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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임인숙
정현백 _ 현재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민족과 페미니즘』 『통일교육과 평화교육의 만남』(공저)이, 주요 논문으로는 “파시즘과 성: 독일 나치의 강제매춘정책을 중심으로” “근대국가와 여성” “한국의 여성운동 60년 - 분단과 근대성 사이에서” 등이 있다.
허라금 _ 현재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이다. 여성주의 철학이 전공이며, 여성주의 관점에서 인식론·윤리학·사회정치철학 등의 영역을 탐구해 왔다. 최근 들어 경제, 생명환경, 여성정책 등 구체적인 현장의 주제들로 철학적 관심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원칙의 윤리에서 여성주의 윤리로』가 있으며, “보살핌의 사회화를 위한 여성주의 사유” 등의 논문이 있다.
이명호 _ 미국 뉴욕주립대(버팔로)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경희대 영미어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흑인 남성성의 재현” “2000년대 한국 여성의 위상과 여성문학의 방향” “역사적 외상의 재현(불)가능성: 홀로코스트 담론에 대한 비판적 읽기” “히스테리적 육체, 몸으로 글쓰기” 등이 있다.
태혜숙 _ 서울대 대학원 영문과에서 페미니즘 비평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가톨릭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탈식민주의 페미니즘』과 『한국의 탈식민 페미니즘과 지식생산』이 있으며, “아시아 여성, 인권, 영어제국주의” “젠더화된 서발턴 여성의 혼성성과 대항지구화의 정치” “생태문화민주주의의 페미니즘적 재구성을 위하여” 등의 논문이 있다.
최문경 _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국민대 사회학과 전임강사로 재직중이다. 연구관심 분야는 여성노동과 사회변동이며, 주요 논문으로는 “자영업, 선택인가?: 한국과 미국” “계층의식과 여성의 일: 한국과 스웨덴” “Sex and Job Values in Comparative Perspective” 등이 있다.
윤조원 _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팔로대학에서 19세기말 미국문화와 헨리 제임스의 소설에 나타난 여성성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논문으로는 “젠더 연구의 흐름과 비평적 독서의 변화: 헨리 제임스의 경우” “교환과 상징적 폭력: 부르디외의 논의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김미영 _ 이화여대 교육학과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철학과 대학원에서 『주희의 불교비판과 공부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 철학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유교문화와 여성』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성리학에서 대두된 공적 영역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 - 임윤지당의 학문형성과정을 통하여” “양지와 지각-도덕성의 신체적 근거에 관한 심학적 정초” “인심도심설을 통해 본 성리학의 몸 담론-주희와 이율곡의 논의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고미숙 _ 고려대 국문학과에서 고전시가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18세기에서 20세기 초 한국시가사의 구도』 『비평기계』 『한국의 근대성, 그 기원을 찾아서』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나비와 전사 : 근대! 18세기와 탈근대를 만나다』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등이 있다.
심영섭 _ 서강대 생명공학과를 거쳐 고려대 심리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임상심리학으로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영상응용연구소 대표이기도 하다. 1998년 「씨네 21」에서 영화평론상을 수상하면서 영화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화, 내 영혼의 순례』 『심영섭의 시네마 싸이콜로지』 『대한민국에서 여성 평론가로 산다는 것』, 2003년 「공연과 리뷰」 지가 주는 올해의 평론가 상을 수상했다.
임인숙 _ 고려대 사회학과를 거쳐 미국 텍사스주립대(Austin)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사회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젠더, 가족 및 문화 영역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저로 『여성과 문화』 『가족과 기업』 등이 있고 『몸의 사회학』 『몸과 사회』 『섹슈얼리티와 사회』 등 번역서와“유방암, 손상된 몸과 여성성의 위기감” “한국 언론의 부권상실론의 변화와 정치성” “남성의 외모관리 허용수위와 외모불안 지대” 등의 논문을 써왔다.
김혜영 _ 고려대와 동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연구실의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심분야는 가족 및 여성정책으로, 주요 연구로는 「이혼 후 자녀양육실태에 관한 연구」 「주요선진국의 가족 및 자녀사회화지원정책 비교연구」 「이혼 후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변화」(이상 공동연구보고서) 등이 있으며, 그외 “가족 의식의 세대적 특성” “가족여가와 젠더”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이혜경 _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UCLA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배재대학교 미디어정보·사회학과에 재직중이며 주 관심분야는 ‘국가간 노동이주’와 ‘노동시장과 여성’이다. 주요 논문은 “한국 내 외국인 가정부 고용에 관한 연구” “혼인이주와 혼인이주 가정의 문제와 대응” 등이 있다. 저서(공저)로는 『한국사회와 외국인노동자』 『외국인노동자의 일터와 삶』 『사회조사의 업그레이드: 한국종합사회조사의 출발』 등이 있다.
