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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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12년 12월 2주 선정
남자친구는 있지만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TV 드라마 작가 프랑카. 어느 날 그녀 앞에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던 동생 리디아가 일곱 살짜리 딸 메를레를 데리고 나타나 쓰러진다. 리디아가 병원에서 충격적인 진단을 받고 입원해 있는 동안, 프랑카는 어쩔 수 없이 조카를 떠맡게 된다. 프랑카는 조카와 함께 지내면서 지금껏 애써 외면하고 살았던, 리디아와 함께 보낸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작가정보
저자 레나테 아렌스 Renate Ahrens는 1955년 독일 헤어포트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영문학과 로만어문학을 전공한 뒤 몇 년 동안 교사로 일했다. 1986년 남편과 함께 아일랜드의 더블린으로 거처를 옮긴 후 소설과 희곡 및 독일어와 영어로 된 어린이책을 집필해오고 있다. 지은 소설로는 『겨울 정원』, 『진실의 시간』, 『언니, 부탁해』, 『머나먼 딸』이 있으며, 어린이책으로는 『3번지에 새로 온 아이』, 『도와줘- 런던에서 길을 잃었어!』 등이 있다. 해외 거주 독일 작가들을 위한 펜(P.E.N.) 센터 회원인 작가는 현재 더블린과 함부르크를 오가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서유리는 어린 시절을 독일에서 보내고 한국에 돌아온 후 항상 독일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았기에 한국외대 통·번역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했으며 이후 국제회의 통역사로 활동했다. 시간 활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과 원고가 책으로 변신하는 데 큰 매력을 느낀다는 점 때문에 번역가가 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카라바조의 비밀』, 『내 남자 친구의 전 여자 친구』, 『사라진 소녀들』, 『창백한 죽음』, 『관찰자』, 『독일인의 사랑』, 『월요일의 남자』, 『그는 나를 사랑해』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1~38장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언니, 언니, 우리 언니. 언니는 절대로 내 곁을 떠나면 안 돼. 언니가 커서도 말이야.’ 리디아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물론이지.’ 내가 대답했다.
‘맹세해?’
‘맹세해.’
‘그러면 우리는 이제부터 영원히 함께하는 거야.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어.’
- 35쪽
자매들 간의 질투. 그리 특이한 것도 아니다. 그런 질투심이 내 안에서 화염처럼 갑자기 솟아올랐다가 금세 사라지곤 했다. 특히 엄마가 옆방에서 울거나 아빠랑 싸울 때면.
나는 리디아를 꼭 안아주며 리디아만큼은 엄마와 아빠가 다투는 소리를 듣지 못하기를 바랐다.
- 131쪽
그날 밤 나는 얀에게 어렸을 적 나는 리디아와 아주 사이가 좋았다고 얘기했다. 한동안 엄마의 공허한 눈빛과 아빠의 무뚝뚝한 말투로부터 리디아를 보호하려고 애썼다고. 그리고 내가 예쁘고 재능 많고 엄마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았던 동생에 대해 느꼈던 질투심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하지만 엄마가 공허한 눈빛으로 다른 세계로 가버리면 리디아는 나에게서 위안을 찾았다고 얘기했다. 조금 전까지 아무리 리디아를 미워했어도 그렇게 되면 그 애를 위로해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 233쪽
“이모는 왜 아이가 없어요?”
나는 대답을 망설였다.
“엄마는 이모가 아이를 갖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했어요.”
“나는…… 나는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었어.”
“왜요?”
“아이를 잘못 키워서 망칠까 봐 두려웠어.”
“아이를 잘못 키울 일이 뭐가 있는데요?”
“아주 많지.” 나는 중얼거렸다.
- 290쪽
“어른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아이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너무나 많은 짐을 지워준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작가 인터뷰 중에서)
출판사 서평
“내 동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자매 간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와 애증을 그린 감동의 소설
레나테 아렌스의 장편소설 『언니, 부탁해』는 2011년 독일에서 출간되어 현지 언론과 독자들의 많은 찬사를 받으며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서로 너무나 다른 길을 걸어온 자매 프랑카와 리디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자매 간의 복잡 미묘한 감정, 애증과 사랑을 간결한 문체와 잔잔한 어조로 섬세히 묘사한다. 부모로서의 책임, 가족에게서 받는 상처와 영향, 그에 대한 용서와 화해를 감동 깊게 그린 작품이다.
