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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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정정숙
저자 정정숙은 성주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고향 마을의 빨래터나 동네 정미소가 사라
지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부터 글을 적고 사진으로 남기는 습관이 생겼고 몇 년
전 남편이 선물한 카메라를 가지고 본격적인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재개발 이야기가 지속되고 있는 대구 비산동과 평리동 기록을 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그 중의 한사람으로서
목격하고 사진으로 기록을 하고 있는 중이다. 경남국제사진페스티벌과 인물탐구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 했고 사진기록연구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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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星州 - 별 고을 이야기
일을 다 놓고 나면 고향으로 돌아가 작업 공간 하나 마련하고 싶었다.
할아버지의 산소가 있고 사촌들이 살고 있는 별 고을 성주에.
그 곳에 사드가 들어온다고 했다. 작고 조용한 고향모습을 촬영하던
파인더에 사드이야기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소소한 성주의 일상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아름다운 풍경은
정치적 구호로 변해갔다.
이 모습을 냉정하게 기록하고 싶었으나 평정심을 유지한 채 작업하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감정 소모가 많아 몸살을 여러 번 하기도 했다.
뜨겁고 혼란스러웠던 여름이 가고 또 한 번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여전히 아름다운
성주의 봄을 기다리고 있다.
출판사 서평
사적 기억(private memory)이 침묵되기 전에...
- 정정숙 사진전 [星州 성주] 10월 31일부터 류가헌에서
경상북도 성주(星州). 가야산이 높게 울타리를 두르고 있어 ‘오백년 전 고려의 유신들이 들어와 반촌을 이룬 이래로 역사에 큰 사건도 없었고 큰 변화도 없었다’고 기록된 곳이다.
그러한 성주가 최근 역사 이래 큰 사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예로부터 참외농사가 유명해 ‘성주’ 하면 ‘참외’였는데 이제는 내남없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사진가 정정숙의 고향은 바로 그 성주다. 언젠가 일을 다 놓고 나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꿈이었던 그녀는 ‘성주는 곧 사드’라는 등식이 생기기 이전부터 성주를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빨래터나 정미소 같이 정든 곳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바뀌어가는 고향의 풍경을 사진과 글로라도 붙잡고 싶었던 때문이다. 고향 성주는 그녀가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자신만의 성소였다.
하지만 고향 성주를 따라서, 정정숙의 뷰 파인더도 변화를 맞고 말았다. 사드는 마을에 크고 작은 균열을 가져왔다. 당산나무 사이로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플랜카드가 걸렸다. 돌담에도 마찬가지였다. 모여 앉아 나누는 이야기의 주제 역시 사드로 바뀌었다.
일상과 비일상이 뒤섞인 풍경. 그런데 언뜻 보면 사드배치로 몸살을 앓는 성주의 ‘비일상성’이 두드러지지만, 자세히 보면 그 속에 삶의 터전으로서 본디 모습인 일상성이 드러난다. 성주를 고향으로 둔 사진가 정정숙의 지극한 시선이기에 가능한 대비다.
‘견고한 공식적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그에게는 사적 기억(private memory)이 침묵되기 전에 사진으로 기록해서 기억의 매개물을 부지런히 수집하는 것이 절실했다. 성주가 꿈꾸었던 그 꿈을 살리기 위해, 자신들의 이야기는 왜 말해지지 않았는지, 현재의 파편들을 모으고자 한 것이다.’
정정숙의 작업에 대한 사진평론가 최연하의 글처럼, 이후에 남아서 무언가를 증명할 가장 강력한 ‘기억의 매개물’이 사진이라고 믿기에 정정숙은 성주를, 사드가 가져온 성주의 변화를 부지런히 수집했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다시 계절이 한 바퀴 돌 때까지....그리고 2017년 9월 7일 사드가 성주에 배치되었다.
정정숙이 지금까지 기록해온 고향 성주의 기록과 사드 이야기를 한 권의 사진집으로 엮은 [星州 성주]는 전시와 함께 서울 류가헌 갤러리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7648675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0월 30일 |
쪽수 | 120쪽 |
크기 |
275 * 221
* 13
mm
/ 64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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