이신화 _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주립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에서 CFIA Post-Doc를 지냈고 현재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Environment Matters: Conflicts, Refugees, and International Relations』 『Promoting Human Security: Ethical, Normative and Educational Frameworks in East Asia』가 있고, “동북아 안보공동체 구축에 관한 소고” 등의 논문이 있다.
저자(글) 윤조원
목차
- 서문
제1부 여성주의 패러다임의 도전
1장 ‘여성사 쓰기’에 대한 (재)성찰
정현백(성균관대학교 사학과)
2장 여성주의적으로 철학 다시하기
허라금(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3장 젠더 트러블과 성차의 윤리학 - 주디스 버틀러의 논의를 중심으로
이명호(경희대학교 영미어학부)
4장 사회적인 것 안의 자연적인 것 - 여성노동에 대한 재개념화와 여성주의 패러다임의 구축
태혜숙(대구가톨릭대학교 영문과)
5장 여성의 시대와 노동세계의 변화 최문경(국민대학교 사회학과)
제2부 문화변동과 여성의 재현
6장 자연주의적 상상력과 욕망하는 여성 - 『맥티그』와 『시스터 캐리』를 중심으로
윤조원(고려대 영문학과)
7장 유교 가족윤리와 ‘여성 정체성’ - ‘三從之道’를 중심으로
김미영(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8장 노마디즘과 ‘여성-되기’ - 소월과 만해를 중심으로
고미숙(연구공간 ‘수유+너머’)
9장 한국영화의 여성상의 변화 - 199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심영섭(영화평론가·대구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10장 외모차별의 일상화와 대중문화 기제
임인숙(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제3부 사회구조 변동과 여성의 삶의 질
11장 정보사회와 가족의 구조변동
김혜영(한국여성정책연구원)
12장 세계화와 이주의 여성화
이혜경(배재대학교 미디어정보·사회학과)
13장 지구촌 여성안보 - 분쟁과 인신매매를 중심으로
이신화(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판사 서평
■ 사회학, 사학, 철학, 영문학, 정치학, 국문학, 심리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3인의 여성학자가 진단하는 21세기 여성의 삶
■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인문·사회과학의 기존 패러다임 재점검
■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배제·왜곡된 여성 이미지와 문화 고찰
제1부 여성주의 패러다임의 도전
1부에서는 크게 두 가지 논의를 담고 있다. 첫째, 여성주의 관점에서 진행되어 온 그동안의 학문의 발자취를 정리, 현 단계 문제점을 논의하면서 남성의 시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된 학문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할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한다. 둘째, 섹스/젠더의 범주 구분 등 여성주의 진영 내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핵심적 쟁점을 다룬다. 1970년대 이후 등장한 젠더 개념은 여성 억압의 생물학적 결정론과 숙명론을 배격하고 그 억압의 사회문화적 성격을 규명하는 데 유용했지만, 이젠 그 구분을 넘어서야 한다는 주장들이 소개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일과 노동, 특히 보살핌 노동을 둘러싼 여성주의 진영 내의 쟁점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1장 ‘여성사 쓰기’에 대한 (재)성찰 _ 정현백(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남성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생략되거나 왜곡된 여성의 경험을 발굴하고 보완하는 차원을 넘어 역사 속에서 여성의 주체적 역할을 규명하는 방식의 여성사 쓰기가 제도권 내에 안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사 쓰기를 방해하는 요인과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여성사가 저항 주체로서의 여성뿐만 아니라 제국주의 전쟁의 가해자나 공범자로서의 여성까지 조명하면서 여성 주체에 대한 성찰적 반성으로까지 나아가고 있음을 개괄한다.
2장 여성주의적으로 철학 다시하기 _ 허라금(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민주사회에서도 남성의 관점에서 성별화된 삶의 질서와 조직 및 사고체계가 운영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여성 철학의 역사와 과제를 조명한다. 필자는 여성들의 경험세계를 통해 기존 철학의 남성 편파성을 시정하기 위해서 여성의 사회적, 정치적 배제에 일조하는 성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개념들의 형성과정을 드러내고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여성들의 경험 실재에 부합한 개념들과 여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진리들을 확립할 논변들과 자신들이 생산한 지식을 지식으로서 설득할 수 있는 이해의 방법을 마련하는 데서 여성주의 철학의 실천적 의미를 찾는다.
