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넘어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19년 12월 2주 선정
“한대(漢代)부터 원대(元代)까지,
고대 중국인의 죽음에 대한 사유와 실천의 시각문화사”
“죽은 자 섬기기를 산 자 섬기듯 하라[事死如生]”
『예기』에 언급된 이 글귀는 고대 중국의 이천 년 상장문화를 끌어간 이데올로기였다. 고대 중국인은 죽음을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인식했다. 중국의 고대 무덤은 시신을 안치하는 상자라기보다 죽은 자의 삶이 이어지는 특수한 집이었다. 남은 자들은 각종 예술수단을 동원해 현실을 복제하는 한편 시공간을 뛰어넘는 사후세계를 창조해냈다. 이렇게 ‘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돌아옴으로써 무덤은 중국의 “최고 예술의 전주곡”이자 “고대사회를 연구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었다.
무덤은 남은 자를 위한 공간이기도 했다. 죽은 자를 위한 세계를 조영하는 일은 곧 산 자의 슬픔을 위로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행위였다. 한대에 무덤은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적 역할을 수행했다. 화려하게 꾸민 무덤은 효심을 드러내는 척도로써 벼슬자리로 나아가는 ‘효렴(孝廉)’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렇듯 현실과 환상이 촘촘하게 얽힌 어두운 지하세계를 발굴하며 우리는 중국 사회를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게 된다. 고대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중국의 무덤으로 가야 하는 이유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옌
중국 산둥(山東)대학교 역사학과 졸업(고고학 전공).
중국 사회과학원 역사학박사(박물관학 및 고고학 전공).
산둥성박물관 부관장 역임.
미국 시카고대학교 미술사학과 방문학자.
워싱턴 국립미술관 시각예술센터?객원연구원.
현재 중앙미술학원 인문학원 교수로 재직.
저서로 『逝者的面具?漢唐墓葬藝術?究』(2013), 『從考古學到美術史?鄭岩自選集』(2012), 『魏晉南北朝壁?墓?究』(2002)이, 공저로 『庵上坊?口述·文字與圖像』(2008), 『中國美術考古學?論』(2008), 『山東佛?史跡?神通寺·龍虎塔與小龍虎塔』(2007) 등이 있다.
번역 소현숙
서강대학교 사학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사.
중국 사회과학원 역사학박사(박물관학 및 고고학 전공).
서울신문 기자 역임.
이화여자대학교,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지에서 미술사 강의, 원광대학교 초빙교수.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저서로 『東魏北齊莊嚴紋樣硏究-以佛敎石造像及墓葬壁畵爲中心』(2008, 中文), 『지대물박: 중국의 문물과 미술』(2014)이, 공저로 『돌, 영원을 기록하다: 고대 중국인의 삶과 죽음』(2018), 『한국미술감상놀이』(2018) 등이 있다.
목차
- 추천사
저자 서문
옮긴이의 말
Ⅰ.한대
양식의 배후-전한시대 곽거병묘?去病墓의 돌조각[石刻]에 대한 새로운 탐색
고분벽화의 기원에 대하여-하남성 영성永城 시원?園의 한대 무덤을 중심으로
전한시대 석곽묘와 묘장미술의 변화
어린이를 위한 상장공간-산동성 임치臨淄의 후한대 왕아명王阿命각석
이민족에 대한 시선-한대 예술 속의 호인胡人 형상
한대 상장화상喪葬畵像의 관람자
구부러진 기둥-섬북陝北 지역 후한시대 화상석의 세부 도상
Ⅱ.남북조시대
장례葬禮와 도상圖像-양한兩漢 및 북조北朝의 자료를 중심으로
묘주도墓主圖 연구
묘주 도상의 전승과 변화-북제 서현수묘徐顯秀墓를 중심으로
죽은 자의 마스크-북주 강업묘康業墓 석관상石棺床의 도상
청주靑州 출토 북제 화상석과 중국의 소그드미술-우홍묘 등 새로운 고고학 발견이 시사하는 것
북제 최분묘崔芬墓 벽화 시론
북조시대 장구葬具에 표현된 효자도의 형식과 의미
Ⅲ. 당대~원대
그림의 테두리를 누른 붓끝-고분벽화와 전통회화사의 관계
당대 한휴묘韓休墓 벽화의 산수도
석양 아래: 고분벽화의 쇠락-산서성 흥현 홍욕촌 소재 원대 무경부부묘 벽화 연구
반쯤 열린 문: ‘반계문半啓門’ 도상 연구
참고문헌
색인
출판사 서평
중국 무덤, 지하에서 지상으로
