웨더 가문
제2장 아름다운 성, 문에이커
제3장 성모 마리아 성당
제4장 로빈과 블랙맨
제5장 마르마듀크
제6장 파라다이스 언덕의 전설
제7장 달의 공주
출판사 서평
“이 책이 아니었다면 해리포터는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조앤 K. 롤링
조앤 K 롤링이 찬사를 바친 책,
해리포터를 탄생시킨 바로 그 책!
“여덟 살 때인가, 이 책 『작은 백마』를 읽고 크나큰 감동을 받았죠.
아직도 등장 인물의 성격과 습관 하나하나를 다 외우고 있을 정도로요.
나도 이렇게 훌륭한 책을 써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결국 그 감동이 해리포터 시리즈로 연결된 것 같아요.”
- 조앤 K. 롤링과의 인터뷰 중에서 -
조앤 K. 롤링, 『작은 백마』를 말하다
롤링에게 문학적 영감을 안겨 준 책
열광적인 선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만 부라는 판매 기록을 세운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작은 백마』의 가장 열렬한 애독자라는 사실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다. 롤링은 “이 책이 아니었다면 해리포터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롤링의 독점 에이전시인 크리스토퍼 리틀 사가 주최한 인터뷰에서 롤링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여덟 살 때 어머니가 읽어 주셨던 『작은 백마』는 지금도 주인공의 성격과 습관을 전부 다 외우고 있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렇게 훌륭한 책을 써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 감동이 해리포터 시리즈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작은 백마』는 어린 시절 조앤 롤링에게 보물과도 같았던 책으로, 지금까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손꼽고 있을 정도이다. 어린 시절 동화책에 빠져 들었던 게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롤링에게, 이 책 『작은 백마』는 상상력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해리포터』의 영감을 준 문학적 스승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 아마존에는 『작은 백마』에 대해 롤링이 직접 쓴 서평이 올라 있다.
“저는 이 책을 열광적으로 좋아합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한치의 빈틈도 없이 섬세하게 직조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야말로 완벽합니다. 이 책이야말로 진정한 낭만주의가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낭만이 깃들어 있으며, 생기발랄한 여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또한 이 책은 저에게 상세한 열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려 주었습니다. 주인공이 식사를 하는 장면에 음식 이름이 엄청나게 열거되어 있는데, 어린 시절 그 대목을 읽으면서 굉장히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해리포터』와 『작은 백마』
그래서 그런지 이 책과 『해리포터』는 많은 면에서 닮은꼴이다. 영국적 전통이 강하게 배어 있으며 신비스런 마법적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는 점, 고아가 된 주인공이 친척집에 몸을 의탁하러 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는 점, 나중에 알고 보니 주인공이 마법 세계의 주인공이라는 점이 그렇다. 또한 유니콘, 착한 난쟁이, 뿌리가 어린아이의 머리같이 생긴 맨드레이크 등 마법 세계에 즐겨 등장하는 소재가 이 작품에도 등장하고 있다.
한 마디로 『해리포터』와 『작은 백마』는 모두 서양 판타지 동화의 전통에 충실한 작품들로서 같은 계보를 잇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위의 인터뷰에서 『해리포터』가 너무나 영국적인 작품이 아니냐는 질문에 롤링은 “문화와 생활권이 다르더라도 어린이들이 가지는 호기심의 세계는 결국 같은 것”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 이는 『작은 백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롤링은 지금도 딸 제시카의 머리맡에서 『작은 백마』를 읽어 주고 있다고 한다.
