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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895년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마노스크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사람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난하여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16살 때부터 은행에서 일했다. 17살 때는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5년 동안 전쟁터에 나가 싸웠으며, 전쟁의 참상을 몸소 겪은 뒤엔 평화주의자가 되었다. 독학으로 많은 고전을 읽고 습작을 하면서 작가가 되었다. 1929년 34살 때 첫 작품 '언덕'을 발표하면서 기대를 모았고, 그 후 1970년에 세상을 뜨기까지 약 30편의 소설과 에세이, 시나리오를 써서 20세기 프랑스의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 1953년에 모나코 상을 받았고, 1954년 아카데미 공쿠르의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한때 노벨문학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것으로 보아 저자가 프랑스 문학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알수 있다. 저자의 글엔 뚜렷한 도덕적인 목표가 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참된 삶의 목표를 찾는 것이다.
출판사 서평
제2차 세계대전 중 징집 거부와 대독 협력 혐의로 두 차례나 투옥되었다. 풀려나는 시련을 겪은 장지오노는,'언덕' '보뮈뉴에서 온 사람' '영원한 기쁨' 등 전쟁 전의 주요 작품들에서 그려 온 목가적인 삶, 자연과 밀착된 삶은 하나의 유토피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후 지오노는 인간의 본질적인 조건과 인간의 운명. 그리고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악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한다. [권태로운 왕] 은 온갖 모순과 비극을 안고 있는 현실의 인간을 그린 '소설 연대기'에 속하는 작품이다. [권태로운 왕] 은 1946년 한 산골 마을을 방문한 연대기 기자가 100여 년전 그 마을에서 발생한 기이한 사건들을 추적해 나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용상 3부로 구성되어 있는 [권태로운 왕]은 연대기 기자가 1843,44.45년에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들을 서술하는 부분, 연대기 기자가 마을 노인들에게서 채록한 1846년의 늑대 사냥 이야기, 1867,68년에 마을 사람들이 주인공 랑글루아와 가장 가까웠던 인물 소시스로부터 1847,48년에 있었던 일들을 듣는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눈과 구름으르, 밀폐된 오지 산골 마을의 겨울, 마을 주민들이 연이어 실종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는 헌병 대장 랑글루아……. 얼마 후 프레데릭 2세의 우연한 추적 끝에 살인자가 밝혀지고,그를 잡기 위해 헌병 대장 랑글루아가 출동한다. 시실리안의 '권태로운 왕' V씨는 눈과 어둠으로 밀폐된 세계의 권태를 견디지 못하고 극치의 기분 전환으로 연쇄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그 비밀스런 살인마와 피의 유혹에 은밀히 매혹된 랑글루아는 깊은 성찰 끝에 V씨의 존재 방식을 이해하고. 그에게 직접 사형(私刑)을 가함으로써 그와 똑같은 '기분 전환'을 느끼고 '권태로운 왕'이 된다.
한편. 살인범이 밝혀진 이후 평온해진 마을 사람들 앞에 늑대 사냥대 대위로 임명된 랑글루아가 다시 모습을 나타내고. 그는 늑대 사냥을 통해 겨울의 폐쇄된 공간에 갇혀 있는 마을 사람 전체에게 집단적인 기분 전환을 제공한다. 이 늑대 사냥에서 그는 V씨와 같은 방식으로 늑대를 처형하지만 그의 본질적인 권태는 치유되지 않는다.
장면은 바뀌어 V씨의 살인 사건도 랑글루아가 지휘했던 늑대 사냥도 먼 과거로 물러앉은 지금, 마을 사람들은 신분은 천했지만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주막집 주인 소시스를 통해 랑글루아의 내면에 쌓이는 고독과 권태의 정체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랑글루아는 V씨의 과부로 추측되는 '수놓는 여인'을 방문하여 보다 깊이 V씨를 이해하고, 그의 세 친구인 소시스, 팀 부인, 검사가 열어주는 화려한 파티에 참석하고, 다른 사람과 똑같이 살아 보려고 독신 생활을 청산하면서 집도 짓고 결혼도 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주위 사람들에 대해 자의적인 벽을 쌓아 올리는 그의 내면에서 고독은 점점 깊어 가고, 마침내 랑글루아는 시거 대신 다이너마이트를 피움으로써 살해보다 지고한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는 자살을 선택한다.
흑백 영화처럼 회색이 지배하는 이 소설에서, 눈에 물든 피의 붉은 색은 징검다리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소설 속에 등장하면서 단연 두드러진다. 권태를 상징하는 하얀 눈 위에 아로새겨진 붉디붉은 인간의 피, 그것이 인간이 사로잡힐 수 있는 최대의 기분 전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랑글루아는 자살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7350172 | ||
---|---|---|---|
발행(출시)일자 | 1999년 11월 18일 | ||
쪽수 | 198쪽 | ||
크기 |
148 * 210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Un roi sans divertissement/장 지오노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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