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지성인이다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작가정보
헨리 지루(Henry A. Giroux)는 누구인가
헨리 지루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비판교육자이자 문화비평가 중 한 사람으로 정치·사회·교육·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고 있다. 그의 책 《교육이론과 저항》은 우리나라에 소개된 적이 있고, 교육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비판교육자 혹은 저항이론가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워터버리 석좌교수로 있으며, 주요 저서로 《디즈니 순수함과 거짓말》 《위기에 처한 교육》 《불온한 기쁨-대중문화 익히기》 등이 있다.
옮긴이 이경숙
경북대학교 교육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교육문화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신문의 교육론 비판》(공저, 경북대학교출판부)를 썼고, 옮긴 책으로 《프레이리의 교사론》이 있다.
번역 이경숙
목차
- 학교 언어 다시 생각하기
새로운 교육과정 사회학을 향해
교실에서 하는 사회화교육 : 잠재적 교육과정의 역동성
행동주의 목표와 인본주의 목표를 넘어
출판사 서평
모두를 위한 교육, 결국 포기인가
교육은 역사상 소수의 가진 자들을 위한 공간이었다가 가지지 못한 사람들도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을 읽고 함께 삶을 공유하는 방법을 배우는 공간으로 넓혀져 왔다. 다시 말해 교육은 소수를 위한 것에서 모두를 위한 것으로 변화해온 것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의 교육개혁은 모두를 위한 교육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공공성보다는 시장의 논리를 좇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교사 성과급, 자립형 사립학교, 수준별 수업을 시도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로 이는 '모두를 위한 교육'보다는 능력 있는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맥락에서 나온 조처들이다. 이런 논란은 십여 년 전 미국 사회에서도 있었다. 그때 헨리 지루는 이 책을 통해 효율성과 통제를 교육의 중심 문제로 삼는 것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진보적 대안을 내놓았다.
지루는 학교가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객관적인 장으로, 교사는 정해진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교육방법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사람으로, 학생은 지식을 외우고 무조건 이해하는 존재로 그려지는 것에 반대한다. 그는 학교가 지식과 권력의 문제, 문화와 정치의 문제가 얽혀 있는 역동적인 공간이며, 교사는 교육전문가들이 내놓은 안을 집행하는 데 불과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지식을 생산해내는 지성인이며, 학생은 각기 살아온 문화와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 존재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지루는 학생들이 살아 있는 교육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에게 권력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교사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식에 끊임없이 비판적 질문을 던져야 하며, '젊은이들을 현재의 사회에 적응시킬 것인가 사회를 변화하게 만드는 사람으로 키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모두를 위한 교육은 교육의 폭을 확대하는 문제를 넘어 교육내용과 방법에서 나오는 것이라 규정한다. '능력별 학급편성'을 없애는 것, 대화를 통한 성적 매기기, 소집단 활동과 집단교수 등이 지루가 제안하는 구체적인 교육실천의 방법들이다.새로운 교육담론은 교육을 문화정치로 보는 것 "아무런 재주가 없어도 꾹 참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 된다"는 식의 사고가 교실을 지배하고 있다. 이런 논리는 결국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평가절하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상징적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며 교사의 역할을 '판매원'으로 정당화한다.
지루는 교육개혁 논의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성과 중심의 책무성 논의, 목표 중심의 관리, 교사를 교육 내용에서 배제하고 순종적인 기술자로 치부하는 교사용 교육과정 자료들이 이 논리에서 나왔다고 지적하면서, 교사들이 더 이상은 참지 말고 지배적인 보수담론에 도전하는 새로운 교육담론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교육담론을 만드는 출발로서 지루는 기능론적 시각에서 과감히 벗어나 문화정치학적 시각에서 교육을 볼 것을 제안한다. 이는 학생들이 살면서 형성해온 다양한 경험을 인정하고 자신의 경험에서 지식을 생산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교사들이 각기 다른 문화집단의 역사·경험·언어를 생산의 형식으로 본다면,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이는 다양한 행동양식을 이해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즉 문화정치로서의 교육담론은 살아온 문화가 각기 다른 학생들이 자신이 사회 속의 일원으로서 누구인지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기회를 주고, 학교의 지배문화에서 '배제된' 학생들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학교를 민주적 공공영역으로 교사를 지성인으로 보자
교육을 문화정치로 보는 담론의 핵심은 학교를 민주적 공공영역으로 교사를 지성인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학교를 민주적 공공영역으로 본다면, 학교는 권력과 통제의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이는 학교가 공통된 가치와 지식을 전달하는 중립적 기관이 아니라 지식을 생산하고 사회를 민주적으로 만드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교사를 지성인으로 본다면, 교육과정을 구상하고 계획하는 것을 교육과정의 집행과 분리하는 교육이론을 비판할 수 있다. 이때 지성인은 대중과 동떨어진 엘리트, 관념의 조작자와는 다른 개념이며,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그런 교육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존재이다. 지성인으로서 교사들은 무엇을 가르치는지, 어떤 방법으로 가르치는지, 무엇을 달성하고자 애쓰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이는 교사들이 학교 교육의 목적과 조건을 형성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뜻이며, 구상과 실행이 분리된 채 기능인 역할만 하게 하는 현재의 학교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루는 교육의 공공성을 살리고, 교사가 지성인으로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교사교육이 민주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교사들은 첫째로 교재, 교육과정, 능력별 편성, 교육정책 등이 학교의 불평등한 권력관계 속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정당화되는지 분석해야 하고, 둘째로 학교를 민주적 공공영역으로 만드는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요컨대 지성인으로서의 교사는 교육의 공공성이 교사연수제도나 교실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저항공동체와 힘을 모을 때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천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공교육의 위기와 가능성의 교육
수준별·선택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대학 교육의 시장화, 자립형 사립학교의 도입을 통한 학교 선택권 부여로 대표되는 7차 교육과정을 둘러싸고 공교육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루는 공교육의 위기를 두 측면에서 해석한다. 하나는 신자유주의의 등장과 함께 신자유주의의 공세가 학교에도 가해지고 있고, 다른 하나는 진보적 교육자들이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자유주의 교육개혁이 여타 사회복지 재정의 삭감과 마찬가지로 공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을 삭감하여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를 가져오고, 심지어는 가정으로 떠밀려난 여성 실업노동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의 교육개혁 방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학부모가 개혁의 파트너인 양 떠들고 있지만 정작 학부모, 특히 어머니들은 개혁정책의 희생양일 뿐이다. 학교 재정이 삭감되거나 지원되지 않으면서 학교는 어머니들을 불러서 급식을 하고 교실 청소를 하게 만든다.