영국 카네기 메달에 빛나는 고전
영화처럼 펼쳐지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작은 백마』는 영국 도서관 협회에서 그 해 가장 뛰어난 작품 한 편에 수여하는 카네기 메달 수상작이며, 섬세한 문체와 디테일한 묘사, 긴장감 넘치는 사건전개 등으로 조앤 롤링에게 문학적 영감을 주었던 작품이다. 영국 BBC 방송에서 〈문에이커 Moonacre〉라는 제목으로 드라마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영국 동화의 고전이자 2009년 2월 개봉을 앞둔 영화 〈문프린세스: 문에이커의 비밀〉의 원작인 『작은 백마』는 구석구석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은 영화처럼 넘쳐나는 풍성한 묘사가 가득한 작품이다. 조앤 롤링이 감탄할 정도로 아름답게 그려낸 이 묘사의 힘은 모험과 판타지가 함께하는 치밀한 스토리 구성력까지 이어져 결국 전세계에 그 위력을 발휘하는 영국 동화의 전통을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작품 줄거리
덜컹덜컹 흔들리며 밤새 시골길을 달려가는 마차가 있다. 마찬 안에는 열세 살 먹은 소녀 마리아 메리웨더와 가정교사 헬리오트로프 양 그리고 위긴스가 마차와 더불어 흔들리며 피로함을 참고 있다. 마리아는 아버지를 여의고 고아가 되어 친척 아저씨 댁에 살러 가는 길이다.
마차는 서서히 신비한 숲으로 접어든다. 어두운 밤, 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이 숲을 은빛으로 물들일 때, 앞날에 대한 불안으로 심란한 마리아의 눈에, 유유히 달려가는 작은 백마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마리아는 탄성을 지르지만, 헬리오트로프 양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마리아가 도착한 곳은 너무나 아름다운 고성이었다. 이름하여 문에이커 성. 그날부터 성주이자 친척 아저씨 벤자민 경의 보살핌 속에서 날마다 흥분 가득한 삶을 살게 된다. 마부 딕위드, 난쟁이 요리사 마르마듀크, 사자 롤프, 그림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영특한 고양이 자카리아. 이 모든 게 마리아에게는 신기하고 새롭기만 하다. 또한 아침에 눈만 뜨면 싱싱한 꽃이 밤이슬을 머금고 새로 꽂혀 있는 등 이 성은 뭔가 알 수 없는 비밀을 가득 담고 있는 것 같다. 또한 호시탐탐 문에이커의 영지를 노리는 블랙맨들의 존재도 의문거리.
마리아는 메리웨더 가문이 대대로 태양의 정기를 받은 남자와 달의 정기를 받은 여자가 서로 결합하여 행복하게 살도록 운명 지어졌다는 것과 이 기이한 운명은 가문의 창시자인 롤프 메리웨더 경과 그의 숙적 윌리엄 블랙 사이의 기나긴 싸움에서 비롯되었으며, 몇백 년을 흐르는 동안 쌓이고 쌓인 원한이 아직도 문에이커저택과 그 마을 실버리듀를 괴롭히고 있다는 전설을 알게 된다.
이제야 마리아는 문에이커에 올 때 언뜻 보았던 작은 백마가 이 아름다운 고장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달의 공주의 상징임을 알게 된다. 마리아는 자신이 이 케케묵은 원한을 해결해야 하는 달의 공주임을 깨닫고 런던에 살 때 꿈 속에서 만나던 로빈을 실제로 만나 그와 함께 양가의 원한을 푸는 위험한 모험에 뛰어 든다.
총명함과 용기를 갖춘 마리아 덕분에, 문에이커와 실버리듀 그리고 옛날 롤프 메리웨더가 만행을 저질렀던 파라다이스 언덕에는 다시 평화와 화해가 깃든다. 뿐만 아니라 홀로 늙어 가던 벤자민 경은 옛 약혼녀 러브데이를 다시 만나 재결합하게 되고, 역시 젊은 시절 연정을 품은 남성만을 그리다가 늙어 간 가정교사 헬리오트로프 양도 바로 그 첫사랑을 만나 뒤늦게 행복을 발견한다.
마라아와 로빈은 결혼하고 열 명의 자식을 낳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단다.’
낭만의 절정 - 비밀 가득한 성과 평화를 가져오는 공주님
이 작품의 분위기는 이미 고전이 된 유명한 영국 동화 『비밀의 정원』(프랜시스 버넷 작)의 그것과 흡사하다. 뭔가 알 수 없는 비밀로 가득한 의문의 성, 이 의문의 성에 몸을 의탁하러 찾아오는 고아 소녀, 호기심 많고 총명한 한 소녀의 활약 덕분에 파헤쳐지는 비밀 그리고 화해의 감동 -.
