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정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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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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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술가들이 정치와 조우하면서 어떻게 정치에 휩쓸려 들어가고 어떻게 이용당했는지를 살펴보며, 정치가 한 개인이나 한 예술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지배할 수 있는지를 짚어보고 있다. 저자는 예술이 돈과 교환되는 상품이 되거나 돈을 갖는 어떤 권력의 지배를 받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권력의 호위를 얻어 권력의 꽃으로 전락하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
즉, 예술은 정치로부터가 아니라 예술을 소비하는 주체인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술은 현실에 반항하고, 그 이상을 실현시키려는 욕구를 갖지만 그런 예술은 예술 자체를 위한 예술이 되어 버린다고 주장한다.
작가정보
1952년 경북 출생으로 영남대 법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 법대, 영국 노팅엄 법대,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법학을 연구했다. 오사카 시립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로 스쿨 객원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대표와 영남대 법대학장을 지냈으며, 현재 영남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적인 문화평론가 에드워드 사이드의 명저『오리엔탈리즘』을 번역했으며, 예술에 남다른 조예가 깊어『오노레 도미에』,『법과 예술』,『베토벤 평전』,『내 친구 빈센트』등 예술 책을 많이 썼다. 우리나라 법체계 문제를 비판한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대상을 받기도 했다.
목차
- 프롤로그
제1장 예술과 정치를 조화시킨 태양화가 루벤스
ㆍ바로크의 거장 루벤스와 극적인 만남
ㆍ권력과 부에 복종하지 않은 행복한 천재
ㆍ태양왕 루이 14세와 루브르궁전
ㆍ일그러진 진주 바로크를 대표하는 화가 루벤스
ㆍ발레에 심취했던 루이 14세
ㆍ탁월한 어학 능력 덕분에 정통 외교관으로 입신
ㆍ21세에 마이스터가 되다
ㆍ보헤미안 카라바조와 루벤스의 인연
ㆍ플랑드르 시절의 루벤스
ㆍ앙리4세와 마리 드 메디시스의 일생을 그리다
ㆍ시골의 성에서 조용히 보낸 말년
제2장 신에게 도전한 르네상스 인간 괴테
ㆍ태초에 행위가 있었다
ㆍ르네상스적 인간이었던 괴테
ㆍ부유한 집안의 법학도가 지닌 예술성
ㆍ괴테가 50여 년을 보낸 바이마르의 추억
ㆍ바이마르의 장관으로 공직 수행
ㆍ괴테와 베토벤의 운명적인 관계
ㆍ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서 차지한다
ㆍ히틀러에게 악마와 손을 잡은 소설가라는 평을 듣다
제3장 세계 제국을 꿈꾼 오페라의 황제 바그너
ㆍ정치와 예술의 바그너식 불륜
ㆍ히틀러, 바그너를 숭배하다
ㆍ혁명의 참여로 11년 동안 망명생활
ㆍ독일 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를 내세운 정치 오페라
ㆍ철저하게 정치적인 삶을 살았던 바그너
ㆍ권력과 사랑의 갈등을 다룬 니벨룽겐의 반지
ㆍ지도자에 의해 인도되는 엘리트 국가와 바이로이트 극장
ㆍ니체는 바그너를 방울뱀에 비유했다
제4장 조국 통일을 노래한 민족주의자 베르디
ㆍ바그너와 함께 세계 오페라의 쌍벽을 이루다
ㆍ조국에 대한 사랑이 매우 강했던 음악가
ㆍ헤브라이 포로들의 합창은 이탈리아의 자유를 위한 음악
ㆍ정치적인 오페라 『리골레토』와 계급투쟁의 실패
ㆍ정치의식이 뚜렷했던 탁월한 예술가
ㆍ분단된 조국을 고통스러워했던 자유주의자
ㆍ정치의 비극을 인간의 고뇌로 승화
제5장 예술의 죽음에 맞선 혁명가 피카소
ㆍ공산당이었던 피카소의 자유
ㆍ엘 그레코와 벨라스케스를 흠모했던 야망
ㆍ그림을 태워 몸을 덥혔던 가난한 화가의 정열
ㆍ아나키스트에서 부유한 화가로
ㆍ『게르니카』로 스페인 군국주의 50년에 도전
ㆍ『게르니카』는 반전의 상징인가? 정치선전화인가?
제6장 히틀러의 광기에 맞선 영화의 왕 채플린
ㆍ코미디를 예술로 승화시킨 평화주의자
ㆍ공산주의자가 될 수 없는 천성적인 아나키스트
ㆍ새로운 영화를 창조한 무성영화의 천재
ㆍ『모던 타임스』에 분노한 미국의 자본가들
ㆍ히틀러를 조롱한 영화 『독재자』
ㆍ공산주의자로 몰려 미국 정부와 대중이 외면하다
ㆍ미국과 이별하고 스위스에서 삶을 마치다
제7장 권력과 권위를 거부한 아나키스트 사르트르
ㆍ철저하게 권력을 거부했던 예술가
ㆍ『말』은 아버지의 권위를 부정하는 책
ㆍ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적인 인물로 부각
ㆍ작가의 침묵을 비판하고 문학의 사회 참여를 주장하다
ㆍ프랑스의 식민지배를 정면으로 비판
ㆍ드골에 반대하며 알제리의 독립을 지지
ㆍ1968년의 5월 혁명 속으로
ㆍ자유와 정의를 추구한 반권력 예술가
제8장 자유를 노래한 평화주의자 레논
ㆍ모든 예술은 정치적이다
ㆍ레논은 인간 자신의 혁명을 주장
ㆍ1957년에 친구들과 비틀스 결성
ㆍ오노 요코와 결혼하면서 적극적인 정치 투쟁
ㆍ40세에 생을 마감한 상실의 상징
에필로그
책 속으로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통해 읽어 본 정치코드
여기에 등장하는 예술가 중에서 몇명은 스스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던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가 저절로 그들을 필요로 했던 케이스이다. 때문인지 그들은 정치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예술과 인생을 더욱 성숙시켰다.