3장 젠더 트러블과 성차의 윤리학(주디스 버틀러의 논의를 중심으로) _ 이명호(경희대학교 영미어학부)
섹스/젠더 이분법의 해체를 주장하는 버틀러의 논의를 반박한다. 섹스도 젠더처럼 문화적으로 구성되며 섹스는 언제나 젠더이므로 둘 사이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버틀러의 주장은 1960년대 이후 페미니즘 진영 내에서 당연시된 섹스/젠더 이분법에 대한 당찬 도전이다. 그러나 필자는 생물학적 소여로서 섹스는 존재하지 않고 문화적 젠더만 존재한다는 버틀러의 시각이 과연 정당한지, 그리고 여성의 상황을 분석하고 해방을 모색하는 데 이 시각이 과연 적절한지 질문한다.
4장 사회적인 것 안의 자연적인 것(여성노동에 대한 재개념화와 여성주의 패러다임의 구축) _ 태혜숙(대구가톨릭대학교 영문과)
기본적으로 여성의 노동을 새롭게 개념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남성 중심적 경제학을 넘어서자는 여성주의 경제학이나, 보살핌의 공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 생산의 축과 재생산의 축을 동등하게 만들자는 주장이나, 생산 중심에서 보살핌 중심으로 가자는 주장은 매우 혼란스럽다고 평가한다. 필자는 생산과 재생산이라는 대립항을 거듭 역전시키고 치환시켜 두 노동 사이의 위계적이고 대립적인 경계를 흩트려버리고 두 영역이 스며들도록 하는 방식을 이상적으로 본다.
5장 여성의 시대와 노동세계의 변화 _ 최문경(국민대학교 사회학과)
여성적 가치와 인식체계가 사회운영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게 될 여성시대의 도래를 전망한다. 계중심적인 인간관과 세계관, 즉 여성적 특성들이 대안으로 자리잡게 될 미래는 산업사회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패러다임에 의해서 운영되는 정보화 사회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노동의 개인화와 유연성이 증가된 정보화 사회에서는 산업화 이후 고착된 일터와 가정의 분리,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분리 및 남녀 역할의 이분법 체계가 무너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제2부 문화변동과 여성의 재현
다양한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특정한 여성 이미지와 관념이 형성되는 방식을 조명하고, 바람직한 여성다움을 규정하며 일탈적인 여성성에 낙인을 가하는 사회적 담론과 대중문화 기제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6장 자연주의적 상상력과 욕망하는 여성(『맥티그』와 『시스터 캐리』를 중심으로) _ 윤조원(고려대학교 영문학과)
미국 자연주의 소설 속에 재현된 여성상을 분석한다. 19세기 말 소비문화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미국사회에서 여성들은 자아실현을 시도하는 긍정적인 신여성 이미지로서보다는 배금주의자이거나 지나친 소비욕구와 소유욕에 사로잡힌 일탈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런 이미지 창조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통제력을 상실한 남성들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이 투사되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한다.
7장 유교 가족윤리와 ‘여성 정체성’(‘三從之道’를 중심으로) _ 김미영(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유교 경전의 해석을 통해 가부장적 가족윤리가 자리잡아가고 여성의 정체성이 조형되어 가는 과정을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분석한다. 삼종지도나 칠거지악으로 대표되는 남성중심적 가족윤리는, 유교사회에서 여성들의 정체성은 그들이 동일시해야 하는 아버지나 남편 또는 자식에 따라 형성되었고 그들의 행위에 대한 명분 역시 자신의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남성을 통해서 주어졌음을 보여준다. 필자는 유교문화권에서 등장하는 강인한 여성상은 남성이 부여해 준 명분의 틀 내에서 가족의 이익을 확보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음양에 부과된 유교원리와 모순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8장 노마디즘과 ‘여성-되기’(소월과 만해를 중심으로) _ 고미숙(연구공간 ‘수유+너머’)
소월과 만해의 작품 속에 묘사된 여성성을 분석하면서 유목주의와 여성성의 조우를 다룬다. 근대 계몽기의 민족주의 문학에 그려진 초월적 존재로서의 남성 영웅 이미지가, 소월과 만해의 작품에서는 여성적 ‘님’으로 전환된다는 점을 밝히면서 그 변화가 갖는 의미를 논의한다. 주인공을 여성화하고 에로틱한 정염을 묘사한 두 작가는 제국주의적 침탈에 남성성으로 저항하는 방식은 제국주의를 복제할 위험이 있음을 직시하고 식민지 근대가 부과한 남성적 가치체계 대신 낯설고 새로운 의미망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한다.