은빛 망사 커튼에 둘러싸이기라도 한 듯, 모든 게 은빛으로 빛나는 밤의 숲 한가운데 고고히 버티고 서 있는 은빛의 고성 그리고 그 거대한 저택 구석구석마다 숨어 있는 은밀한 사연들, 탑 방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에서부터 돌 벽이 그대로 노출된 아름다운 방의 돔 천장 그리고 조앤 롤링이 감탄한 온갖 종류의 식탁 메뉴에 이르기까지, 마치 구석구석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은 영화처럼 넘쳐나는 이 풍성한 묘사의 기저에서 도도히 흐르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수백 년을 이어 온 영국 귀족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 묘사의 힘은 모험과 판타지가 함께 하는 치밀한 스토리 구성력까지 이어져 결국 전 세계에 그 위력을 발휘하는 영국 동화의 전통을 낳았다고 생각할 때,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의 기적을 낳은 것, 그리고 롤링이 ??작은 백마??를 ??해리포터??의 산실로 간주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저자 엘리자베스 굿지는 가히 여왕이라 할 만하다. 그녀의 장점은 단지 독자의 머리에 파노라마처럼 영상이 흐르게 하는 재주뿐 아니라 묘사 중간중간에 번뜩이는 뛰어난 위트에도 있다. 첫 장면 ─ 마리아 일행이 마차를 타고 덜컹거리며 문에이커로 향하는 대목을 그린 처음 몇 페이지만 읽어 봐도 소설을 이끌어 가는 작가의 힘이 어디에 있는가를 금방 알게 된다. 특히 ‘위긴스’를 설명하는 대목. 저자가 시키는 대로 한참 위긴스의 용모를 그린 후에야 독자들은 이 인물의 정체를 알고는 박장대소하는 것이다.
유려한 영상 같은 굿지의 묘사는 끝이 없어서, 마리아가 성에 도착한 다음 날, 호기심에 반짝이는 눈으로 성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장면까지 무려 백여 페이지를 차지한다. 이것을 전혀 지루함 없이 읽게 하는 것은 앞서 언급한 대로 저자 특유의 위트 덕분이기도 하고, 또 하나, 이 묘사들이 앞으로 장장 두 권에 걸쳐서 하나하나 밝혀지게 될 성의 비밀스런 내력을 풀어 가는 복선의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사랑과 평화, 화해라는 고전적인 덕목 또한 여기에 기여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다음과 같은 메리웨더 가문의 가훈처럼, 진선미가 훌륭하게 구현된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로써 완성되는 것이다.
‘용감한 정신을 지닌 자와 순결한 영혼을 지닌 자는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이 왕국을 물려받으리라.’
■ 독자 리뷰
해리포터 이후 다시 한 번 책 읽는 즐거움을 안겨 준 책 ─ 뉴욕 워소의 독자
이 책은 우리 집안에서 대대로 물려 내려온 책이다. 우리 엄마가 일곱 살 때 읽던 책을 내가 일곱 살 때 읽었으니. 이 책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은 이후 다른 책에서는 얻기 힘들었던 마법과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기분 전환으로 읽을 수 있는 유쾌한 책이다. 너무나 좋다. 어른 아이 가리지 말고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과연 조앤 롤링이 추천할 만해 ─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독자
누구나 어릴 때 읽은 책 중에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고 싶은 책이 몇 권 있을 것이다. 그런데(당연한 말이지만) 막상 읽어 보면 어릴 때의 그 느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책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나는 지난 15년 동안 이 책을 서너 번은 되풀이해서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신선했으며, 마법에 걸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해리포터의 작가인 조앤 롤링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이 소설을 꼽았다는데, 과연 그럴 만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89708056 | ||
---|---|---|---|
발행(출시)일자 | 2002년 11월 15일 | ||
쪽수 | 286쪽 | ||
크기 |
148 * 210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 Little white horse/Goudge, Elizabe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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