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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스티븐 P.아펜젤러 하일러
저자 스티븐 P. 아펜젤러 하일러(Stephen P. Appenzeller Huyler)
문화인류학자, 예술사가, 사진작가.
1951년 생으로 덴버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역사·예술사를 중심으로 인도학을 전공한 뒤, 런던 대학의 아시아·아프리카 연구소(SOAS)에서 남아시아의 예술과 고고학을 연구, 박사학위를 받았다. 30여 년간 인도의 각지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장인 정신, 힌두 전통, 힌두 의식의 기록과 연구에 전념해 왔다. 인도 전역에 걸친 촌락의 삶과 문화를 조사한 최초이자 독보적인 기록인『인도의 촌락(Village India)』(1985)과, 여성들의 종교적 장식미술에 대한 기록으로, 수백 명에 이르는 인도 여성들과의 대화를 통해 성스런 예술의 창작 행위가 어떻게 삶과 조화를 이루는지를 밝힌『오색의 기도: 인도 촌락의 여성 미술(Painted Prayers: Women's Art in Village India)』(1994), 자신의 학위 논문에 기초한『대지의 선물: 인도의 테라코타와 점토상(Gifts of Earth: Terracottas and Clay Sculptures of India)』(1996) 등의 저서가 있으며, 인도 촌락의 예술과 문화, 인도 여성의 종교 미술, 일상에 나타나는 힌두 신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왔다. 1996년 이래 스미소니언 협회의 새클러 갤러리에서 4년간 계속된 전시회〈푸자: 힌두 신앙의 표현들〉을 공동 주관했으며, 본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1999년 휴스턴 자연과학박물관에서 시작된 사진과 유물 전시회〈인도, 신과의 만남〉은 인도 각지의 박물관을 14개월간 순회한 뒤, 2001년 미국자연사박물관에서 확대 전시된 바 있다. 이 밖에도 20여 회가 넘는 사진전과 기획전을 미국과 유럽, 인도 각지에서 열었다.
현재 1년 중 4개월은 인도에 체류하고 나머지 시간은 미국과 유럽에서 강연과 저술, 전시 기획 등의 활동에 쏟고 있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세운 헨리 G. 아펜젤러 박사의 외증손으로 한국에 각별한 친근감을 갖고 있다. 배재학당 설립 100주년이 되던 해인 1985년 내한한 바 있으며, 아펜젤러 박사 서거 100주년인 올해 6월 아펜젤러 가(家) 후손의 일원으로 다시 내한할 예정이다.
1966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소비자 아동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광양제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우리교육, 삼인 출판사 등에서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는 『유인원과 산책』(르네상스, 2003), 『신과의 만남, 인도로 가는 길』(르네상스, 2003), 『교사 역할 훈련』(양철북, 2003), 『레이첼 카슨 평전』(샨티, 2004), 『월트 디즈니 1ㆍ2』(여름언덕, 2008), 『제약회사는 어떻게 거대한 공룡이 되었는가』(궁리, 2008), 『가르침의 예술』(아침이슬, 2009) 등이 있다.
목차
- 1장 힌두교의 개념 ...26
푸자/ 다르마와 카르마/ 바르나/ 브라마나
2장 신과의 만남 ...54
신에게 바치는 선물
3장 가정예배 ...76
쿨라데바타/ 이슈타데바타
4장 지역혼의 숭배 ...104
그라마데바타
5장 성소에서 사원으로 ...130
사원/ 가르바그라/ 시바/ 데비/ 비슈누
6장 행렬하는 신상 ...176
우차바무르티/ 축제
7장 임시성소와 임시신상 ...196
락슈미/ 사라스와티/ 수리아/ 파르바티의 화신들/ 가네샤/ 얀트라
8장 치유, 신성한 맹세, 신들림 ...232
치유/ 신성한 맹세, 브라타/ 신들림
9장 노년과 초탈 ...258
노년/ 금욕주의/ 모크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빛과 생기로 가득한 책이다. 스티븐 아펜젤러 하일러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힌두 세계는 영성이 충만하고 깊은 영감을 주는 눈부신 세계이다."
