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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최용석
최용석 정윤혜
최용석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 중앙중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정윤혜는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 수유중학교, 방학중학교를 거쳐 백운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글) 정윤혜
목차
- 1. 왜 소설 쓰기 수업인가
소설 쓰기 수업을 시작하며…10
소설 창작의 미덕…12
교육과정 속의 소설 창작 수업…17
2. 소설 한번 써 봐? - 소설 쓰기 수업의 시행착오
발단 - 무작정 출발…22
전개 - 소설 쓰기의 길 찾기…24
위기 - 제7차 교육과정에 대한 반성적 연구…32
결말 - 시행착오를 넘어서…36
3. 소설, 이렇게 써 보자 - 활동지 ‘소설 쓰기 연습’
학생 소설 작품 읽기…45
왜 그랬을까 / 감춰진 진실…47
인물간의 관계 / 대화로 인물의 성격 드러내기…54
배경은 왜 중요한가 / 이야기에 걸맞은 배경…59
우연에서 필연으로 1, 2…60
체험과 발견…74
소설 착상 연습 1, 2…85
소설 쓰기…94
소설책 꾸미기…102
내 친구는 소설가 - 소설 쓰기 수업 평가…104
소설, 수업을 넘어 세상 속으로…108
4. 소설 쓰기 수업 사례…110
5. 창작 소설
노린재-정윤혜…166
소녀를 만나다-유진영…174
하얀 분필 천사-염창식…180
빨간 동그라미-정필규…187
돈을 갖고 튀어라-조소담…193
만 원의 행복-선국진…203
눈병-소순승…209
의문의 핸드폰-김수빈…213
이른 술주정-이원의…220
1번의 비애-강현주…227
시간에 로그인하기-현영음…234
보물 상자-정혜인…240
빼빼로 데이-이봄이…246
기생충-음현욱…252
자장면 할머니-채수종…261
사람의 눈물-이근후…267
빨간 병아리-신혜진…273
내 서랍 속의 초콜릿-오솔잎…281
나는 왜 침묵을 지켜야만 했을까-심인수…287
비누 인형-김두필…294
책 속으로
……필자는 10년 동안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그래서 안다. 재미없어도 가르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인물, 사건, 배경 안 가르치고 주제, 구성, 문체 말 안하고 소설 가르칠 수 없다는 것 다 안다. 그래서 딜레마다. 이건 처음 소설 쓰기 수업을 시도했을 때도 그랬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소설 쓰기였다. 교실에 들어가면 아이들의 인사를 받고 바로 교탁 앞에 앉아 “시작해!” 하곤 나는 책을 읽었다. 2주가 지나 아이들의 공책을 걷어서 돌려 줄 때까지 꼬박 3주일이 걸렸다. 눈 튀어나오게 양이 많았다. 촌평도 달았다. 보다 체계적인 지도를 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신 부쩍 커버린 아이들을 공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문학이 삶을 반영한다.’, ‘소설은 허구다.’,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등을 따로 설명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어떻게 말을 하면 학생들이 소설을 만들어서 교사에게 가져다 놓을 수 있을까? 그것도 소설다운 소설을 내놓을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는, 이런 물음에 해답을 얻지 않고는 소설 쓰기 수업을 할 수가 없었다. 야구의 룰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공과 글러브 그리고 방망이를 주고 야구를 하라고 하면 우연히 던지고 치고받을 수는 있어도 그게 야구는 아닌 것처럼, 그냥 무작정 수업에 들어가서 “소설 써라!” 한다고 소설이 나올 리 만무했다.
……소설 창작이 ‘교육’ 이란 이름을 달고 자리매김을 할 수 있으려면 적절한 교육적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 절차를 거치면 일정 수준의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 학생들의 글이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설 쓰기 연습’ 이라는 활동지를 만들기로 했다. 더불어 선생님들이 참고할 만한 수업 자료를 만들고도 싶었다. 누가 하든 이 과정을 거치면 비슷한 성과를 내어 만족할 수 있는 일반화된 수업 지도안을 만들고자 했다. 교사의 개인차에 의존해서는 일반화된 수업 지도안을 만들 수가 없다. 물론 손도 안 대고 코를 풀 수는 없다. 소설 쓰기 수업을 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고와 시행착오도 없이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 수고와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나는 소설 쓰기 수업을 하면서, 이 수업이 하나의 덩치 큰 유기체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가 프랑크 스위너톤은 인물에 대해 “나는 이제 살아있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때때로 나는 인물이 지옥을 향해 전진하는 것을 본다. 그를 멈추게 하려하나 소용이 없다. 그가 선택했으므로 돌이킬 수 없다.”고 했던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나도 이 수업을 하면서 꼭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늦은 저녁 책상에 앉아 소설을 쓰는 남학생을 떠올려 본다. 피시방에 앉아 오락은 하지 않고 소설을 쓰고 있는 여학생의 진지한 눈빛, 친척집에 놀러 가면서도 자신의 소설을 꼭 읽어 보고 평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 누가 사랑만 기적이라고 부르는가. 나는 같은 시간 같은 하늘 아래서 자신의 마음속에 만들어낸 새로운 인물들과 대화하고 만나는 그 학생들의 모습이 하나의 기적이라고 여긴다.
출판사 서평
학생들이 자기 자신과 주변의 일상을 새롭게 발견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하면서 동시에 창작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글쓰기로 ‘소설 쓰기’만한 것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글쓰기의 방법을 아이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교육과정 속에 창작 활동을 잘 녹여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제대로 된 소설 한 편을 쓰도록 지도할 수 있을까?”
두 지은이는 이 책 『소설쓰기수업 - 따라하면 소설이 되는 글쓰기 시간』을 통해 ‘쓰기 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막연한 두려움과 고민에 명쾌한 답을 주고 있다. 특히 지은이 자신들이 무작정 소설 쓰기 수업을 진행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솔직히 고백하며 이를 발판 삼아 절치부심의 노력 끝에 내놓은 결과물인 ‘소설 쓰기 수업 활동지’는 쓰기 수업의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모두 15차시에 걸쳐 소설 쓰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이 활동지는 활용 방법에서부터 수업 시 유의 사항뿐만 아니라 실제 지은이들이 수업에 적용해 얻어낸 보석 같은 예시문까지 풍부하게 곁들여져 있어 현장의 수업 도구로 곧바로 적용하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쓰기 수업의 전반부는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풀고 소설 쓰기의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사물의 이면 보기’와 ‘인물 및 배경의 묘사’, ‘사건의 개연성 있는 구성’ 등을 공부하도록 했고 후반부에는 소설이 될 만한 이야깃거리를 착상하고 직접 소설을 써 보도록 했다. 또 책 말미에 학생들이 직접 창작한 소설을 여러 편 소개하면서 학생들이 소설 쓰기를 가깝게 느끼고 잔잔한 감동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까지 학생들의 창작 능력이 자연스럽게 자라나도록 세세하리만치 마음 쓴 지은이들의 노력이 느껴진다.
이 책의 안내를 따라 소설 창작의 전 과정을 밟아 가며 소설 한 편을 직접 써 보고 나면 학생들은 달라질 것이다. 소설 쓰기 수업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아도 선뜻 시도하기에 부담스러워 용기를 내지 못하는 교실에 이 책은 큰 선물이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7402734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11월 30일 |
쪽수 | 304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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