이처럼 공교육 무너뜨리기는 바로 여성차별적 정책을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지루는 신자유주의 교육개혁이 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가를 문제삼으면서, 이는 대중들이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를 더 신뢰해서가 아니라 진보적 교육자들이 대안적인 교육이론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결론내린다. 진보적 교육자들이 학교 교육을 비판하면서 학교가 사회적 불평등을 어떻게 재생산하는가 하는 문제에만 매달려, 정작 대안적 교육과 실천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닦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루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교육전략은 기존 학교 교육과 교육이론의 문제를 폭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기존의 사회적 형식들을 다시 연구하고 토론하고, 그 위에 교육을 민주적 공공영역으로 가꾸어나갈 전망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백년대계라 불리는 교육문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논의에 참여하고, 실천의 연대망을 구축하는 주체는 마땅히 교사들이어야 한다. 저자는 '교사들이 교육적 기술을 무기로 민주적이고 공동체적인 사회를 위한 실천에 참여함으로써 교육활동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교육의 정책, 담론, 실천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때만 공교육을 더욱 민주적이고 공동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본문 소개
진정으로, 아이는 학교에서 배운다. …… 아이는 교사가 교실에서는 권위 있는 사람이지만 교장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는 걸 배운다. 그래서 아이들은 학교구조 속에서 권력의 위계를 알게 되고 사회 구조도 배우게 된다. 마찬가지로 노동계급의 아이들은 사회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배우게 된다. 학교는 학생들이 시민과 노동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학생들 모두에게 자신이 무능력함을 각인시켜준다.
그리고 직업과 계급의 위계는 학년 위계와 동일 학년 내 능력별 편성의 위계를 통해 재생산된다. 상급 학년으로의 진급은 정치사회적으로 승인 받은 행동과 미리 정해진 '인지적' 자료들을 숙달한 대가이다. 그러나 같은 학년 안에서 특히 대규모 도시의 학교에서 심해져가는 학생들간의 차이는 타고난 지능을 근거로 설명되고, 그 지능이란 교육제도가 정한 표준을 무난히 성취할 수 있는 학생의 잠재능력에 따라 결정된다.(93쪽)
현재 정치적 분위기는 여러모로 교사들에게 불리하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이런 분위기는 교사를 비난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중적인 토론을 벌일 수 있는 도전의 기회이기도 하며, 교사양성과 현직교사 프로그램, 일반적인 교실 수업의 성격과 목적 등에 절실히 필요한 자기 비판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 토론을 통해 교사들은 근무조건 개선을 위해 집단으로 뭉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공교육을 개혁하는 중요한 시기에 반드시 교사가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대중들에게 증명할 기회이기도 하다.(236쪽)
공교육에 대한 신보수주의 담론에 대한 수많은 불만이 쏟아지는데도, 신보수주의 담론은 여전히 표준, 가치, 학교 훈육 따위의 중요한 교육문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신보수주
의 담론은 대중들의 불만을 활용해서 대중문화에 먹혀들 유력한 요소를 자기 이론에 첨가하기 위해 보수주의 철학의 두 측면을 결합한다. 신보수주의 담론은 가족, 가부장적 권위, 종교를 지지하면서 공동체와 지방색까지도 다양한 방식으로 껴안는다. 그러면서 개인주의, 경쟁, 개인적 성과와 보상을 강조하는 고전적 자유주의의 교리와도 성공적으로 손을 잡는다.(321쪽)
능력별 편성은 학생들을 학교 교육에서 소외시키는 것 이상이다. 학생들의 사회적 포부나 자아존중감마저 훼손해버린다. 오크스는 사회적 서열이 밑바닥인 학생들은 학교가 자신을 부당하게 대접한다는 각성도 없이 자신의 포부부터 낮춘다고 비판한다.(335쪽)
저자 소개
헨리 지루(Henry A. Giroux)는 누구인가
헨리 지루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비판교육자이자 문화비평가 중 한 사람으로 정치·사회·교육·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고 있다. 그의 책 《교육이론과 저항》은 우리나라에 소개된 적이 있고, 교육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비판교육자 혹은 저항이론가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워터버리 석좌교수로 있으며, 주요 저서로 《디즈니 순수함과 거짓말》 《위기에 처한 교육》 《불온한 기쁨-대중문화 익히기》 등이 있다.
옮긴이 이경숙
경북대학교 교육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교육문화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신문의 교육론 비판》(공저, 경북대학교출판부)를 썼고, 옮긴 책으로 《프레이리의 교사론》이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8996201 |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12월 01일 | ||
쪽수 | 422쪽 | ||
크기 |
140 * 207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eachers as intellectuals/Giroux, Henry A.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