언제부턴가 인도가 동경의 땅이 되면서 인도에 관한 다양한 저술들이 출간되었다. 일상을 벗어 던지고 인도로 떠난 평범한 사람들의 인도 기행부터 문인, 여행 전문가들의 기행문·탐방기, 인도의 역사·철학·예술의 고전이나 해설서들이 저마다 독자를 유혹한다. 이 모든 책들이 저마다 의미가 있겠으나 개인적인 감상 차원에 머물지 않고 인도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하는 책,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으로 흐르지 않는 책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인도, 신과의 만남』은 독자들의 이러한 아쉬움을 메워 줄 수 있을 것이다. 인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힌두교(인도 인구의 82%가 힌두교도이다)라는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이 책은 인도인의 일상 풍경으로부터 출발하여 그들의 삶과 종교와 철학의 핵심을 쉽고도 일목요연하게 해설한다. 인도 문화에 대한 충실한 입문서이자, 전문서로 독자들의 인도에 대한 이해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하는 데 손색이 없는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각 장이 시작하는 첫 머리에 그 장의 주제에 적절히 어울리는 인도의 일상 풍경 한 장면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개한다. 그려 놓은 듯한 차분한 묘사는 독자들을 인도의 일상 속으로 친근하게 안내하며, 이어서 이에 관련된 힌두교의 신이나 의례나 개념들이 충실히 설명된다. 저자는 일상의 신앙행위부터 추상적인 개념까지, 개인의 삶에서 가족·지역사회까지 두루 아우르고 있는데, 복잡다단한 인도 땅의 생활과 신앙을 이처럼 간명하면서도 소상하게 전해 줄 수 있는 것은 30여 년간 인도 땅 각지를 직접 누빈 저자의 현장 연구가 튼실한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글을 읽다보면 인도 문화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를 쉽고도 충실하게 요약, 정리한 '인도 전문가'인 저자의 역량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뭇 여행기나 탐방기를 넘어서는 이 책의 깊이 있는 매력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에 수록된 155컷의 사진 도판들은 단지 글에 구색을 맞추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그 자체로 소중한 자료이자 작품인 이 사진들은 인도 땅의 가난하지만 풍요로운 삶과 그 남루한(?) 형형색색의 아름다움, 그들 문화의 생명력과 거대한 뿌리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어 독자의 이해를 한층 풍부하게 한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는 자신의 작업이 배재학당을 세운 증조부 아펜젤러 박사의 작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이한 문화적 전통과 성취에 의사소통의 다리를 놓고자 하는 자신의 이 책이 한국 독자들로 하여금 인도라는 나라와 그곳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 있는 신앙을 보다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희망대로 이 책이 더 넓고 더 깊게 인도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본문 소개
스티븐 아펜젤러 하일러가 경이로운 사진과 신도 입장의 관찰방식으로 펼쳐 보인 인도라는 마력적인 공간은 종교적 삶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어떤 종교는 지적이거나 정서적인 면을 중시하지만 우리가 이 책에서 보고 느끼는 힌두교는 '신체'와 '상상력'을 강조한다. 힌두교에서는 이 둘을 신에게 이르는 강력한 통로로 신성하게 여기고 있다. - p.15 서문 중에서
30년 가까운 나의 풍부한 인도 경험은 이 '신과 만나는 과정'을 잘 이해하도록 해주었다. 이 책을 쓰면서 나는 인도에서 예배가 인간의 사유나 감정을 불러일으킬 때, 또는 인간의 오감을 발현시킬 때 얼마나 강렬하게 작용하는지 전달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나는 이 작업을 기본적으로는 현장조사나 학자적인 학문적 관심에 기초했다. 하지만 나날의 신앙행위나 계절적인 신앙행위를 기술할 때에는 성서나 경전 같은 자원보다 다르샨이 개별 힌두교도들에게 어떤 식으로 효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힌두교의 교리를 풍부하게 기술한 서적들은 많지만 이 종교가 인도인들의 일상적인 삶에 스며드는 다양한 방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도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 p.23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문자 그대로 보면 '힌두(Hindu)'는 단순히 '인도의'라는 의미로, 인도를 이해하기 위해 그 문화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고안해서 붙여 준 용어이다. 오늘날 이 인도 고유의 종교를 추종하는 신자들은 힌두교를 '사나타나 다르마('영원한 종교'라는 의미이다)'라고 부른다. 힌두교는 흔히 수백만의 신으로 이루어진 종교라고들 하며 실제로 다양성의 종교이다. 하지만 이 모두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흔히 브라만이라고 알려진 위대한 유일 절대자 속에서의 통합에 대한 믿음임을 반드시 인식할 필요가 있다. - p.34
힌두교도들은 예배 때 자신의 요구와 관련된다고 생각하는 신적인 존재의 여러 측면들에 자신을 동조시키면서 여러 신을 향해 한꺼번에, 혹은 각각에게 개별적으로 기도를 드린다. - p.39
푸자의 가장 주된 목적은 신과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는 '신도가 신을 보고 신이 신도를 본다'는 뜻인 산스크리트어 다르샨은 신도 입장에서는 남녀 신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을 잘 느끼게 되는 순간을 의미한다. 이 다르샨은 다양한 방식으로 성취된다.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다르샨은 힌두교 신자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축복을 가져다준다. 신도들은 이것을 통해 흔히 기적이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 - p.43