9장 한국영화의 여성상의 변화(199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_ 심영섭(영화평론가·대구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한국영화에 그려진 여성 이미지 분석을 통해서 남성의 성적 욕망과 환상에 의해서 왜곡되고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재단되어온 여성 섹슈얼리티를 논의한다. 1950년대 근대화 과정에서는 신여성이 가부장적 권위가 쇠퇴하고 물질주의가 확산되는 세태를 비판하는 상징물로 그려졌고, 1970∼1980년 산업화 시대에는 호스티스 멜로물, 변강쇠 또는 애마부인 시리즈 등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물신화하는 영화들이 범람한 점을 필자는 논의의 근거로 삼고 있다. 한국영화의 여성 재현의 역사를 섹슈얼리티를 중심으로 분석한 이 글은, 작가주의로 포장한 남성 중심의 비평 담론을 전복하고 대안적인 여성 영화의 길을 모색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10장 외모차별의 일상화와 대중문화 기제 _ 임인숙(고려대학교 사회학과)
한국 대중가요에 담긴 외모차별적 메시지를 분석하면서 대중가요가 사회적으로 만연한 외모차별주의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재생산하는 일상적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시대를 불문하고 남성이 부르는 사랑노래는 ‘미인찬가’가 대세를 이루어왔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대중가요에는 보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선망이 노골적으로 표현되고 있고,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못생기거나 뚱뚱한 여자는 정말 싫어!’ 풍의 노래가 거침없이 불리어지는 추세라는 점이 지적된다. 필자는 외모를 기준으로 여성을 찬미하거나 배제하거나 비하의 대상으로 삼는 대중가요에서 여성들은 철저히 ‘육체적 존재’로 묘사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제3부 사회구조 변동과 여성의 삶의 질
세계화와 정보화로 대변되는 현 단계 사회변동 속에서 여성의 위치와 삶의 현실을 분석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11장 정보사회와 가족의 구조변동 _ 김혜영(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정보사회의 특성이 가족과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 정보통신매체의 확산으로 남녀가 만날 수 있는 기회와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성적 욕망 해소와 친밀성의 주된 공간으로 기능해 온 가족의 위상이 변화될 가능성과, 정보사회의 비대면성과 개별성을 특징으로 삼는 전자의사소통으로 인해 자유롭고 느슨한 관계가 늘어나면서 결혼과 가족 형성이 당위 아닌 선택이 될 가능성이 검토된다. 그러나 필자는 정보화가 가속화될수록 개인의 고립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강력한 결속과 정서적 친밀감의 욕구가 가족관계로 집중되고 그에 따라 긴장해소와 정서적 결속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성들의 돌봄노동이 가중될 가능성도 고려한다.
12장 세계화와 이주의 여성화 _ 이혜경(배재대학교 미디어정보·사회학과)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더욱 여성화되고 있는 국제이주 현황과 유형 및 이런 변화가 여성의 지위나 정체성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다. 유입국 여성의 고용증가에 따른 가사노동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제3세계 여성의 노동력을 구입하는 현상이 돌봄노동은 여성의 의무라는 고정관념을 고착시키게 될 딜레마와, 외국인 가정부나 간병인의 일터가 가정이라는 사적 공간에 속한 것으로 간주되어 노동기준법이 소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13장 지구촌 여성안보(분쟁과 인신매매를 중심으로) _ 이신화(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인신매매를 중심으로 여성안보의 심각성을 논의한다. 탈냉전 이후 급증한 내전과 무력분쟁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강간이나 난민 여성에 대한 성폭력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여성의 삶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인신매매 및 성폭력이 초래하는 성병과 에이즈 감염의 문제가 검토된다. 필자는 세계 도처의 분쟁지역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전쟁무기처럼 활용되고 있는 이유는 그런 폭력이 피해 여성뿐 아니라 그들이 속한 공동체의 사기를 꺾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88958605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12월 10일 |
쪽수 | 399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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