부모의 편애와 무관심 속에서 자란 두 자매의 서로 다른 인생길
TV 드라마 작가로 일하며 남자친구가 있지만 결혼이나 아이 낳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싱글 여성 프랑카. 어느 날 그녀의 집 앞에 해외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던 동생 리디아가 일곱 살짜리 딸 메를레를 데리고 나타나서는 곧 쓰러진다. 리디아가 병원에서 충격적인 진단을 받고 입원해 있는 동안, 프랑카는 어쩔 수 없이 조카를 떠맡게 된다. 조카 메를레와 함께 지내면서 지금껏 애써 외면하고 살았던, 리디아와 함께 보낸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프랑카와 리디아는 서로 너무나 다른 자매였다. 아버지는 공부 잘하던 모범생인 프랑카를, 어머니는 자신의 예술가적 기질을 닮은 리디아를 편애했지만, 어린 시절 둘은 아주 사이좋은 자매였다. 둘의 관계가 극적으로 깨지기 전까지는…….
가족에게서 받는 상처, 그에 대한 용서와 화해를 감동 깊게 그린 소설
주인공 프랑카의 과거 회상을 통해, 독자는 두 자매의 성장과정과 과거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조금씩 알게 된다.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두 여인의 인생길에 미친 영향, 자매는 왜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멀리 떨어져 살아왔는지 점차 밝혀진다.
어른이 된 언니와 동생 간의 한(恨)과 애증, 긴장감 있고 미묘한 신경전. 그 갈등의 틈을 메우고 용서와 화해로 이끄는 인물은 순수한 동심을 지닌 리디아의 딸 메를레다. 자매는 메를레를 보면서 그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둘 사이의 관계 때문에 아이가 상처 받는 것을 보며 자신들의 모습을 반성한다. 가장 힘들 때 언니를 찾았던 리디아. 하지만 그녀는 또다시 먼 나라로 떠나고 마는데…….
가족의 의미와 역할, 사랑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소중한 이들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고 살아가는가. 소설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보편적인 자매 간의 갈등, 하지만 자매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미사여구가 없는 문장으로 섬세히 그린다. 이 작품은 가족에게서 받는 상처를 그리지만, 그 상처를 위로해주고 생의 가장 힘든 순간에 도와줄 수 있는 이 또한 가족임을 전한다. 세상 모든 자매들이 공감할 감동적인 이야기. 독자는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가슴 먹먹한 감동을 느끼며, 자신의 가족을 되돌아보고 가족 사랑의 중요성을 다시금 성찰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가슴속에 큰 파동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때로 말이 별로 필요 없거나 아주 간단명료한 언어만으로도 충분하다. 작가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바로 그런 방식으로 전한다. - 헤르츠게당케
감동이 오래도록 남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야기를 오래도록 곱씹게 된다.
소설은 이야기가 좋아야 할 뿐만 아니라 적합한 문체로 쓰여야 함을 작가는 잘 보여준다.
- 스위스 라디오
신중하고 명확한 언어로 독자들을 한 가족의 뒤얽힌 가슴 아픈 이야기로 안내한다.
마음을 사로잡고 흥미진진하며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 뮌헨 메르쿠어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삶이 흔들리거나 송두리째 뽑혀 나갈 것 같은
작은 순간들을 아주 섬세히 묘사한다. - 노이에 리보 신문
잔잔하면서 감동적인 이 소설은 독자를 오래도록 놓아주지 않는다. - Booksection.de
간결한 문체, 잔잔한 어조로 이렇게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책은 본 적이 없다. - 아마존 독자 서평
프랑카와 리디아는 작품의 원제 ‘낯선 자매’처럼 서로 표현하는 방식과 삶의 방향이 전혀 달랐지만, 결국은 같은 아픔과 상처를 공유하면서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로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쳐온 ‘닮은 자매’인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이 작품을 통해 제가 느꼈던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과, 가족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89456353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1월 02일 | ||
쪽수 | 384쪽 | ||
크기 |
145 * 210
* 30
mm
/ 468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Fremde Schwestern/Ahrens, Renate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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