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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오카다 준은 일본 효고 현에서 태어나 고베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였고, 그 후 초등학교에서 미술전임 교사로 근무했다. '꼴찌천사'로 노방의 돌 어린이문학상을, '방과후의 시간표'로 일본 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로 산케이 아동출판 문화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특히 1998년에는 국제 안데르센 상 아너리스트에 선정됐다.
그림/만화 손미선
출판사 서평
참신한 발상에 서정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일본 동화의 수작이다. 저자 오카다 준은 이미 일본에선 뛰어난 동화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으로 여러 차례 굵직한 상을 수상하였다. 이 작품도 노방의 돌이란 아동문학상 수상작이다.
뭐든지 줄을 세워 등수를 매기는 세상에서 꼴찌가 된 사람들의 기분은 어떨까? 이 동화는 그 사람들의 기분을 인격화하여 '꼴찌천사'를 탄생시켰다. 꼴찌에게만 눈에 보이고, 꼴찌의 마음을 대변하며, 함께 대화를 나누는 꿀벌처럼 작고 투명한 꼴찌천사.
이 동화의 주인공 하지메는 성적 제일주의에 반대하여 일부러 꼴찌를 자처한다. 그리고 꼴찌천사와 함께 참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자연스럽고 서정적인 상황 묘사, 현실감이 나면서도 사랑의 정조가 깔린 대사, 깊이 있는 주제 의식, 구체적인 교실 풍경, 좋은 작가란 역시 어디가 달라도 다른 법이다.
본문 소개
"분명 아빠는, 아빠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엄마의 생각을 말해 두고 싶구나. 만일 '열심히'라는 것이 아빠처럼 사는 것이라면... 남이게 이기는 것이 '열심히'라는 것이라면, 하지메! 엄마는 너에게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장례식을 하는 동안에도 좀처럼 울지 않았던 엄마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본 듯한 기분이 들어 하지메는 눈길을 떨구었다. 아무도 없는 사막을, 혼자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다가 아빠는 갑자기 앞으로 푹 쓰려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5쪽
선생님은 시험을, 아니 그보다는 경쟁을 시켜서 아이들을 열심히 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 국어, 수학, 체육, 청소 그리고 준비물 잊어먹는 회수까지 말야. 카드랑 그래프... 그리고 시험으로 경쟁을 시켰어. 급식 할 때도 늦으면 험상궂은 표정을 짖곤 했고. 하지메는 그러고 보니 교실에 많은 그래프가 붙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으로 순위를 매기면 당연히 꼴찌가 생기게 마련이지. 나는 알고 보니까 항상 맨 꼴찌 주변에서 맴돌고 있더라구.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점수가 안 좋은 아이들의 기분이리고 할까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이 모여서 내가 만들어졌다고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남자는 힐끔 미유키를 올려다보았다.
몸이 생긴 것은 바로 그 다음 쉬는 시간이었어. 사카모토 고우이치라는 아이가 책상 사이를 지나가려고 했지. 거기에 미유키가 서 있어서 방해가 되었나봐. 고우이치는 일부러 온 교실에 다 들리도록 크게 말했어. "길을 비켜, 이 꼴찌야!"라고 말야. 교실에 있던 아이들 중 적어도 절반은 웃었을 거야. 그리고 바로 그때 나한테 이렇게 몸이 생긴 거야.
-39쪽
저자 소개
오카다 준은 일본 효고 현에서 태어나 고베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였고, 그 후 초등학교에서 미술전임 교사로 근무했다. '꼴찌천사'로 노방의 돌 어린이문학상을, '방과후의 시간표'로 일본 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로 산케이 아동출판 문화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특히 1998년에는 국제 안데르센 상 아너리스트에 선정됐다.
기본정보
ISBN | 9788987744315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11월 20일 |
쪽수 | 160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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