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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옛날 옛적,
사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공주가 있었는데요……
70년대 한 이태리 출판사가 어린이들에게 남녀차별의 문제점을 구체적이고도 사려 깊은 방식으로 재치있게 보여주는 그림책들을 출간했다. 그리고 오늘날 프랑스 출판사가 그 그림책을 모아 다시 출간하게 되었고, 마침내 프레스21 출판사가 한국 어린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프레스21은 『분홍 코끼리는 슬퍼요』『행복한 쥐, 불행한 쥐』『색안경을 쓴 보노보 원숭이』『바르바르장과 다섯 여인』에 이어 다섯 번째로 『사과가 열릴 때』를 출간했다. 이번 책 역시 어린이는 물론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편견없는 세상을 만들고 더불어 사는 것의 의미를 일깨워줄 것이다.
내용 요약
옛날 옛적, 퀴블라이 왕국에서는 언제 과일이 열리고, 언제 새들이 지저귀고, 언제 풀이 돋아난 뜰에서 홑이불이 말랐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첫번째 전쟁을 치른 뒤, 스물한 번째 전쟁을 계속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왕은 오로지 전쟁할 생각에만 푹 빠져 있었다.
궁전에는 발코니도 테라스도 없었고, 총알과 포탄이 철갑으로 둘러싸인 벽과 창문을 빗발치듯 두드려댔다. 궁전 50층에는 왕비와 공주,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과부들과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사람들은 커다란 식탁에 앉아, 색이 변한 햄 한 조각, 칙칙한 완두콩 한 접시 등 늘 똑같은 맛없는 음식을 억지로 먹어야 했다.
왕비는 철갑을 두른 창문 뒤에 갇혀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우울하고, 공주는 빨갛게 잘 익은 사과를 깨물어보는 것을 꿈속에서 그려본다. 그런 사과는 통조림통에 붙은 종이에서만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왕비는 그림책을 하나 쓰기로 결심한다. 전쟁도 없고 군인도 없는, 평화롭고 행복한 삶에 대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전쟁없는 마을로 향하게 되는데……
저자 소개
글을 쓴 아델라 튀랭은 예술사학자이자 산업 디자이너로서 1974년 밀라노에서 달라 파르테 델레 밤비네('여자아이들과 함께'라는 뜻)라는 출판사를 세웠다. 40여 권의 동화책과 단편 소설, 에세이, 만화 등 어린이들에게 성차별의 문제점을 알려주고 설명하는 책들을 직접 쓰고 출판했다. 달라 파르테 델레 밤비네에서 만든 책들은 프랑스의 여성 출판사에서 번역·출판되었으며, 십여 개의 언어로 번역·출판되었다. 1977년과 1979년, 1981년에는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주는 상을 받았다. 현재 그녀는 파리에 있는 '여성과 더불어' 유럽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 소피 질은 런던 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에 살면서 어린이 그림책을 많이 만들었다. 현재 남프랑스에서 살면서 사진 일에 전념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7013701 | ||
---|---|---|---|
발행(출시)일자 | 2002년 10월 07일 | ||
쪽수 | 38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Le)temps des pommes/Turin, Ade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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