힌두교는 일체의 창조물이 다 나름의 고유한 영혼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목의 잎사귀, 바위, 나무, 수역(水域) 등에도 모두 공경할 만한 정신적 실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의식이나 푸자에 사용되는 물질에는 신의 에너지가 스며 결국 그 자체가 신성한 존재로 된다고 믿고 있다. - p.89
힌두 지역사회는 모두 독특한 그라마데바타, 즉 지역사회 자체 혹은 그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과 동의어로 간주되는 신을 보유하고 있다. 집이 거주하는 이들 모두 그리고 그 건물을 이루는 물질들의 영혼 전체로 간주되는 것처럼 지역사회 또한 그것을 구성하는 물질적·정신적·정서적 요소들의 총체인 것이다. 가옥, 거리, 상점, 장인의 작업장, 헛간, 농지, 나무, 숲, 우물, 저수지와 개울, 거기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사람·동물·곤충), 그곳에 살다 죽어간 사람들의 영혼, 심지어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활동·사유·감정까지 모두 신 그라마데바타와 동일시되는 위대한 영혼의 일부이다. 지역사회가 신 자체인 것처럼 신이 바로 지역사회인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밀접하게 한데 엮여 있다. - p.116
가르바그라라 불리는 사원의 지성소는 문자 그대로는 '자궁방'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어둡고 장식 없는 우묵 들어간 벽감에 주요 신상의 절대적인 힘을 담고 있다. …지성소에 당도하면 신도들의 오감(五感)은 한껏 열린다. 사제들이 종을 울리고 찬가를 부른다(청각). 등불과 아라티가 점화된다(시각). 향과 버터 기름 기가 탄다(후각). 신도들이 손끝으로 불꽃의 열기를 느낀다(촉각). 프라샤드를 먹는다(미각). 독실한 신도들의 경우에는 신의 존재를 느끼는 여섯 번째 감각도 살아난다. - p.148, 149
대개 힌두 의식은 불에 굽지 않은 신상을 물에 던져 해체시키는 과정으로 마무리된다. 이 과정은 모든 우주적인 측면에 다 적용되는 탄생·죽음·재탄생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확장된 것이다. 힌두 신화에는 창조와 파괴의 계속적인 순환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창조된 우주는 여러 영겁 동안 존속하다가 마침내 소멸되고 또다시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한다. 우주의 모든 측면들은 그만의 고유한 영혼, 존속 기간, 죽음, 환생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연속적인 변화는 심지어 신 자신에게도 해당된다. - p.213
인도에서는 점점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일종의 축복으로 여긴다. 노년은 책임감이 줄고 신앙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인생 말년은 부정적인 카르마를 씻어 내고 이승에서의 죽음과 내세의 환생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 p.269
저자 소개
저자 스티븐 P. 아펜젤러 하일러(Stephen P. Appenzeller Huyler)
문화인류학자, 예술사가, 사진작가.
1951년 생으로 덴버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역사·예술사를 중심으로 인도학을 전공한 뒤, 런던 대학의 아시아·아프리카 연구소(SOAS)에서 남아시아의 예술과 고고학을 연구, 박사학위를 받았다. 30여 년간 인도의 각지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장인 정신, 힌두 전통, 힌두 의식의 기록과 연구에 전념해 왔다. 인도 전역에 걸친 촌락의 삶과 문화를 조사한 최초이자 독보적인 기록인『인도의 촌락(Village India)』(1985)과, 여성들의 종교적 장식미술에 대한 기록으로, 수백 명에 이르는 인도 여성들과의 대화를 통해 성스런 예술의 창작 행위가 어떻게 삶과 조화를 이루는지를 밝힌『오색의 기도: 인도 촌락의 여성 미술(Painted Prayers: Women's Art in Village India)』(1994), 자신의 학위 논문에 기초한『대지의 선물: 인도의 테라코타와 점토상(Gifts of Earth: Terracottas and Clay Sculptures of India)』(1996) 등의 저서가 있으며, 인도 촌락의 예술과 문화, 인도 여성의 종교 미술, 일상에 나타나는 힌두 신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왔다. 1996년 이래 스미소니언 협회의 새클러 갤러리에서 4년간 계속된 전시회〈푸자: 힌두 신앙의 표현들〉을 공동 주관했으며, 본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1999년 휴스턴 자연과학박물관에서 시작된 사진과 유물 전시회〈인도, 신과의 만남〉은 인도 각지의 박물관을 14개월간 순회한 뒤, 2001년 미국자연사박물관에서 확대 전시된 바 있다. 이 밖에도 20여 회가 넘는 사진전과 기획전을 미국과 유럽, 인도 각지에서 열었다.
현재 1년 중 4개월은 인도에 체류하고 나머지 시간은 미국과 유럽에서 강연과 저술, 전시 기획 등의 활동에 쏟고 있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세운 헨리 G. 아펜젤러 박사의 외증손으로 한국에 각별한 친근감을 갖고 있다. 배재학당 설립 100주년이 되던 해인 1985년 내한한 바 있으며, 아펜젤러 박사 서거 100주년인 올해 6월 아펜젤러 가(家) 후손의 일원으로 다시 내한할 예정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9348184 | ||
---|---|---|---|
발행(출시)일자 | 2002년 03월 01일 | ||
쪽수 | 310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Meeting God : elements of Hindu devotion/Huyler, Stephen P. Appenzell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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