그런가하면 정치에 철저하게 대항한 예술가도 있고, 정치를 예술로 조롱한, 진정한 아나키스트도 있다.
혹자는 정치와 관련이 없는 예술만이 진정한 예술이고, 현실이나 정치에 참여한 예술은 이념이나 사상일 뿐 예술이 아니라는 흑백논리를 들이대며 우리 옆의 참여하는 예술, 현실적인 예술을 폄훼하기도 한다.
과연 그런가? 순수예술을 내세우며 정치색이 없다고 해서 훌륭한 예술이고, 정치색이 짙다고 해서 예술이 아니라는 말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술이 돈과 교환되는 상품이 되거나 돈을 갖는 어떤 권력의 지배를 받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권력의 호위를 얻으며 권력의 꽃으로 전락하는 것도 경계한다.
즉 예술은 정치로부터가 아니라 예술을 소비하는 주체인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은 현실에 반항하고, 그 이상을 실현시키려는 욕구를 갖지만 그런 예술은 예술 자체를 위한 예술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제1장 루벤스
그는 어떤 권력이나 부에 복종하지도 않았고, 왕궁이나 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사치를 피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다양하게 창조했다. 루벤스는 구상이 풍부하고 힘이 넘치며 경쾌하고 자유로운 붓질로 색채를 조화롭게 구성했다. 그리고 자연과 인간에 대해 뜨겁게 찬미하는 인간적인 그림을 많이 남겼다.
제2장 괴테
괴테는 시민적인 생활 형태를 사회의 몽매주의와 비합리주의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예술에서나 실생활, 정치 등에서 언제나 극단적인 것을 피하려고 했고, 예술가에게 있게 마련인 혼돈과 병적인 것을 특별히 혐오했다.
제3장 바그너
예술이 정치적인 노래를 담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정치적인 선전으로 타락한다면 그 순간 그것은 예술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수많은 어용예술들이 거품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에 비하면 바그너 오페라는 높은 예술성 때문인지 여전히 살아있다.
제4장 베르디
베르디는 통일의 꿈을 이루려고 하던 이탈리아라는 유럽 후진국에서 태어나 살았기에 평생의 염원이 통일이었다. 그는 현실적인 정치 감각에 뛰어났지만 민족의 우수성과 같은 이데올로기에 젖어 살지는 않았다.
제5장 피카소
피카소는 예술가로서 “반동에 대항하고 예술의 죽음에 맞선 싸움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10대부터 아나키스트로서 그렇게 살았다. 따라서 스페인 전쟁의 반동 군부에 대한 투쟁도 그런 삶의 연장으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고 『게르니카』를 그린 것 역시 당연한 일이었다.
제6장 채플린
20세기에 가장 사랑받은 인간 채플린과 가장 미움받은 인간 히틀러는 4일 차이로 태어났다. 히틀러가 유명해지기 훨씬 전부터 채플린이 유명했기에 그 유명세를 빌리고자 히틀러가 콧수염을 길렀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히틀러는 『독재자』에서 그런 콧수염 때문에 조롱을 당했다.
제7장 사르트르
작가라면 그 방식이 가장 명예로운 방식이라고 해도 스스로 기관화되는 것을 거부해야 하며 인간과 문화는 ‘기관’의 간섭 없이 존재해야 한다는 게 사르트르의 변함없는 신념이었다. 그는 가장 철저하게 권력을 거부한 예술가였다.
제8장 레논
비틀스는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최고의 인기와 최대의 영향력을 끼쳤고, 특히 레논과 매카트니는 가장 뛰어난 작사와 작곡의 콤비였다. 레논은 대중음악에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요소를 끌어들인 점에서 가장 독창적인 예술가였다.
출판사 서평
정치를 만나지 않았더라도 예술가로 충분히 위대하고 행복했을 루벤스, 괴테, 바그너, 베르디, 피카소, 채플린, 사르트르, 레논 등은 정치를 만나 예술을 더욱 꽃 피우거나 인생이 바뀌었다. 스스로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정치에 이용당한 경우도 있고, 정치를 예술에 도입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이룬 사람도 있다.
이 책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정치라는 격랑과 조우하면서 정치에 어떻게 휩쓸려 들어가고 어떻게 이용당했는지를 살피고 정치가 한 개인이나 한 예술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지배할 수 있는지를 짚어보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기본정보
ISBN | 9788988350799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8월 09일 |
쪽수 | 291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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