과거 중국 학계에서 무덤은 명확한 연구대상이 되지 못했다. 무덤에 대한 논의는 금기시되었고, 전체로써 다뤄지지도 못했다. ‘묘장미술(funerary art)’이 하나의 학문분야로 자리 잡은 것은 근대고고학이 발전하면서부터다. 이전의 발굴이 개별적인 유물의 보물찾기 정도에 그쳤다면, 20세기 초부터 고고학자들은 과학적인 발굴을 통해 무덤의 전체적인 형상을 복원하고 각 요소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묘장미술론은 무덤 내 벽화나 출토품들을 무덤의 전체적인 구조 안에서 파악하려는 태도를 지향한다. 이는 동양의 현실에 보다 적합한 연구 방식이기도 하다. 서양미술사의 기준을 따르면 벽화는 회화, 무덤 앞의 석수(石獸)는 조각, 비석은 문자학의 개별적인 영역으로 다뤄지며 유물들의 원래 의미는 간과된다. 이와 달리 묘장미술론은 무덤을 하나의 완전체로 보는 맥락적인 연구방식을 통해 고대의 온전한 상을 복원하고자 한다.
따라서 고고학과 사학, 미술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이룬 저자 정옌(鄭岩)의 간학제적인 접근 방식은 아주 적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묘장의 사회적 맥락과 개인적 의미, 정치적 기능과 본연의 미적 가치를 모두 고려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취한다. 무덤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열여덟 편의 글이 모여 묘장미술뿐만 아니라 중국 역사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완성된다.
무덤,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이거나
본서는 목차를 크게 ‘한대’, ‘남북조시대’, ‘당대~원대’로 나누어 통시적으로 중국 무덤의 변화양상과 그것이 지니는 함의를 살펴본다. 시대가 흐르며 예술양식과 함께 무덤의 사회적 기능 또한 변화했다. 어떠한 무덤은 당시의 사회상을 여실히 드러내나, 또 다른 무덤은 거대한 집단으로 치환될 수 없는 개인의 감정을 담아내기도 했다.
한대에 무덤은 효행을 과시하는 정치적 공간이었지만, 모든 무덤이 특정한 의도를 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4장(「어린이를 위한 상장공간―산동성 임치臨淄의 후한대 왕아명王阿命각석」)은 일반적인 무덤의 공식에서 벗어난 어린아이의 무덤에 대해 이야기한다. 왕아명각석에는 거효렴 제도와는 상관없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절절한 슬픔이 담겨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애도의 마음은 특수한 형상이 아닌 ‘공적(公的)’ 도상으로 표현되었다. 아이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은 개인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 아니었으며, “공공예술의 공식에 의지해서만 비로소 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5장(「이민족에 대한 시선―한대 예술 속의 호인胡人 형상」)은 난민 문제가 부각되고 다문화 가정이 점차 증가하는 현대사회에 주목할 만한 글이다. 많은 무덤 속 신선도상에서 한족과 다른 외형적 특징을 지닌 호인 형상을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은 때로는 재해와 재난을 막아주는 신성한 존재로, 때로는 한족과의 전쟁에서 패배하는 참혹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형상은 다양하나 그것을 관통하는 ‘타자의 시선’은 동일하다.
이렇듯 산 자와 죽은 자의 욕망이 교차하는 중국 고대 무덤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고대 중국의 입체적인 상을 목도할 수 있다. 이는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의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한편 지금의 우리사회를 돌아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9007890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2월 09일 |
쪽수 | 576쪽 |
크기 |
189 * 249
* 43
mm
/ 117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